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심찬 북남부 16일여행 14. 뜻밖의 만남
코리아하우스에 들어가니
5불생활자님이 계셔서 인사를 드리고..
쿠폰으로 칼칼한 김치찌개를 사먹었다.
일주일만에 먹는 한식의 맛은..
끝내줬다!!
(반찬도 맛있고..)
나도 늙었나보다.
예전에는 여행할때 한달가까이 한식을 안먹어도 거뜬하더니..
이제는 일주일만에 한식을 먹으니
속이 풀리고 기운이 난다.
아러이 막막!! (너무너무 맛있어요!!)
코리아하우스의 계산하던 태국언니가 웃는다.
(타패주변에서 국왕생신파티 행사준비중..)
반매텅문으로 돌아가면서.. 살짝 해메려 하니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현지 아주머니가 나를 부른다.
아.. 태국어로 말씀하시지만
마음으로 알 수 있다.
어디로 가느냐고 물으시는 것이다.
나의 유일한 랜드마크, 왓러이크로를 여쭤보니
방향을 알려주셔서 손쉽게 숙소로 돌아왔다.
(혼자자는데.. 침대가 아깝다;;)
정리를 마치고 마사지샵으로 출동~
지난번에 받았던 언니에게 마사지를 받겠다고 했다.
(근처의 나잇바자)
(여러분, 메리크리스마스 입니다~)
오늘은 왠지 창가쪽에 앉고싶다.
한 십분쯤 지났을까?
익숙한 얼굴이 지나간다.
같이 트래킹했던 독일 아줌마 이니스였다.
나 : 앗!! 저기 아는사람이 지나가요. 저 잠깐 일어나도 되지요?
그리고는 발에 수건을 감은채 뛰어나가 외쳤다.
나 : 이 니 스~
갸날픈(?) 나의 목소리가.. 거리의 시끄러움을 뚫고, 그녀에게 닿을리 만무했지만
다행이 주위에서 나를 도와주었다.
마사지가게의 아저씨 : 이봐요. 이니스.. 누가 당신을 부르네요.
그리고 운명적인(?) 재회!!
나 : 이니스, 당신이 제일 먼저 떠났을때 얼마나 서운했는지 몰라요. 그 다음엔 내가 떠났지만..
난 근처에 머물러서 마사지받으러 왔어요. 여기 손끝이 얼마나 야문지 벌써 두번째 받으러 왔어요.
강추, 완전 강추해요!!
이 니 스 : 마사지받은지 얼마나 되었니?
나 : 얼마 안되었어요. 그런데 전 두시간 받는답니다.
이 니 스 : 좋아. 나도 한 시간 받겠어!
본의아니게 마사지샵 호객행위를 했네;;
나랑 시간을 보내려고 마사지를 받겠다는 그녀에게 감동했다.
이니스와 나란히 앉아서 마사지를 받는데..
처음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많이 힘들어한다.
무뚜뚝한 그녀에게 이런 다양한 표정이 있다니!
나 : 이니스!! 릴렉스~ 릴렉스!! (긴장풀어요. 죽지않아요~)
이렇게 놀려먹으니 시간가는줄 몰랐다.
힘들어하는 이니스에게
질문 융단 폭격을 날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쉽게도 이별의 시간이 오고..
작별인사로 그녀와 포옹을 나누고 헤어졌다.
그후.. 5불생활자님의 말씀대로 토요시장이 열린다는
우왈라이거리까지 걸어갔다.
(우왈라이 거리까지 걸어가던 길..)
여기는 정말 썬데이마켓과 비슷했다.
일요시장보다 약간 작다지만, 체력상 다 둘러보지를 못했다.
(건너편의 먹을거리노점)
(Ancient라는 문구가 나를 잡았다!)
(그리곤 두리안 아이스크림 섭취!)
숙소에 돌아오니 밤 12시가 넘었던가?
이렇게 치앙마이에서의 마지막밤이 지나갔다.
<가계부>
코끼리 먹이 20, 사진 150, 물 20
숙소 반매텅문 250, 찌개(100밧짜리 쿠폰에 돈 추가) 30, 안약 160
머리핀 20, 아이스크림 10, 와플 25, 빨래 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