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 트레킹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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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 트레킹을 하다. <넷>

Ssook 5 1165
어제부터 짐작은 하고 있었으나...
쑥. 닭들의 아지트로 들어왔다.

새벽 네시 반...
닭들의 변함없는 부르짖음에 어쩔 수 없이 잠에서 깼다.
그러나 미스김...꿋꿋하게 잘 주무신다...

카메라를 메고 밖으로 나왔다.
산책을 하는 것이야...ㅋㅋㅋ

이른 새벽이지만,
부지런한 사람들은 이미 밥을 짓고 있나보다.

mai7.jpg

강이 보여 강가에도 가보았다.
이런 아슬아슬 다리가 나왔다.

mai8.jpg

건너보나...역시 시시하다.

다시 숙소쪽으로 돌아오니 가이드가 일어났다

가이드 왈; "쑥 커피마실래?"

커피를 진하게 타서 앉으니 미스김이 부스스하고 나왔다.
멍하니 서로의 몰골을 평가했다...ㅠ.ㅠ

그 때~~~ 그 때~~~

두둥~~~~!!!

코끼리가 마을에 나타났다!!!

mai10.jpg
오~~~귀여운 코끼리~~!
코끼리...발음부터 너무 귀엽다...
코....끼....아웅~~~*^^*

아침밥을 먹는 둥 마는 둥 코끼리를 탔다.

우리의 코끼리 조련사 아저씨.
이미 한국인을 많이 겪으신 듯.
"빨리빨리"와 "코끼리"를 연발하신다.
무척 친절하셔서 도중에 괜찮은데 내려서
사진도 자청해서 찍어주시구...

mai11.jpg

그런데...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법...
타다보니 지루하다.
코끼리 머리에 앉어서
코끼리 머리에 엎어져 있으니 졸립다.

그러다 땟목타는 데 도착했다.
코끼리 아저씨게 팁을 드리고 싶었으나
우리가 돈을 꺼내기도 전 휑하니 가버리신다...쩝

땟목을 준비할 때 가이드가 와서 말을 한다.

가이드 왈 "쑥. 나는 그렇게 좋은 땟목 운전사가 아니니깐, 포터 아저씨 배에 타"

이분...슬슬 쑥을 챙겨주신다...흐음...
고맙군 그려...

그 때 포터아저씨 이상한 벌레를 들고 나타나셨다.
장수하늘소처럼 생겼다.
쑥. 그놈이 너무 귀여워 손을 내미니
포터 아저씨 아무렇지 않게 쑥의 손위에 벌레를 쓰윽...
으~~~아~~~~악~~~~!!!

정말 크게 소리질렀다...
그녀석이 물었다...ㅠ.ㅠ
사람들 눈이 휘둥그레져 쑥의 곁으로 모여들고...
쑥...피봤다...ㅠ.ㅠ

다들 쑥보고 멍청하다며...
에잇~! 땟목이나 타야겠다.

땟목탈땐 사진을 찍기 힘들어서 찍지 못했다.
완만할땐 완만하나 물살이 셀땐 아주 세서 주저앉아 가야한다.

그렇게 두어시간인가 가서 어느 마을에 도착했다.
점심을 먹으면 트레킹은 끝~

점심을 먹고 일어나 마을을 둘러보다...
이것을 발견했다...

mai12.jpg

물이 만나는 곳이다.
흙탕물은 강의 것이고
맑은물은 산의 것이다.
서로 저렇게 다른 빛도 어디선간 하나로 합쳐져
같은 소리를 내며 흘러간다...

그 만나는 곳을 보니 웬지 기분이 차분해진다...

1박2일 트레킹이 이렇게 끝나가고 있다...



5 Comments
요술왕자 2004.06.23 15:46  
  오~ 여기에도 매남 썽 씨가....
Ssook 2004.06.23 16:28  
  매남 썽? 그게 뭔가요...긁적...
고구마 2004.06.23 17:28  
  매남- 강, 썽-2, 씨-색깔......
요술왕자 2004.06.23 21:56  
  원래 콩찌암에 메콩강과 문강이 만나는 지점을 매남 썽 씨라고 하거든요...
Ssook 2004.06.24 12:33  
  아~~그렇구나*^^* 어제 홍대에서 제이언닐 만났어요. 다음달에 정모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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