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의 태국 여행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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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의 태국 여행기.:..:* -3

귀여운뽀 17 2564
2010. 12. 28




0_0 번쩍!!


음.. 더듬...

                더듬...


머릿맡에 두고 잔 손목시계를 찾고 있다. 

am.8:00


역시나... 오늘도 알람시계가 없어도 자동이다. 

해외에서나 가능할 법한 일이지만... 


2.gif 껌뻑...


                       2.gif껌뻑...


눈은 떴는데... 눈만 껌뻑이고 있다.


am.9:10


아... 몸 상태가 왠지 좀 별로다...

오늘은 체크아웃을 하고 후아힌으로 가는 날...

으...쨔-

몸을 일으켜 본다.

어젯 밤 좀 꾸역꾸역 먹은 볶은 면과 파인애플이 문제였나 보다.

먹으면서도 '체할지도 모르겠는데....'  싶었는데...

역시나다.

챙겨 온 소화제를 입어 털어 넣고 나갈 채비를 한다.

아마 체크아웃 하는 날이 아니면 점심때까지 이러고 있었을지도 몰랐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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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짜끄라퐁 거리에서 람부뜨리 거리로 진입하는 곳에 위치한 가게-


눈에 잘 띄는 곳에 위치해 있어서인지...

내가 자주 왔다갔다 하는 곳에 위치해 있어서인지...


... 그게 그거인가? ㅋㅋ


소화가 잘 안 되는 것 같아서

'과일 주스 먹으면서 후아힌이나 가자~'

라는 생각으로 첫 발을 내딛은 오늘 이후...

오고가며 자주 이용한 단골 과일가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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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과...?


뭔가 색다른 과일을 맛 보고 싶었던 내 눈에...

이 용과가 탁! 보였다.

사실 이 용과를 알게 된건 최근이다.
              
인터넷 앱스토어라고 간단하게 농장을 경영하는 게임상에서...

가장 레벨이 낮은 당근을 키우고 옥수수 사과 포도 레몬...

뭐 이런걸 점차 키우다가...

어느날 레벨이 높아지면서 키우게 된 '용과'


와.......

             이건 무슨 과일이래.... 진짜 이렇게 생긴 과일이 있나


싶었다.
 
있다면 한번 보고 싶고.

본 다면 먹어보고 싶었다.

ㅋㅋㅋㅋ

ㅋㅋㅋ


게임 상으로만 봤지. 생전 처음 보는 과일이지만.

이 과일의 생김새는...

누가 뭐래도 이건 내가 씨를 뿌려 열매를 맺혀 수확을 한 용과다.

용과가 확실함!


무지 방가웠다. ㅋㅋㅋㅋㅋㅋ 정말 똑같이 생겼군-

지체없이 용과를 선택했다.


근데 이거 어떻게 먹는거야?


용과가  영어로 뭔지도 모르겠고...

손가락으로 자신있게 요거 달라고 가리키긴 했는데...

나보고 어떻게 먹을꺼냐고 묻는다....



그건 내가 묻고 싶은데요...50.gif
이거 어떻게 먹음?.......

영어가 짧다. 49.gifㅋㅋㅋㅋㅋㅋ


내가 갈팡질팡 하자,

쉐이크로 먹을꺼냐고 묻는다.


어.... 이거 쉐이크로 먹는거야?

그냥 먹어보고 싶은데...;;;

쉐이크로 갈아 먹어야 하는 건가?


ㅋㅋㅋㅋㅋ

뭘 먹어봤어야지...

난 단지 씨를 뿌려 열매를 맺힌 다음 팔아서 땅 확장만 했을 뿐이다.
 
에라이-

다 헛수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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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엇... 전혀 예상치 못한 색상-


ㅋㅋㅋ...;;;

이거 제가 주문한 용과가 맞나요...ㅋㅋ

어떤 색일꺼라고 생각은 안해봤지만,

그래도 이건 뭔가 멈칫 했다.

까만 씨가 엄청 많은 과일인가 보군~

키위처럼? ㅋㅋ


후릅~

빨대로 후르릅~ 쭉쭉 빨아들였다.


음...


         ....


   ... 음....             .....




               ... 흠...      33.gif 
 
                                               ....

내가 생각한 맛이 무엇인지 나도 생각 안해봐서 모르겠지만...

그래도 내가 생각한 맛이 아니다.

....... ㅋㅋㅋ

흠....33.gif


용과가 이런 맛이었군...


그래도.. 더운 날씨에...

다른 음식은 먹으면 속이 더 안 좋을 것 같고...

찔끔찔끔씩 쭉쭉 먹다보니...

그 맛에 또 적응이 되어 가고 있었다.


나중에 한국으로 돌아오는 기내식에...

이 용과 과일을 먹을 수 있었다.

분명 갈아 놓은 쉐이크 과일이 아닌, 그냥 짤라 놓은 과일이지만...

이 회색 빛 도는 색깔하며 까만 씨 하며...

난 그 과일을 보자마자 또 '이건 용과다!' 싶었다. ㅋㅋㅋㅋㅋ

맛은... 쉐이크 보다 그냥 먹는게 훨 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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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7번 14바트 전승기념탑으로 이동 중-


영어를 좀 하는 듯한 현지인에게 물어보니,

157번이 전승기념탑으로 간단다.

근데...

버스를 탈때...

우리 나라처럼 정류장 가까이 잘 대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타려는 의지를 강하게 안 보이면 그냥 가버린다.
 
한대를 멍 하니... 놓쳐버린 난...

다음 버스에서는 타고싶다는 적극적인 의지를 내보였다.

나!나나나! 나 탈꺼임!ㅋㅋ
 


버스 천장에는 드문드문 파란색 선풍기가 달려있었고...

필통처럼 생긴 기다란 원통형 깡통? 을...

버스 안내원이 왔다갔다 하면서 돈을 받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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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통 난-


완전 도심이군-

후아힌까지 가는 미니버스를 타려고 이동중...

육교를 올라가서 저~~~~~~~~~~ 끝까지 걸어가야 한단다.


젠장.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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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게 전승 기념탑인가 보다.


책자 하나 없어,

알길 없지만...

누가 봐도 이게 전승 기념탑 같을 꺼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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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나나 잎에 싼거 하나, 구운 바나나 하나


육교에서 내려오니...

길거리에서 이런걸 판다.

가격은 각각 하나씩 두개 합쳐 10바트- 싸다. 200~300원정도 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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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아힌까지 180바트 약 2시간 30분 정도 거리


가격도 저렴하고 자동차 상태도 꽤 좋다.

우리나라 봉고차가 더 꼬졌다 할 정도다. ㅋㅋ

내가 마지막 탑승자인가 보다.

타자마자 기다리지 않고 바로 출발은 해서 좋았으나....

맨 앞자리.

운전사 옆과 조수석 옆 가운데 자리다. 샌드위치 자리 ㅠ 아나 ㅠ


아.... 요자리 제일 불편한데....




부시럭,

          부시럭...


조물딱조물딱....


비닐봉지에 담아준 바나나를 하나 꺼내 반을 잘라...

내 옆에 앉아 있는 예쁜아줌마언니? 에게 건네 줘 보았더니,

괜찮다구 나 먹으란다. ㅋㅋ

바나나 구이인가?


.... 으흠.....
 
냠냠...
 
     으흠.....


바나나는 역시 그냥... 껍질을 까서...

그냥 먹는게 낫겠다. 내 입맛은 아냐. ㅠ


또 부시럭, 부시럭....


바나나 잎파리에 싸인 걸 풀어 본다.

이건...뭘까...
속이 안보이니 더 궁금하다.
 
이것도 바나나인가....ㅡㅡ;;


부시럭,


          부시럭....


나도 모르게 또 엄청 집중을 했나 보다.

.... 가끔....

     ...아니, 좀 자주...?


ㅋㅋㅋ...;;;

뭔가에 집중을 하다보면...

주위에서 하는 말이나 이런저런거에 신경을 전혀 못 쓸때가 있다.

내 바로 옆에서 내 흉을 봐도 전혀 못 듣고.
 
다른사람 싸움이나도 나랑 상관이 없다면, 별 관심도 안 기울여서...
 
쟤네들 왜 싸웠냐고 나에게 물어본다면... 난 그 자리에 버젓이 있었어도 모를 때가 있다. ㅋ  

어떤 이는 귀 좀 열라고 하고.ㅋ
 
어떤 이는 엄청난 집중력이라고 좋게 보기도 하고.ㅋ
 
그냥...난 언제부터인가..
 
모든 사람들이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사람들이 남들 일에 감나라 대추나라 말 많은거에 질리기도 했고.
 
그러다보니 모든 일들에 관심을 주고 귀를 기울이기보다는..
 
어느정도는 귀를 좀 닫고 사는게 편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 것 같다.
 
정정해서 말하자면,
 
아에 닫혀 있던 귀가 어느정도 열린게 이 정도인 것 같다.


근데 그 버릇? 이...

이 바나나 잎파리 풀어 내는데 또 살짝쿵 튀어나왔나 보다.


어떻게 먹나.... 이건 뭔가...

바나나 잎을 푸는데 온갖 집중을 한 내 모습을 보고...

내 양 쪽에 앉은 예쁜아줌마언니? 와 운전사 아저씨가 이야기를 하고 있었나 보다.

아,

왜 예쁜 아줌마 언니냐고 하냐면....

애매하다.ㅋㅋ

나이는 있어 보이는 듯 하지만.... 황신혜 같은 느낌? ㅋㅋ

까무잡잡 엄청 날씬하고 탄력있는 몸매에 핫 팬츠 스타일.

나와 비교하면 엄청 유창한 영어 하며...

그러면서도... 뭔가 나이는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ㅋㅋㅋㅋ

그냥 예쁜언니라고 해야겠다. ㅋㅋ


암튼...

퍼뜩...!

나한테 쏠리는 시선을 느껴서 언니와 아저씨를 번갈아 쳐다보니...

꽤... 흐뭇한 엄마미소로 "프리티 걸" 이라고 한다. 



아핫....;;;

바나나 잎파리에 엄청난 초집중을 한 내 자신이...

순간 '나 너무 찌질했나' 싶었는데...

이런 모습을 좋게 봐주셨다니 감사할 따름이다. ㅋㅋㅋㅋ 

근데 이 바나나 잎파리에 싼거 꽤 맛있다.

찰밥? 같은게 안에 있을 줄이야...

나도 모르게 "왓!! 밥이다!!" 라고 한국말로 하니,

"응?뭐라고?" 하는 엄마 미소로 날 보신다.

"롸이스~ 롸이스~" ㅋㅋㅋ 밥이었어 ㅋㅋ


이동 동안...

혼자 왔는지, 후아힌은 왜 가는지, 가면 친구가 있는지, 숙소 예약은 했는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그러면서 내 팔을 힐끔 보시더니...

피부가 좋다며 검지 손가락으로 살짝 터치를 하신다. ㅋㅋ


.... 내가 보기엔....

이 예쁜언니 피부가 더 탄탄하고 ..와..... 부럽다... 좋아보였는데....;;

어제 오일 마사지 해서 그런가~  ㅋㅋ


이 예쁜 언니는 차암에서 내리고 난 드디어 후아힌에 도착!


아....


근데... 게스트하우스 밀집지역이라는 곳까지 어찌 간담....


난처해 하고 있는데...

어떤 아저씨가 다가와...

100바트를 주면 데려다 주겠단다.........


헐...ㅠㅠ....


날도 덥고 그냥 가면 멀단다.



휴...

100바트.... ....


Okay-...


오늘 몸 상태도 별로고... 날도 정말 꽤 덥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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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소 구경 중...


숙소 밀집지역에서 내리자마자
 
한 아주머니가 우리집 숙소를 구경해보란다.
 
내가 생각한 가격대보다는 높았지만...

우선 둘러보고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배려에...

그리고 정말 방이 맘에 쏙 들어서 다른데 보지도 않고 한번에 결정했다.


침대도 더블침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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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장대도 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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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어콘과 TV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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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 욕실에 따뜻한 물도 잘~ 나온다. 아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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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을 닫고 복도로 나오면...


점점 좁아지는...

통로 사이로 바닷바람이 시원하게 훠~~~~ 불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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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


진짜 좋다.

바닷바람을 느끼면서 앞으로 나오자 마자,

이국적인 테라스와 탁 틔인 바다가 시야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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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ㅎ ㅏ~ ㅇ ㅏ~ 시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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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옆 테라스에는 다른 외국인이 여유를 즐기고 있다.


정말... 맘에 쏙 든다.

방이며 바다가 바로 내다보이는 여기 테라스 하며...

조용하고 시원하고...

그냥 이 숙소에서만 보내도 좋을 것 같다.

가격은 700바트? 750바트. 우리나라 2만...7천 9천원 정도?

태국 가격으로 치면 비싼 거지만...

우리나라로 따지면...

이정도 숙소면...
 
 
암튼 ㅋㅋ 정말 맘에 드는 숙소다. 좋앙~

ㅋㅋ


오늘 후아힌에 도착해서,

'타키압' 이라는 원숭이가 많이 있다는 불교 사원인가?

후아힌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는 곳에...

올라가보려고 했더니...


아........ 난 여기가 정말 마음에 든다.

마음에 드는 곳이 최고인 것이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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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자 신혼여행 오셨다.


좋단다. ㅋㅋ

다른 방엔, 신혼 부부인지... 커플인지...

같이 오셨건만...

여자는 바다보면서 카메라 의식 안하는 자연인 컨셉을 구사하고,

남편은 완전 사진작가 납시셔서 온 몸의 각도를 이용하여,

사진을 찍어주고 있건만,

난 혼자 셀카를 찰칵!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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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자 엄청 잘 찍는다. ㅋㅋㅋ


테라스에 앉아 2시간 가량을 또 멍때렸다.

바다 소리도 좋고.

바다 바람도 좋고.


아무 생각 없이,

그냥 그렇게 있는 시간이 좋았다.
난 그냥 이런 여유가 너무 절실히 필요했었기에...
 
지금 이 순간이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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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주를 사러~


술을 별로 좋아하진 않는다.

치맥 치맥 하지만...

난 사실 치킨에 맥주 먹으면 치킨 맛이 떨어진다.

치콜(치킨+콜라)이 난 최고다. ㅋㅋ

한 여름에 목이 마를때도 '아~ 시원하 맥주 한 캔 먹으면 좋겠다~'

라는 말도 그닥 공감 안간다.


써-

     맥주 ....ㅡㅡ 맛 없다. 써-


그냥 시원한 얼음물이나, 시원한 아이스크림이나, 시원한 주스-

그렇다고 술이 약한건 또 아니다.

술이 약한건 아닌데, 술을 싫어한다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굉장히 이상하게 보는데...


술이 약하지 않은건 내 타고난 체질인것이고.

술이 맛 없어서 먹기 싫은건 내 입맛이니...

뭐-

.... 이상할게 있나 싶다.


그래도...

흔히들 이런데 오면... 주스나 과자보다는....

맥주에 땅콩같은 걸 먹을테니...

나도 그냥 그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어서 맥주 한 병 사러 왔다.

이름은 많이 들어 본 '싱하?'

처음 먹어 본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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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주랑 땅콩이랑 길거리에서 산 파인애플-


.... 맥주는 역시나 이런 풍경을 두고서도 그냥 그렇다.

거품이 흘러나와 버리게 되고...

후루룹 후루룹 분위기에 취해 몇번 먹어보았지만...

1/3 정도만 먹었다.


그리고 보니...

오늘 나... 용과랑 바나나랑 바나나 잎파리 싼거랑, 이런 주전나부리만 먹었군

ㅋㅋ
 
 
 
어떻게 보면...
 
난... 그동안 좀 조급하게 살아온 것 같다.
 
절벽에 내몰린 아이마냥...
 
사람들의 도움을 절실히 원하면서도...
 
그 손길을 거부하며 '혼자서 할 수 있어' 라는 생각으로...
 
나 혼자만의 세상에 빠져있었던 것 같다.
 
 
사실...
 
두려웠던 걸지도 모르겠다.
 
절벽에 내몰려 어렵사리 잡고 올라온 손길을 상대방이 힘들다고 놓아버릴까바...
 
차라리...
 
힘들어도 내 손으로 절벽을 집고 올라가는게 마음이 편했다.
 
 
하지만...
 
...
 
 
누구보다도 내가 가장 잘 알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세상은 혼자서는 살 수 없다는걸...
 
'혼자서도 괜찮아' 라는 되새김질은...
 
어쩌면...
 
불안한 내 마음이. 내 자신에게 나 스스로가 주문을 걸고 최면을 거는 암시가 아니었을까?
 
 
 
서서히... 어설프게 걸려든 그 최면은...
 
더 어설프게도 내가 최면에 걸렸는지...안 걸렸는지...
 
걸렸으면 최면을 푸는 방법은 무엇인지... 아무것도 모르지만.
 
 
이제는 조금씩 노력중이다.



후아힌은 숙소에서만 있어도 만족스러울 것 같았지만,

나이트바자가 둘러볼만 하다는 말에...

길을 나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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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꽤 깔끔한 사진관


오... 여기 사진관은 꽤 잘 되어 있다...

싶어서 시선이 갔는데...

뭔가 사진 하나가 눈에 탁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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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중....?


와...

멀리서 흘깃 본 사진 한장이 왠지 모를 김현중 같아서 왔더니...

정말 김현중이네...ㅋㅋ


시선을 돌려 옆을 보니,

영웅재중, 투애니원,

그리고 시선을 상하좌우로 돌려서 보니,


와....

     ... 다 한국 연예인 사진이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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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아힌 나이트바자


조용한 바다인 만큼 시장도 나릇나릇한 편이다.

사람은 많지만,

번잡하거나 혼란스럽게 느껴지진 않는다.

상인들하고 눈을 마주쳐 눈 웃음 한번 지어드리면...

더 예쁜 눈웃음으로 보답을 해주시는 분들.

꽤 맘에 드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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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신구도 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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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프~ 비누 ㅋㅋ


이게 뭔가 궁금해서 뭔지 물어보니

비누란다.

와...이렇게 예쁜 걸 어떻게 손에 놓고 데굴데굴 굴려서 사용하지...

싶었는데....

Only look-

보기만 하는 거란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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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개에 100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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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산 그 맵다는 고추?- ㅋㅋㅋ 머리삔이다.
 
 
나는 이런거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친구들 얼굴이 떠올라 잠시 살까말까 고민을 하다 안 샀더니...
 
나중에 친구 한명이 이 사진을 보고 엄청 가지고 싶어하길래..
 
태국을 다시 가야하나... 할 정도였다. ㅠ 아...ㅠ 내가 다 속상함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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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푸드 음식점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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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모여 앉아 냠냠-


가격은 비싼 편이 아니지만,

혼자 먹기엔 좀 그런 분위기다.

둘 이상이 왔다면 먹기에 꽤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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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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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가루 반죽을 펴서 계련을 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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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유를 뿌린 뒤에 나무젓가랏을 슈슉- 20바트 ㅋ


근데 이거 진짜 맛있다.

완전 맛이 뿅 감- 이건 내 스타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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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숙소~


어두워 져서야 숙소 앞에 다다랐다.

아...

여긴 외국인 관광객이 많지 않아서인지...

바다 근처라는 기분 때문인지...

릴렉스 해진 기분으로 편안한 하루를 보냈다.

서서히 적응을 하는 걸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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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소 앞에 한 꼬맹이가 날 보더니 아장아장 다가온다.


편의점에서 산 아이스크림 막대기를 물고 있는 내 입을 보더니...

손을 뻗어 막대기를 가지고 가려고 한다.


"미얀미얀~ 다 먹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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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찍지마아~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 별로 좋지 않은가 보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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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젠 타이머 셀카의 경지-


하....

혼자 못하는게 없을 것 같다. ㅋㅋㅋ

꼭 누가 찍어준 것만 같잖아.

굳-


아까 그 신혼여행 커플보다 내가 더 잘 나왔을 것 같다.




.......





    .....




..나 신경 쓰고 있었군....ㅡ,.ㅡ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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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0채널- 꽤 빠릿빠릿한 전파까지ㅋㅋ


메리는 외박중?

이 드라마를 보지는 않지만,

지금 현재 한국에서 하고 있는거 아닌가...? ㅋㅋ


한국을 떠나온지 며칠 되진 않았지만...

아무래도 연말에 혼자 이렇게 외국에 나와 있으니...

한국 사람하고 이야기 나눠 본지도 꽤 오래 된 듯 느껴진다.

사람 없고 조용한 곳을 내가 찾아 다니고 있어서...

내가 다니는 이 주변에,

한국 사람이 더 없는 것일 수도 있지만...

주위에 진짜 안 보이긴 안보인다.



이렇게...

TV에서 한국말이 나오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된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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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린 음악회...?


유리상자와 바비킴이 나와서...

꽤 연말 스러운 노래를 불러주고 있다.

날씨가 추우니 감기 조심하시고 연말 잘 마무리를 하시라는 멘트와...



'2011년에는 어떻게 사는 사람이 되느냐 보다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에 대해 생각해 보는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는...

멘트를 귓가에 새기며...


파도소리를 자장가 삼아...

늦은 새벽이 되어서야 잠이 들었다.





17 Comments
열혈쵸코 2011.01.06 01:14  
아.. 꽃비누를 손에 데굴데굴~ 이 표현이 너무 귀여우십니다. ^^
저도 원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숙소도 참 예쁜데..
바다에서 혼자서.. 멋지게 보내시다니 대단하세요.
셀카도 정말 남이 찍어준 것처럼 잘 찍으셨어요. 감탄하고 갑니다.
또갈거닌깐 2011.01.06 09:08  
후아힌^^*
숙소떔에 꼮 가보고싶네요^^*
숙소위치좀^^*
열혈초코 여행기 막내리고 다시시작한새연속극^^*
너무귀엽구 앙증맞아서 조심스레 보구 있어요^^*ㅋㅋ
이번에 나가면 후아힌 다녀올려구요^^*
뽀^^*너무 사랑스러워요^^*
여행기도 사랑스럽구요^^*
행복한 새해네요^^*
필리핀 2011.01.06 11:00  
와우~ 숙소가 넘 예쁘네요... ^^*
뽀님도 넘 예쁘구요... ^^;;;
시에라이언 2011.01.06 12:29  
여행기 잼있게 읽고있습니다 글솜씨 만큼 미인이시군요 ㅎㅎ
그냥요그냥 2011.01.06 13:14  
얼른 다음 여행기 부탁드립니다~
켄지켄죠 2011.01.06 18:33  
'타이머 셀카의 경지'ㅋ
님 좀 짱이신 듯~
잼있어요.
바닐라루시 2011.01.07 14:37  
희안하게 여행지만 가면 눈이 번쩍! 하죠.
숙소가 정말 제가 묵었던 곳과는 천지차이네요. 화장대!!!라니 와우~
추레하게 다니던 제가 떠올라 저도 모르게 흠칫 했어요
혼자 찍으신 사진이지만 럭셔리하고 아름답네요.
다음 여행에는 좋은 사람과 함께 하시길 바라면서 다음 편도 기대하겠습니다.
어랍쇼 2011.01.07 15:30  
와... 후아힌 숙소 진짜 맘에 드네요~
숙소 정보좀 주세요~~!!
글쓴이님 넘흐~ 섹쉬해욥~~~~~!!!
영준맘 2011.01.07 19:32  
셀카를 넘 잘 찍으셨네요. 그리고 숙소도 넘 좋구요.. 다음에 꼭 가보고 싶으정도로 좋아보여요.. 넘 재밌게 잘 읽고 있습니다^^*
해안성 2011.01.07 19:36  
좋은 정보퍼갈께요...^^*[얼굴사진나온것은 삭제했어요]
귀여운뽀 2011.01.08 14:26  
여행기 재미있게 읽어 주셔서 감사해요^^
숙소위치는 힐튼호텔이라고 꽤 큰 호텔이 있는데
이 호텔 정문을 등지고서 오른쪽으로 2~3분 정도 직진하다보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막다른 정면. 좌도 우도 아닌. 딱 그 정면에 있어요.
근데 제가 물어본 사람들은 힐튼호텔을 잘 모르더라구요...
힐튼호텔 사진이 태사랑에 있다면...
그 호텔 사진을 프린트 하셔서 가지고 가시면 길 찾는데 조금 도움이 될 듯 싶어요^^
또갈거닌깐 2011.01.08 17:42  
숙소 이름이^^*
귀여운뽀 2011.01.09 20:07  
숙소 이름은...MOD게스트 하우스 같은데요...;;ㅋㅋ
저도 위에 제가 올린 숙소 사진에 적힌 글자를 보고 알려드려요 ㅋㅋ
요술고구미 2011.01.08 20:28  
미소가 참 맑으시네요.

여행기가 참 재밌어서 순식간에 다 읽었는데 다음편은 언제 올라오나요?
한신개고기 2011.01.08 21:40  
하루 세편 몰아치기를 하고 나니,,, 다음 편이 기다려집니다.
혼자 여행 나가면 가끔, 아주 가끔 머쓱할 때가 있었는데..ㅋ
그걸 아주 잘 극복하시는 것 같아,,,, 배워야겠습니다.^^
웃어봐 2011.01.18 11:08  
진짜 프리티 걸~!이시네욤~ ^^
에디션 2011.01.23 03:50  
저두 ... 티비에 위안을 받았는데 제가 간 곳은 한국방송이 안나오고 채널이 4개정도밖에 업성는데 ㅠㅠㅠㅠ잉 진짜 부럽네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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