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12 Pai P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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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Vol.12 Pai Pai]

톨제이 11 1720
에디가 준 메일주소.

에디가 준 메일주소.


요번 여행기부터는 사진으로 기억해내야한다.
여행을 다녀온지 벌써 3년이 다 되어가기도 하고,
그냥 술술 기억나는 게 아니라.
사진을 봐야 그 순간이 비로소 아! 하고 떠오른다.

치앙마이 부분과 방콕 부분은
사진을 죄다 잃어버려서,
내가 재미있게 쓸 수가 없었다.

여행기를 쓸 때 여행을 한번 더 간다고 하지 않던가.
그런데 사진이 없으니 도무지 흥이 안나는 거다..
그래서 여행기 쓰는 것을 그만 뒀었다.

군대에 와서야 다시 써본다.

열세번째 밤이었나..
 


교통사고 조심하쎄여..

교통사고 조심하쎄여..



우리는 치앙마이의 일정을 끝내고, 빠이로 가기로 하여,
예약했던 아야 버스를 타고 가는데,
가던 중에 이런 경고문구를 보게 된다.
사실 읽을 수는 없지만, 대충 그런 거 아니겠는가.
교통사고 조심하쎄옄ㅋㅋㅋㅋ

태국에 와서 충격적인 것 중에 하나였던 건,
사고 현장이나 시체 사진을 언론 등에서도 유감없이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었다.
도착해서 얼마 안 있어서 방콕에서 클럽이 그대로 타버리는 사건이 일어났었는데,
다음 날 태국 신문을 우연히 봤는데,
시체가 바닥이나 벽에 들러붙고 피가 탄 자국 등을 아무련 모자이크 없이 그대로 내보낸 것이었다.

완전 컬쳐쇼크.
나중에 알고보니, 이래야 사람들이 더 조심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듯..
에디한테 그렇게 들었던 거 같다.
휴게소(?)에서 잠시 쉬는 중.
치앙마이에서 빠이까지 가는 길은 꽤 힘들다.
산을 타고가는데, 커브가 뭐라더라..
7백 몇 개 였던 거 같은데...
그 커브를 다 돌아야 빠이에 올 수 있단다.

나는 두 번째라서 딱히 힘들거나 하는 느낌은 없었다.
우리 일행도 다들 그런 듯.
그냥 차 타는 게 지루할 뿐 'ㅅ'...

사실 저번 빠이는 너무 짧았었다.
하룻밤도 못자고 돌아온 탓에 너무 아쉬움이 커서..

원래 빠이는 하루를 계획하면 3일.
3일을 계획하면 일주일,
일주일을 계획하면 한달,
한달을 계획하면 1년을 있다 오는 곳이라고 누군가 그랬다.

나야 시간이 없으니까 3일...
도착하자마자, 아야 서비스에서 스쿠터를 빌리고
빠이찬으로 향했다.

자전거는 힘들다

자전거는 힘들다


빠이에 사람이 가득했다.
저번 빠이는 이 정도로 많지 않았었는데..

알고보니까 태국에서 빠이를 배경으로한 영화가 얼마 전에 대 히트를 쳐서,
자국민들의 빠이 여행이 많아졌다고 했다.

덕분에 마리퐈나 씨도 단속이 거세져 볼 수 없었다.
사실 빠이의 거의 모든 숙소가 아름답지만,
나는 빠이찬을 사랑한다.
진짜 동남아 한 바퀴를 돌면서 이만큼 내 마음에 쏙드는 곳도 없었다.
날씨가 너무 선선해서 이용하기가 무서웠던 수영장..
하지만 그물 침대가 있으니까 괜찮음.
나는 그물침대야 말로 빠이의 상징이라고 생각한다.
빠이에서는 아무 것도 안해도 된다는 게.
여행자들 사이에서 오고가는 진리 같은 것인데.
그물침대에 누워서 하늘이나 방갈로의 처마끝을 보면,
정말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

정비소에 오게 될 줄이야..

정비소에 오게 될 줄이야..



아무튼 빠이찬에 짐 정리를 하고서,
빠이를 한바퀴 돌기 위해 시동을 걸고 길을 한참 가다보니까.
열쇠가 없어진거다.
열쇠가 안 꽂혀있는데, 시동이 걸려있음..
더불어 잘가기만 하는거임 ㅠㅠ
너무 무서워성, 바로 근처의 정비소에서 열쇠를 새로 맞췄다.


그리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요렇게..
나중에 알고보니 다들 이렇게 열쇠를 백미러에 걸고 있었다..
괜히 아깝게 돈만 날라감..OTL



자, 다시 드라이빙을ㅋㅋㅋㅋㅋ



빠이에서 제일 가까운 폭포일 거다..
이름은 기억이 안나는데...
아무튼 지난 여행에서는 날씨가 더워서,
물장구 치는 사람을 제법 볼 수 있었지만,
이번엔 날씨가 좀 쌀쌀하다보니..

폭포주변에 요런 노점에서 꼬치도 사먹고...






빠이에서 스쿠터를 타는 즐거움은 위 같은 풍경을 자주 맞이 하기 때문이다.
별 거 아닌 거 같은데도, 느낌이 좋다.




잠시 멈춰서서 사진도 찍고...
자전거로 다니기에는 좀 멀다.
스쿠터가 짱임.





저번 여행 같은 경우에는 이런 레스토랑에서 손짓을 하곤 했었다.
마리퐈나씨를 만날 수 있다는 손짓.
그러나 이 여행에서는 그런 손짓을 전혀 볼 수 없었다.
앞서 말했듯이, 영화의 대박으로, 빠이를 좀 더 키워주기 위해(?)
당국에서 마약관련 단속을 철저히 한 것.


숙소에 돌아와서, 여행 예산을 계산하고 그렇게 잠에 들었다.


빠이찬 로비

빠이찬 로비





아침에 눈 뜨면 볼 수 있는 풍경

아침에 눈 뜨면 볼 수 있는 풍경



창문(?)을 열면 요렇게 개방이 됨

창문(?)을 열면 요렇게 개방이 됨




빠이찬에서 또 하나 마음에 드는 것은 개방형 샤워실!!
각 룸마다 샤워실이 있는데,
위 사진처럼 천장이 뚫려있어서,
 비를 맞는 듯한 기분을 준다.
완전 상쾌.


다음날은 빠이캐년을 갔다.
캐년이라고 하기엔 조금 무리가 있지만,
나름대로 캐년이 이런 거구나 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 다음으로 향한 곳은 커피인러브..
듣기로는 그 영화에서 워낙 예쁘게 나왔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사람이 북적북적.
현지인 관광객들과 함께 사진도 찍고..


우리도 찍고..


타운에 돌아와서 구경 좀 하니,
예쁜 티셔츠가 정말 많았다.
개중에 구경하다가 멀더형한테 너무 잘 어울릴 것 같은 티를 발견해서,
바로 지름...

빠이가 잘 선택한 것 중에 하나가..
요런 식으로 굉장히 빠이를 잘 브랜드화(?)시켰다는 점이다.


왠지 아쉬워서 다시 드라이빙..하다가
해바라기 꽃밭을 만났다.











맨 좌측에 있는 친구는 현지인 관광객인 거 같았는데,
사진 좀 찍어달라고 해서, 독사진을 찍어주다가(혼자 온듯...)
혼자만 있으면 쓸쓸 할 것 같아서, 같이 찍자고 해서 같이 찍었다.
더불어 카메라 사용법도 대충 알려주고..
잠깐의 만남이었지만, 기분 좋은 만남이었던 것 같다.


요 다음날은 치앙마이에 들렸다가 바로 라오스와 국경지대를 이루고 있는 치앙콩으로 향해야해서,
좀 힘들 것이 예상되었으나, 그렇게 힘들 줄은 몰랐다..
11 Comments
5불생활자 2010.10.23 22:40  
군대가서도 이렇게 글을 쓸수가 있다니 놀라운데 ㅎㅎㅎ
형은 이번 겨울을 따뜻한 곳에서 보낼거 같다...ㅎㅎ 밤은 춥지만...
근데 이야기 11번에서 12번이 아닌 1년 정도 훌쩍 지난 것 같은데... 너가 아픈상태로 빠이에 하루왔다가 간 것은 없고 그 담에 온 것으로 했네... 사진 잃어버려서 그런가?

암튼 군대에서(요즘은 편하지만) 건강하게 잘 있어라... 나없는 대한민국도 잘지키고 ^^
톨제이 2010.10.23 23:11  
아, 폴 형ㅋㅋㅋ 저 전경으로 근무 중이에요 ㅋㅋ
따땃한 곳이면 다시 치앙마이? 'ㅅ'..
아님 설마 마설 호주!?....

사진을 잃어버린 것보다...
그 때는 왠지 너무 심각했던 것 같아서요 ㅋㅋㅋ

형 보고 싶네요 ㅎㅎ
건강하셔요 ㅎ
5불생활자 2010.10.24 22:28  
전경이면 서울??? 난 짐 청평에서 일하고 있어 일은 아마 11월중순이면 끝나고
그 이후에 따땃한 곳으로 갈거 같아...
11월 2째주 이후에 경기권에 있으면 한 번 만나자.. 면회 가줄께 ㅎㅎㅎ
톨제이 2010.10.24 23:12  
전라도 광주에 있어요 ㅋㅋ
대체 따땃한 곳이 어디에요 ㅋㅋㅋㅋ
5불생활자 2010.10.25 23:13  
ㅋㅋㅋㅋ 멀리도 갔네 그려...
그럼 따땃한(?)곳에서 보자.. ㅎㅎ 아님 제대후에~~
열혈쵸코 2010.10.24 18:46  
스쿠터탈때 열쇠끈 걸어놓는거.. 명심할께요.
기분좋은 풍경들도 잘 보았습니다. ^^
톨제이 2010.10.24 21:41  
감사합니다 ㅎㅎ 열쇠는 정말 꼭 걸어두셔요 ㅋㅋ
전 처음에 저게 그냥 목에 걸고 다니라고 있는 건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더라구욬ㅋ
-바나나우유- 2010.10.26 09:13  
오래간만이네 잘지내고 있냐?? 전경으로 있는거야^^
형은 이번에 태국다시갈것 같아
ㅋㅋㅋ
톨제이 2010.10.26 20:30  
어떤 형이신거에요 ㅠㅠㅋㅋㅋㅋㅋㅋ
-바나나우유- 2010.10.28 13:02  
사진 주인공중 한명^^
톨제이 2010.10.29 07:23  
엌ㅋㅋㅋㅋㅋㅋㅋ부럽네요 ㅋㅋㅋㅋㅋㅋㅋ
저도 가고 싶어욬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
으허헣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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