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13 Save me...] (치앙마이->치앙콩->훼이싸이->루앙프라방)
빠이에서 치앙마이로 돌아왔는데,
오키누나의 태국인 친구가 밥을 산다며,
아무리 바빠도 먹고 가라는 거다.
그래서 들렀다.
장군의 아들이시라는데,
쫌 짱인 거 같았다.
버스 시간도 쫌 미뤄주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참 좋았는데..
참 좋았는데...
참 좋았는데..
마시고
마시고
마시고
마시고
마시고
마시고
마시고
마시고
마시고
마시고
마시고
마시고
마시고
마시고
마시고
마시고
마시고
마시고
마시고
마시고
마시고
마시고
마시고
다 마시면, 쫌 만 더 마시자고 그래서.. 다시..
마시고
마시고
마시고
마시고
마시고
마시고
마시고
마시고
마시고
마시고
마시고
마시고
마시고
마시고
내 얼굴은 이미 터지기 직전.
원래 술이 약한데 더 먹자고 더 먹자고,
왠지 그만 먹자고 하면 지는 거 같아서 다시..
마시고
마시고
마시고
마시고
마시고
마시고
마시고
마시고
마시고마시고
마시고
마시고
마시고
마시고
마시고
마시고
마시고
마시고
버스 시간이 다 되어가니까,
나를 보고는 자기네 별장에서 자고 가라는 거다.
그래서 어떡할까 하다가..
고민하다가.. 결국은 파토.
이 분 원래 이럴 생각 이셨던 거 같다..
아무튼 버스 정류장까지 포풍질주해서 출발 시각이 5분이 지난 시각에야 도착.
아 화장실 가야되는데, 버스가 바로 가야된다고 해서,
바로 탔다.
아....앙대...
살려줘....
터질 것 같은 오줌보와 머리 땡김을 뒤로 하고,
정신을 잃었다.
그리고 깨어나보니 휴게소..
한 4시간쯤 지난 시각이었는데,
누나들한테 들어보니,
자기네들은 도저히 못참겠어서,
버스를 세워달라고 했었단다...
우리도 좀 깨워주지..
아무튼...
폭풍방눀ㅋㅋㅋㅋㅋㅋㅋㅋㅋ
를 마치고 다시 버스를 기다렸다.
다시 한참을 타고 갔다..
밤이 다 되어서야 도착...기억에 12시에 출발해서, 밤 10시쯤 도착한 것 같다.
도착하자마자 기다리고 있는 건,
게스트하우스 삐끼님.
갈데도 없다고 판단이 되어, 좋다고 따라갔다..
(맵도 없었다.)
따라가기 전 근처 편의점에서 컵라면으로 식사..
아무튼 정말 힘든 하루가 지나갔다...
정말 인생의 위기 였던 거 같음..
숙소에서 일어나니, 밤엔 보이지 않던 메콩강이...
아, 상쾌하다...
이리하여, 국경을 넘기 위해, 숙소를 나섰다.
국경 앞에서 입국심사 하기전에 한 컷 찍고..
입국심사가 끝나면, 보트가 기다리고 있다.
다리가 없기 때문에, 보트를 타고 건너야되는데,
보트를 타는 시간은 1-3분 정도나 될까..
바로 눈 앞에 라오스 훼이싸이가 있다.
요렇게...
훼이싸이에서 바라본 치앙콩
라오스 밟자마자, 바로 환전을 하고,
핸드폰 심카드를 사고,
아침밥을 먹으러 갔다.
누군가는 뻥이라고 하겠지만,
아니, 개인의 취향 차이겠지만,
라오스의 음식은 정말 죄다 맛있다!
진하고, 담백하고!
그 비결은..
화덕이었다.
라오스에서는 대부분의 음식을 화덕에서 하는 듯 했다.
우리는 루앙프라방까지 미니버스나 빠른 보트가 아닌 슬로 보트를 탔는데,
이게 이렇게 힘들 줄이야..
이건 다 캄보디아에서 만났던 스웨덴 녀석 때문임..
그 녀석이 슬로보트 완전 대박이라고,
루앙프라방 완전 언빌리버블한 곳이라고..
그래...슬로보트가 언빌리버블하게 힘들긴 했어...
훼이싸이에서 루앙프라방까지는
보트를 타고 하루종일 이틀을 가야한다..
물론 처음에는 정말 설레고 신났었는데..
처음엔 오오!
한 2시간쯤 지나서 오!
한 3시간쯤 지나서 오....
4시간쯤 지나자 ....
그래서 그냥 궁상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다들 완전 개 지쳐감.
해가 질 때가 되서야 나타난 한 마을..
이곳에서 하룻밤 자고 다음 날 아침, 또 똑같은 시간을 보트에서 보내야한다..
개 지치서 저녁을 먹고 식당을 나와서, 일행을 기다리는데,
누군가가 헤이헤이 하고 부른다.
왠지.....왠지.........
으하하하하하하하!!!!!!!!!!!
으하하핫!!!!!!!
얻었다!!!!!!!
얻었어!!!!!!!!!!!!
으하하흐키ㅏ즈줂리ㅏ너두히ㅜ...
뭘 얻었는 지는 각자의 상상에..
숙소는 물론 개인 지출이다.
아무튼 또 아침이다..
일찍 출발하기 때문에,
좀 더 일찍 일어나서 주변을 좀 둘러봤다.
엇....
정말 라오스에 왔다는 게 느껴지는 곳이었다.
이래저래 구경하고나서,
보트까지 왔는데, 아무리 뒤져도 핸드폰이 없는 거다.
아, 아까 거기서 떨궜나?.....ㅅㅂ
완전 개 전력을 다해 달려갔는데, 우린 그런 거 없다는 거다.
아니 누군가가 분명 가져갔을 거 같은데 없다니까...
그 친구가 여기저기 물어봐주었으나,
역시 다들 없다고만 한다.
그래서 아오!...는 못하고 조용히 보트로 돌아와서 앉았다.
너무 짜증이나서, 다시 가방을 다 뒤집어깠는데,
엇....
올ㅋ
핸드폰 있넹..
있넹..
올ㅋ
아까 그 친구들에게 미안한 감정이 쓰나미처럼 몰려왔다.
아..역시..
다 내 잘못이야..
누굴 탓하면 안됨..
흥분을 가라앉히고 독서..
보다시피 의자가 90도에 나무로 되어있어서, 엉덩이가 아작나기 쉽상이다.
허리도 나갈 거 같음.
아 언제쯤 도착하는거야 하고 한숨을 쉬는데..
어디서 많이 본 장면이 스쳐지나갔다.
어?...
저거...그 무슨 동굴인데..
라오스 다큐멘터리에서 봤는데...
엇! 거의 다 왔구만ㅋㅋㅋㅋㅋㅋㅋㅋ
하고 핸드폰을 봤는데 막대기가 세개나 떠있었다.
진짜 거의 다 온 것이었다.
으하하하하 드디어 이 보트에서 내릴 수 있어 ㅋㅋㅋㅋㅋ
론리아일랜드의 아임온더보트 잣까라그랰ㅋㅋㅋㅋ
역시 육지가 킹왕짱임ㅋㅋㅋㅋㅋ
드디어 루앙프라방.....
내려서 너무 피곤한 나머지 바로 근처에 숙소를 잡을까 했는데,
너무 비싸서 발품을 좀 팔았다.
겨우 좀 싼 숙소를 찾아서, 짐을 내팽겨치고,
우린 다시 8:45 저녁먹으러..
나이트 바자를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