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와 우리 아들 그리고 나]2010.11.10 - 치앙마이 보상,왓우멍,왓체욧,삼왕상 그리고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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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와 우리 아들 그리고 나]2010.11.10 - 치앙마이 보상,왓우멍,왓체욧,삼왕상 그리고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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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평소보다 늦게 시작하는 아침(8시).

이제야 적응되어 가는데 돌아가야 한다니 마음이 허전하다.

아침 식사때 부터 식당앞에서 기다려던 카우보이 모자를 쓴 예쁜 툭툭이 아줌마와

흥정을 하여
보상-왓우멍-왓체욧을 둘러 보았다.(400B)

보상은 sa라는 나무재료를 가지고 우산을 만드는 곳인데 어머니 눈에는 좋은 사진감 재료였는지 열심히 찍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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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에게 우산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고 기념품샵을 구경하면서 어머니의 사진촬영이 끝나기를 기다렸다.

카우보이 아줌마에게 음료수를 한잔 사드리며 그동안 궁금했던 것들을 물어 보았다.

"학생들도 많이 오토바이를 몰던데 몇 살부터 운전이 가능해요?"

"16살부터 오토바이 면허증이 발급되요."

"스님들은 모두 절에서 지냅니까?"

"대부분은 절에서 지내지만 몇몇 경우엔 집에서 다닐수도 있어요."

부연 설명은 태국말로 해서 못알아 듣겠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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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_13.gif?rv=1.0.1 외할머니를 기다리다 지쳐 툭툭이 운전대를 잡아보는 민석이


약 2시간에 걸친 사진촬영이 끝나고 30분 거리에 있는 왓우멍으로 이동했다.

왓우멍은 치앙마이대학 근처에 있었다.

절은 생각보다 크고 재미있는 곳이었다.‘

기존의 태국절에서는 볼 수 없는 것들이 곳곳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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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gif 맨 꼭대기에 있는 파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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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gif 절 곳곳에 있는 명상 나무 중 하나


나무마다 글들이 쓰여져 있었는데, 책의 설명을 빌리자면 명상의 나무란다.‘

그 글중에서 제일 마음에 와 닿은 것이“포기하는 것이 좋은 것이고 잊어버리는 것이 제일 좋다”(바뀌었나? 생각이 가물가물하네)라는 문장이었다.

목만 있는 반신상들이 사찰 정원에 있었는데, 이끼들을 석상들을 덮고 있어 세월의 흔적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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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동굴안에 부처님이 모셔져 있는데, 빛과 어둠의 조화처럼 느겨져 신비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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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 밖에 있는 사찰에는 그림들이 많이 그려져 있었는데, 신기하게도 예수님 그림이 많이 있었다.

또한 다른 사찰에서 볼 수 없었던 독특한 형상의 부처님과 조각상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었다.

203584334D03379D09F984 ◀ 인도에서 가져온 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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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gs_03.gif?rv=1.0.1 스리랑카 방식으로 제작된 부처님


더위에 씩씩 거리며 사찰을 구경하고 있으니 지나가시던 스님 한분이 비닐 봉투에 든 무언가를 건넨다.

받아보니 과일 같기도 하고 과자 같기도 한 것이였는데, 먹어보니 설탕을 녹인 과자였다.

더위에 지쳐 있던 차에 그것을 먹으니 조금은 기분이 나아졌다.

또 힘차게 구경해야지!

 

왓우멍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왓체욧으로 갔다.

왓체욧은 7개의 탑이 있는 절을 의미하는데, 겉에 새겨져 있는 부조상이 참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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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고다 주위에 흩어져 있는 불상들도 멋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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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를 천천히 둘러보고 주차장으로 돌아오니 카우보이 아줌마가 보이지 않으신다.

우리가 늦을 것을 예상하시고 아예 어디가서 점심을 드시나 보다.

잘 되었다 싶으신지 어머니는  젊은 스님들에게 가서 한국말로 사진 좀 찍자고 하신다.

아! 책에는 스님들에게 함부로 말걸면 안된다고 했는데...(34.gif29.gif)

걱정스럽게 바라보니 오히려 젊은 스님들이 더 반겨하신다.

한국말과 태국말 그리고 바디랭귀지가 섞이면서 유쾌하게 사진을 찍고 찍히는 모습을 보면서 책의 내용은 참고로 하고 살짝 모험을 해봐도 되겠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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왁자지껄한 모습들을 보고 있으니 저 멀리서 카우보이 아줌마가 오신다.

점심을 드시러 간 줄 알았는데, 절을 구경하고 오셨단다.

관광객만 태워주고 늘 기다리기만 하다가, 오늘은 절 구경을 하고 싶으셨다고 했다.

기다린다고 고생해주신 카우보이 아주머니와 점심을 함께 하고 삼왕상을 보러 THREE KINGS TEMPLE에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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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gif 삼왕상 동상, 뒤에 보이는 건물은 옛시청


옛시청앞에 있는 삼왕상 동상에 오니 이곳도 러이 끄라통축제 준비로 등들이 많이 걸려 있었고 전기점검이 한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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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태국을 떠날 시간이 가까이 온다.(아이고 아쉬워라.)

이제 타이맛사지를 받으러 가자.

태국와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타이맛사지를 받아 보았다.(1인당 150B)

발부터 씻기고 방으로 안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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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사지를 해주시는 아주머니의 손이 얼마나 따스한던지...

강도는 높지 않았지만 부드럽게 맛사지 해 주시는게 좋았다.

어머니와 민석이는 맛사지를 받는 도중에 잠이 들어 버렸다.

너무 깊이 잠들어 결국 아들은 등맛사지까지만 받고 나머지는 포기해야 했다.

이렇게 좋은 줄 알았으면 매일 받을 것을...(후회막심이다.)

맛사지까지 받고 나오니 5시 30분이다.

오전에 짐을 맡겨 둔 숙소에서 짐을 찾아 작별 인사를 하고 나오니 다른 관광객을 내리던 카우보이 툭툭이 아줌마를 다시 만났다.

이런 우연이 또 있나?

저녁을 먹기 위해 에어포트 플라자까지 80B에 합의하여 이용하였다.

공항 근처에 있는 에어포트 플라자까지는 저녁 퇴근시간과 맞물려 굉장히 막혔다.

카우보이 아줌마가 차선을 무시하고 달린 덕분에(?) 타페에서 30분이 넘게 에어포트 플라자에 도착했다.

이곳에는 6층에 한국 음식을 판다고 했는데,실제는 4층에 위치해 있었다.

카운터에 현금을 내면 현금만큼 카드를 충전해서 발급해 주는데, 육개장은 한국에서의 맛을 기대하면 안되고 아쉬운대로 먹을만 했다.

식사를 하는 내내 떠나는 아쉬움 때문에 다들 말이 없다.

치앙마이 공항에 도착하니 8시였다.

출발이 9시니까 시간이 남았다.

짐을 부산공항으로 부치고 좌석표를 받고 신랑에게 전화를 하고 나니 탑승하라는 안내방송이 나온다.

진짜 집에 가는 것이다.

남편이 보고 싶은 것도 사실이지만, 언제 또 오나 하는 아쉬움에 자꾸 눈길이 돌려 진다.(8.gif27.gif)

'내년에 또 와야지'

다짐에 다짐을 반복한다.(49.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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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_11.gif?rv=1.0.1 치앙마이 국제선 출국장 앞에서 마지막으로 한컷 

4 Comments
booni 2010.12.15 09:59  
정말 아쉬웠겠어요~~~저도 작년에 태국여행하곤 넘 아쉬워서 꼭 다시와야지 다짐을하곤 1년동안 여행경비마련해서 올겨울 다시 들어갑니당~~이번엔 혼자가 아니라 엄마랑 같이가요~~~ㅎㅎㅎ
주인공1 2010.12.15 14:04  
booni님!건강하고 행복한 여행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열혈쵸코 2010.12.19 02:10  
아.. 여기서부터는 저도 한국들어올때 방콕공항에서 읽었습니다.
(한글 댓글이 안되어서 나중에 댓글달아야지 했지요~)
저랑 똑같은 아쉬운 마음..느끼고 갑니다. ^^
booni 2011.11.25 08:48  
안녕하세요 1년만에 다시 주인공님 글 찾아 읽었어요. 저도 이번엔 치앙마이 갈려고요. 작년에 글 읽으면서 치앙마이 후기가 참 잘되있었단 생각에 주인공님 글 검색해서 들어 왔어요. 이번에도 엄마랑 같이 태국으로 가요. 작년 엄마랑 여행하면서 엄마가 정말 좋아하셨고 또 오고 싶다고 그러셨거든요. 엄마랑 여행할 생각하니 벌써부터 설레는 게 빨리 담달이 왔음 좋겠어요~딱 한달 남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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