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choco에게 묻어가기- 이만...KL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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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choco에게 묻어가기- 이만...KL로~

날자보더™ 21 2082

아침 7시 반 경에 잠깐 깼다가

다시 잠들었다.

13:30 비행기니까...좀 더 늑장을 부려도 된다.

 

눈뜨고 침대에 누워서 그간 쑤린-씨밀란-푸켓타운에서의 여정을 복기해본다.

지난 여름의 좋지 않은 기억은 깨끗이 덮어버리고도 남을 즐거웠던 기억이다.

 

         『 참 즐거웠어...』

 

TV를 틀어 한동안 <생로병사의 비밀-당뇨병>편을 시청한다.

흠...단것은 작작 먹어야겠군.

널어놓았던 빨래를 걷어 짐은 잘 꾸려놓았고, 느릿느릿 샤워하고 체크아웃하러 내려간다.

 

 

10시다.

10시반 공항버스타야하는데...길거리에 납짱아저씨들이 안보인다.

손을 휙휙~ 저으며 서있는데

납짱 조끼도 입지않은 아저씨가 내 앞에 선다.

 

          어디 가나...?

          버스터미널요.

          흠...어디?

          버스스테이션요.

          콘송..솰라솰라??

          Y.E.S.

 

저 아저씨는 영어도 안써준다.

신기하게도 이젠 태국말도 알아 먹는다.

콘송머칫(머시기)...저게 방콕 북부터미널과 관련된 이야기라고 들은 것 같다.

그러니 콘송은 아마도 <버스터미널>을 의미하리라.

방타이 4회차에 눈치가 꽤 늘었다.

 

그나저나 야매납짱은 choco가 절대 타지 말라했는데...

10시 10분을 향해 가는 시각...

어쩔 수 없다. 타야겠다.

(야매납짱아저씨가 먼저 제시한 30밧...놀라운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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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젠 터미널에 오면 마음이 편안하기까지 하다.

  이렇게 돌아가는 길일 지라도 말이다)

 

정식납짱이 아니어서 엄훤데서 내려주더라도 감수하겠다 생각했는데,

버젓이 납짱아저씨들의 오토바이가 몰려있는 곳에 내려주신다.

그리고 다들 보고 있는데 내가 건네는 30밧을 여유롭게 수령하신다.

괜한 걱정은 나만하고 있다...38.gif

 

 

10시30분 푸켓공항행 리무진버스.

리무진이란 말이 무색하게 낡디 낡은 버스.

하지만 푸켓에서 가장 reasonable한 가격인 편도 85밧을 자랑한다.

창밖을 보니 이 버스는 공항근처의 방타오비치와 나이양비치에도 서고, 푸켓환타지아도 지나간다.

다음번엔 이거타고 방타오도 가보고 나이양도 가봐야겠다.

 

웹체크인을 하지 않아 체크인 카운터앞의 꽤 긴 줄에 서있는데

airasia의 그라운드 직원이 공항 기계로 체크인을 하고 짐만 drop하라고 안내해준다.

덕분에 신속하게 체크인을 마치고 면세지역으로 들어간다.

 

 

11시 40분경...

아침도 안먹었고 점심도 먹어야하니... 또 pp카드다.

zoo님의 여행기덕에 푸켓공항에도 라운지가 있다는 것을 알아왔으니 찾아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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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켓공항 coral 라운지입구...엄훤 곳을 찍어놨다)

 

 

사진 오른쪽의 열리지 않는 문 앞에서 헤매고 있으니 라운지직원이 어딜찾냐고 물어본다.

coral 라운지를 찾는다고 하니 바로 옆으로 들어오란다.

 

오우~

카운터언니들, 음식채워주는 아주머니들, 크리스마스 장식하고 있는 오빠들...

모두 매우매우 친절하다. 정말 괜챦았건만 자꾸 옆에서 뭐를 도와주려고 한다.

나 편하게 끼니 떼우고 싶은데...

정말 고맙지만 저한테 이러지 마세요~들 24.gif

 

자리잡고 음식을 이것저것 조금씩 담고 커피까지 한퀴에 머쉰에서 뽑아가려하니

            『 가서 앉아계시면 제가 가져다 드릴께요~』

이러신다.

아, 황송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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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안하고, 깔끔하고, 음식도 괜챦고 - 금번 태국가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먹어 본 용과-

  무엇보다 정말 친절한 라운지 직원들...덕분에 조금 불편했습니다... from 대접받을 줄 모르는 아줌마)

 

 

허기를 달래고

처음 가보는 콸라룸푸르를 대비하여 지난 가을 말레이지아 관광청에 가서 받아온 안내책자를 펼쳤다.

페트로나스 쌍둥이빌딩, 마지드자멕, 메르데카광장...아직은 낯선 지명들.

2007년 태국 처음 올 때

낯선 곳에 대하여 겁이 잔뜩나고, 길 잃으면 어쩌나, 사람들이 해코지하면 어쩌나, 말은 통할까...

이런저런 걱정을 많이 했는데 그래도 자유여행 몇 번했다고 여행자로서 내공이 쌓였는지

뭐, 다 잘 되겠지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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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숙소 연락처와 중요한 point와 동선은 꼼꼼히 memo해왔으니...ㅋ)

 

 

푸켓, 나 당분간은 못 올것 같아.

또 여기 온다고했다간 집에서 쫓겨날 것 같거든...


 

 

자, 이젠 AK 827기를 타고 콸라룸푸르로~



   * 금번 태국이야긴 여기까지네요.
      이만 말레이지아 게시판으로 넘어가겠습니다.
     

21 Comments
zoo 2011.01.04 22:16  
낮시간의 코랄 라운지는 여유롭고 좋아 보여요^^ 빈자리도 많이 보이고!! ㅎㅎ
저흰 밤늦게 갔더니 빈자리도 별로 없고 음식들은 좀 말라(?)있고, 과일도 덜 신선했거든요.
뭐 그래도 무료로 편한 의자에서 쉴 수 있어서 넘 좋았지만요^^;
그건 그렇고! 여행수첩에 적힌 알리까페가 확~눈에 들어오네요^^
저도 알리까페 좋아하거든요^^ 원래 프림커피 포함 모든 커피를 안즐기는 편인데,
이커피는 몸에 좋은 통깟알리도 들었다고 하고 향도 특이해서 코타키나발루
갈때마다 10봉지씩 사다가 먹기도하고 선물도 하고 그랬어요^^ 오늘도 한잔 했는데...ㅋㅋ
말레이시아 편도 기대할께요^^
날자보더™ 2011.01.05 08:35  
아...저 깨알같은 글씨 가운데 <알리까페>를 발견하시다니...대단하신 눈썰미!!
알리까페를 2가지 종류로 사왔는데 믹스를 사왔더니 너무 달아요.
다음번엔 old town 커피를 사와볼까 해요.
말레이시아편은...매우 짧은데요.
마지막편까지 고맙습니다~
열혈쵸코 2011.01.04 22:32  
같이다닐때도 언니께 바우쳐 맡기고 편하게 잘 다녔건만..
이번에는 언니의 꼼꼼한 모습을 제대로 봤습니다. ^^

가이드북은 어디 책인지.. 궁금합니다.

저도 유유자적 라운지 이용하고 싶어요.
석달만 기다리면.. pp카드를 발급할 요건이 됩니다. ㅠ.ㅠ
영양가없는 다른은행 단골이라.. 도움이 되지않네요.
날자보더™ 2011.01.05 08:37  
가이드북은 말레이시아 관광청에서 집어온거요.
석달...쵸코님이야 말로 꼭 pp카드가 필요한 사람인데...
태국여행기를 마치는 시점에 그래도 제일 생각나는건 <쵸코님과의 동행>이에요.
열혈쵸코 2011.01.05 09:56  
고맙습니다. 저도.. 이번여행에서 제일 기억나는 동행은 언니입니다.. ^^
날자보더™ 2011.01.05 18:10  
거...코고는, 어설픈 아줌마로 기억하는...건가요?

필리핀 2011.01.04 23:31  
오~ 코랄라운지... 좋아보이네여...
말레샤 관광청 자료는 넘 허접해여... ㅠ.ㅠ
날자보더™ 2011.01.05 08:39  
맞아요.
자료를 한보따리 집어들고 왔는데 건진건 저 노란 책자 하나였어요.
다음번에 태국가실때 말씀해주세요.
저도 비 한방울 안맞고 태국여행 함 해봐야죠.
필리핀 2011.01.05 09:29  
태국여행...
2월쯤에 1주
5월쯤에 1주
7월쯤에 2~3주
10월쯤에 1주
12월쯤에 2~3주...
일단 올해는 이렇게 갈려고 하는데...
언제 같이 가실래여??? ㅎㅎㅎ
어랍쇼 2011.01.05 16:23  
아놔....필리핀님 진짜....
대박!!!!!!!!!!!!! ㅡ.ㅡ
랜덤 한번은 부딪힐듯...ㅎㅎ
필리핀 2011.01.05 16:57  
어디서 부딪힐 거 같으신지요???
제가 알아뵙고 넙죽 인사드려야 할텐데... ㅎㅎ
날자보더™ 2011.01.05 18:07  
흠...내년 3월...?
쑤린 열었을때요.
또 비가 오겠군요, 그땐...
필리핀 2011.01.06 08:29  
내년 3월이라하면...
앞으로 장장 14개월 뒤???
그때까지 여행병 어떻게 참아요... ㅠ.ㅠ
근데 저는 3월에는 못 가요... ㅠ.ㅠ
해마다 저 스케쥴로 움직여야 한답니다... ^ㅠ^
어랍쇼 2011.01.05 16:22  
와우....저 메모...존경스러우면서도 굉장히 강박증을 유발시키네요 ㅋㅋㅋ
그러면서 또 굉장히 친해지고 싶네요 ㅎㅎㅎ
같이 다니면 정~~~~~~말 좋을듯한 언니

(동행은 싫어하겠지만..준비성이라곤 요만큼도 없는 대책없는 아이임 -_-;;)
저도 택시아저씨한테 "~유티나이카"한마디 했다가 갑자기 폭풍 태국말 공격받고...-_-;;
그담부턴 태국말도 못쓰고  아놔 영어도 못하고...ㅋㅋㅋ
어쨌든...날씨만 좋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ㅋㅋ 여행기 잘봤어요~!!
날자보더™ 2011.01.05 18:09  
저게 보인단 말씀이십니까??
무슨 헛소리라도 써놓지 않았는지 수첩찾아서 살펴봐야겠네요.
저도 좀 어설픈사람이에요.
쵸코님이 잘 알죠.
ㅋㅋㅋ 우리도 외국인이 한국말하면 잘하는 줄 알고 폭풍공격하곤 하쟎아요. ㅎㅎㅎ
적도 2011.01.06 08:07  
푸켓은 15년정도 전쯤 푸켓해변과 코팡안보고 실망해서 그냥 안가곤했는데.....끄라비는 뭐고, 피피는 뭔지 도통...제가 호흡이 짧은것인지.....
날자님의 글만보면 그곳이 참 재미있는곳인듯해요...정말 그렇게 재미있을까요??지금 싸멧섬에 있는데..요기도 2번째인데 그간 왜 내가 이곳을 안찾았는지 이유를 알겠더군요.....
날자보더™ 2011.01.06 10:30  
엄청 재미나고 신나는 곳은 아니에요.
실제보다 글은 항상 더 아름다운 법이죠. ㅋ
그래도 꼬싸멧에서 사모님은 낚시투어도 하시고...좋았쟎아요!
요술고구마 2011.01.10 18:09  
태국편은 여기가 종착역이군요...그동안 재밌고 즐거운 여행기 잘 보았어요.
날자보더™ 2011.01.10 19:00  
한번씩 좌라락 읽어주시고...
고맙습니다!
꾸용 2011.04.11 03:56  
정말 16편 시간 가는줄 모르고 봤습니다..전 이번 여행기에서 푸켓은 뺐는데..순간 갈까 갈등까지 했습니다......-0-;; 전 언제쯤 이리 깔끔하고 재미있는글을 쓸수있을까요.,.,ㅠㅠ
정말 잘봤습니다.^^
날자보더™ 2011.08.19 03:18  
매우 뒤늦게 발견하여 매우 시의적절하지 못한 댓글의 댓글을 달고 있네요.
추억은 언제나 아름다운 법이죠. 글과 사진에 속아 그곳에 갔다가
살벌한 경험만 이빠이 하고 오신다면...일면식 없는 사람일지라도 너무 미안하니까요.
여행 잘 다녀오셨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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