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묵 + 끄라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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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꼬묵 + 끄라비

okok 0 1312

여행기간 : 2월 8일~ 2월 16일 (9일) + 필리핀 2월 17일 ~ 2월 23일(7일)

여행경로 : 인천공항-방콕-뜨랑-꼬묵-끄라비-방콕-마닐라-방콕-인천공항

*역시 이 글속 괄호안의 숫자는 모두 태국 화폐 바트가 단위입니다.


경그니의 태국 유랑기 2004년 2월편 (1)

간만에 다시 써보는 여행기임돠.
사실 그 사이에 여러번 태국과 필리핀을 드나들긴 했지만 차마 글로 올릴 수
 없는 짓(? 괜한 상상 마시라 일하러 간것임돠)을 하고 다녔고,
카메라 조차 가지고 가지 않은, 여행 보다는 사업(??ㅋㅋ 거창하군)상의
일로 간것이라 간만에 글을 쓰게 됩니다.
자아 가 볼까용?



2월8일

날씨가 추웠다. 하지만 얇은 점퍼를 걸치고 우리는 참았다. 두꺼운 옷을 입고 가면 두고두고 짐이 되기에.
아침에 떠나는 인천발 방콕행 싱가폴 항공. 음 싱가폴 항공이 아시아권 뱅기 중에는 젤 저아~ 메트리쓰 쓰리를 비롯해 많은 영화를 볼 수가 있더군 ㅋㅋ. 난 만화 미스터 빈 봐따~

돈무앙 공항에 내렸다. 고향에 온거지 뭐. 공항 건너편 기차역에 가서 시내로 들어갈 계획이었는데. 기차역에 거의 다가가자 기차가 한대 들어온다.
딱보니 방콕 시내 들어가는 기차라 부리나케 매표구로 뛰어가 표를 끊고(10) 올라탔다. 사람이 많다...시내까지 약 50분 소요.
덥다.... 홍홍~~좋다 ^0^;;;

활람홍 역에 내리자마자 내일 뜨랑으로 가는 기차를 예약했다. 2등칸 에어컨 위쪽침대(521) 택시타고 카오산으로 들어왔다(100)......고향에 도착 했다..
그런데 많이 바뀌었다. 카오산은 온통 공사중이었고...예전엔 얼씬 않던 태국 학생들이 많이 눈에 띈다. 일단 홍익인간에 가서 밥을 먹고, 방을 잡으러 돌아 다녔다. 쑥빠삿 호텔(400) 에어컨 핫샤워 인사이드....
이호텔은 예전엔 러브 호텔 이었는데, 요즘은 한국 학생들의 전용 게스트 하우스가 되어버렸다.

어쨌든 인제 방콕에 왔으니까 먹고 싶은거 먹어야지?
바나나 팬케익(15), 꼬치 여러개(40)
아 여기서 잠깐, 꼬치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닭 얘기좀 해야겠군...
내가 태국갈때가 한참 조류 독감이 유행일 때였지 태국에선 사망자가 네명이 나왔던가? 그랬을 거야 그래서 태국정부에서 닭고기의 유통 및 판매를 금지시켰어, 세상에 닭을 빼고 멀 먹으라는 말인지...
정말 정말 슬퍼따고요오~~~ 다행히 끄라비에 가니깐 시골이라 그런지 닭을 조금 팔긴하던데.. 그래도 닭꼬치는 못 먹고와따 엉엉 ㅠ.ㅠ
여튼 그냥 쇠고기 돼지고기 꼬치에 싱하맥주 한 잔 기울이고.
흐흐흐 빳뽕엘 갔지...택시를 타고(120) 세상에 여기서 또 놀랬어... 변한게 없더군 ... 구경좀 하다가 다벗은 처녀들 신발만 보고 있으려니 지겨워서 걍 돌아왔음. 과일사들고 방에 와서 잤따.....



2월9일

뜨랑가는 기차가 오후5시에 출발하는 관계로, 아침늦게 일어나 아침겸 점심으로 팍타이(복음 국수 20) 먹고.  시내버스타고(4) 시내로 나갔다.
싸얌 스퀘어를 헤집고 돌아 댕기다가, 쑤끼집에 갔다.
밖에 붙어있는 점심 특선 메뉴를 보지 못하고, 그냥 먹고 싶어서 들어갔는데...
돌고 도는 접시에 먹고 싶은건 그리 많진않았지만 (닭고기가 없더라구 ㅠ.ㅠ)
그래도 하나 둘 집어 먹다 보니 너무 많이 먹어 가격이 심히 많이 나오지 않을까 걱정 했는데 웬걸.
점식 특선 아무리 먹어도 일인당 190이란다 흑흑 .
계산 하다가 다시 돌아가 앉고 싶더라니까 ㅠ.ㅠ

택시타고 다시 카오산으로 돌아와(80) 짐을 꾸려 역으로 갔다(53)
기차에서 먹으려고 역에서 감자랑 바나나 튀긴걸 샀는데. 그 자리에 서서 감자를 다먹어 버렸다.
바나나도 내친김에 다먹고... 십분있다 다시 넉넉히 샀다. ^^;;
그랴 이번여행도 역시 몸보신 여행이여~ 먹는게 제일이여~
기차에 오르니 음... 역쉬 이기차도 대우중공업이라는 마크가 떡하니 붙어있는 한국산 기차.  근데 꼬졌다.. 냄새도 솔솔.... 인제 열세시간을 달려서 뜨랑까지 내려가야 한다.

거의 말레이시아 국경 근처지요...
기차에서 저녁먹고(380생일 기념으로 셋트 메뉴 먹었음, 낼이 내 생일이거덩)
달리는 기차에서 생일을 맞았다.


2월10일

아침에 뜨랑에 도착했다. 햇살이 따갑다. 전부터 와보고 싶던 곳인데 드뎌 와보는 구나... 역앞에 있는 여행사에서 꼬묵 리조트를 가려고 한다니깐, 다들 다른 리조트를 추천한다. 그넘들이 추천하는 곳은 비싸다. 왜? 물론 내가 가려는 곳보다는 시설이 나은곳이기도 하지만, 여행사 커미션이 그만큼 들어있기에 추천하는거다. 예쁘게 잘나온 사진을 보여 주며 유혹하는데, 잠시 망설이다가 그냥 꼬묵으로 가기로 했다. 전부터 가보려고 별렀던 곳인데,
괜히 여기서 바꿨다가 나중에 후회할 것 같았다.

표를끊고, 쇼핑도 할겸(여기서 쇼핑이란 섬에서 먹을 꺼리와 건전지 등등을 사는 것 임돠) 시장을 한바퀴 돌아보다가 허름한 국수집에 들어갔는데, 국물이 국물이 끝내준다 ㅠ.ㅠ 감동의 도가니탕
뜨랑역 옆에 있는 유명한 유명한 커피숍 씨노차에서 태국산 꼬오피를 한잔 마시고(15거의 사약수준^&^)

봉고가 데리러 왔다. 그차를 타고 선착장으로 가는것이다. 그런데 왠걸?
시외곽까지 가서는 주유소에 가서 기름을 넣는다. (이넘들은 꼭손님을 태워놓고나서 주유소를 간다) 그리곤 다시 나를 태웠던, 기차 역앞 광장으로 가는게 아닌가. 참내 그럴꺼면 기름 넣고 와서 태워갈 일이지..
꼬오피 마시고 화장실갔다가 차왔다기에 급하게 나왔건만 ㅡ.ㅡ‘

어찌저찌하여 유일한 동양인인 우리둘과 프랑스 커플 한쌍, 유럽계인듯한 아조씨 한명, 이스라엘 커플 한쌍을 태구고 선착장으로 향했다.(봉고+배 200)
가는중간에 괜히 서투를 태국말로 몇마디 했다가 계속 말거는 통에 참 난감 하더군 ..

이사람아 나는 당신들이 하는 말 절반도 못알아 듣는다고!!!!!
첨에 태국 도착하자마자 태국말을 하려니 자꾸 필리핀 따갈로그가 튀어나오더니, 오늘부터는 태국어가 좀 나온다 했더니.. 내짧은 태국어 실력이 원통할 뿐이었다. 여기서 잠깐 울 마눌 흉좀 봐야 겠다. 여행 내내 거의 모든걸 내가 태국어로 물어가며 해결하니깐, 뭐 물어볼 일이 생기면 맨날 나더러 물어 보랜다. 자기가 영어를 하면 될껄가지고.... 여튼 여행끝까지 우린 영어를 거의 쓰지 않았다. 현지인들도 나를 보면 주저주저 하다가 그냥 태국어로 막 말하는 통에 혼났다.

선착장에 토착하여(한시간반) 배를 타고 꼬묵으로 향했다. 한 사오십분 걸린듯....... 꼬묵리조트 바루 앞 바다에 우리 둘을 내려주고 그배는 섬 반대쪽 다른 리조트를 향해 떠나가 버렸다. 꼬묵에 묵는건 그배에 우리 둘 뿐이 었다.

이섬엔 리조트가 두개뿐인데, 다들 섬 건너편 찰리 리조트로 가버렸다.
꼬묵리조트 1박에 500밧. 리조트 바루 앞 해변에 돌뗑이들이 있는 투박한 해변이어서 그런지 사람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바루 옆에 마을이 있어서 쉼쉼할때만다 마을을 한바퀴씩 돌았다.

첫날 섬을 4분의 1정도 돌았는데 깨끗하더군.... 음... 좋아.....
외국인들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마을 사람들이 우리만 보면 웃는다.
어느 집에선 마루에 가족들이 두러 앉아서 뭘 먹고 있길래 들여다 보았더니
배 비슷한 과일을 젓갈게 찍어 먹고 있었다.

앗~! 그거 내가 좋아하는건데.... 그랬더니 올라와 같이 먹으랜다.
그래서 염치 불구하고 올라가 같이 바닥을 보았다.흐흐 과일을 젓갈에 찍어 먹는 맛 아슈?  무지하게 짜고 맵더군 ^^;;;;

사실 꼬묵,,,, 좋긴 했지만 둘이서 무자게 쉼쉼했다. 가지고 간 책 세권중에 두권을 여기서 읽어 버렸다.  한권은 방콕서 내려오는 기차안에서 읽어버렸고.....  여튼 나의 생일날은 하루종일 이동하느라 다 지나가 버렸당 ㅠㅠ
저녁을 거하게 먹고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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