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떠나는 배낭여행5- 짜뚜짝 주말시장
9월 5일 일요일.
예배를 드리려 했는데. ... 개인적으로 잠시 드리고.. 교회가 카오산 근처엔 없네..
암파와에서 카오산으로 돌아왔다. 싯디에 짐을 다시 풀고.
2틀된 태국이 몇일은 된것 같다. 여행초기에는 다 이런 생각이 들지..
아직 점심땐데 약간 지친다...
홍익인간을 지나가다 한국음식은 안먹으려 했는데 맘으로 고쳐 먹고 오늘 점심은 이곳으로
결정... 애들아 들어가자...
홍익인간 사장님 저희들 생각나실지 모르겠네요.
아이들 죽... 데리고 다니던 엄마들....
약가 어두운 분위기 차분하고 좋다. 방석 맘에 드네.. 두툼한 둥그런 방석
배낭나온 두 젊은 언니 오빠 커플들이 내려가며 아는척 해주신다.
" 어머.... 애들이랑 오셨군요.. 부럽다.
우리 엄마 아빠는 나 어렸을때 왜 이런여행 안시켜 주셨다니..."
라오스로 넘어가는데 터미널에 짐 맞기고 짜뚜짝으로 갈거란다..
떡볶이에 설렁탕에 김치찌게 계란찜... (써비스로 주시고 ..)

녹차우린 얼음물이 공짜라 좋고 갑자기 한국음식먹고 나니 기분도 좋아지고
힘이 솟는다.. 그래 무조건 안먹으려 하지말고 컨디션이 좀 안 좋을땐
즐거운 여행을 위해 먹어주자.
아이들도 마찬가지인가보다. 활기가 돋는다.
자 이제 짜뚜짝으로 갈 힘도 생기고.. 맘도 생기고... 지금 시간 오후 1시...쯤..
사실 짜뚜짝에 대해 여행오기전부터 고민이 많았다.
맘 같아서야 꼭 가고 싶은데 아이들이 괜찮을까? 갈팡질팡..
누군가의 후기를 읽고 용기를 내었다..
무지 힘들고 덥다던데... 그래도 볼것도 많다는데... 살것도 많다는데
사람이 넘 많아 아이들을 잃어 버리진 않을까?
자 가는 방법은 카오산에서 3번 버스타기..
버스가 이리도 안오나... 모두들 목이 빠지게 3번 버스를 기다린다.
지루한 버스의 기다림도 여럿이라 즐겁다.



자 스냅사진 한번 찍어 주시고.
지나가던 뚝뚝(딸 발음이다 툭툭이가 안되나)이들은 죄다 멈춰 호객을 한다..
엄마 우리 뚝뚝이 타면 안되? 언제 탈거야?
짜뚜짝은 멀어서 안되... 담에 태워 줄께...

드디어 버스를 탔다. 안내양 언니의 모습이 15년 전과는 다르네..
화장이며 옷이며 머리며 넘 세련되어 졌네... 하하..
내가 어릴때도 한국의 버스가 이리 후지지는 않았던것 같다... 특별한 경험이다.
그런데 언니가 나에게로 안 오고 그냥 가시네... 좀있다 오시려나..?
이런... 어딜가나 태국인들이 젤 편하게 말을 거는 정혜맘에게서
일행의 차비를 한꺼번에 다 받아 갔다는 것을 나중에서야 알았지..
성인 5B, 아이들 2B정도 받았다는 정확치는 않다. 제가 돈을 안내서..
늘 전 사진 찍느라 사진에 안나온다.
나 안나온다고 얼굴을 안개 처리도 안하고 마구 올리고 있다..
설마 뭐라 하실라고...
솔직히 더웠다.. 많이 더웠다.. 하지만 아무도 뭐라 그러는 사람 없었다.
정말 착한 분들이다... 하지만 난 맘속으로 후회 했다.
택시 탈걸.... 짜뚜짝 멀었다.. 더우니 더 먼것 같다..
참아야지... 이번 여행 미션중에는 태국의 모든 교통 수단을 다 이용하기가 있다.
그러니 참아야지 아이들도 암말 없는 것을...
와... 짜뚜짝 크기도 크다.. 시장 담장 밖에도 재미난 상점들이 많다.
일단 들어갔다. 시계탑을 못찼겠네... 3번 게이트 던가..
여기서 헤어 지기로 한다.
엄마와 아이와 둘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다.
2시간 후에 만나기로 했다... 내심 걱정이 되네.. 잘 찾아 오시려나..
약간 걱정 스러운 얼굴 빛들이다.. (내 생각에는)
자 열심히 다녔다.. 그래봐야 짜뚜짝의 10%도 못 봤을 것이다.
그래도 좋다. 넘 재미 있다. 여행기에 짜뚜짝은 오전에 가란 말들이 많았는데
오후에 가는 것도 좋을 것같다. 오후 4-5시가 되니 어느 정도 해가 지며서 덜 더웠다.
건물 안쪽의 상점들을 해를 피할 수 있어 견딜만 하다.
아이들에게는 자주 물을 먹여주고 가끔 과일 먹여주고 신경써줘야 한다.
탈수가 생길지 모르니...
힘들면 않아서 사람들 구경도 하자...

인기 만점인 매트다.. 딸 시현이가 고르고 있다.
천을 접어 기하학적인 꽃 모양으로 박아 만든것인데
방석크기가 80B에 샀다. 커다란 것은 운반이 힘들것 같아 포기하고
10장 도 정말 큰 맘 먹고 샀는데 인기 만점이고
넘 예뻐서 선물 주기 아까운 아이템이다.

정말 많은 것을 샀네.. 나중에 쇼핑에 대해 한번 올려 볼까? 글쎄..
그것도 한 3번은 써야 할것 같은데....
코코넛 아이스크림 정말 맛있데. 뒤에 앉은 커플한테 물어보고 우리도 사왔네..
정말 맛나다.. 아이스크림 옆에 컵은 코코넛 주스다 보너스로 주스도 주시고..

가방을 샀냐구요.? 가방만들기 배운 나에게 멋진 가게다.
가죽을 3장 사왔다... 4만원에... 하하... 넘 좋았네...
사실 쇼핑하느라 사진을 못찍었다. 시현이와 이야기도 해야 하고
물건도 사야 하고.. 사진 찍을 정신이 없았다.
둘이만 다니니 좋단다... 힘드니 앉아서 쉬자니 안된다다..
자기도 볼게 만다고 빨리 일어나란다... 짜뚜짝의 매력을 아나보다.
정말 매력적인 곳이다... 아이들 데리고 꼭 가보시라.
서울에 남대문시장과 비교 안된다.. 어떤 전통 시장과도 비교 불가다...
자 약속 시간이 되었다. 모임 장소로 간다.. 잘들 찾아 오시려나.
아까 헤어질때의 그 표정들이 아니시네..
흥분과 즐거움으로 가득찬 표정들로 나타나신다.
노천카페에 앉아 성공적인 쇼핑을 자랑하느라... 말 안해도 아시겠죠..
시간이 부족하단다... 내가산 매트 주문을 받고 난 매트 사러 가고
아이들과 한분은 음료수 드시고 카페을 지키시고 나머진 다시 쇼핑에 나선다.
거리 공연도 있고.. 각국의 사람들도 구경하고...
어느나라 사람들일까? 맞추기도 해보고...
* 세계지도를 준비해 보자.. 접을 수 있는 것으로 이렇게 버스에서 카페에서 시장에서
만난 사람들의 나라들을 집어 보다. 사회 공부가 별것이랴..
아마도 아이들은 그 나라를 잊지 않을 것이다. 또 그 나라가 궁금해질 것이다.
아이들과의 여행이 이래서 신나는 것이다..
시장은 뭘 해도 재밌고 흥미로운 곳이다.
그 나라를 이해하고 아이들과 이야기 나눌 많은 곳이 있는 곳..
저렴한 살림장만과 같은반 친구들 줄 선말 마련에도 안성 맞춤이고..
낮에 먹은 한국음식의 힘으로 너무도 멋진 짝뚜짝에서 밤을 맞는다.
유치원 다녀온 딸이 성화다.. 빨리 컴퓨터 끄라고...
낼도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