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4] 여자 셋, 처음만난 방콕
* 어느덧 네번째 날이 밝았군요...
아아...점점 한국에 가기 싫어 집니다 ㅋㅋ
한국가면 너무 추워...지금 여기가 딱 좋은데...땀도 안나고...
맛있는것도 많코~~
오늘 일정은 [짐 톰슨 하우스 박물관 - 씨암 - 마사지 ]
좀 간단하죠? 3일동안 쏘다니느라 나름 피곤해서 이날은 이렇게만 잡았습니다.
이 저질 체력들 어쩔꺼야...
쌀릴 호텔 바로 옆에는 이런 곳이 있었어요.
여긴 뭐하는데인지...
담이 높아서 안에가 안보이더라고요. 코끼리는 한번도 못봄

호텔에서 나와 지나가던 택시를 잡아탑니다.
태국어로 출력해둔 '짐톰슨 하우스'를 아저씨께 드렸는데
여기 아냐고 몇번을 물었는데 약간 자신없게 알겠다고 합니다.
이때 알아봤어야 하는디....
아저씨는 소설가 이외수씨를 닮았습니다. ㅋㅋ
그러더니 혹시 드레스 필요하지 않냐며
왠 팜플렛을 꺼냅니다. 'james tailor'라고 써있는데 자기 친구가 하는데라고...
우린 웃으면서 미안한데 드레스가 필요없다 했고 출발했습니다.
아저씨는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시는 듯 하며 첨에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출발했죠...
꽉 막히는 길을 피해 요리조리 잘가는 줄 알았는데
도착한 곳은 아까 팜플렛에 써진 제임스 테일러...화르륵!!
그때부터 완전 @.@ 분노 게이지 급상승.
그 앞에 있는 사람한테 짐톰슨 하우스 어디냐며 물어봄.
그 사람 모름. 유턴해서 다른 사람들한테 물어봄... 그 사람도 모름.
그때부터 우리는 완전 급 분노!!
'아저씨. 출발할때 짐톰슨 하우스 안다고 했잖아요.
근데 왜 이리로 온거에요.
아는 거에요? 모르는 거에요.
모르는 거면 우린 다른 택시 탈거에요!!'
아저씨가 계속 우물쭈물해서
우린 열받아서 내렸습니다.
이때 나온 요금이 137밧....이런...
지금 생각해 보면 돈 100밧만 주거나 더 조금만 줄걸...
왜 다주고 내렸는지... 아으...
암튼 그 영감탱이 보내고 오던 다른 택시를 잡아탑니다.
주변에 계시던 다른 분이 기사에게 대충 얘기를 해줬고
기사아저씨에게 우리가 분노한 사연을 얘기했죠...
지도를 보니 BTS 내셔널 스테디움 역 근처더라고요.
일단 거기로 가자고 합니다.
우리가 너무 열받은게 보였던지
아저씨가 가면서 여기는 어느어느 길이다. 여기서 좌회전하면 어느어느길이다.
얘기를 해주시더라고요.
BTS 역 근처에서 경찰한테 물어서 짐톰슨 하우스에 도착했습니다.
역근처에서 가까우니 충분히 걸어가실만 합니다.
텅러에서 뺑뺑돌아 여기 오는데 택시비만 200밧이 넘었습니다.
시간도 너무 지체했고요...아...시간은 금인데...
그 영감이 처음부터 잘 모르겠다고 했으면 다른 택시를 탔을 텐데
제일 화가나는 건 옷가게 까지가서 내 친구 어쩌고 저쩌고 했다는거
우리가 팜플렛보고 분명히 노라고 얘기했는데...
아무튼 방콕에서 이런 택시 기사 만나면 절대 출발하지 말고
바로 내리세요. 완전 뻥쟁이 영감....
다른분들이 택시에서 당한거에 비하면 정말 세발의 피이지만
혹여나 제임스 테일러 팜플렛 주는
이외수 닮은 할아버지 택시기사 만나면
바로 내리시길...
씩씩대던 우리 셋은 짐톰슨 하우스에 들어갔습니다.
릴렉스~~

아.... 아름다운 이곳을 보니 분노가 조금씩 가라앉기 시작합니다.
도심 한가운데 이런 집이 있다니....
입장료는 인당 100밧. 표살때 어느나라에서 왔냐고 물어보는데요.
한국어로 된 안내지를 줍니다.

목조건물과 나무들이 조화를 이뤄 독특한 분위기죠...

짐 톰슨 씨는 태국 실크를 세계적으로 알린 분이죠...
이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짐 톰슨 하우스에서 직접 들으세요...
미리 알고 가면 재미없잖아요 ㅋㅋ

한국어 가이드는 따로 없고요 영어 가이드가 있어요.
사물함에 모든 짐을 (카메라 포함, 손가방도!) 맡기고 가이드를 따라 다니면서
설명을 들어요... 밖에서는 자유롭게 사진 찍을 수 있어요...
밖에서 식물들만 봐도 기분이 상쾌해 집니다. ^^"


집에는 곳곳에 앤틱 그림이나 도자기, 조각들이 많아요.
집 밖에 이정도고, 집 안에는 정말 멋있는것들로 까득까득 ^^"
건축가였던 톰슨 아저씨의 센스는 정말 100점 만점에 100점이십니다.
한켠에는 레스토랑도 같이 되어있어요...
분위기 넘 좋죠?

짐 톰슨 하우스가 좋았던 이유는
도심에 이런 자연속의 집이 있다는 것.
그리고 전통 태국 가옥을 잠시나마 체험 할 수 있다는 거에요.
(물론 내부는 동서양의 스타일이 섞여있어 100% 태국 전통식은 아니지만요...)
암퍼와 수상시장으로 반딧불이 투어 갔을때
강가를 따라서 수상 가옥들이 많았는데...
태국 사람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했거든요...
근데 이렇게 멋진 집을 지어놓고 짐 톰슨 아저씨는 8년밖에 못살았데요.
아으 아까비....
이곳에 짐 톰슨 제품들을 파는 곳이 따로 있어요.
실크라서 생각보단 가격이 있습니다. ㅋㅋ
근데 제품들이 마음에 들어서 저희는 다음날 짐톰슨 아울렛에 가기로 했습니다.
아울렛 위치는 다음편에~~
짐 톰슨 하우스를 나와서 걸어서 씨암에 갑니다.
언제나 늘 차가 많은 씨암...
택시를 보니 또 그 영감이 생각납니다.
'영감탱이....벌 받을 꺼다. 흥!!'

걸어서 일단 씨암 디스커버리로 들어갑니다.
건물 세개가 쭈르륵 있어요. 씨암 디스커버리 - 씨암 센터 - 씨암 파라곤
세 건물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은
씨암 디스커버리 (일본 체인 LOFT - 생각보다 작고 비싸서 살게 없음.
난다꽝 - 매장은 작지만 한번쯤 들러볼만 함
BOOTS- 다 아실테니까...그냥 여기도 있으니 참고해 주시고
THANN - BOOT 근처에 있어요. 직원분이 매우 친절
다른 매장들은 수입브랜드의 경우 세일해도 절대 착하지 않음...)
씨암 센터 (스포츠 매장이 많음. 리복 푸마 아디다스
FCUK - 물건 너무 없음. 가격 메리트도 없음...)
씨암 파라곤 (너무 넓어서 피곤함. ㅋㅋ넓은데 볼 매장은 별로 없음-
파라곤 백화점과 붙어있는데 와코루와 태국 브랜드인 SEDENA가 있음.
와코루는 세일하는건 디자인이 별로 의류는 가격 하나도 안착함.
홍콩에 있는 상하이 탕- 2년전 제품을 어이 없는 가격에 팔고 있음
G층 - 거멧 마켓과 음식점들(manna/ 크리스탈 제이드)
푸드코트, 바디용품 THANN등이 작게 매장들이 있음
(크랩 앤 에블린도 있음)
물론 가격은 백화점이니 비쌈...
(파라곤 G층 슈퍼쪽에서 화장실쪽으로 가다보면 나오는 구역으로
양옆에 음식점들이 있고 가운데 이렇게 조그맣게 샵들이 있어요.)

우리 셋은 일단 밥을 먹어야 겠는데.. 디스커버리와 씨암 센터에는 밥집이 없는거에요...
씨암 스퀘어로 나가던지 파라곤으로 가야되는 상황...
근데 셋이 서로 위해준다고
난 아무데나 좋아....
나도 아무데나 괜찮아...
이런식으로 결정을 못내리는 상황...
배고프고 머리도 너무 아프고... 갑자기 짜증 대폭발... (전 배고프면 포악해집니다 ㅋㅋ)
결국 제맘대로 파라곤으로 향하고...
MANNA에 들어갔습니다. 나름 추천들 하시는 곳이라..
좋게 좋게 얘기해서 서로 풀고...
여행가면 꼭 한번은 트러블이 있는거 같아요... 가족이라도, 아무리 절친이라도...
밖에 테라스에서 밥을 먹기로 합니다.
안에 너무 추워서...
진짜 이날은 냉방병에 걸렸는지 에어컨 쎈데만 가면 머리가 깨질것 같은거에요..
게다가 공복이라 더함.. @.@

저희가 시킨 메뉴입니다.
새우 마늘 볶음(300밧)과 직원이 강추한 과일 믹스 주스(100밧)
근데 과일주스 맛없습니다. @.@ 굉장히 저렴한 맛...
100밧이나 하는데...카오산 망고 주스 보다 못함...헹~

그리고 똠얌꿍 밥(220밧)
약간 매콤하니 새우가 많이 들어간 밥.
제가 매운걸 진짜 못먹거든요. (일본인보다 못먹는 수준....@.@)
먹다보니 점점 매워지는거에요...그래서 점점 빨리 섭취....

여기도 어김없이 10%에 7%가 더 붙습니다. 730밧...
생각보다 비싸군요... 다른 메뉴는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MANNA 미안....난 여긴 다신 안올것 같아.
씨암 쇼핑을 기대했지만 별로 살게 없더라고요...
그러다 들어간 난다꽝 매장.
근데 난다꽝이 무슨 뜻인가요?
난 왜 자꾸 난다김이 생각나지? ㅋㅋ
그냥 이뻐서 산 원숭이 인형
(250밧인데 세일중 200밧. 게다가 라스트 원이라는...오. 럭키!
인형살 나이는 지났는데...암튼 이쁘니까 장식용으로)

그리고 THANN에서 산 바디용 비누. 310밧인데 10% 할인해서 280밧.(2개 가격)
쌀이 들어가있는 검은색비누에요.
그리고 로레알이 태국에서 엄청 싸다 그래서
기대를 잔뜩 안고 갔는데 제가 찾는 제품은 BOOTS에 없었어요. @.@
분홍색 크림이랑 초록색 수분 크림(밑에 제품은 초록색이지만 더운지방에서
쓰는 제품이라고 써있어요...)
암튼 부츠 매장을 4군데 정도 갔는데 다 없어서 포기하고
밑에 꺼 샀습니다. 310밧 정도 준듯...
비행기가 새벽 1시라 면세점이 문을 닫을 수도 있을 것 같았거든요...
근데 막상 공항가보니 완번 불야성 면세점...
로레알도 완전 여기가 종류가 많고 더 쌉니다. 흑흑...
면세점에 짐 톰슨도 있으니 못사신 분은 거기서 구입하셔도 될거 같아요..
그리고 태국 가면 꼭 사야한다는 센소다인 치약. 1개에 119밧. 2개 사면 196밧이었던거 같아요.

씨암에서 생각보다 살게 없었지만 돌아다니다 보니 어느덧 밤.
점심을 너무 늦게 먹어서 밥생각이 없던 우리는
씨암 스퀘어에 있는 망고탱고에 가서 노란 망고나 실컷 먹자...
근데 여길 못찾아서 완전 한참 헤맴....
망고탱고 쏘이 5에 있습니다. 쏨땀누아 근처에요...
쏘이 5 끝에 있는 스타벅스를 찾아서 거기서 조금만 더 지나가면
코너에 있습니다. 헐.... 완전 헤맸음...
메뉴판이 친절하게 잘 되어있어요...

망고탱고 세트. 아마 120밧이었던듯...
구성은, 망고와 망고 푸딩 아스크림. 그리고 연유 얹은 밥.
망고는 완전 달달~~ 망고 푸딩은 입에서 사르륵 녹고,,,
연유 얹은 밥은 의외로 잘 어울립니다. 밥이 약간 짭짤해서...
아스크림은 별로...

순식간에 망고탱고 세트를 해치운 하이에나 셋은
망고를 더 먹기로 합니다.
밥하고 망고만 나오는 세트...(120밧)
근데 양이 적을 것 같아서 2개 시켰는데...
이게 2세트인줄 알았더니
똑같은게 하나 더 나온 @.@....헐.... 망고 대축제의 밤이로세...
(이걸 두 접시를 먹었다고 생각해보세요...
한국여자 진짜 많이 먹는다고 생각했을거야...ㅋㅋ)

결국 다 못먹고 싸왔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망고는 원없이 먹은거 같아요....
하지만 사진을 보니 또 침이 고이는건 뭘까요... 츄릅....
망고로 배를 채운 우리는
씨암을 누비느라 지친 다리를 끌고 BTS로 갑니다.
정말 나중엔 다리를 질질 끌고 다녔어요...걸을수 없는 인어 공주처럼...
완전 다리가 내 다리가 아님...
차가 막히는게 두려워 BTS를 타고
에까마이 역으로 갑니다. (텅러 다음역)
택시를 타고 에까마이 쏘이 10을 외칩니다. 놀랍게도 태국어로도 쏘이 씹....
이제 택시 아저씨에게 전 태국어를 배웁니다 ㅋㅋ
커다란 헬스랜드가 보이고 우린 스탑!
생각보다 규모가 굉장히 컸어요...
타이 마사지 2시간에 450밧.
타이 나라 여행사 갔을때 300밧에 할 수 있는 쿠폰을 팔고 있었거든요.
근데 헬스랜드를 갈지 안갈지 몰라서 안샀는데 쵸큼 아쉽...

주차장에 차가 가득했지만 예상외로 기다린 시간은 한 10분?
웃는 모습이 귀여우신 아주머니가 저희를 3층으로 데려갑니다.
세명이라 한방에서 받나봐요...
옷 갈아 입고
눕습니다.
우드득... 우드득....완전 재활의 장...
우리도 웃고, 아줌마들도 웃고....
아줌마들이 얘기는 나누시는데 아는 한단어가 나옵니다.
까올리..어쩌고 저쩌고...
응... 나 까올리에요....
아줌마가 환히 웃습니다.
2시간의 재활이 끝나고.... 진짜 완전 시원함...
타이 마사지 처음받아봐서 잘은 모르겠지만
정말 정성스럽게 받은 기분이었습니다. 다음에 또 가고 싶어요 ...
헬스랜드 에까마이 점!
옷 갈아 입고 나가니 차를 한잔씩 주시고
입구에서 저희를 기다리십니다.
준비한 100밧을 드리니 환하게 웃으십니다...
사실 100밧이 큰돈은 아닌데... 환하게 웃으시며 컵쿤카~ 해주시니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마사지 할때 아주머니 손이 좀 까실했거든요...
하루종일 많은 사람을 마사지 하시니 그렇겠구나...라는 생각에 마음이 좀...ㅠ.ㅠ
에까마이 역에서 걸어가긴 좀 멉니다.
중간에 빅C도 있어요...
택시타고 호텔에 가면서
적어온 태국어를 총동원 해봤습니다.
빠이 텅러 쏘이 1 카~
아저씨가 저에게 뭐라 뭐라 물어보십니다.
아저씨...왜 저한테 태국어로 물으세요...ㅠ.ㅠ
제 말 들어보면 아시잖아요... 살려고 하는 태국어에요...뭘 바라세요...
빠이 스쿰윗 쏘이 53 카~
알았다고 하십니다. 갑니다.
좌회전. 골목으로 들어가주세요. 우회전. 세워주세요...
내가 아는 태국어 다 썼다 ㅋㅋ
근데 아저씨가 다행히 다 알아들으신다. 오옷....
나 태국어에 소질 있는건가? ㅋㅋ
태국 가실분들은 위에 정도만 태국어 발음 적어가시면 좋을 듯 싶어요.
더불어 숫자도 아시면 좋을 듯...
기사아저씨들한테 지도 보여줘도 잘 몰라요.
관광객용 지도라 그런지... 그냥 발 태국어 하심이 나을 듯 ㅋㅋ
타이 마사지 받고 호텔로 와서 바로 실신...
이렇게 넷째날은 후딱 갑니다.... ㅠ.ㅠ
한국은 다시 강추위가 시작됐죠...
아으.... 움츠러든 내 몸에 타이 마사지 필요해...
헬스랜드 아줌마가 그리운 밤이에요~~
그럼 여러분 굿밤~~ ^^"
아아...점점 한국에 가기 싫어 집니다 ㅋㅋ
한국가면 너무 추워...지금 여기가 딱 좋은데...땀도 안나고...
맛있는것도 많코~~
오늘 일정은 [짐 톰슨 하우스 박물관 - 씨암 - 마사지 ]
좀 간단하죠? 3일동안 쏘다니느라 나름 피곤해서 이날은 이렇게만 잡았습니다.
이 저질 체력들 어쩔꺼야...
쌀릴 호텔 바로 옆에는 이런 곳이 있었어요.
여긴 뭐하는데인지...
담이 높아서 안에가 안보이더라고요. 코끼리는 한번도 못봄

호텔에서 나와 지나가던 택시를 잡아탑니다.
태국어로 출력해둔 '짐톰슨 하우스'를 아저씨께 드렸는데
여기 아냐고 몇번을 물었는데 약간 자신없게 알겠다고 합니다.
이때 알아봤어야 하는디....
아저씨는 소설가 이외수씨를 닮았습니다. ㅋㅋ
그러더니 혹시 드레스 필요하지 않냐며
왠 팜플렛을 꺼냅니다. 'james tailor'라고 써있는데 자기 친구가 하는데라고...
우린 웃으면서 미안한데 드레스가 필요없다 했고 출발했습니다.
아저씨는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시는 듯 하며 첨에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출발했죠...
꽉 막히는 길을 피해 요리조리 잘가는 줄 알았는데
도착한 곳은 아까 팜플렛에 써진 제임스 테일러...화르륵!!
그때부터 완전 @.@ 분노 게이지 급상승.
그 앞에 있는 사람한테 짐톰슨 하우스 어디냐며 물어봄.
그 사람 모름. 유턴해서 다른 사람들한테 물어봄... 그 사람도 모름.
그때부터 우리는 완전 급 분노!!
'아저씨. 출발할때 짐톰슨 하우스 안다고 했잖아요.
근데 왜 이리로 온거에요.
아는 거에요? 모르는 거에요.
모르는 거면 우린 다른 택시 탈거에요!!'
아저씨가 계속 우물쭈물해서
우린 열받아서 내렸습니다.
이때 나온 요금이 137밧....이런...
지금 생각해 보면 돈 100밧만 주거나 더 조금만 줄걸...
왜 다주고 내렸는지... 아으...
암튼 그 영감탱이 보내고 오던 다른 택시를 잡아탑니다.
주변에 계시던 다른 분이 기사에게 대충 얘기를 해줬고
기사아저씨에게 우리가 분노한 사연을 얘기했죠...
지도를 보니 BTS 내셔널 스테디움 역 근처더라고요.
일단 거기로 가자고 합니다.
우리가 너무 열받은게 보였던지
아저씨가 가면서 여기는 어느어느 길이다. 여기서 좌회전하면 어느어느길이다.
얘기를 해주시더라고요.
BTS 역 근처에서 경찰한테 물어서 짐톰슨 하우스에 도착했습니다.
역근처에서 가까우니 충분히 걸어가실만 합니다.
텅러에서 뺑뺑돌아 여기 오는데 택시비만 200밧이 넘었습니다.
시간도 너무 지체했고요...아...시간은 금인데...
그 영감이 처음부터 잘 모르겠다고 했으면 다른 택시를 탔을 텐데
제일 화가나는 건 옷가게 까지가서 내 친구 어쩌고 저쩌고 했다는거
우리가 팜플렛보고 분명히 노라고 얘기했는데...
아무튼 방콕에서 이런 택시 기사 만나면 절대 출발하지 말고
바로 내리세요. 완전 뻥쟁이 영감....
다른분들이 택시에서 당한거에 비하면 정말 세발의 피이지만
혹여나 제임스 테일러 팜플렛 주는
이외수 닮은 할아버지 택시기사 만나면
바로 내리시길...
씩씩대던 우리 셋은 짐톰슨 하우스에 들어갔습니다.
릴렉스~~

아.... 아름다운 이곳을 보니 분노가 조금씩 가라앉기 시작합니다.
도심 한가운데 이런 집이 있다니....
입장료는 인당 100밧. 표살때 어느나라에서 왔냐고 물어보는데요.
한국어로 된 안내지를 줍니다.

목조건물과 나무들이 조화를 이뤄 독특한 분위기죠...

짐 톰슨 씨는 태국 실크를 세계적으로 알린 분이죠...
이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짐 톰슨 하우스에서 직접 들으세요...
미리 알고 가면 재미없잖아요 ㅋㅋ

한국어 가이드는 따로 없고요 영어 가이드가 있어요.
사물함에 모든 짐을 (카메라 포함, 손가방도!) 맡기고 가이드를 따라 다니면서
설명을 들어요... 밖에서는 자유롭게 사진 찍을 수 있어요...
밖에서 식물들만 봐도 기분이 상쾌해 집니다. ^^"


집에는 곳곳에 앤틱 그림이나 도자기, 조각들이 많아요.
집 밖에 이정도고, 집 안에는 정말 멋있는것들로 까득까득 ^^"
건축가였던 톰슨 아저씨의 센스는 정말 100점 만점에 100점이십니다.
한켠에는 레스토랑도 같이 되어있어요...
분위기 넘 좋죠?

짐 톰슨 하우스가 좋았던 이유는
도심에 이런 자연속의 집이 있다는 것.
그리고 전통 태국 가옥을 잠시나마 체험 할 수 있다는 거에요.
(물론 내부는 동서양의 스타일이 섞여있어 100% 태국 전통식은 아니지만요...)
암퍼와 수상시장으로 반딧불이 투어 갔을때
강가를 따라서 수상 가옥들이 많았는데...
태국 사람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했거든요...
근데 이렇게 멋진 집을 지어놓고 짐 톰슨 아저씨는 8년밖에 못살았데요.
아으 아까비....
이곳에 짐 톰슨 제품들을 파는 곳이 따로 있어요.
실크라서 생각보단 가격이 있습니다. ㅋㅋ
근데 제품들이 마음에 들어서 저희는 다음날 짐톰슨 아울렛에 가기로 했습니다.
아울렛 위치는 다음편에~~
짐 톰슨 하우스를 나와서 걸어서 씨암에 갑니다.
언제나 늘 차가 많은 씨암...
택시를 보니 또 그 영감이 생각납니다.
'영감탱이....벌 받을 꺼다. 흥!!'

걸어서 일단 씨암 디스커버리로 들어갑니다.
건물 세개가 쭈르륵 있어요. 씨암 디스커버리 - 씨암 센터 - 씨암 파라곤
세 건물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은
씨암 디스커버리 (일본 체인 LOFT - 생각보다 작고 비싸서 살게 없음.
난다꽝 - 매장은 작지만 한번쯤 들러볼만 함
BOOTS- 다 아실테니까...그냥 여기도 있으니 참고해 주시고
THANN - BOOT 근처에 있어요. 직원분이 매우 친절
다른 매장들은 수입브랜드의 경우 세일해도 절대 착하지 않음...)
씨암 센터 (스포츠 매장이 많음. 리복 푸마 아디다스
FCUK - 물건 너무 없음. 가격 메리트도 없음...)
씨암 파라곤 (너무 넓어서 피곤함. ㅋㅋ넓은데 볼 매장은 별로 없음-
파라곤 백화점과 붙어있는데 와코루와 태국 브랜드인 SEDENA가 있음.
와코루는 세일하는건 디자인이 별로 의류는 가격 하나도 안착함.
홍콩에 있는 상하이 탕- 2년전 제품을 어이 없는 가격에 팔고 있음
G층 - 거멧 마켓과 음식점들(manna/ 크리스탈 제이드)
푸드코트, 바디용품 THANN등이 작게 매장들이 있음
(크랩 앤 에블린도 있음)
물론 가격은 백화점이니 비쌈...
(파라곤 G층 슈퍼쪽에서 화장실쪽으로 가다보면 나오는 구역으로
양옆에 음식점들이 있고 가운데 이렇게 조그맣게 샵들이 있어요.)

우리 셋은 일단 밥을 먹어야 겠는데.. 디스커버리와 씨암 센터에는 밥집이 없는거에요...
씨암 스퀘어로 나가던지 파라곤으로 가야되는 상황...
근데 셋이 서로 위해준다고
난 아무데나 좋아....
나도 아무데나 괜찮아...
이런식으로 결정을 못내리는 상황...
배고프고 머리도 너무 아프고... 갑자기 짜증 대폭발... (전 배고프면 포악해집니다 ㅋㅋ)
결국 제맘대로 파라곤으로 향하고...
MANNA에 들어갔습니다. 나름 추천들 하시는 곳이라..
좋게 좋게 얘기해서 서로 풀고...
여행가면 꼭 한번은 트러블이 있는거 같아요... 가족이라도, 아무리 절친이라도...
밖에 테라스에서 밥을 먹기로 합니다.
안에 너무 추워서...
진짜 이날은 냉방병에 걸렸는지 에어컨 쎈데만 가면 머리가 깨질것 같은거에요..
게다가 공복이라 더함.. @.@

저희가 시킨 메뉴입니다.
새우 마늘 볶음(300밧)과 직원이 강추한 과일 믹스 주스(100밧)
근데 과일주스 맛없습니다. @.@ 굉장히 저렴한 맛...
100밧이나 하는데...카오산 망고 주스 보다 못함...헹~

그리고 똠얌꿍 밥(220밧)
약간 매콤하니 새우가 많이 들어간 밥.
제가 매운걸 진짜 못먹거든요. (일본인보다 못먹는 수준....@.@)
먹다보니 점점 매워지는거에요...그래서 점점 빨리 섭취....

여기도 어김없이 10%에 7%가 더 붙습니다. 730밧...
생각보다 비싸군요... 다른 메뉴는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MANNA 미안....난 여긴 다신 안올것 같아.
씨암 쇼핑을 기대했지만 별로 살게 없더라고요...
그러다 들어간 난다꽝 매장.
근데 난다꽝이 무슨 뜻인가요?
난 왜 자꾸 난다김이 생각나지? ㅋㅋ
그냥 이뻐서 산 원숭이 인형
(250밧인데 세일중 200밧. 게다가 라스트 원이라는...오. 럭키!
인형살 나이는 지났는데...암튼 이쁘니까 장식용으로)

그리고 THANN에서 산 바디용 비누. 310밧인데 10% 할인해서 280밧.(2개 가격)
쌀이 들어가있는 검은색비누에요.
그리고 로레알이 태국에서 엄청 싸다 그래서
기대를 잔뜩 안고 갔는데 제가 찾는 제품은 BOOTS에 없었어요. @.@
분홍색 크림이랑 초록색 수분 크림(밑에 제품은 초록색이지만 더운지방에서
쓰는 제품이라고 써있어요...)
암튼 부츠 매장을 4군데 정도 갔는데 다 없어서 포기하고
밑에 꺼 샀습니다. 310밧 정도 준듯...
비행기가 새벽 1시라 면세점이 문을 닫을 수도 있을 것 같았거든요...
근데 막상 공항가보니 완번 불야성 면세점...
로레알도 완전 여기가 종류가 많고 더 쌉니다. 흑흑...
면세점에 짐 톰슨도 있으니 못사신 분은 거기서 구입하셔도 될거 같아요..
그리고 태국 가면 꼭 사야한다는 센소다인 치약. 1개에 119밧. 2개 사면 196밧이었던거 같아요.

씨암에서 생각보다 살게 없었지만 돌아다니다 보니 어느덧 밤.
점심을 너무 늦게 먹어서 밥생각이 없던 우리는
씨암 스퀘어에 있는 망고탱고에 가서 노란 망고나 실컷 먹자...
근데 여길 못찾아서 완전 한참 헤맴....
망고탱고 쏘이 5에 있습니다. 쏨땀누아 근처에요...
쏘이 5 끝에 있는 스타벅스를 찾아서 거기서 조금만 더 지나가면
코너에 있습니다. 헐.... 완전 헤맸음...
메뉴판이 친절하게 잘 되어있어요...

망고탱고 세트. 아마 120밧이었던듯...
구성은, 망고와 망고 푸딩 아스크림. 그리고 연유 얹은 밥.
망고는 완전 달달~~ 망고 푸딩은 입에서 사르륵 녹고,,,
연유 얹은 밥은 의외로 잘 어울립니다. 밥이 약간 짭짤해서...
아스크림은 별로...

순식간에 망고탱고 세트를 해치운 하이에나 셋은
망고를 더 먹기로 합니다.
밥하고 망고만 나오는 세트...(120밧)
근데 양이 적을 것 같아서 2개 시켰는데...
이게 2세트인줄 알았더니
똑같은게 하나 더 나온 @.@....헐.... 망고 대축제의 밤이로세...
(이걸 두 접시를 먹었다고 생각해보세요...
한국여자 진짜 많이 먹는다고 생각했을거야...ㅋㅋ)

결국 다 못먹고 싸왔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망고는 원없이 먹은거 같아요....
하지만 사진을 보니 또 침이 고이는건 뭘까요... 츄릅....
망고로 배를 채운 우리는
씨암을 누비느라 지친 다리를 끌고 BTS로 갑니다.
정말 나중엔 다리를 질질 끌고 다녔어요...걸을수 없는 인어 공주처럼...
완전 다리가 내 다리가 아님...
차가 막히는게 두려워 BTS를 타고
에까마이 역으로 갑니다. (텅러 다음역)
택시를 타고 에까마이 쏘이 10을 외칩니다. 놀랍게도 태국어로도 쏘이 씹....
이제 택시 아저씨에게 전 태국어를 배웁니다 ㅋㅋ
커다란 헬스랜드가 보이고 우린 스탑!
생각보다 규모가 굉장히 컸어요...
타이 마사지 2시간에 450밧.
타이 나라 여행사 갔을때 300밧에 할 수 있는 쿠폰을 팔고 있었거든요.
근데 헬스랜드를 갈지 안갈지 몰라서 안샀는데 쵸큼 아쉽...

주차장에 차가 가득했지만 예상외로 기다린 시간은 한 10분?
웃는 모습이 귀여우신 아주머니가 저희를 3층으로 데려갑니다.
세명이라 한방에서 받나봐요...
옷 갈아 입고
눕습니다.
우드득... 우드득....완전 재활의 장...
우리도 웃고, 아줌마들도 웃고....
아줌마들이 얘기는 나누시는데 아는 한단어가 나옵니다.
까올리..어쩌고 저쩌고...
응... 나 까올리에요....
아줌마가 환히 웃습니다.
2시간의 재활이 끝나고.... 진짜 완전 시원함...
타이 마사지 처음받아봐서 잘은 모르겠지만
정말 정성스럽게 받은 기분이었습니다. 다음에 또 가고 싶어요 ...
헬스랜드 에까마이 점!
옷 갈아 입고 나가니 차를 한잔씩 주시고
입구에서 저희를 기다리십니다.
준비한 100밧을 드리니 환하게 웃으십니다...
사실 100밧이 큰돈은 아닌데... 환하게 웃으시며 컵쿤카~ 해주시니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마사지 할때 아주머니 손이 좀 까실했거든요...
하루종일 많은 사람을 마사지 하시니 그렇겠구나...라는 생각에 마음이 좀...ㅠ.ㅠ
에까마이 역에서 걸어가긴 좀 멉니다.
중간에 빅C도 있어요...
택시타고 호텔에 가면서
적어온 태국어를 총동원 해봤습니다.
빠이 텅러 쏘이 1 카~
아저씨가 저에게 뭐라 뭐라 물어보십니다.
아저씨...왜 저한테 태국어로 물으세요...ㅠ.ㅠ
제 말 들어보면 아시잖아요... 살려고 하는 태국어에요...뭘 바라세요...
빠이 스쿰윗 쏘이 53 카~
알았다고 하십니다. 갑니다.
좌회전. 골목으로 들어가주세요. 우회전. 세워주세요...
내가 아는 태국어 다 썼다 ㅋㅋ
근데 아저씨가 다행히 다 알아들으신다. 오옷....
나 태국어에 소질 있는건가? ㅋㅋ
태국 가실분들은 위에 정도만 태국어 발음 적어가시면 좋을 듯 싶어요.
더불어 숫자도 아시면 좋을 듯...
기사아저씨들한테 지도 보여줘도 잘 몰라요.
관광객용 지도라 그런지... 그냥 발 태국어 하심이 나을 듯 ㅋㅋ
타이 마사지 받고 호텔로 와서 바로 실신...
이렇게 넷째날은 후딱 갑니다.... ㅠ.ㅠ
한국은 다시 강추위가 시작됐죠...
아으.... 움츠러든 내 몸에 타이 마사지 필요해...
헬스랜드 아줌마가 그리운 밤이에요~~
그럼 여러분 굿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