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심찬 북남부 16일여행 24. 2200밧짜리 디스코팡팡
잭시밀란에 배낭을 맡기고
바나나, 도넛, 토스트, 잼, 커피(또는 차)가 제공되어
간단히 아침을 먹었다.
투어에 대한 설명 후..
소박한 항구로 걸어서 스피드보트를 탔다.
신발은 당일 여행하는 사람들은 항구에서 보관,
시밀란에 머물사람들은 4번섬에 도착하면 준다.
어떤 서양인 아저씨는 섬에 머물러야하는데
당일 여행객용 비닐봉투에 신발을 넣어서..;;
다음날 투어배로 보내준다고 했다.
여기서 교훈하나를 배워간다.
내 밥그릇은 내가 챙겨야하니..
짐작하기에.. 스피드보트의 승객은 태국인 97%
황금연휴를 맞이한 태국인들 사이에서
드디어 오늘의 투어가 시작되었다.
모두들 섬에 머물 것이라
가방들이 묵직했다.
스피드보트로는 항상 이동만 했지..
투어로는 처음 타본다.
투어보트는.. 날치처럼 물위을 나는 것 같다.
마치 수면 위에 떠서 공중부양하다 내동댕이 쳐지는 느낌이다.
나는 급속도로 말이 없어졌다..
생각보다 멀미는 덜했지만, 통통튀는 배때문에 몸이 힘들었다.
(체포된 범인버젼..이 아니라 튀는 물을 피하기 위해 덮었다. - 언니께서 찍어주심)
(파도가 잠깐 잔잔해지는가 했지만..)
(물색이 무섭다..)
시퍼렇다못해 시꺼먼 바다와..
높은 파도를 헤치고 스노클링 포인트에 도착했다.
다이버들이 좋아하는 시밀란!!
시야가 빵빵 터지고..
다양하고 큰 물고기들이 많이도 다녔다.
시밀란은.. 물속 사진찍기도 참 좋은 곳이였다.
(찍지는 않았다.)
첫번째 포인트에서 엄청나게 큰 도미를 보고
두번째에서는 신비롭게 생긴 파란 물고기떼와 물뱀을 보았다.
선생님과 언니는 두번째 포인트에서 바다거북도 보았다고 했다.
악천후로 오리바위가 있는 섬을 한바퀴
돌기만하고 4번섬에 도착했다.
역시 악천후로 평소에 배가 들어가는 선착장이 아닌
허니문 비치라는 곳에 내려서, 약간의 산길을 걸었다.
맛있게.. 그러나 부족한 반찬을 탓하며
점심을 먹었다.
(거센 파도에 사진은 손이 나오고..)
(이렇게 스노클링도 끝인가..)
(위에서부터 야채볶음, 커리요리, 닭국, 생선요리, 밥)
우리가 해변을 둘러보는 동안..
선생님은 텐트배정을 마치시고
배를 타는 곳까지 우리를 배웅해주셨다.
시밀란 4번섬..
개인적으로는 쑤린 마이응암보다 번잡한 느낌이 들었다.
방갈로가 있어서 그랬을까.
무엇보다도 쑤린에서는 식사때마다
뜨거운 물을 구할 수 있었는데..
(그래서 커피, 인스턴트 죽, 컵라면 섭취 가능)
여기에서는 그런게 없어 보였다.
바다도 물색은 예쁘지만
날씨때문인지 파도가 높게쳐서..수영할 폭이 적었다.
(내가 잘 나온 사진이 없으므로 언니와 태국처자의 모습을 도촬~)
(여기도 사람잡아먹게 생긴 파도와..)
(잔뜩 찌푸린 하늘이다..)
스피드보트에 마지막타자로 돌아오니
자리가 없어서 제일 앞자리에 앉아야했다.
앞자리는 배가 통통 튀어서 안좋고
뒷자리는 물이 튀어서 안좋다는데..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배의 출발과 함께 디스코 팡팡도 시작되고
결국 긍정적으로 마음먹기로 했다.
나 : 언니, 우리는 지금 공짜로 디스코 팡팡을 즐기는 거지요?
날자보더님 : 그럼~ 이거 정말 디스코 팡팡 같다!!
나 : (앞자리에 앉은) 다른 사람들이 돈내고도 못하는 경험을 (우리는) 하고 있는 거지요?
날자보더님 : 그럼, 그럼~
디스코 팡팡의 운행시간동안 놀랍게도 우리는 잠이 들었다.
악천후로 연기된 귀가시간..
탑라무에 도착하니 오후 4시였다.
(탑라무 항구를 바라보며..)
(이제 디스코팡팡도 끝이나고..)
(날씨는 여전히 험상궂다.)
잭시밀란에서 푸켓행 미니버스를 신청..
(내가 화장실 간 사이 300밧이라고 했으나,
언니께서 아침에 200밧이라고 들었다고 멋지게 해결하심!!)
미니버스로 1시간 30분반에 푸켓에 들어왔으나
다른이들의 숙소픽업을 위해
방타오, 수린, 빠똥을 지나 까론에 들러
마지막으로 타운에 도착했다.
덕분에 처음보는 방타오, 수린, 빠똥의 풍경도 보고
예정보다 하루일찍 푸켓타운에 돌아온 우리는
워크인가격 650밧을 지불하고 라타나맨션에 짐을 풀었다.
(이건 다음날 아침에 찍은 사진이다.)
(오... 로비도 예쁘고..)
(침대랑 방도 깔끔하고, 발코니도 있다)
(샤워실도 깔끔하다.)
(저녁은 해물국수.. 맛은 그럭저럭..)
문명에 돌아온 기념으로,
언니께 태국의 클럽을 보여드리고 싶었지만
오토바이 택시가 보이지않았다;;
술냄새 풍기는 우체국택배 조끼를 입은
할아버지가 우리앞에 멈춰서서 그냥 돌려보냈다.
(태국어 조끼가 아니면 가짜 택시라고 알고있는데
여기에 대한 정보를 아는 분이 계신다면.. 알려주시길 부탁드린다.
다음날 언니는 한자가 적어진 조끼의 오토바이도 탔다고 한다.)
조용한 동네를 활보하며.. 동전빨래를 마친뒤
하루를 마무리했다.
동전빨래방이 눈에 띈다는 것은
어떤 동네를 의미하는 것인지 궁금했다.
태국을 여행하며 동전빨래방은
방콕의 쌈쎈과 여기.. 이렇게 보았다.
태국 현지인 여행자가 많은 동네인지..
같이 투어했던 태국 아가씨들도 이 근처 숙소에 머물렀다.
(약도의 Sakdidet Road이다.)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약도나갑니다~)
<가계부>
푸켓행 버스서비스 200, 시밀란 투어 2200, 보트팁,
국수 30, 꼬치 35, 망고스틴 50, 숙박 325
빵 20, 빨래줄 22, 물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