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 라오라오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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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 라오라오 체험기

Ssook 1 995
이렇게 만난 쑥. 제이. P오빠. K양. 미스터 미. 그리고 미스김.

무엇을 해야 이밤을 불사지를 수 있을까 미스터 폰에 앉아서 모의중이다.

쑥. 멍하니 있다가 밖에 지나가는 동양인 커플을 보았다.
이번에는 제대로 찍어보리라...

작은 체구. 새까만 피부.
게다가 청바지!!!(이 더운 날에 청바지를 입는 건 가이 신의 경지다).

더 볼것도 없다.
원래 더운나라 사람이다. 아마 인도네시아나 말레이시아 쪽에 사는 화교일 듯.
모두 나의 추리력에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의 한표를 보내왔다.
ㅋㅋㅋ

어쨌든 오늘밤은 바베큐를 먹기로 하고
P오빠가 보고온 가게에 가기로 했다.

사진이 없는게 아쉬우나 바베큐는 근사했다.
고기도 굽구, 돼지 껍데기도 굽고, 양배추에 싸먹고, 박하잎도 뜯어먹고
맥주도 마시고 있었다.

그 때, 누군가의 제안인지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아마 나일게다...ㅠ.ㅠ)

"라오라오를 마셔봅시다~!"

여차저차해서 큰 맥주병만한 라오라오를 시키게 되었다.
모두 일단 조금씩 시음회를 가졌다.

제이. 술 못한다. 맥주만 홀짝.
미스김. 별로랜다. 맥주만 꿀꺽.
P오빠. 독하단다. 맥주를 콸콸.
미스터 미. "싫어"랜다. 역시 반말. 맥주도 깨작
케이. 괜찮은데?.맥주에 섞음

그러나...쑥.
병을 일단 살펴본다. 냄새도 맡아본다.
도수는 25도. 냄새는 백주(바이주)일세.
두꺼비 정도구나. 이밤 한 번 마셔줄까?

글라스에 하나 가득....

술자리가 무르익어 간다.
 
일어날 때쯤 되니, 맥주는 한 10병 마셨고
라오라오는 반병이 비었다.
음...살짝 취하네? 하면서

맥주를 마시러 또 갔다.

맥주를 마시고 일어나 제이언니 들어가고
미스김도 들어가고
쑥은 술 깨고 간다고 폰 앞에 앉아있다.

P 어디론가 사라진다.
마이클이라는 히피아저씨가 내옆에서 수다떤다.
무슨얘기를 했는지는 잘 기억안나지만,
그 분 이름이 워낙 교과서 이름이었기에 기억난다.
마이클, 제임스, 톰, 데이비드.....기타등등

수다떨다 숙소가서 침대에 누우니 천장이 뱅뱅 돈다.
어~~~어~~~하다가 화장실로 뛰쳐갔다.
제이...어느새 따라와 등쳐준다...

줸장. 알고보니 라오라오가 들어있던 병은 다른병으로
실제 라오라오는 25도가 아니고 50도 이상이란다.

쑥...바이주 한병을 냅다 마신게다...

하지만 사람의 위력이란 얼마나 놀라운가.
모르고 마시니 잘도 들어가더니
알고 나니깐 물만 봐도 라오라오 냄새가 난다.

쑥...공부했다.

그 때 남은 라오라오는 술에 취해서도 품에 꼬옥 안고 왔고
방비엔에 있는 동안 내 방을 장식해주었다^^

그나저나 내일 카약킹은 무사히 할 수 있겠지?




1 Comments
낭이 2004.06.19 21:50  
  헉...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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