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de in Thailand] 2. 카오산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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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de in Thailand] 2. 카오산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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훅!

끈!

 

무거운 여름의 공기가 나를 감싸온다.

 

처음 접하는 스멜과 여름공기가 산뜻하..긴

개뿔!!!!!!!!!!!!!!!!!!!!!

 

 

솔직히 처음은 좋았다

새로우니까

 

여행이라 새롭고 흥분되는 마음이라 참았긴 했지만

십 분 후부터 내 목을 타고 흐르는 땀들은

정말 gg 그 자체.

 

그러나 난 평정을 잃지 않는다.

난 간지여행자니깐,

 

훗,

 

간지여행자는 더위에 허덕이더라도 그러려니 하는 평정심을 잃어선 안된다!

개기름 낀 얼굴과 줄줄 흐르는 땀과

간지의 상징 배낭메고 음악듣는 나는

아마! 꽤나 간지 있을거라고 생각하며 공항셔틀버스를 기다린다.

 

공항셔틀 타기까지 어리버리 까긴하지만

타고 나서도 마치 F1경기를 보듯 고개를 쉭쉭 돌리며 어리버리 까긴 했지만!

나는 결국 간지있게 무사히 시내버스정류장에 도착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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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가 바로 카오산까지 갈 시내버스를 타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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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거는 내가 타고갈 버스 번호 적혀있는거

 

 

 

나는 간지나는 여행자,,

라기보다 간지나는 여행자가 되고싶어하는 하중수(하수들 중에 중간레벨) 여행자다

 

나에게 간지란,

있어도 좀 없게 다니고, 더러움에 굴하지 않으며

걷는것을 두려워 하지 않고, 현지음식을 자유롭게 먹으며

루이비통 백을 들고다니며 나를 아저씨로 착각하는 일부의 고급여행자들과 약간 거리를 두는

뭐 그런거?

 

이건 여담인데, 2010년에 태국가서  

카오산 도미토리에서 묶고있을떄, 피부 하얗고 루이비통 백을 들고 원피스를 한껏 차려입은

여자 여행자 둘이 내가묶는 겟하우스에 들어왔는데

타이팬츠입고 나시티 입고 자는 모습을 보고 아저씨로 착각해

다음날 새벽일찍 나간 나를 보고 이렇게 말했단다

 

"저기요, 제 옆에 있던 아저씨는 어디갔어요?"

 

헐,,

 

그래서 억울함에 갖고있는 간지여행자의 모습이니

보는이들의 너그러운 이해를 바라는 바이다.

 

여튼, 그래서 하고싶은 말은

나는 간지여행자가 되기위해 100밧인가 하는 공항버스 안타고

시내버스를 탄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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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조기 보이는 아줌마 뒷자리에서 버스가 오길 기다리고 있었다.

카오산까지 가는버스는 한시간에 한대 있고

나는 40분 기다려야하고

 

그래서 저기 대각선 11시방향에 보이는 편의점가서

can coffee한잔 사서 마시면서 기다리는데,

 

어떤 남자애 두명이 내 눈치를보면서 말을 걸랑말랑 한다.

.

.

.

 

사실 나도 눈치봤다. 계속 혼자있어서 심심했으니깐,

 

뭐 눈치보다가 결국 말을 텄는데

 

(편의상 Y군과 J군으로 하자)

Y,J군이 나를 인천공항에서 부터 봤다고 말했다.

추워 뒈지겠는데 초 핫팬츠에 가을자켓 달랑 하나걸치고

남들 보딩하려고 다 기다리고 있는데 혼자 유유히 걸어가 잽싸게 보딩하고 들어가는 모습을 봤다고 ...

(나는 짐이 없어서 짐없는 사람 빨리해주는데 가서 한거다 새치기 안했다.)

 

헐~

 

뭐 이것도 인연이고 어차피 카오산가니까 같이가자고 했다.

 

그래서 같이갔다.

..........버스비는 얼마였더라... 삼십......오밧?? 뭐 그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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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했다.

여기는 카오산이다.

 

이사진은 나의 혼란스런 마음을 표현해주는 완성도 높은 사진이라고 볼수 있겠다.

 

카오산이라고 해서 내리긴 내렸는데,

어쩔,

 

여긴 어딤?

 

물어보니까 저쪽으로 건너가래는데.

 

장난하심?

 

횡단보도 없잖아!!!!!!!!!!!!!!!!!!

(나중에 낮에봤을때 횡단보도 있긴 있었다)

 

아마 혼자있었으면 불안해서 신경성 위염으로 배가 아팠을지도 모르는 그런 상황이다

어둡고, 나는 어디에 있으며, 여기는 어디인거고

지도따위 있어도 뭐가뭔지 알 수 없는 그런거?

 

다행히 J군과Y군 그리고 버스안에서 우리 눈치보다 말걸어와서 자기 카오산간다고 같이가자고

처음이라 잘모른다고 말걸어온 제임스와 함께(제임스는 외국인이니까 실명거론 ㄱㄱㄱ)

안전한 무단횡단으로 카오산이 있다는 그 건너편으로 가기는 갔다.

 

내가 처음 숙소로 잡으려고 마음먹었던 곳은 돈나겟하우스.

J군과 Y군이 다른데 람부뜨리쪽에 숙소 500밧정도 하는데 그런데 가겠다고 하는 걸,

 

"내가 태사랑에서 봤는데 돈나 열라싸고 열라 깨끗하대 가격도 500밧에 비하면 완전 초저렴이야 뭘 망설여 

너네도 이제 간지여행자의 세계로 빠져가는거야! 나라면 그돈 아껴서 맛있는걸 하나 더 사먹겠다. 저 윗쪽으로 가자"

 

 라고 말해서 꼬셨다.

 

 

그래서 갔다. 돈나.

지금이라면 람부뜨리에서 돈나있는데까지 느긋하게 걸어서 15분정도면 충분히갈 거리를

한..40분은 걸려서 간거같다

 

'아.. 개 더움'

 

갔다. 돈나.

 

자리없댄다.

돈나

.

.

돈나

.

.

.

돈나............................

 

 

그래서 나는 일말의 책임감과 노숙에 대한 불안감으로

(나의 간지에 노숙은 없었다.)

필사적으로

 

가이드북을 뒤적여 게스트하우스 찾아냈다.

 

바로옆에 있는 CH2게스트하우스

팬룸 투베드가 200밧이었던걸로 기억한다.

 

싱글룸은 완전 감옥같았기 떄문에

50밧 더주고 그나마 창문있고 그나마 감옥같지 않은 투베드룸 2층을 택했다.

 

나때문에 J군과 Y군과 제임스는

돈있는데도 그런데 묶었다.

 

 

미안했다.

 

그래도 어쨌든 무사히 카오산에 입성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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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오산에 입성했다기보다....

 

어쨌든 무사히 방은 잡았다.

 

인천출발해서 홍콩들러 스타벅스에서 커피마시고 수완나품와서 시내버스타고 카오산근처내려서

더위에 허덕이며 헤메는 뻘짓하다가 돈나 갔는데 방없대서 옆에 게스트하우스가서 짐을 놓고 나온시간.

저녁. 9시반 정도?

 

아직도 나의 여행 1일차는 끝나지 않았다

 

참고로 나의여행은

28일간이다.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18 Comments
그냥요그냥 2011.02.09 21:55  
ㄷㄷㄷㄷ 여행지에서 만난 낯선사내와의 연애담을 기대하면 안되는거겠죠? ㅋ
eimy 2011.02.09 22:23  
쭉~ 보시면 아실수 있겠죠? ㅋㅋㅋㅋ
열혈쵸코 2011.02.09 22:16  
옛생각을 하면서 즐겁게 읽었습니다.
저도 처음 방콕에 갔을때.. 혼란스러움 그 자체였거든요.
초행이신데, 일행도 금방 만드시는 흡인력(?).. 감탄했어요. ^^
eimy 2011.02.09 22:24  
핫팬츠의 매력이랄까요 호호.........-_-....
아마, 생존력있게 생겨서 그런걸거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더치블랙 2011.02.09 23:55  
글이 너무 재밌어요~!! 제가 지금 카오산에 떨어진 느낌이네요 ㅋㅋㅋ대리만족 중입니다~ 언능 올려주세요 ㅋㅋㅋ주로 혼자 가신분들 여행기가 제일 재밌네요...요즘 뜸하신 뽀님 후기도 기다리고 있는데 ㅋㅋ
eimy 2011.02.10 00:40  
으큭큭큭큭 올렸습니다요~~ㅎㅎㅎㅎㅎ
저도 요즘 너무 찌들어 살다보니까 기분전환으로 여행기 쓰는건데
이게 스스로 경험한걸로 스스로 대리만족을 하는 기분이에요 ㅋㅋ

재밌다고 해주시니 정말 기쁩니다 -_-*
fusl 2011.02.10 00:58  
28일///  멋진데요 ㅋ
eimy 2011.02.10 18:20  
꺅 ㅋㅋ 처음하는 장기여행이었어요
뭐든 첨이 어렵다고 한번 한달가까이다녀오니까
'여행은 기본 보름은 있어야지~'하는 마인드가 생기더라고요
돈도 없고 시간도 없는 주제에 말이죠 ㅋㅋㅋㅋㅋ
싸파롯2 2011.02.10 06:50  
28일... 넘 부러워요 저는 8일이라도 더 다녀오고 싶은데^^**
eimy 2011.02.10 18:22  
열심히 돈모으고 학교를 빠지면 할수있습니다!
...는 할말이 아닌거같고
방학때 ㄱㄱ싱
솔직히 5일있으나 10일있으나 총비용차이는 별로안나잖습니다요(?) ㅋㅋㅋㅋㅋㅋ
ran0208 2011.02.10 14:27  
분명 조용히 있는듯 없는듯 사뿐히 카오산에 입성치는 않으리라는 기대(?)를 했었죠 ^^
이봐이봐~~~계속 로긴하게 만들자나~~~
리플 열심히 달아서 뻠뿌질 해야지ㅎㅎㅎ
점심후 커피마시며 졸림을 날려주셔서 감사합니다~
eimy 2011.02.10 18:23  
칵칵칵칵칵 저는 얌전히 조용히 입성하고자 하였지만
어찌하다보니 저리되었네요 ㅋㅋㅋㅋ
앞으로도 그리 얌전하지만은 않으니 로긴 중단하지 말아주세요 ㅋㅋㅋㅋ
백마샬 2011.02.11 15:22  
돈나 ... 돈나.... 돈나..... ㅋㅋㅋ 대박!
eimy 2011.02.11 20:05  
제가 무슨말을 하고싶었는지 이해하는 1인이신듯 ㅋㅋㅋㅋㅋ
†마녀† 2011.02.11 15:38  
정말 잼있어요~~~~ ^^
리플달려고 로그인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계속 간지나는 여행기 부탁드려요
eimy 2011.02.11 20:06  
ㅋㅋㅋㅋㅋㅋㅋㅋ간지가 나도록 써볼게요 ㅋㅋ
근데 간지 안나도 관심은 지속적으로~~ 아시죵? ㅋㅋ
wooyonce 2011.02.11 17:37  
아놔 카오산 사진 미치겠네 ㅋㅋㅋㅋㅋㅋㅋ
eimy 2011.02.11 20:07  
저의 마음은 요동쳤습니다. 위의 사진과 같이
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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