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 피피의 행복한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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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 피피의 행복한 저녁

Ssook 6 1791
숙소에 돌아오니 허기지다

커피포트에 물을 올려놓고
컵라면을 뜯었다.

"민, 저녁에 뭐먹을까?"
"뭐 먹고 싶은데....?"
"너 먹고 싶은거....음...내가 불러볼게 골라봐....1번. 피자..2번. 피자...3번. 피자..."
"그래. 2번으로 하자. 2번 피자...ㅠ.ㅠ"
"어머~~너도 피자 먹고 싶었어? 나도 피자 먹고 싶었는데..호호호 ^^;"

컵라면을 소화시킬겸
뷰포인트에 오르기로 했다.

아...높다.
도중에 한번 쉬기로하고 벤치에 앉았다.

"민. 얼마나 더 가야할까?"
"저기 코너만 돌면 나올것 같아."

갑자기.....
산모기들의 습격이 시작됐다!!!
ㅋㅋㅋ.그러나....
내겐 북부터미널 약국에서 온갖 제스처를 선보이며 장만했던
해충방지 로션이 있다...으하하하하~~~

몸여기저기 덕지덕지 발랐다. ^^V

코너를 돌았다.
뒤에 코너가 더있다...ㅠ.ㅠ

그렇게 정상에 올라왔다.
사람도 없고...참~~~좋다^^

pi1.JPG

똔싸이에 물이 차오는 반면,
로달람은 썰물이 진행중이다.

"민, 밀물 썰물은 달 때문에 생기는거지?"
"응..."
"잘 모르겠다. 설명해줘."
"그러니깐 달의 인력이 말야......몰라.....ㅠ.ㅠ"
"괜찮다."

허무대화를 나누다
가방에 싸온 감자칩을 먹다
이녀석을 발견했다!!!!

picat.JPG

무언가 슬픈 표정으로
언덕 아래를 지긋이 바라보는 표정이 압권이다.

과자로 꼬셔보나 상당히 도도하다.
사진을 한장 같이 찍고싶으나
손으로 들라치면 스스륵 빠져나간다.
오...잡힐듯 말듯한 여인의 몸짓이다...
쑥...반했다 *^^*

고양이가 얌전히 앉아있을 때
굉장히 친한척 하며 한장 찍었다...^^V

pi2.JPG

아주 친해보이지 않는가....ㅠ.ㅠ

해가 로달람 만으로 지기 시작한다.
여기서 보는건 성에 안찰 듯 싶어
잽싸게 로달람으로 향했다...

역시...바다가 붉게 물들어가고 있다...

pi3.JPG

"민...피자먹자. 아까 가이드북에 나왔던 피자집 가고싶어. 너 위치 안다 그랬지?"
"그럼~~~"

은 무슨 그럼!!!
어딘지 모르고 큰소리만 친거다.
한참을 헤맸다...ㅠ.ㅠ

할 수 없이 가까운 피자집에 들어갔다.
쑥...삐졌다...
한마디도 안하고 있다.

"쑥. 미안해...야~~야~~~"

피자가 나왔다..
오...오호홍....아하....ㅅ
피자당~~~

"뭐 그런거 갖고 그래...맛있겠다..으흐흐..."

민...적응안되는 표정이다...

pi5.JPG

맛있게 먹고 다시 툭 바베큐에가서
생선하나 쏨땀하나 사고
편의점에서 작은 위스키를 사고
양초도 두개사서 숙소로 돌아왔다.

방앞 테이블에 술상을 펼치고
초 두개를 켜놓으니...
분위기가.....아잉 몰라~~다...--;

연인들의 식상한 대화가 오가고 있다.
식상하지만 안해본 사람은 모른다.
쑥. 지금 약올리는거다.

하늘에 뜬 달이 상당히 운치있다.

P1010754.jpg

어느덧 11시.
약간의 망설임 끝에
아파치 바의 불쇼를 보러 가기로 함.

봉에다 기름을 칠해 불을 붙이고 쇼를한다.
빠른 테크노와 절묘하게 어우러져
사람혼을 살짝 빼놓는 듯 하다.

멍하니 보다가 좀 더 놀러 동네를 돌아보는 길.
아까 불쇼하던 사람을 만났다.

"(살짝 홀려서)아까 불쇼 너무 멋졌어요. 고마워요...*^^*"
"아...네...감사합니다..."

민의 눈빛이 따갑다...하핫..

음악에 이끌려가니 모두들 춤을 추고 있다.

"민아, 한시간만 놀다가자"

민...춤 정말 안된다.
쑥. 민을 즐겁게 해주고져 몸에 덮은 샤롱을 민의 목에 걸고
영화 보디가드의 휘트니휴스턴을 흉내내보나...
아...쑥. 무리했다....

바나나 팬케익을 먹으며 숙소로 가는길

다리를 놓고 싶을만큼 먼 거리지만
옆에 좋은 사람이 있어서

쑥.한 없이 걸어도 좋을 것만 같다...


6 Comments
푸잉좋아 2004.06.29 21:37  
  [[엉엉]][[낭패]][[우울]][[그렁그렁]][[잔다]]
=CrazY= 2004.06.30 04:04  
  아.. 시작부터 여기까지 한번에 읽었네요.. 대략 2시간걸린듯... 전 몇시간뒤에 방콕가는 비행기탑니다.. 많은도움되었어요..한달후에 남은글들 마저읽을께요^^
영이옵빠 2004.06.30 09:11  
  샴고양이가 그냥 막 길고양인가부네요..
ㅡ0ㅡ;;;
Ssook 2004.06.30 11:05  
  음...저런고양이를  샴고양이라 하나봐요? 비싼건가본데 잡아올걸 그랬나...
푸잉좋아님 표정을 거두셔요 ^^*
새롬 2004.06.30 14:01  
  음.. 재작년에 제가 피피 갔을때도 뷰 포인트에 그 고양이가 있어서 같이 사진 찍었었는데... 뷰포인트에 있는 매점집 고양이가 아닌가 싶으네요..^^[[씨익]]
나비 2004.07.30 18:58  
  와 샴 고양이 넘 귀엽네여 글구 여행기 너무 재미있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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