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1-처음으로 영어를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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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1-처음으로 영어를 쓰다..

bobo 0 1077
영어만 써야 한다는게 이렇게 답답하고, 괴로운 일인지..
그 길고 긴 하루 밤이 지나고 우리는 작별인 사를 하고, 나는 싸고 깨끗한 한국인 숙소, 홍익 인간으로 숙소를 옮겼다.
맞다 맞다!!
몇년 이 지난 후 글을 쓰려니.. 힘들다,
태국을 오기전에 인터넷으로 만난 나보다 한살 어린 남자 아이가 있다. 이름은 김규태.
아버지 사업때문에 태국 북부에 있는데, 마침 태국 여행을 할 계획이란다. 그러니 같이 하자고.
너무 무서웠던 나에게 반가운 소식이었고, 우리는 케일을 통해 서로의 일정에 대해 말하였다.
그런 데 조금 이상하다.
루트를 아버지 비서가 짜준 대로 간다느니, 하는 말이..
아주 부잣집 아들래미 같았다.
친구들은.. 그것 다 속임 수라며.. 나쁜사람이면 어쩌냐구.. 만나지 말란다. 나도 조금은 의심이 가지만.. 만나기로했다.
그 아이가 마중 나오기로 하여 비행기 도착시간을 알려주었다.
서로 얼굴을 어떻게 알아보나라는 문제에 부딪혔다.
그런데 사진을 보내주기 싫었다.
그래서 내가 "헬로우 태국"책을 들고 갈테니 알아보라고 했다.
그런데 비행기가 2시간이 연착되었다.
역시나.. 없었다..
그리고, 메일을 보내봐도 답이 없다.
이런.. 사기꾼...
그렇게 나는 홍익인간에서 짐을 푸르고, 방콕시내를 돌아다니며 있는데, 내 밑 침대에서 묵고있는 남자아이는 볼 때 마다 자고있다.(한방에 이층침대가 10개 정도 있고 남녀 혼방이다)
같은 방에서 지내는 언니 오빠들과 나는
" 쟤는 여행와서 맨날 잠만 자고 있나?? 쟤 뭐지?"
우와~. 그가 깨어 났다.
뽀야니 귀여운 남자아이다.
내가 말을 걸었다.
" 여행와서.. 왜 잠만 자요?"
" 아닌데.. 돌아다니구 있는데.."
그렇게 말이 이어지고..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 사기꾼이랑 프로필이 너무 똑같다.
81년생, 아버지가 태국에 일때문에 오셔서...
" 혹시 이름이..?"
헉.. 김규태...
" 이 사기꾼아!!"
알고보니.. 그날 공항에 마중을 나와서 1시간을 기다리고 갔단다.
그리고 메일확인을 한번도 안했단다..
그렇게 한침대 아래층 윗층에서 며칠을 지내면서..
나는 .. 그 사기꾼 욕을 하고있었던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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