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심찬 북남부 16일여행 16. 날자보더님과 열혈쵸코 크로스!!
제목이 좀 유치하긴 하지만
난 유치한 걸 좋아하는 인간이므로.. 이렇게 썼다.
다른 곳은 혼자서 잘도 다니지만..
바다에서 머무는 것만큼은 어렵다.
바다는 두 가지 얼굴을 가졌는데..
여럿이 함께하면 활기찬 모습을 보여주지만
혼자가면 외로움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방법은..
바다에 여럿이 가서 일행이 다른 일할 동안
잠깐 산책을 하는 등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것이다.
그러면 내 뒤에는 일행이라는 백이 있으므로
마음이 안정되고, 외롭지도 않더라.
이번 남부일정은 날자보더님과(이하 언니) 인연이 되어
시간을 맞추고 합류하게 되었다.
일주일동안..
버럭쵸코, 길치쵸코, 멀미쵸코, 하극상 쵸코, 잔소리 쵸코, 독재자 쵸코, 숫자몰라 쵸코 등
변화무쌍한(?) 나의 모습을 이해해주신 언니께 감사드린다.
(감사의 뜻으로 상큼한 승무원 오빠야의 미공개 사진을 언니를 위해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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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에서 푸켓..
무려 2시간의 여정을 마치고, 무사히 도착했다.
(귀여운데?)
2년만에 온 푸켓의 첫인상은..
하늘이 왜 저렇게 꾸리꾸리하지..였다.
바다 일정이야 말로 날씨가 좋아햐하는데;;
치앙마이의 쨍한 하늘과 비교되는 순간이였다.
(트루무브 심카드 무료배포중.. 그러나 통화음질이 별로라 다음엔 원투콜 쓸련다.)
짐을 찾아 미니버스나 공항버스를 찾아 나서는데
호객맨이 나에게 보여준 푸켓타운행 택시 요금표에는
무려 700밧이라고 써있었다.
순간 나도 모르게
미쳤냐..라는 소리가 입밖으로 나왔다.
(욕을 할 의도는 절대로 없었음을 이해해주시길 바란다;;)
어쨌든 공항버스 타는 곳에 짐을 던져놓고
허기를 때우려 과자를 구입했다.
(내가 좋아하는 2PM)
(나이서른에 단지 2PM이 나온다는 이유로 이 과자를 사다니;;)
(공항버스가 신형과 구형이 있대는데 이건 신형!)
(공항에서 타운으로..)
(이것이 바로 신형 공항버스!)
줄창 과자를 씹으며 1시간 걸려 푸켓터미널에 도착했다.
주위 아저씨께 물은대로
희한하게 건물 사이길로 나오니 빠져나오는 지름길이다.
손에 약도를 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위 아주머니께 길을 물었는데
약도가 알아보기 힘들게나와 그분도 헷갈리시는 듯 했다.
어쨌든 길을 묻다보니 감을 잡았다.
그리고 드디어 언니와 반가운 조우를 했다.
(이것이 나의 자리..)
이날은 잘때까지 신나게 이야기를 했다.
일단, 배가 너무 고프므로 주위의 꿍까따 집으로 가서
삼겹살과 수끼를 배터지게 먹었다.
(나는 고기를 사랑하므로..)
그리고 국왕님 생신기념 촛불건배를 했다.
촛불컵은 꿍까따집에서 제공했다.
언니의 이번 여행의 목표중 하나가
두리안을 먹는 것이라고 하였으므로,
나도 볼일을 볼겸
오토바이 택시를 타고 빅C로 갔다.
오토바이 한대에 세 명이 타는 건
(빅씨에서 aeon은 찾았는데, 직불카드 대신 신용카드를 들고오는 우를 범했다; 결국 미션실패;; - 사진작가명: N언니.)
돌아오는 길..
주차장에 대기하는 랍짱 아저씨들에게
요금을 물어보니 대장이 있어서 흥정이 되지않는다.
육교로 길을 건너다
지나가는 랍짱아저씨를 발견..
언니가 부르는 소리를 들은 아저씨가 우리를 기다려주었다.
오~ 역시 순발력은.. 언니가 최고야..
길을 잘 모르는 아저씨와 나는 숙소가 이리 먼가..했는데
언니말이 우리는 아저씨덕분에 시내투어를 하고 있는거라 했다.
역시.. 일행이 있으면
낭만적인 숙소 앞 야외 테라스에서
모기에 뜯겨가며 신나게 이야기를 하다가
언니는 마사지집을 찾아가고 나는 방으로 올라와 기절했다.
언니는 곧 마사지집을 포기하고 돌아왔고..
둘다 잠이 들었다.
(있어보이는 외부와 깔끔한 내부)
(복도에는 층마다 있어보이는 그림들이 걸려있다.. 조명도 예쁘다.)
새벽 1시..
아까 너무 많이 먹었는지 체기때문에 잠을 깨서
약을 챙겨먹고 일기를 쓰는데..
내가 부스럭거리는 소리에도
언니는 세상모르고 잘 자고있다.
다행이다.
잠귀가 어두운 언니는 나에게 좋은 동행이다.
자다가 화장실 가는게 특기인
나때문에 깨면 미안하니까.
나의 사랑스러운 눈초리를 아는지 모르는지
언니는 코를 살짝 골며 잘잔다.
여행 8일째, 남부에서의 첫날이 지나갔다.
<가계부>
국수 30, 치앙마이 공항행 썽태우 80, 컵라면 35
푸켓공항버스 85, 오토바이 택시 100
선크림 + 알로에젤 398, 과일 60
무카타(저녁) 1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