3대가 함께 한 방콕 여행 3(수상시장, 쌈프란 악어농장, 로즈가든, 칼립소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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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가 함께 한 방콕 여행 3(수상시장, 쌈프란 악어농장, 로즈가든, 칼립소쑈)

강아지 4 1665
여행 2일째 6월 25일 금요일입니다, (날씨 맑음)

여행이 피곤한데도 아침엔 새소리에 어김 없이 5시 반이면 깹니다
어제 오후 낮잠을 자서 수영장서 못 놀았다고 아들이 아침에 꼭 깨워달라고 자기 전 하던 말이 생각나 설마 잠꾸러기가 깨랴 하며 깨웠습니다,
벌떡 일어나며 튜브를 달라고 합니다,
함께 가야하는 남편은 튜브에 바람 넣으면서도 졸리고 귀찮은 표정이 역력합니다, 그런데 자식이 간절이 바라는데 따라가야지요.

어른들보고 먼저 아침을 든든히 드시라고 얘기했습니다,
아들이 수영하다 늦으면 같이 못 먹을까봐서 미리 얘기 드리고
전 어제 여행의 빨래를 열심히 해서 널었습니다,

아침 8시에 렌트한 봉고차가 오기로 되어 있습니다,
아들이 수영장서 너무 재미있었다며 돌아오니 7시 반입니다,
얼른 씻고 갈아입고 준비하고 식사를 저희는 빵으로 간단히 먹으니 8시 15분입니다, 로비에 가니 제 이름을 쓴 종이를 든 기사분이 저희 대가족을 알아보고 오십니다,
미안하다고 얘기드리고 만나보니 이분은 상당히 무뚝뚝하시고 말이 없으십니다, 스케줄을  적은 것을 보니 수상시장만 적혀 있습니다,
쌈프란 악어농장과 로즈가든도 가야한다고 했더니 어디로 전화를 해보고는  알았다고 다 간다고 하십니다,

남편이 칼립소쑈 바우처를 놓고 왔다며  호텔방에 갔다오니 8시 반에 출발합니다,  차는 넓직하고 에어콘도 빵빵한 신형 봉고차입니다, 9시 50분쯤이 되어서야  관광객을 태운 봉고차가 2대 있는 한적한  강가에 도착했습니다,

테이블에 앉은 매표원 같은 아저씨가 500batt라고 합니다, 헬로우태국서는 1보우트당 200batt면 된다고 본 것 같아 200이라고 하니 안 된다고 300batt달랍니다, 남편은 자꾸 돈을 꺼내 원래 가격이 있겠지 하며 돈 내고 빨리 타려고 건네줍니다, 식구들이 다 보트에 탔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타려는데 보니 노 젓는 배가 아니고 롱 테일 보우트입니다,  어디로 가냐고 물으니 floating market을 간답니다,
일일투어수기에서 읽으니 투어가격에 롱테일보트는 포함되고 수상시장의 노 젓는 배는 따로 1인당 100batt라고 했던게 생각납니다, 또 직접 수상시장으로 갈 수도 있다고  되어 있어 우린  차를 렌트했으니 수상시장으로 직접 가겠다고 얘기했습니다, 300batt를 돌려 받고 15분 정도 더 차를 타고 가니  담넌 사두악 floating market이라고 크게 적혀 있습니다,

먼저 상점을 지나 좁은 황갈색 물이 있는 수로에 가니 노 젓는 배가 맣이 있습니다, 여기도 입구에 테이블을 하나 놓고 아저씨가 배 타러 왔냐고 묻습니다,  식구를 보여주니 계산기로 800을 누릅니다, 무슨.. 전 200을 누릅니다,
얼굴을 찡그리며 안 된다고 하고 500을 다시 누릅니다, 무슨 소리 1인당도 100인데 어른이 4인데 그랬더니 아이도 있다며 30분에 300하잡니다,
전 250으로 50 높입니다, 안 된답니다, 저도 흥~~

배들을 보며 앉았더니 장사배가 노란 망고를 가지고 20batt라며 먹으랍니다,  망고가 달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한번 사 보았습니다, 남편은 안 탈거면 뭐하러 수상시장 왔냐며 달라는 대로 주라고 성화고 부모님은 강에서 나는 역겨운 냄새를 못 참겠다고 하십니다, 식구들에게 망고를 돌리고 모두 맛은 있다고 합니다, 그냥 타자고 해야지 하며 가는데 한 발 먼저 매표원 아저씨가 250batt에 타라며  저를 당깁니다, 싫은 척 식구들을 모아서 탑니다,
남편한테 이게 흥정이고 공식 가격이야라는 눈 빛을 던집니다,
남자들은 대체로 달라는대로 다 주고 빨리빨리 끝내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배에 타서 다른 배들과 장사배들을 구경합니다, 그냥 관광객을 위한 수상시장인 것 같습니다, 봉고차를 타고 오는 중에 수상가옥들을 구경은 했지만 여기는 없습니다, 강 옆은 다 상점입니다, 이상한 밀가루 반죽안에 크림과 잘게 썬 당근같은 것을 넣은 5개 20batt짜리 음식을 사 먹었는데 모두 맛은 별로라 안 먹습니다, 그런데 아까 그 망고 팔던 아줌마의 끔찍한 행동을 목격(과일 썰던 접시를 그 더러운 강물에 씻고 그 칼도 그 물에 쓱~) 아까 먹은 망고가 나오려고 합니다, 그리고 그 강물은 엄청난 구정물 냄새가 납니다, 누구 말대로 화장실겸 쓰레기도 버리고 하는 것 같습니다, 옆의 상점은 무조건 3-4배 가격을 부릅니다, 전 그런 모습도 있군 하는데 어른들은 고약한 냄새로 멀미날 뻔 했다고 하시고 남편도 썩 좋아하는 분위기는 아닙니다, 아들은 배를 탄 것이 싫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배를 한 4-50분 탄 것 같습니다, 끝내니 11시 30분 경입니다,
12시 45분에 악어농장 악어쑈니 대충 맞을 것 같습니다,

또 한참 멉니다, 수상시장에서 악어농장까지 1시간 10분 정도 걸렸습니다,
12시 40분에 쌈프란 악어농장에 도착하고 표를 끊는데 가격이 올랐는지 어른 400batt, 아이(120cm 이하)는 250batt(?)입니다,

들어가서 모두 화장실을 다녀오고 더워서 30batt짜리 콘을 하나씩 물고 갔습니다, 악어농장을 물어서 가보니 벌써 시작입니다, 현지인들도 많더군요. 수상시장과는 달리. 2층에서 나무 난간으로 보는 것인데 도마뱀 한 마리가 악어 4마리 정도와 있습니다, 원래 악어농장을 노래를 부르던 녀석들이라 어른이 보기에는 악어 입 한 번 벌리고 고개 한 번 넣고 악어를 번쩍 들고 가고 악어 꼬리서 잡아당기기(절대 뒤로 안 끌려 옴) 이게 다인데도 끝나고 안 내려오려합니다,

잘 꼬셔서 마술쑈와 코끼리 쇼를 봅니다,(악어 쑈장 가까이에 있고 나머지 둘은 같은 장소입니다)
마술쑈는 신기했고 큰 아이만 흥미 있어 합니다, 3살짜리는 딴 짓입니다,
어른들은 볼 만 합니다,
코끼리 쑈는 정말 잘 하고 재미 있습니다, 끝난 후 코끼리들이 난간에 앞발을 세우고 있고 상한 바나나를 한다발에 10bat에 동물먹이로 팝니다, 우리 아이들이 주는 바나나를 코끼리는 코로 정확히 받아 먹습니다, 코 끝이 구멍이 두개고 가운데는 삼각형으로 뾰쪽합니다, 바나나가 남았으나 모두 그냥 지나갑니다, 그래서 우리가 한 다발 더 사서 아이들에게 주라고 합니다, 부모님은 낭비라고하고.
오는 길에 코끼리와 사진 찍고 20batt냈습니다, 어른들은 그런 것을 싫어합니다,

끝나니 2시 30분입니다, 점심도 못 먹고 로즈가든으로 가야 합니다,
나오느 입구에 살아있는 멋진 호랑이 2마리가 목에 쇠줄을 걸고 앉아 있습니다, 저희 카메라로 3방 박고 즉석 카메라로 한방 찍어서 그 자리서 줍니다,
원래 100batt인데 저흰 식구가 많다고  200batt달랍니다, 여기선 짠순이인 저도 바빠서 그냥 찍습니다, 얼른 차를 타고 로즈가든으로 갑니다,

로즈가든은 입구를 차를 탄 채 들어가고 아이요금은 안 받습니다,
어른만 380batt씩 책에 적힌 것 보다 더 비쌉니다,  쑈장에 들어가서 의자에 앉으니 쑈가 벌써 시작되었습니다, 쑈는 여러 지방 민속춤 맛보기 무에타이 맛보기 이런식입니다, 어른들은 별로 흥미있어 하는 눈치가 아닙니다, 배가 고프신 것 같아 밖에서 팝콘은 사다가 먹었습니다, 아이 둘이 더 맛있게 먹습니다,
끝날 즈음 먼저 나오니 (이때가 3시 45분경) 밖에서 코끼리쑈를 하는군요.
아까도 봤는데 하며 얼른 저녁식사장소로 모두 가기를 원합니다,

저녁은 수쿰빗 soi 24의 sea food market(저희 동호회 사람이 권함)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시내는 역시 무척 막힙니다, 전 힘들어서 봉고차 맨 뒷칸서 딸과 누워 잤습니다, 시원하고 편하더군요,  5시 45분경 식당에 2시간만에 도착했습니다,

식당은 엄청 크더군요.천장엔 물고기 모형이 달려 있꼬 손님 수보다 직원 수가 많더군요. 모든 것이 돌아다니며 주문해야 되서 배고픈  부모님이  성화십니다, 여기 정말 아닙니다, 그리고 저희가 먹는 동안 계속 바라봅니다, 5-6명이 말입니다, 여기 씨푸드 마켓은 살은 랍스터를 다리를 꽁꽁 묶어 전시대에 놓고 비닐봉지에 넣어 무게를 쟀는데 한마리가 1400g 나오는데 그 가격이 무려
4500BATT(13만원)이었고, 게 한마리 , 우럭 한마리 이렇게밖에 못 시켰습니다,
그래도 5500BATT(16만 5천원)입니다, 새우 튀김 7개 있는 것 가격이 300BATT(9000원: 다음날 MBK 수시킹서 똑 같은 것 100BATT에 먹었습니다) 들어가는 채소도 따로 골라야 하고(가격 따로), 모든 요리는 데치든지 소스를 넣든지 다 요리값이 따로 있습니다, 거의 삶기만 했는데도 500BATT(15000원) 나왔습니다, 우럭은 안 익었는지 속살이 생선가시와 안 떨어졌고요. 총 6500BATT(195000원)한국서 먹은 만큼 비쌌고 고급 방콕 호텔 2일 숙박비입니다,  음식맛이라고 좋으면 그러려니 할텐데 그도 아니고 완전 가장 실패한 음식이 되었습니다, 입맛만 버리고 칼립소쑈 시간 (8시 15분 예약)이 다 되어 급히 나왔습니다, 그런데 또 차가 꽁꽁 막힙니다,

상냥한 기사의 배려로 8시 25분경 도착합니다, 바우처를 보여주고 들어가니 아직 쏘가 시작되기 전입니다, 역시 자리는 앞에서 3번째 자립니다, 짱--
어른들 넋을 놓고 보시고 저녁때 상한 기분이 모두 풀어지셨습니다,
정말 대단한 쑈더군요. 한국 부채춤도 참 아름답습니다,

나오는 길에 나라야 가방을 사고(한국 나라야는 배낭이 많은데 여기는 1개 밖에 없더군요) 택시로 돌아왔습니다, 많이 힘든 하루라 샤워도 못하고 그냥 모두 잠들었습니다,




4 Comments
주니맘 2004.06.30 20:23  
  아유 고생이 많으셨네요... 3대가 움직이니 쉽지 않으셨을 거예요.. 저도 나중에 부모님이랑 갈때 참고해야겠습니다.근데 칼립소쇼가 뭔가요? 여장남자쇼???인가요.
강아지 2004.07.01 14:08  
  게이라고 하죠. 여자라고 생각하는 남자들이죠. 행동하는 것을 여자처럼 하고 여기 나오는 무용수들은 성전환도 다 하고 여성호르몬도 맞아 여자보다 더 예뻐요.
곰돌이 2004.07.01 15:45  
  이거 남 얘기 아닌데.....  조금 있다가 제가 해야 할 일 같군요. 고생하시네요..... 특히 귀찮은데 튜브를 부시는 남편애기, 나중에 꼭 제가 그럴것 같아요^^
몬테크리스토 2004.07.08 21:48  
  현지인과 흥정을하시는 모습이 그전에 글을 올리신 꼬사멧스타님 생각을하게 하시는군요
역쉬 대한의 여인들은 대단하십니다. 저라면 부르는대로 돈내고 다녔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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