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그리워지다. [ 2편 - 동대문에 빈 침대는 없다. ]
2011년 2월 21일 23시 10분
비행기 안에서 한숨도 안잤다. 우선 기내식을 맞있게? 먹었고(솔직히 맛이 없었다.)
모니터로 취업난과 동남아 노동자들이 삶을 표현한 영화 방가방가를 보고
( 개인모니터는 오랜만...보고싶었던 영화 방가방가를 그저그런 재미로 보다.)
( 내심 기대했던 아시아나 기내식 소고기밥 - 정말 별로다. 밥도 별로 빵도 별로 연어도 별로 케익도 별로 )
넷북을 꺼내 여행일기를 쓰고
다운받아온 따끈한 영웅호걸을 보니 어느새 방콕에 도착할 시간이다.
그리고 인상깊은 한가지
야간비행이 두번째였지만 창가는 처음이라 느끼지 못헸던 것
5000M 상공에서 보는 밤하늘은 무지 아름답답다는 것이다.
수없이 펼쳐진 별들과 조금씩 떠오르는 조금은 일그러진 달
너무 신비스럽고 아름다워 한참이나 바라보았다
( 생각처럼 찍히지는 물론 못하지만 그래도 달인지는 알겠다. 신비스럽게 떠오르던 달님...)
언젠가 히말라야 어느 봉우리에 올라 밤하늘을 바라볼 수 있다면 이 감동쯤은 아무것도 아닐 것이다.
또 한가지 베트남을 지날 때 아래로 보이던 불빛들이 라오스를 지나며 사라지더니
태국에 이르러서야 다시 나타난다.
그 한가지만으로도 신비스러운 나라 라오스
이번 여행에 꼭 가볼 곳이다. 많은 여행자들로 인해
개발되고 인심이 야박해 졌다 해도 조금만 그들의일상을 들여다보려는 노력이 있다면
아직 그 순수함을 느낄 수 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는 사이 도착시간은 되고
안전밸트를 메라는 방송..하지만 난 안전밸트를 매기는 했지만 푼 적이 없다.^-^
부드러운 착륙 점수로 10점 만점에 9점이다.(누가 착륙 점수를 메겼는데 어느 분이신지? ㅋㅋ)
어쩐 일인지 아시아나 하차?지점 타이항공보다 가깝다.
이미그레이션까지 500M 그다지 줄도 길지 않았고
마지막으로 체크인을 한 나의 배낭이 나오는 순서는...
예상적중 기다림이 길지 않게 바로 나온다.^-^
먼저 들어가면 늦게 나오나보다.
그리고 수화물? 세관 검사? 나는 그냥 나왔다. 랜덤...^^
착륙하고 20분 정도 걸린 듯 하다.
( 잠시 밖으로 나와 마주한 방콕의 공기는 생각보다 뜨겁지 않았다. )
B출구로 나온 나는 도착 현황을 본다.
CA 중국 국제항공을 타고 오시는 여성분 두분을 만나기로 했기 때문이다.
23시 45분 도착예정
하지만 그 분들과 만날 일이 걱정이다.
그 이유는 그분들은 초행이고 나는 많이 와보긴 했지만
공항은 그저 스쳐 지나가는 곳 바로 택시를 타러 갔던 기억 뿐이었기에
약속장소를 잡지 못헸고 도착항공편만 알고 있는 상황
한국에서 출발 전 통화를 하며..
내가 했던 한심한 소리는..."공항 도착하는 곳에 가면 플랜카드 들고 있는 사람들 있죠. 제가 닉네임 들고 서 있을테니
플랜카드 찾아보세요." 닉네임은 햄토리...ㅋㅋ 난 당당히 들고 서 있으려고 했다.
하지만 종이와 매직 등이 없는 상황 어찌할까 고민을 하다가
넷북을 켰는데...이런 아이디어가..
( 한글에 240포인트로 글을 싸서 들고 있으려 했으나...누가봐도 웃긴 일 아닌가? ㅋㅋ)
하지만 실행에 옯기지 못하고
플랜카드를 찾는 여자두분을 찾아보자. 분명 티가 날거야..
불안한 마음은 가득 있었지만 운명에 맡기기로 한다.^-^
우리는 만날 수 있는 운명...하지만 오래 기다렸다.
비행기가 예정시간보다 늦게 23시 55분에 도착 30분여를 더 기다린 끝에 여기저기 눈을 돌리는
여성분 두분을 발견 햄토리님? 드디어 만나다.
일주일 정도의 여정으로 여행을 오신 자매님들이었다.
하지만 나처럼 여행게획이 없으신...숙소는 밸라밸라 리버부에 예약을 하셨단다.
택시를 타고 카오산으로 기사님...서비스 차지 있는거 아냐? 나...안다
기사님...고속도로로 가겠느냐...나...안간다.
그렇게 우리가 내린 곳은 람푸트리 초입..늘 처음 카오산을 만나는 곳이다.
이제는 정겹기까지 한 그곳
미터로 230바트 + 서비스차지 50바트 = 300바트 이상한 태국식 계산법이지만
나는 혼자라 100바트, 싸게 온 샘이다.
( 오랜만이지만 너무 익숙애져버린 카오산의 그 거리 )
잠시 카오산에 들려 분위기 봐주시고
그분들께 양해를 구하고 람푸트리를 지나 해인이를 만나기로 한 동대문으로
하지만 해인이는 없다. 동대문에 남은 침대는 하나
내가 올라오고 잠시 후 올라오시는 남녀 두분...
내가 머뭇거리는 사이 침대가 있는지 물어보시고 하나만 있다는 사실에 두분
쿨하게 안녕이다. 남자분이 체크인 그분들 두분이라 다른 곳으로 가실 줄 알았는데
그럼 내가 들어갈까? 생각 했는데 그순간 내가먼저 왔으니 내가 체크인 할래? 라고 말하기가 싫었다.
우선은 자매님들을 숙소까지 모셔다 들기로 하고
파쑤멘 요새 옆 다리를 지나 쌈센으로 얼음창고를 지나고
리버라인을 니나니 벨라밸라리버뷰가 있다.
나도 처음 와보는 곳 정말 구석이다.
자메님들 안전히 숙소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나는 다시 람푸트리로...
공중전화 발견.해인이에게 전화를 하니 지금 카오산이 아니라 수쿰윗이란다.
동대문에 침대가 없어 타라하우스로 갈거 같다고 전달...
타라하우스에 갔더니
지금 시간은 새벽 2시 방은 있으나
낮 12시에 체크아웃을 해야 한단다. 내일 체크아웃은 안되냐 했더니
그건 새벽 4시부터 된단다.
하지만 그때 방이 있을지는 장담 못하겠다고...
알았다 하고 그냥나온다.
동대문에서 2시간 버텨볼 생각으로
다행이 한국분들이 이야기 중이시다.
인사를 하고 친구를 기다린다고...
나는 옆테이블 의자에 자리를 잡았다.
그분들은 이야기 삼매경..나는 이방인..ㅋㅋ
그저 이야기 듣는 것도 재미있다.
지방 분들이 많으신 듯...
여행에서 힘든 일중 하나 어떤 그룹이 만들어져 있을 때 실상 그들도 만나지 얼마 안된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그 그룹의 사람들은 무지 친해 보이게 된다.
하지만 지금은 이야기에 끼어 떠들 힘도 없기는 하다.
무지 피곤함이 밀려온다.
3시쯤 되었을까? 그분들도 올라가시고
난 혼자 남았다. 문앞을 서성이는데 반갑게 달려오는 이...
해인이다. 왜 이제서야온거냐...^^
반갑게 인사를하고 이런저런 이야기 꽃을 피운다.
음료수도 사먹고 라면도 하나씩 먹고
그러다보니 4시는 가까워 오는데
해인이는 무지 피곤한 기색...
시간이 거의 다 되었으니 올라가 자라고 하고
10분정도의 남은 시간...
한적한 람푸트리를 한바퀴 돌아주고...
4시를 1분 넘긴 시간 당당히? 타라하우스로 간다.
하지만 싱글룸은 없고 580바트 방들만 있단다.
2명이라 하고 23일 체크아웃을 확인 한 후 체크인...
301호실이다. 왠지 익숙한 방번호...
아주 큰 창문이 두개..마음에 드는 방이다.
내일 아침에 일어나면 해인이보고 짐챙겨 오라고 해야지..
샤워를 하고 환복을 하고
잠시 넷북을 켜니 생각보다 와이파이 강도가 좋다.
비행기에서 쓴 여행일기를 정리하고
태사랑에 접속...여행기의 시작편의 올린다.
그렇게 잠든 시간은 새벽 6시가 다될 무렵...
긴 하루가 끝이 났다.
잠시 잠을 청해본다.
오늘의 완성 일기 끝...
2월 21일 결산
수완나폼 공항 세븐일레븐 M-150(태국의 박카스) 10B - 잔돈 바꾸기 위한 용도
공항-카오산 택시 (미터 230,서비스차지 50 = 300) 1/3 100B
요구르트 7B
오렌지쥬스(12B)+이온음료(13B) 25B
타라하우스 체크인 트윈 에어컨룸 창문 와이파이 온수 580B (디파짓 -500)
( 새벽 4시 체크인 23일 체크아웃)
합계 : 712B (-500B) 누계 : 712B (-500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