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의 태국 여행기.:..:*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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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의 태국 여행기.:..:* -5

귀여운뽀 9 2932
2010. 12. 30



며칠 사이...

부왕-

             부왕-

시끄러운 뚝뚝이 소리에도 익숙해 졌는지,

나른 나른~

익숙한 듯, 기지재를 켜 본다.



... 흐음...



    ... 51.gif
오늘의 컨디션, 괜찮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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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믹스쉐이크 3가지 과일 선택 중- 망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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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인애플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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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뭘까...?



사실은,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

요 노란별 과일을 먹고 싶었지만....

달달한걸 먹고 싶었던 오늘,

혹시나 잘못 선택해서 망칠 수도 있다는 생각에...ㅋㅋ

망고랑 파인애플을 섞어 먹기로 했다.

그렇다면, 최소한의 실패작은 만들지 않을테니...?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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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그래, 우선은 내가 생각한 색상이야-


ㅋㅋ

용과를 선택해서 먹을 때와의 당혹감은 없었지만...

아...

생각보다 그리 달지만은 않다. ㅋㅋ



무슨,

와인을 식별하는 사람마냥...


과일쉐이크를 음미해 본다.



음....


이 달달한 맛은..... 망고일 테고...


이 상큼한듯 익숙한 맛은 파인애플일테고....


...뭔가...건더기가 씹히는 듯한...

단 맛빠진듯한 이 오렌지 맛은..........?

남은 한가지 맛은.



                    .... 그 별과일인가 보군



..ㅋㅋ

역시 그 노란별 과일은 망고랑 파인애플이랑 섞어먹길 잘했다.


뭔가,

오렌지를 잘못 골라와서 단 맛이 없을때의 씹히는 맛?


ㅋㅋ 나에겐 그런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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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유타야 Go- Go-



전승기념탐에서 미니버스를 한 번 타본 덕분인지,

잘 찾아왔다. ㅋㅋ

이렇게 노란색과 하얀색 꽃을 엮어 만든 것을 자주 봤다.

무슨 의미인지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부적이나, 소원을 비는...

그런 것이겠지?




킁,


           킁킁 ㅡ,.ㅡ



으흠...

냄새가 궁금해서 꽃 가까이 얼굴을 대고 코를 벌릉벌릉...


옆에 앉아 있던 아줌마가 내 등을 툭툭 치며,

인상을 찡그리고 손을 좌우로 저으신다.

....ㅋㅋ 냄새가 별로라는 것이다.



...으흠... ㅋㅋㅋㅋㅋ

그렇지 않아도 별로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ㅋㅋㅋ


난 익숙하지 않아 그런가?

하고 갸우뚱 갸우뚱 계속 맡아보았는데...

ㅋㅋ 현지인들에게도 별로이긴 별로인 냄새인가 보다. ㅋ



쿨- 하게, 등 받이에 허리를 착석시키고,

꽃에게서 얼굴을 떼어낸다. ㅋㅋ



얼마나 달렸을까?

채 한시간도 안 걸린 것 같다.


운전사 아저씨가 다 왔으니 내리란다.



응...?


주변이 내가 생각한 아유타야의 배경이 전혀 아니지만...

재차 물어도 아유타야가 맞다며 내리란다.

건너편 육교를 가리키며 저기란다.


....


으흠....




덥다.

오늘 날씨는...




육교를 건너와 보니...

대형 백화점..... 쇼핑몰...? 같은데....

주변을 아무리 훑어 보아도.

딱히.

.... 내가 생각한 아유타야의 행선지 방향이 전혀 감이 안 잡힌다.



나....

분명 아유타야라고 했는데.

나 쇼핑하러 온 사람 같음?




ㅎ ㅏㅇ ㅏ....


여기서 걸어가야 하나?

얼마나? 어디로?



백화점 입구에 서서...

갈팡질팡...

직진? 오른쪽? 왼쪽?



고민을 하고 있는데....



누군가 자꾸 말을 건다.


"도꼬니 이키마스까?"

"도꼬니 이키마스까?"



긁적 긁적...

도대체 여기는 어디야...

한창 내 앞가림 걱정을 하고 있는데...

또 다시 내 뒤에서 반복적으로 들리는 목소리...


"도꼬니 이키마스까?" (어디에 갑니까?)



내 생각에 빠져있어 잘 들리지 않던 목소리가...

순간적으로 귀게 확- 꽂혀 뒤를 돌아보았다.




...나?




오토바이 택배옷을 입은 사람과 그 옆에 사장으로 보이는 아저씨 한분이,

날 보고 계신다.


어디에 가냐며 ㅋㅋㅋ



고등학교때 기초생활 일본어를 배워서 그런지,

그야말로 기초생활 일본어는 조금만 할 줄 안다.

그 중 아는 문장 나왔다.

'도꼬니 이키마스까?'(어디에 갑니까)



희안하게 나도모르게 일본말로 답했다.

"와타시와 아유타야니 이키마쓰" (저는 아유타야에 갑니다)

ㅋㅋㅋㅋㅋㅋㅋ

ㅋㅋ



근데...

아유타야에 간다니까 두 분 표정... 심상치가 않다.

엄청 엄청 멀다며 양 팔을 좌우고 최대한 크게 벌리신다.



.....헐...;;

걸어간다니까 그러다 큰일난다며 손사레를 치신다.




.......헐...;;

60바트면 거기까지 데려다 주겠단다.



60바트....


하... 뭐야.

나 잘못 내린건가?

날 왜 여기 내려준거야....ㅡㅡ

그래도 다행이면 다행인게....

완전 쌩뚱맞은 반대방향에선 안내려줬군, 용케....




그래,

괜히 지치고 힘빼지 말고 타고가자, 오토바이 ㅋㅋ


오케이를 외치고 오토바이 탑승-

꽉 잡으라길래,

그렇지 않아도 꽉 잡았지만, 더 꽉 잡으니...

옆에 사장아저씨랑 그 친구분으로 보이시는 분이...

얼레리꼴레리 하신다.


ㅡ,.ㅡ


무슨 말인지는 몰라도...

욕이랑, 이런 말은 느낌으로 다 알아듣는다는데...

정말 그렇다.

무슨 말인지 대강 다 알겠다. 7.gif




근데....



나 정말 오토바이 타길 정말 잘했다.

이거... 엄청나게 멀다.

진짜 걸어갔다간....

이건 뭐. 도저히 엄두도 안 날 거리다.

이 거리를 알았다면,

바가지를 씌워서 300바트 500바트를 내라고 해도...

고민 했을법하다.

정말 쌩쌩쌩-

오토바이를 타고 15분 20분은 내달린 것 같다.



가는 도중...

오토바이 기사분,

나에게 자꾸 일본말을 건다.
 
뭐야,

나 일본사람 아니라니까?



웃긴게...

영어도 기초생활영어실력 수준.

태국어는 3-4일 생초짜실력 수준.

일본어도 기초생활실력 수준.


나에겐 그거나 그거나 다 외국어로서...

어떤 나라 말을 사용하는지도 자각하지 못하고 내뱉게 된다.


가령,

'와타시와 니혼진 NONO- 까올리데쓰'
(나는 일본사람 아니야아니야 한국사람입니다)


ㅋㅋㅋ

여기서 까올리는 태국어로 '한국'

한문장안에,

일본어, 영어, 태국어 혼합이다.


나........ 4개국어 가능해? ㅋㅋㅋㅋㅋㅋㅋ


완전 언빌리버블인데~



오토바이로 달리는 도중...

모자가 뒤로 두번이나 날라가는 통에,

뒤로 빽빽빽...ㅋㅋㅋ

마이 캡~~~!!! 을  두번이나 외쳤다. ㅋㅋㅋㅋ 

그냥 모자를 벗고 손에 꼭 쥐었다.



근데 이사람 알고보니 일본사람이었다.

계속 일본말로 질문을 하는 이 사람에게

"와타씨와 니혼진데와 아리마센!" (나 일본사람 아니야!)

라고 꽥 소리를 지르니,

당황해 하며 ㅋㅋㅋ

'너 일본사람 아니라면서 일본말 하고 있잖아'

라고 오히려 더 황당해 한다. ㅋㅋㅋ


자신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나?

공부를 하러 태국에 왔는지, 무슨 이유인지...

뭐라뭐라 말을 해줬지만,

내 수준이 거기까지는 못된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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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폰 번호를 적어 주었다.


핸드폰은 있지만,

로밍을 안 해왔다니까...

손바닥을 내밀어 보라며 자신의 번호를 적어주었다.

전화....

할일은 없겠지만,

한국사람이었으면 한국에 와서 연락 한번 해봤겠지? 싶었다... ㅋ



괜찮다면 오토바이로 자신과 함께 둘러보자는데....



...잉...?

난 자전거 빌려서 혼자 둘러볼 생각이었는데...

같이 가자고?

이거... 뭐라고 답해야 하지...?

알아듣긴 알아들었는데....

난 기초생활일본어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기초생활 일본어에서는...


'잇쇼니 이키마스까?' (같이 갈까요?) 라고 물으면...

'하이, 잇쇼니 이키마스' (네, 같이 가요) 라고 답했던 것 같다.



...ㅋㅋㅋ


음...


이키마쓰?


    ...이키 마쇼까? 이끄?


우리 나라 말로 따지면...

'갈까요? 가다? 갑니까?'

ㅋㅋㅋ 라는 말을 마구잡이로 하고 있는 중이다.


그 사람 피식 웃으며,

"이키~마쓰~" 라고 장난 섞인 목소리로 말해준다.


아.... 같이 가고 싶다고 말하려는게 아니었는데...ㅋㅋ


그래도 다행히,

정말 한 바퀴만 간단히 둘러보자는 거였나 보다.

둘러보며 여기를 봐야하고, 저기는 좋고, 저기도 괜찮고...

친절하게 알려준다.



"...^^혼또니 아리가또 고자이마쓰" (정말로 감사합니다)



외롭겠지...?

싶었다.


이유는 내가 못 알아들어서 잘 모르겠지만,

타지에서 이렇게 아르바이트를 하는건,

꽤 외롭겠지 싶었다.


길을 잘못 들어...

헤매어 오게 된 아유타야지만,


이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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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전거 20바트



8시까지 가지고 오면 된단다.

여권이나 아무런 것도 받지않고... 그냥 내어주신다.


...내가 이거 그냥 가져가면 어쩌려구 이리 장사를 하실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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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덜컹덜컹 요란스럽다


자전거의 진동이 심하게 전해져온다. ㅋㅋ

그래도 자전거를 타니 한결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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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곳곳에 유적지들이~



아유타야를 우리나라 경주에 비유한다지...? 맞나?

그도 그럴것이,

주변에 크고 작은 유적지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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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쉬어가는 타임~



이런 한적한 호숫가에 자전거를 세워놓고,

잠시 휴식을 취하는 기분도 꽤 색다르고 좋다.


귀에 꽂은 MP3를 통해,

나를 미소 짓게 만드는 음악들이 흘러 나온다.

음악을 들으며 다시 힘차게 자전거 페달을 밟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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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태국 하면~



코. 끼. 리?

ㅋㅋㅋ

이거 코끼리 볼 기회가 있을까 싶었지만,

아주 가까이에서 잘 봤다.


그닥 타보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난 그냥 음악 들으며 자전거 타는 이 기분이 더 좋아~


이 한가함이, 이 여유로움이 그냥 좋았다.

하늘을 올려다보니,

나뭇잎들 사이로 햇살이 빠르게 스쳐지나간다.


지금 이 기분이...


그냥...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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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널부러진 개-



태국에는 이런 개들이 참 많다.

덩치들도 다 요정도만하고...

이렇게 다들 더위에 지친듯, 그저 몸이 나른나른 한건지...

이렇게들 그늘에 누워 있거나 앉아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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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바트 입장료-


뭐길래,

입장료를 50바트나 받아 먹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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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흠~



꽤 큰 유적지다. ㅋㅋ


뭐...

책 한 권 없이, 떠나온 여행이라, 이곳이 뭔지는 잘 모르겠으나...

목이 댕강댕강-

한 스님 동상들이 있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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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양볕-



오늘은 정말이지 꽤 날씨가 덥다.

후~

                아~

얼굴이 벌개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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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목이 댕강댕강-



예전에 언뜻 알게된 지식이지만...

태국이 침략을 당했었나... 전쟁을 했을때나... 

그때 침략자들이 스님들의 목을 다 잘라버렸단다.
 
왜 잘랐는지는.... 이유가 잘 생각나지 않는다.

불교적인 신앙심을 꺽기 위한 것이었을까?

굴복하게 하기 위한 것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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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떠한 동상에는 꽃과 물 향초도 놓여져 있다.



난 잘 와닿지 않지만,

태국사람들이 보기엔....

기분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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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걸음, 한걸음...



앞으로 걸어보다가...

느긋한 뒷걸음도 걸어본다.

저기, 

돌 위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는 두 명의 사람에게 시선이 간다.


흐음...

보기좋다. 

저렇게 누군가와 나란히 앉아 있는 사람들의 뒷 모습은...



어떤 이들에게선 어색함이 묻어나고...

어떤 이들에게선 경계감도 묻어나지만...

어떤 이들에게선 왠지모를 편안함이 느껴진다...

난 그 왠지모를 편안함의 침묵이 좋다.


그 모습에 잠시 시선이 간다. 


...ㅋ 

뭐 실제로는 굉장히 어색한 사이일 수도 있지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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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머 셀카 지존-13.gif



ㅋㅋ


고난위도다.

반대편 돌계단 위에 디카를 올려놓고.

재빠르게 뛰어 내려와서.

반대편 돌계단 위에 앉아 자세를 취해야 한다.



항상 얼굴만 나오는 셀카를 찍다보니,

이런 사진도 찍고 싶었다. ㅋ


남들한테 부탁해도 되긴 하지만,

이정도야... 나 혼자 찍을 수 있을 듯 싶었다. ㅋㅋㅋ



엄청 빠른 동작으로 타이머를 맞춰놓고,

계단에서 뛰어 내려,

반대편 돌계단 위로 폴짝~! 뛰어 앉아 사진을 찍고 나니...


멀찍이서 이런 내 모습을 보았는지,

외국인 아주머니가 다가오며 사진이 잘 나왔냐며 물으신다. ㅋㅋㅋ


아... 굳~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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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건물 심상치 않지?




50바트를 주고 들어간 유적지를 나오니...

아까부터 심히 눈에 들어 오는...

이 건물- ㅋㅋ

저런 건물은 가보면 뭔가 있긴 하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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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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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청 큰 부처님이다....



아... 예상치 못했다. ㅋㅋㅋㅋㅋㅋ

오길 잘했다.


안에 들어서려니...

옆에 있는 가이드가 '문지방은 밟지 않고 건너가야 한다' 는...

설명을 하는 것 같다.


엿듣기 ㅋㅋ



오호,

문지방 밟으면 안되는 건,
 
우리집도 마찬가지다.

밟으면 복 나간다나, 엄마한테 아직도 혼난다.

우리집도 누가 방문하면, 친절하게 설명해 줘야 겠다.

문지방 밟지 말라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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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흠... 정말 크다.



무릎을 꿇고 위를 올려다 보고 있으면...

스님 눈동자가 나를 지그시... 내려다 보며 묻는 것 같다.


'무슨 연유로 그대는 여기까지 왔느뇨...'


하고...ㅋㅋ



으흠....


내가 왜, 혼자... 여기까지 왔을까....요


...잠시 앉아 생각에 잠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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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찰찰찰~



이 통을 두 손으로 잡고 촬촬촬~ 소리가 나게 흔든다.

그러면 나무막대 하나가 위로 올라오면서 '툭' 하고 떨어지는데...

나무 막대마다 번호? 그런게 쓰여있다.

떨어진 막대에 적힌 걸로 점같은걸 치는 건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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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옆 쪽으로는 작은 시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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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노란색이 맛있다며 옆에 가는 아저씨가 굳- 이란다.


사봤는데 맛 없다. ㅋㅋ

이런 길거리 음식들을 볼때마다,

사게 된다.


한국가면 사람들 나눠 주려고... ㅋㅋㅋ

면세점에서도 사긴 사겟지만,

난 왜 이런 길거리 음식들을 더 사주고 싶은 걸까...

가격은 정말 저렴하지만,

부피감과 부셔질까바 많이 사지 못하는게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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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정말 내 입맛에 딱~ ㅋㅋㅋ


이걸 더 샀어야 했다.

이건 맛있었다.

1개에 30바트였나? 35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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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전거 바구니 가득 먹을걸 실고 한 동네에 진입-



덜컹덜컹-

자전거 소리를 요란하게 내며...

혹시나 과자들이 부셔지지는 않을까 최대한 조심하며,

한적한 동네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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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퉁이에 강아지 한마리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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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풋- 되게 어리숙하게 생겼구나, 너-


가까이 다가가니,

슬금슬금 피한다.


여기 강아지들은 다들 덩치만 좀 있을 뿐이지...

눈들도 대게 이렇게 쳐진게...

순진한 것 같다.



자전거를 반납하고,

미니버스 정류장으로 향하는 길...


어떻게 하다보니,

두 손 가득 먹을꺼 가득이다.

휴...

어쩌자고... ㅋ



터벅 터벅....



월 월~!!


                      월 !!! 월월~



.... 헐...

길을 걷다보니...

갑자기 반대편 인도에서 큰 개 한마리가...

날 향해 짖으며 무섭게 뛰어 온다.
 
심지어 침까지 뚝뚝 흘린다.



왜, 왜, 왜......



내 손에 먹을꺼 냄새나나?


그러자 나랑 근접해 있던 개도 짖으며 나한테 뛰어온다.


왜, 왜, 왜....


이건 빼서 먹으면 안된단 말야~




순간,

두 손 가득 든 봉다리를 높이 들어 얼굴을 가리며...



"꺄... 하지마잉~이러지 마앙~"





.....






....





.





....헐.....;;   7.gif


나도 모르게... 엄청난 애교발산을 해버렸다.

미쳤군.

진짜 쫄았다. 나...





.... 그 매섭게 다가오던 개들이...

'애 뭐냥-'


언제그랬냐는 듯...

나를 비껴 쓰...윽... 지갈길 가듯 유유자적 걸어간다.




.....;;;;


오토바이에 탄 남녀 커플이 쓰...윽.. 내 옆을 지나가며,

날 쳐다본다...



'재 뭐냥-' 하는 듯...



긁적,

            긁적....   4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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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발 가게...



미니버스를 타고,

머리를 좌우 심하게 움직이며, 다시 전승기념탑에 도착~! ㅋㅋ

엄청 잘 잤다.


전승기념탑 역 근처에 있는 쇼핑 센터에 들어가 보니,

이런 가발 가게가 많이 있었다.


하는 사람들도 꽤 있고...



짧은 머리를 한 나를 보며...

머리를 하란다. 

ㅋㅋㅋ

아뇨- 전.... That's okay-...;;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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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오산에 도착하니, 밤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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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간, 첫날 무섭게 다가왔던 카오산이 생각난다.



불과 며칠 전,

처음으로 새벽에 이 곳에 떨구어 졌을때...

엄청 낯설게 다가왔던 그 느낌이...

며칠 사이, 많이 달라졌음을 느낀다.

그리고,

나만 이방인이고, 나만 어색하고, 나만 동 떨어졌다고 느끼는...

그 기분은 더이상 느껴지지 않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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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나나 로띠 만드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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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접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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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코시럽 추가~



후아힌에서 먹어봤던 계란 로띠가 너무 맛있어서...

이번에는 바나나 로띠를 먹어보았다.


아...

근데 난 후아힌에서 먹었던 계란 로띠가 더 최고였던 듯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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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사지를 받아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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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꽤 구석지고 작다.



쌈쎈에서 오일마사지를 받았던 곳보다는 작고 시설도 허름했다.

이번에는 타이마사지를 받아보았다.

아유타야에서 그리 돌아다녔으니...

뻐끈해질 내일이 예상되기에...ㅋㅋ



ㅇ ㅏ...

우두둑- 우두둑-



내 뼈소리....


입에서 나도 모르게 끅- 끅- 컥- 소리가 새어나온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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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거 망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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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밑에 밥이 있어....;;;



ㅋㅋㅋ;;

난 과일인줄 알앗는데...

과일이 뭔가 짭짤한것이....

반찬으로 만든건가...? ㅋㅋ



손에 하나 들고, 숙소로 향한다.


터벅 터벅-....

밤은 늦었지만,

내 발 걸음은 재촉하지 않는다.


왜냐면...

이곳은 더이상 나에게 밤길은 위험해~

라고 외치지 않는다.



한 껏 여유를 느끼며 느린 걸음을 내딛어 본다.



어둑해진 거리,

길건너편,

상점가의 아줌마 아저씨들이 집에 가실 생각은 안하시고,

길 거리에서 자신들의 음식을 리어카에 조금씩 모아,

노래를 부르며 흥겹게 춤추는 모습이 보인다.




...



행복의 기준이란....게...

                                      뭘까....



주변은 분명 허름하지만...

그들의 옷차림 역시... 허름하지만...

난 그들의 모습이 보기 좋다고...

행복해 보인다고 느껴졌다.



난 지금... 저들보다 더 행복한가...?



신호등이 없는 거리를 이젠...

대수롭지 않게 터벅터벅 차들 사이로 건너며...

숙소로 향하는 중이다.






*뽀의 늦은 여행기네요^^
  벌써 다녀온지 한달이 다 되어가지만...
  그때의 기분은 아직까지 남아있는 것 같아요.
  날씨가 많이 추운 요즘,
  덥다고 느껴졌던 그때를 떠올리게 되네요^^
  감기 조심하세요~


9 Comments
또갈거닌깐 2011.01.31 08:53  
와^^*
넘 사랑스러워요^^*
마음가득 전해지는 따뜻한 감성의 기운이^^*
그 시절(결혼전) 못해본것이 못내 아쉬워 ^^*
저는 지금 늦은 나이에 ^^*
Thai 와 사랑에 빠졌는데^^*
자전거 타구 아유타야 밤 야경을 꼭보리라 생각중인데^^*
넘 사랑스럽구요 귀여워요^^*
여행도 귀엽게 하시네요^^*
늘 행복하구 귀엽기를 ^^*ㅋㅋ
영규아빠 2011.01.31 11:07  
한 편으론 사랑스럽구 또는 귀여운 느낌의 여행기
잘 보고 있습니다.
열혈쵸코 2011.01.31 16:48  
오래간만에 뵙습니다. ^^
유유히 자전거를 타며 여유를 만끽하는 기분.. 알 것 같습니다.
순한 개들도 있지만.. 사나운 녀석들은 정말 위협적이에요..
개들이 무섭게 짖을때마다, 어떻게 지나갈지 걱정이 됩니다.
한편으로는 사람에게 겁을주다니 화가나서 손봐주고 싶기도 하구요..
째야 2011.02.01 09:23  
여행기 잘 읽고 갑니다.

같이 여행하는 느낌이네요~~~ㅎㅎㅎㅎ
방콕소녀82 2011.02.01 11:32  
여행기 잼나서 검색해서 첨부터보는중이예요~ 태국이란 나라는 한번가면 정말 헤어나올수없는거 같아요ㅠ 태국홀릭+_+
하루살이 2011.02.01 14:26  
과일 맛나겠다 ㅠ,ㅠ
아 거기 이상하게 생긴 노란 과일은 star fruit 라는 과일이구요
자르면 별 모양처럼 생겼다해서 붙여진 이름 같네요
맛은 우리나라 자두??랑 비슷하다고 보시면 될겁니다 ㅎㅎ
bumpy 2011.02.01 15:48  
첨으로 댓글을 달아 보네요. ^^ 여행기 참 상큼하고 귀엽습니다.
님은 사기를 당한다해도... "오홋~! 나도 사기를 경험해 보네~~~ㅎㅎㅎ" 이러 실거 같아요.
좋은 하루 되세요.^^
호야킨 2011.02.02 01:12  
귀여우시다...ㅋㅋ 저는 12일날 태국가요!! 저도 좋은 추억 많이 만들고오겠습니다 ㅋㅋ
ssianism 2011.02.08 04:02  
여행기 너무 재밌고 귀엽네요 ㅎㅎ 잘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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