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 천년의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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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 천년의 전투

Ssook 3 1068
이 곳은 시장안.

사실 백설언니는, 태국에 도착한 첫 날.
미운 아저씨가 캄보디아 가신다길래
무작정 따라온 케이스다.

따라서 현지음식은 먹어본 적이 없으며,
앙코르 왓도 얼떨결에 보게 된거라
별관심이 없었다.

그래도 그렇지 버럭~~~~!!
밥먹고 자기는 들어가서 주무시겠단다.

"언니야 돈도 아깝고, 택시비도 나누기로 했는데, 나 혼자 타면 어떡해."

"택시비는 내가 줄게. 너 혼자 갔다와라..."

그러나...쑥...
뚜껑 열리면 무섭다.
10분간 일장연설...

"백설! 지금 택시비가 문제야? 다다다다다....집에서 잘거면 여긴 왜왔어? 다다다다다다....나도 몰라 들어가 자던지 말던지...다다다다다다..."

"헉...알았어..."

이리하여, 약간의 휴식뒤에
쑥과 백설은 다 프롬에 가게 되었어요~~~

다프롬...앙코르 왓에 대해 여기만큼 여러차례 들은 것도 드물다.
툼레이더...졸리언니....

그러나.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하지 않았던가.
두~~~둥~~~!!
쑥. 이러한 체험을 한 건
맹세컨데 사막에서 은하수를 봤던 때랑
사랑하는 남자의 눈을 봤을 때밖에 없었다!!!

내감정에 취해있을 때
누군가가 말을 건다

뭐야~~~훽!!!

한국인이다...
"저기 한국분이시죠? 괜찮으시면 저희 사장님이랑 사진한 장 찍어주시겠어요?"

이건 무슨 말이란 말인가!!!
모르는 사람이 갑자기 사진을 찍자하니...
거절하기도 뭐하고해서 웃는 얼굴로 찍어줬다.
한국인을 만난지 오래되서 그랬다는데 어째 이상하다.
그러곤 명함을 내밀었다..

명함인 즉슨...무슨무슨 상황버섯.
버섯사업을 하시는 분인가보다.
아마 내 튼튼한 체격을 보고,
버섯 먹으면 이렇게 됩니다....광고에 쓰시려는 건 아닌지...
흐음...

어쨌든 말을 거신 그분이
이 곳 설명은 잘 해주셨다.
역시 백문이 불여일견.
사진감상 시간입니다.

prom2.JPG

쑥이 이곳에서 감동을 받은 건.
사원의 웅장함이라던가, 장식에 있지 않았다...

저 나무들...
그저 살겠다는 집념만 지닌 녀석들이 아주 훌륭해서...
앙코르 왓 부조물 중 있는, 젖의 바다 휘젖기(유해교반)같은
내 알 수 없는 신의 싸움보다...

여기 내 눈앞에 있는
이들의 전투가 보다 더 치열하다...
쑥...살아야겠다...

prom3.JPG

그러나...그러나...
이 사진도 연출이다....^^;
딴 데 보는 척.
연출의 테크닉이 점점 더 발달한다...

이녀석이 맘에 든다. 그래 너 열심히 살아봐라...

prom4.JPG

이것도 있다. 저어기 나무 밑에 붙어 있는 녀석....쑥이다.

prom5.JPG

나무들과 무너져가는 건축물을 보느라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도 모르겠다.

해떨어지기 1시간 쯤 전,
앙코르 왓으로 향했다.

아저씨, 이곳에 우리를 내려놓고
일몰을 보라신다...
시간이 남아 앙코르 왓 1층 부조를 잠시 보고오기로 하였다.

ankhor1.JPG

1층 부조를 보기 위해선,
아무래도 공부를 좀 해야할 것 같다.
각각의 스토리를 알고 봐야 더 재밌는 법.
안그러면 어? 돌이네~ 반질반질하네...이렇게 된다...--;

내일 다시 자세히 둘러보기로 하고 밖으로 나오는 길.
길에서 길을 보았다...

ankhor3.JPG

그래...벌써 여행 중반이 지나고 있네...
길위에서 보는 길이라...나도 찾아봐야지...

쑥. 길위에서 길은 잃지 말자!!







3 Comments
동동도령 2004.06.26 02:51  
  쑥~ 힘내요~ 부산오면 쑥원하는만큼 동동주사줄께~힘내!!! 감바레~!!!!
Ssook 2004.06.26 12:16  
  아...ㅅ...동.동.주....행복할거야...오호홍~*^^*
감사합니다 !
qing 2004.06.27 23:29  
  나도 부산 광안리에 사는데 동동주 조아해요.
여행은 초보지만 조아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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