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와 우리 아들 그리고 나]2010.11.5-암파와 반딧불 투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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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와 우리 아들 그리고 나]2010.11.5-암파와 반딧불 투어(2)

주인공1 6 2169
숙소를 정하고 다리 밑 수상 시장으로 갔다.

약 5m폭의 강을 두고 많은 상점들이 즐비해 있다.

마침 수상 시장이 열려 있어 사람들이 배에서 파는 음식들을 사먹고 있었다.

6시부터 있는 반딧불 투어를 신청했는데, 어른 60B, 초등학생인 우리 아들은 30B를 주고 계약했다.

우리 3대만 외국인이고 15명은 태국인들이였는데, 구명조끼를 입고 근처 태국사찰을 보는 것을 시작으로 1시간 30분간의 반딧불 투어가 시작되었다.

사찰을 떠나고 1분이 지났을까?

가이드가 갑자기 엔진을 껐다.

그리고 후레쉬를 들어 한 나무를 가리켰다.

작은 불빛들이 꺼졌다 켜졌다 한다.

그 불빛 중 하나가 갑자기 밤하늘을 날아간다.18.gif

말로만 듣던 반딧불이 들이었다.

난생 처음 보는 광경에 난 입을 다물지 못했다.

한국에서 여러 번 반딧불이를 본 적이 있는 어머니는 한국 보다는 크기가 작다고 하신다.

강이라고 하기엔 폭이 너무 넓은 강변을 따라 수많은 나무위에 더많은 반딧불이들이
크리스마스 트리의 작은 전구처럼 반짝반짝 빛을 낸다.

그 중에서 몇마리를 잡아 가이드가 내밀었는데, 손을 대일 것 같아 차마 만져보지도 못하고
눈으로만 그 신비스런 물체를 바라만 보았다.

수면위를 낮게 날으는 반딧불이를 볼때면 절로 탄성이 터져 나왔다.13.gif

잠시 딴 세계에 갔다 온 듯한 체험을 하고 수상 시장으로 돌아와서 늦은 저녁을 먹었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불경 외는 소리에 이끌려 시장근처의 사원에 들어 갔다.

태국인들이 두 손 모아 부처님께 소원을 비는 모습을 보시고는 어머니도 따라 절을 하신다.

무슨 소원을 비는지는 몰라도 부처님께 절하는 뒷모습에 간절함이 묻어 나있다.

조용하고 아늑한 암파와의 거리를 좀 더 거닐다가 숙소로 돌아와 하루를 마무리 했다.

 
6 Comments
효진이 2010.11.18 08:20  
어머니와 함께 하신 여행...저도 어머니 모시고 가야하는데, 마음이 먹먹해지네요. 내년엔 꼭 가야겠습니다.
jjha조약돌 2010.11.22 15:06  
주인공1님 쪽지를 보냈는데 열어봐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어머님과 하신 여행 .그 어머님 행복하신 분이군요.
주인공1 2010.11.30 17:41  
jjha님 쪽지 보냈습니다.

변변찮은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monadives 2010.12.08 10:32  
글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반딧불 투어신청하는 곳이 어딘가요?
여행사 통하지 않고 직접 가서 보신건가요?
주인공1 2010.12.12 11:45  
암파와에서는 다리 밑에 주~욱 늘어서 있구요, 저녁 6시가 출발시간이니 5시 50분쯤 가면 더 싸게 갈 수 있다고 들었어요.
박시원 2010.12.29 14:29  
싸네요. 반딧불을 많이 볼수있다니... 저도 꼭 가볼께요. 글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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