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 루앙프라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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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 루앙프라방에서

Ssook 6 1065
내가 못빠져 나갈줄 알았던가!

이 곳은 마사지와 바꾼 루앙프라방행 미니버스 안이다.

버스안에 일등으로 타서 편한 자리도 차지했다.
내 옆에는 내 키의 대략 1.5배 되시는 서양 커플이 앉았는데
무릎을 굽혀보나 자리가 좁은지라 어찌할 줄 모르고 있다.
그러나 쑥...다리도 꼴 수 있다. ㅋㅎㅎ

사람들을 꽉꽉 채우고
약속된 출발시간을 30분 초과해서야 버스는 출발했다.
허허벌판을 지나 출발~~
이 벌판 어째 본 듯하다 싶더니,
어젯밤의 쑥과 케이양의 화장실이다.
오호홍 *^^*
어젯밤의 흔적을 찾아보려 하였으나 실패하고 버스는 쌩쌩 달렸다.

사실 나이트는 그럭저럭 자신이 자아도취되면 재미있게 놀 수 있었다.
라오스 인들 가끔 어떤 음악이 나오면 모두 같은 춤을 추는데
따라하는 것도 재밌었고.
쑥. 자아도취 5만배쯤 되어 노는건 자신있었다.
그런 분들께 라오스 나이트를 추천해드린다.

여하튼...버스는 쌩쌩인데
길이 소문대로 뱅글뱅글 돌아주신다.
쑥...아침에 마신 커피 한봉다리때문에
또 심히 화장실에 가고싶다.
앞자리의 제이와 케이도 보아하니
쑥과 비슷한 표정을 짓고 있다.
2시간쯤 후 버스는 한 번 애교로 정차했다.

풀숲 깊이 들어가 제이양과 나란히 실례하고
다시 출발.
빗발이 거세져간다.
날씨도 춤다...
저엉말춥다....

그리하야
쑥. 제이. 케이는 추위를 무릅쓰고 루앙빠방에 도착하였어요~

루앙프라방.
첫인상은 거리정리가 잘 되어있고 깨끗하다는 점
도로가 하나 주욱 그어져 있고
그 도로 양옆으로 여행자 시설이 밀집되어있다.

숙소는 요술왕자님이 추천해주신 짜끄라다(죄송타.찌뜨라다가 본 이름이다...ㅠ.ㅠ) 게스트 하우스.
트리플을 6불에 묵기로 했는데
이 집. 괜찮다.
주인 아주머니신가 본데 무슨말씀을 해도 항상 웃고있다.
아무리봐도 이해하신거 같지는 않는데 항상 웃고있다.
연구대상이다.
쑥...루앙프라방에 있는동안 이 분을 집중 탐구해 보기로 맘먹었다.

샤워 한판씩 때리고.
제이는 짐정리와 기타등등 중이셔서
쑥과 케이 밖으로 나왔다.

숙소 앞으로 보이는게 푸씨산.
이를 마주보고 오른쪽이든 왼쪽이든 골라잡아
비잉 돌아가면 여행자거리다.

쑥. 한국에 두고온 애인과 채팅을 시도했다.
사실 쑥은 며칠전부터 여행나온 커플들이 무진장 부러워
며칠 전부터 배아파오다가
남자친구분을 계속 꼬시고 있는 중이었다,
그런데 그 분께서!!! 어쩌면 휴가를 얻어 나올 수 있으시겠다고 한다.

그 분.
쑥의 초등학교, 중학교 동창이시자
쑥의 둘도없는 친구가 됐다가
지금은 쑥의 아주 좋은 남자친구가 되어주었다...
앞으로 중요도를 가지고 등장하기에
그 분. 앞으로 민이라고 칭하기로 한다...

쑥. 그 소식 접하고 기분이 좋다.
기분좋은 상태로 피씨방 직원이랑 농담하다
인터넷비도 깎았다.
기분 대략 공중에 있는 듯 하다.

어느덧 저녁무렵.
쑥. 제이. 케이는 다시 뭉쳤다.
야시장에 가서 저녁을 먹어봄세 하고 야시장으로 행차
많은 먹거리들을 볼 수 있다.

그 중 이것.
말이 필요없다.
밥!

bob1.JPG

밥을 뭉쳐서 꼬치에 끼워서 계란을 발라 불에 굽는다.
맛있어보인다 ^^
그러나 쑥...배 상당히 부르다.
대락 1초 갈등하다

"얼마에요?"

어느새 내 손에 밥이 쥐어져 있다.
밥....ㅠ.ㅠ

다 먹고 다시 언니들과 시장구경.
그러다가 언니들을 잃어버렸다...쩝
가다보면 만나겠지 뭐...

luang.JPG

이런저런 다양한 수공예품을 판다.
쑥...라오스의 디벨롭먼트를 기도하며
5000낍 목걸이를 하나 사주었다.

갑자기 웬 아저씨가 말을건다.
아주당연하게 라오스어로....ㅠ.ㅠ
쑥...드디어 백프로 현지화되었던가.

쑥..."저 한국사람이에요. 까.올.리~~~"

아저씨 그제서야 사태파악하고
아시는 영어단어 총 동원하시는데 해석불가다..저런.

그러기를 약 3분.
모르는 사람이 보면
쑥. 라오스어 되게 잘해서 현지인과 대화하는걸로 보였을게다.

다행히 저만치서 언니야들이 보인다.
구세주다~~~!!
아저씨한테

"프렌드~! 프렌드~~!"

하고선 헤어졌다...쩝

언니야들과 다시 길을 가는데...헉...그 아저씨를 다시 만났다.

그 아저씨 람부탄을 한 봉다리 가득 사셨는데,
날 보더니 너무 반가워하시며 람푸탄을 계속 퍼서
가방에 담으라고 하신다.
그러더니 예전 탐짱에서 봤던 풍선터뜨리기 게임장으로 가셔선
풍선을 터뜨리시곤 경품으로 받은 사탕을
쑥에게 다 주신다...

아저씨 귀찮아 했었는데...
쑥...벌받을게다
친절은 가끔 친절로 받을줄 알아야겠다.

그러다가 다시 또 언니들을 잃어버렸다...쩝
그러곤 다니다 웬 눈에 익은 거무튀튀한 여인네가 보인다.

앗~! 미스김이다.

그렇다. 미.스.김.
식당 도로변에 앉아 쉐이크를 홀짝이는 그녀.
미스김이다.

반가운김에 미스김을 데리고 숙소로 돌아왔다.
이렇게 다시
쑥. 제이. 케이. 미스김이 만나게 되었어요~~~!!




6 Comments
요술왕자 2004.06.21 17:20  
  찌뜨라다 ^^
Ssook 2004.06.21 17:53  
  헉...이름이 워낙 어려워서...이히히^**^
교훈삼아 원래 쓴 잘못된 이름 남겨두고 수정합니다.
제이 2004.06.21 21:10  
  찌뜨라다 주인아줌마는 우렁이 각시~ㅋㅋㅋ.. 외출하구 돌아오믄..방안에 있는 빨래..햇빛잘들어오는곳으로..옮겨주심..느무느무 친절하심..
vincent 2004.06.22 07:57  
  쑥 낭자는 주로 먹고,마시고,방류(?)하는 동작에 포인트를 두는듯 하오. 참으로 라오스틱한 여행기라 생각되오.
허나, 남친 이야기가 나오는 구료. 앞으로 독자들이 좀 이탈하지 않을까 걱정되오. 어쨋든 기특하오.
요술왕자 2004.06.22 09:14  
  헉 쑥과 민? 고구마와 요술왕자 커플도 숙과 민인데.... [[뜨아]]
요술왕자 2004.06.22 09:15  
  참... 우리는 저 예쁜 등 사왔어요~ [[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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