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심찬 북남부 16일여행 11. Gaps 쿠킹클래스
안녕하세요~
여행기상 여행의 1/3 지점에 도착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여행기는 여행을 정리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구요.
여러분의 댓글을 원하는 이유는..
이번 여행기에 쓴 말투가 읽기에 거슬리지는 않는지
앞으로 여행갈 분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이 실렸는지
지루하지않고 재미있게 읽을만한지
여러분의 반응을 보고, 참고하려는 생각때문입니다.
(무서운 비판은 쪽지로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만;;)
실은 어떤분들이 저의 이야기를 읽어주셨나 궁금하답니다.
그냥 읽고만 가시면, 흔적이 남지 않아서..
(인사를 드리고 싶어도) 저는 아무것도 모르잖아요.
여행기를 읽어주신 분들도 감사하지만,
특히, 여태껏 댓글 올려주신 분들...
복 많이 받으실 겁니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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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5일째, 12월 2일(木)
어제 집에 돌아온건 밤 9시쯤이였는데..
배고픔을 무시하고 아침 8시까지 잤다.
근처에 나가 아침을 먹고 돌아와 1층에서 빈둥거리니
픽업시간인 9시 30분에 쿠킹클래스 선생님이 날 데릴러오셨다.
(국수는 맛있었는데 피쉬볼이 비린내가 났다;;)
(아침먹으러 가는 길에.. 왓러이크로이거나 근처이거나)
내가 한국인이라고 하니
몇일전 한국아가씨 두명이 수업을 듣고갔다고 하셨다.
Gaps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해 잠시 대기..
서양인 커플을 데리고 다시 출발이다.
(간판은 평범해도 갭스 겟하 내부는 참 예쁜데.. 정원이 잘꾸며져있다.)
픽업트럭엔 오늘의 수업을 보조할
영어듣기를 전공중인, 뽀얀피부를 자랑하는
야리야리 예쁜 여대생도 동행했다.
소박한 시장에 도착.
선생님을 쫄쫄 따라다니며 시장을 세세히 둘러보았다.
(도미, 도미다!!)
(한국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
(선생님을 등에업고 마구 카메라를 들이댔다.)
(머리털있는 당근은 처음보았다.)
(바나나꽃)
(물고기들)
(순두부와 일반두부)
(갭스 픽업트럭)
(저 멀리 도이수텝이 보인다고.. 선생님께서 알려주셨다.)
그리고 수업받을 공간에 도착했다.
야외라서.. 마음에 들었다.
(교실로 들어가는길)
(탁트인 공간.. 얼마나 좋은지.)
* 쿠킹클래스 참가인원
주최측: 선생님, 부선생님, 여대생, 스텝들..(총 7~8명)
참가측: 나, 폴란드 커플 콘그라도와 아기(꼴랑 3명;;)
(보조샘 말씀: 지금은 21세기! 힘들게 칼질하지 말고 믹서를 씁시다. 쉽게쉽게 가자구요~)
맞다!! 요리하는 과정이 번거로우면 흥미를 잃게 된다!
(샘 말씀: 매운게 싫으면 육수를 더 넣으면 되고.. 싱거우면 간장을 넣으면 되고..
오늘의 히트발언: 어쨌든 난 900밧이나 냈으니 재료를 몽땅 털어넣을 뿐이고..)
선생님도 부선생님도 참 재미있었고..
처음에는 묵언수행을 하던 우리들도
수업시작할때는 통성명을 하고 서로 사진도 찍어주었다.
콘그라도와 아기에게.. 식상한 포즈 그만하고
내가 빠이에서 배웠던 하트만들기 자세를 강요했더니
그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이 빵 터졌다.
(이런것!)
이분들은 이 포즈가 한국에서 유행해서
태국으로 건너왔다고 하시는데..
이건... 10년 전쯤 내가 20살때나 하지않았을까.
아무튼 현재는 못보는 포즈다.
요리 한가지를 마칠라치면
스텝들이 대기해있다가 후라이팬, 그릇 싹 걷어가서
설거지해주니 얼마나 편한가.
배움은.. 즐겁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른 코스로 또 듣고 싶다.
(점심식사 메뉴.. 음식하나하나를 완성하며 든 생각은.. 뜨거울때 먹어야 맛있는데..였다.)
(파리로부터 음식을 보호해줄 소쿠리 덮개)
(스텝들의 도움으로 날로먹는 디저트 쌍카야 팍텅)
(양파로 연꽃만들기와 토마토로 장미만들기. 나의 연꽃은 망하고 장미는 흥했다.)
즐거운 수업을 마치고 타패로 돌아가는 픽업트럭 안..
우리들은 여리여리한 여대생과 이런저런 대화를 나눴다.
수업을 듣는 곳은, 치앙마이 대학에서 가까우므로..
도이수텝에서도 가깝다고 한다.
콘그라도와 아기는 나에게 도이수텝가는 길을 물어보고
나는 되지도 않는 영어로 창뿌악 게이트에서 가는 길을 열심히 설명해주었다.
(길을 이해했으려나?)
그리고 태국어 인삿말을 물어보는데;;
니들!! 여행올거면 기본적인 인삿말 정도는 외워오란 말이다!!
(나도 거만해졌다.. ㅋ)
조금이나마 말을 아는게..
시간절약은 물론, 배낭여행 살림에 보탬이 된다.
오후 3시가 넘어 Gaps 겟하에 도착하고
반매텅문으로 돌아올때도 어김없이 난 길을 헤맸다.
(타패 담벼락)
반나절 담방거리며 음식을 만드는 일은
꽤나 피곤한 일이였는지 결국 30분을 쌈박하게 자고 거리로 나왔다.
나오기전 음식냄새를 맡고
타일틈새로 개미가 나오는 걸 포착!!
한국에서 챙겨간 신비패로 결계를 쳤더니
돌아와보니 불개미 30마리가 죽어있었다;;
(신비패: 분필형 바퀴개미약, 선밟으면 죽 는 다.)
몸이 뻐근하므로 아는 예쁜 언니께 추천받은
Le Best Massage집을 찾아 나섰다.
로얄 프린세스 호텔 옆이라 어려운 길은 아니였는데,
길 헤매는 재주가 있는 나는.. 역시 헤맸다.
(길건너에 있는 저 시장도 구경을 못했다.)
(강력추천!!)
(굳이 타이를 안받아도 되는 등어깨 마사지받는 자리)
(심심하면 풍경을 보면서 받는 자리를 선택하시라.)
그리고 마사지사 언니를 잘 만나서
굉장히 흡족할 만한 마사지를 받았다.
팔, 무릎의 상처에 타이거밤도 발라주시고..
프로모션해서 1시간에 180밧짜리 등 어깨 머리 마사지.
(마사지집 길건너 풍경)
(여러분~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
돌아오는 길의 나잇 바자는 외면하고
내가 만든 음식의 맛을 보고 싶었으므로
쿠킹클래스에서 싸준 팟타이, 스프링롤 등을 먹었다.
(뜨거울때 먹어야하는데..2)
어제 한밤의 드라이브에서 자세히 둘러보고 싶었던
와로롯시장에 가서 정신없이 구경했다.
(느낌이 좋다.)
(탐나는데? - 빨강색 중독자인 나)
(먹자투어를 못했다니 가슴이 아프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다양한 시장으로 감동을 주는
치앙마이는 정말 최고다!!
와로롯은 일요시장이랑 또 다른 느낌이였다.
난 이런 로컬시장 구경이 참 재미있다.
단, 낮에는 사절이다. 일사병걸릴지도 모른다.
오는 일요일의.. 국왕님 생일파티때문인지
치앙마이는 벌써부터 시끌벅적했다.
폭죽에.. 태국식 트로트에..
지치기도 했고.. 축제형 인간이 아니므로
숙소에서 감상하다 하루를 마무리했다.
<가계부>
국수 30, 마사지 180+팁, 세븐(빵, 과자) 73, 귤 35, 세븐(치약, 껌)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