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15 [ -므앙응오이 느아]
제목을 못 짓겠다.
그 땐 막 이런 제목으로 글을 써야겠다.
그런 게 많았는데..
음..
여하튼 차를 또 4시간 정도 타고..
선착장에 도착했다.
여기서 또 2시간을 배타고 들어가야한다.
들어가면 핸드폰도 안터진다고 해서,
주변에 걱정말라고 전화를 돌리고..
선착장에 있는 식당에서 국수를 먹으려는데...
팍치가 너무 많아서 제거 수술을 해야만 했다.
제거수술 완료.
이제 먹어볼까 하는데..
그래도 조금씩 팍치 맛이 나는 게 힘들었따.
그래도 맛있는 건 어쩔 수 업닼ㅋㅋㅋ
새로운 일행을 만났으나,
사실 기억도 안남.
아 또 허리...옹동이...ㅠ
도착해서 여러 숙소를 찾아보다가 결국 컨택한 곳.
처음엔 늘 그렇듯이.
아..이런 곳도 있구나.
므앙응오이 느아는 정말 좁아서,
한 5분 정도 걸으면 마을 자체는 다 구경할 수 있다.
이 친구들, 요런 게 오락거리다.
어딜가나 화덕이 있다.
므앙응오이의 이미지는 대충 이런 느낌으로 남아있다.
참 많은 걸 생각하게 하는 곳이기도 했다.
전기도 하루에 2시간 정도만 들어온다.
핸드폰도 안터지는 동네임.
울먹울먹..
다들 숙소에 퍼져서,
나홀로 좀 돌아보기로 했다.
마을 뒤쪽으로 가면 요런 길이 있는데,
쭉가면 동굴이 나온단다..
근데 혼자 걷다보니까..
사람이 아무도 없는게,
괜히 무서워서..
돌아왔당..
돌아오다가, 공터에 왠 친구들이 비보잉(?)을 하고 있길래,
박수쳐주고, 서로 막춤 추고 놀았다.
담배도 나눠피고..
마을에서 가장 큰 오락.
나이 좀 찬 친구들이 가고 난 뒤에야, 이 꼬맹이들이 즐길 수가 있었다.
마을 바로 앞의 강은 이 사람들의 삶의 터전이다.
목욕도 하고, 빨래도 한다.
이 꼬맹이를 봤을 때가 제일 안타까웠다.
왠지는 다들 느끼리라..(나만 걱정하는 건가..)
마을 노점에서 만난 두 아가씨들.
웃는 게 얼마나 이쁘던지.
팍치는 빼달라고 해서, 두그릇을 뚝딱.
고렇게 또 다시 하루가 갔다.
전기가 안 들어오니,
밤 늦게에는 촛불에 의지해야한다.
9시만 넘어가면 할 게 없으니,
그냥 슬립.
다음 날 아침.
상처는 아직 나을 생각을 안 했다.
밴드를 붙혀서 더 그런 듯 해서,
밴드를 아예 떼어버렸다.
동굴을 함께 가기로 했다.
얼마 가지 않아서, 동굴에 도착.
동굴 앞엔 이름을 적는 곳이 있었다.
처음엔 또 돈내라는 소린 줄 알고 깜놀함.
동굴은 아무런 인위적인 게 없어서,
들어가기가 너무 무서워 들어갈 수가 없었다.
생각해보면 웃기지 않은가.
인위적인 것을 싫어하면서,
인위적인 것이 없으니, 두려워서 들어가지 못한다는 게..
완전 어둠 그 자체였다.
위 사진은 플래쉬를 터트린 것이고,
일반 손전등을 가져갔는데도, 너무 어두워서, 들어갈 수가 없었다.
아쉽지만, 그냥 동굴 주변에서 사진찍고 놀기로 했다.
그리고 돌아왔다.
돌아오다가 진짜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진짜 말로만 듣던, 이장님 댁에 모두 옹기종기 모여 TV를 보는 것이었음.
진짜 컬쳐쇼크.
간밤에, 님을 만나고,
별을 봤는데.
별이 정말 쏟아질 것 처럼 많았다.
내 생애 그런 밤하늘은 처음이었던 것 같다.
눈물이 날 정도로.
간밤에 화장실을 가다가 밟아서 부러진 내 안경...
그래도 그냥저냥 쓰고 다녔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개 불편했음 ㅠㅠ
방비엥으로 가기위해 다시 루앙프라방으로....
도착하니 오후.
저녁 6시 버스를 타기로 했다.
정류장의 풍경.
어쨌거나 걱정과는 다르게 6시 정각에 버스는 출발했고,
버스는 소문대로 불편했다.
하지만 어쩌리,
그게 라오스인데.
밤 버스 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버스 가까이 지나가는 트럭과 어둠뿐이라서,
지루했다.
가끔 작은 마을을 지나칠 때면,
쾅시 근처의 마을이 생각나기도 했다.
버스가 직행이 아니라서 자기도 참 뭐했다.
그냥 지나치면 어쩌나 싶어서..
그렇게 우리는 새벽 3시에 방비엥에 떨어졌다.
근데 숙소 문이 다 닫혀있는데다가,
거리는 진짜 조용한데,
드문드문 취객이 있는 거다.
개 무서웠음..
아무튼 겨우겨우 불이 켜져 있는 베이컨시 있는 숙소를 찾아서 들어갔다.
그리곤 다들 뻗었다.
드디어 방비엥이다.
우와오아왕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