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심찬 북남부 16일여행 13. 코끼리타기는 재밌어!!
여행 7일째, 12월 4일(토)
어제의 산행이 고되었는지,
급격히 추워졌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자리에 누워있었다.
밖에서는 동네아이들 소리가 난다.
으음...
옆자리의 이불요를 끌어다가 덮었다.
(살짝 부족한 아침을 먹고..)
(오늘은 용기를 내어 사진찍어도 될까요..물었다. 이렇게 아름다운 여인들인데 이 한장만 찍다니!)
우리팀은 마을의 어른개 네 마리와 함께 마을을 나섰다.
산을 완전히 내려와 큰 길이 나오자
대기해있던 픽업트럭에 탔다.
개들도 픽업트럭에 올라타려는 것을 밀어냈다.
낮에는 사람만 보면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고
밤에는 사람만 보면 짖어대는 녀석들..
(나는 자다가 화장실에 갈때, 녀석들이 깰까 눈치를 봐야했다.)
차가 출발하자 개들도 함께 달렸다.
첫코스는 코끼리타기이다.
(어제 염장과 가르침을 준 그 커플의 뒷모습)
코끼리를 처음타는 나에게는
신기하고 흥분되는 순간이였다.
(코끼리 등위에서 바라보는 세상은.. 단신인 나에게 그야말로 신세계였다.)
(콧구멍이 두개인데 어느쪽에 바나나를 넣어줘야하지?)
(물마시는 우리 코끼리..등 위에서)
(코끼리 등위에서 찍었으니 무엇을 바라랴?)
다음은 뱀부래프팅!!
역시 땡볕에 강가를 떠내려가는건데, 그냥 그랬다.
(그늘도 거의 없고, 타죽는다;;)
(보너스로 저런 장면을..)
코끼리타기와 뱀부래프팅에서는
썬글라스와 얇은 긴팔웃옷을 준비하는게 좋겠다.
오늘은 투어팀이 많아서 기다리고 조금걷고
또 순서를 기다리는 여유로운 일정이였다.
점심은 부페식!!
반찬은 과일빼고 5가지정도로 맛있었다.
(배고프다..)
밥을 먹으며..남부일정을 고민하는
한국남자분에게 쑤린에 가시라고 말씀드렸다.
(그랬더니 어제 댓글에 쑤린에서 그분을 뵈었다는 글이 올라왔다. ㅋ)
식후 조금 걸었던가..
괜찮은 폭포에 도착해서 수영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여행에서 태국의 폭포를 원없이 보는구나..)
수영복을 챙겨야한다는걸
어제 코리아하우스에 앉아 픽업을 기다리며
팜플렛을 보면서 깨달은 나였다.
(다른분의 여행기에서 봤던..
수영복이 없어서 아쉬웠다는 이야기도.. 오늘에서야 기억이 난다.)
그래서 아쉽게도 구경만 했다.
물이 차가웠다는 걸로 위안을 삼자.
(일행들: 뭣이?)
차로 이동..
급류타기를 위해 두팀으로 나뉘어서
보트를 탔다.
(여기는 우리팀 아니다..ㅋ)
한탄강에서의 래프팅 이후로
오늘이 두번째인데..
기대이상으로 재미있었다!!
살짝 급류를 타는 부분도 재미있었고
노를 이용해서
상대편보트에 물을 먹이는 쾌감도
이루말할 수 없었다.
특히 평소 무뚜뚝한 독일 아줌마 이니스의
전의에 불타는 표정이 인상적이였다.
원래 수심이 얕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도착할때쯤 되니까 수심이 하체가 잠길정도가 된 것도 신기했다.
마른옷으로 갈아입고
피곤에 절어 치앙마이로 돌아왔다.
그리고 제일먼저 이니스를 내려준다.
잠깐!! 우리는 단체사진도 못남겼는데..
그렇다!
우리에게..
같이보낼 시간은, 한정없이 주어진 게 아니였다.
언젠가는, 헤어질 때가..
갑자기 오는것을 잊고있었다.
어쩜 1박2일동안 붙어다니면서
다함께 사진찍을 생각을 못했던 것일까.
이 짧은 인연을 계기로
나는 또 한가지를 배웠다.
있을때 잘해~ 그러니까 잘해~
이 노래의 가사처럼.
그리고 두번째로 내가 내렸다.
픽업트럭에서 내리지않고
일행의 숙소까지 쫓아가서 단체사진을 남길까하는
허황된 생각도 하였지만..
몸 상태가 말이 아니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