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메이징 타일랜드 -태국 마실기 .6 ◈ 우리집에 왜 왔니~♪
#6
"아..날샜다..."
간밤에 미친듯이 줄기차게 내리는 비와 천둥소리,
거기다 룸싸롱에서 울려퍼지는 음악소리에
거의 뜬눈으로 밤을 지샜다.
내가 묵었던 레지던스는 BTS 사판콰이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다.
교통도 괜찮고, 카드키 덕에 안전하긴 하지만...
한가지...걸리는게 있다.
바로 소음문제다.
이 아파트 주변에 포진되어있는 룸싸롱 덕분에..
새벽 내내 쿵짝쿵짝하는 음악소리가 온 집안을 울린다.
뭐 덕분에 자는 내내 심심하지 않아서 좋긴 하다.
하지만 나도 뛰쳐나가 놀고 싶은 마음을 자극해서 좀 힘들었다 ㅋㅋ
거기다 요즘 한창 우기철이라, 낮에는 괜찮다가도
밤 늦게나 새벽에 아주 그냥 번개치고 비를 퍼붓고 난리도 아니다.
나는 다크서클 한가득 내려앉은 퀭한 얼굴로 주위를 휙휙 둘러보았다.
방에 걸려있는 벽시계는 이미 오래전에 죽어있었고,
나는 손목 시계도 챙겨오지 않았지..
그 이야긴 즉슨, 현재 몇시 인지 모른다는거다.
지금이 아침인지 한낮인지 어찌 아리오...
"아... 머리아퍼~"
간밤에 과음탓인지 머리가 지끈지끈 울린다.
오늘 스케쥴은 아무것도 정해져 있지 않았지만, 옷이랑 팜이랑 알아서 짜올 것이다.
일단 집나간 정신 좀 챙기고 씻기로 했다.
근데 이 레지던스 웃긴다. 있을 건 다있는데 정작 필요한 게 없다.
수건 & 휴지(!)
근데 난 한국서 올때 수건과 휴지를 챙겨올 생각도 못했다는....
이런 정줄 놓은 애를 봤나...
수건이 없으니 씻을 수도.. 휴지가 없으니 볼일을 볼 수도...
없 . 다.
아놔 이런 빌어먹을 썅썅바 같은 상황을 봤나.
이젠 기가막혀서 웃기지도 않는다.
결국 나는 포기하고 잠시 바깥 풍경도 좀 보고 오랜시간 틀어놓은 에어컨 때문에
방안에 환기도 시킬겸 창문을 열려고 했.. 으..나...
안. 열. 린. 다.
으잉?! 창문이 왜 안열리지? 아니 왜 걸림쇠가 없지? 아니 그보다 이 창문 어떻게 여는거야?
이리저리 살펴보고 밀어봐도 도무지 꿈쩍도 하지 않는다.
....도대체 뭐가 이렇게 한국이랑 다른게 많은거야!!!
"아아아아아악-!!짜증나!"
결국 나는 방 한구석에 놓여진 전화기를 노려보았다.
간밤에 팜이 전화 거는 법을 알려주고 간대로 걸어보았다.
몇번의 신호가 걸리고 녀석이 전화를 받는다.
"여..보..ㅅ..."
"자냐?"
".......어......깼어....."
"몇시냐?"
".....그거 물어보려고 전화한거야?"
"응"
"지금 7시 반"
"근데.. 있잖아 여기 창문 왜 안열려?"
"창문이 왜 안열려, 열어봐"
"안열려...어떻게 해?"
"어떻..게 하냐고 물어도-_-;;...일단 있어봐, 금방 갈게"
"글구 나 수건이 없어서 씻을수가 없어.. 수건 좀..ㅠㅠ"
"아 맞다. 알았어~"
그리고 나서 나는 다시 침대로 들어가 밍기적 거리려 했으나..
한번 깬 잠이 올리가 만무다.
결국 배는 고프고 해서 컵라면 하나 먹기로 했다.
근데.. 편의점 봉투를 열고 컵라면을 꺼내는데 뭔가 이상하다.
헐......-_-; 젓가락이 없네?
아놔.. 이자식들 컵라면 사오면서 젓가락도 안챙겨와?!
결국 주방에서 뭔가 집어 먹을 수 있는 도구를 찾아봤으나..
식칼만있고 젓가락은 없었다.
아놔 그럼 컵라면 못먹는 거임? T^T
일단 물은 다 끓었으니까..
그냥 라면국물이라도 먹을 요량으로 컵라면을 뜯어서 개봉한 순간..
딱 3초동안 멍하니 서있었다.
-_- 컵라면 안에 하얗다못해 뽀얗게 생긴 포크녀석이 수줍게 반이 접혀서 곱게 들어가 있었다.
아 이런 식빵 !!!~^^^^$#$^*(^$^#!$~!
진작 알았으면 아침부터 젓가락 찾는다고 삽질 안했을텐데..
정말이지 이런 황당한 경우를 봤냐며...
괜히 젓가락 안챙겨왔다고 친구들 욕한게 미안해졌다. (미안 친구들!)
내가 언제 태국 컵라면을 먹어봤어야 알지.. ㅠ^ㅠ
에혀..

뭔가 먹기도 전에 지쳐버렸다.
결국 반쯤 먹다가 도로 버리고,
다시 한동안 자다깨다를 반복하던 찰나 팜이 왔다.
문을 열어주자 한손엔 깜찍한 핑크색 케이스를 씌운 블랙베리를 들고 들어왔다.
근데 뭔가 가볍다?
"너.. 수건은?"
"악.. 깜박했다. 차에 두고 왔어"
".......헐"
"아놔.. 차까지 갈람 좀 먼데.."
"그래서?"
"야, 그냥 다른걸로 대충 닦으면 안되냐?"
"너 뒤질랜드? 내가 다른걸로 닦을 거였음 너한테 전화 하지도 않았어"
"아놔~ 꼭 있어야 돼?"
"나.. 어제 아침에 샤워하고 여태까지 씻지도 못하고 있는거 안보이냐?! 불쌍하지도 않냐! 후딱 가져왓!!!!!"
거의 강제로 쫓아내다시피해서 내보내자 팜이 시무룩해져서는 터덜터덜 가질러 간다.
좀 불쌍했지만, 나도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기에...
아무튼 팜이 수건을 가져오고나서 나는 겨우 뜨끈한 물에 몸을 맡길 수 있었다.
나갈 준비를 하면서 팜은 창문을 여는 법을 알려주었다.
우리나라완 달리 잠금장치가 손잡이쪽에 위로 뽑는 후크식으로 되어있었다.
아.. 이렇게 감춰져 있으니 못찾지-_-...
젓가락에, 창문에, 정말 태국은 우리와는 너무나도 다른 나라다.
그래서 더 재밌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다.
어쨌든 평소보다 더 굼뜨다는 구박 한바가지(-_ㅜ)와 함께
우리는 오늘의 일정을 향해 출발했다.
이것은 어메이징 타일랜드 -태국 마실기 그 여섯번째 이야기
우리는 팜의 차를 타고 옷을 데리러 가고 있었다.
아침에 작은 컵라면 하나를 해치웠지만..
역시나 양에 차지 않는듯 (훗)
금새 배가 고파왔다.
"야야 우리 어디가?"
"옷 데릴러 가야지"
"나.. 배고파...T^T"
"나도 안먹었어, 좀만 기다려 곧 먹으러 갈거니까"
한참을 가서 길거리에 어정쩡하니 서있는(!) 옷을 픽업해서 우리는 다시 출발했다.
옷은 지금 현재 방콕에 있는 누나집에서 묵고 있다.
이녀석은 방콕에도 집이 여기저기 있어서 따로 호텔을 잡지 않아도 된다고..
그러나 이녀석이 초반에 이얘기를 안하는 바람에 -_- 호텔 트윈 잡을뻔 했었지...
아무튼 어제 새벽 2시넘어 끝나서 집에 도착하니 새벽 3시였다는 거다.
"근데 하필 키를 깜박했잖아"
"바보, 나더러 깜박한다더니 너도 만만찮네"
"넌 거의 정신병 수준이고"
"꺼져"
"암튼 그래서 그새벽에 누나 깨웠지"
"누님 너무 깊이 잠드셔서 못일어나셨음 좋았을텐데.. 아쉬워라"
"말 참 이쁘게한다 너 ^^+"
녀석은 며칠째 나 때문에 수면부족이라고 피곤해 죽겠다고 툴툴거린다.
하지만 나는 그녀석의 투정따위 들리지 않고,
뜨거운 태양에 눈을 찌푸리면서 방에 두고 놓고온 선글라스를 떠올렸다.
팜이 자기 다른 선글라스를 빌려준다고 했지만..
-_-..안쓰는게 낫겠다. (ㅋㅋ)
"그나저나 이제 우리 어디가는데?"
"어.. 팜이 말 안했어? 오늘 빤 만나러가"
".....뭐?! 빤????!"
"응, 그녀석 집이 멀어서 방콕으로 못온대서 우리가 가려고"
"헐... 빤이라구?"
빤.
그녀석은 과연 누구인가.
빤 보단 뚱땡이란 별명으로 더욱 친근하게 불리는 나름 중국어도 잘하는 고급반 클래스의 녀석이다.
그녀석은 언제나 양볼 가득히 먹을 것을 잔뜩 물고다녔고,
내가 중국어 한마디도 못할때, 나더러 바보라고 신나게 구박하던 녀석-_-
(니 덕에 중국어 겁나 빨리 배웠다 쉥키야-_-+)
기숙사 방 바꿀 때 딱 한번 들어가 본 그 녀석의 방은..
TV위에 수북히 쌓여있는 먼지와 발디딜 틈도 없이 굴러다니는 빈 펫트병 따위로 나를 경악하게 했던 녀석.
맨날 카드게임과 축구게임에 미쳐서 공부 하는 모양은 한번도 본 적 없던..
(그럼에도 다른애들이 그녀석이 한 숙제를 베껴가는게 신기했던 )
한마디로 가장 오래된 나의 태국친구 1호인 녀석, 고운정 미운정 가득 들은 친구다.
어쩐지 어제 모임에 안나왔더라니..
집이 방콕이 아니었군!
"근데 빤 어디사는데?"
"말 하면 아냐?"
"니네 왜 나 무시함? 나 이래뵈도 촘 똑똑함"
"저어기~ 싸뭇프라칸~근처"
"....그게 어디임?"
"똑똑하다며?"
"잠깐.. 혹시 거기 방콕에서 오른쪽으로 쭉 가면 있는데 아냐?"
"어..! 아네?"
"찍었어 ^-^* 찍기도 실력이래"
열심히 방콕을 빠져나가면서 나는 또 다시 기대에 부풀었다.
녀석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도 궁금했고, 또 굉장히 오랜만에 보니까 설레기도 했다.
열심히 네비 없이(ㅋ) 길을 물어물어 그녀석 집 앞에 도착했다.
와, 갑자기 시골길 비슷한 골목길이 계속 되더니 주택가가 나타났다.
그녀석 집은 커다란 담장으로 둘러쌓여진 좀 으리으리한 단독주택이었다.
"이야.. 얘네 집.. 되게 크다"
"보통 일반적인 태국 집이야"
"보..보통?"
야.. 내눈은 장식이냐.. 저 정도 집이 보통이라니...
보기에도 정말 커보이는데..
그러고보니 빤 녀석 잘산다는 소리는 들었는데 워낙 하고다니는 꼬라지가 전혀-_-그렇지 않아서..
설마~ 했다만... 너 이녀석 진짜였냐 -ㅁ-;;;;
"어! 빤이다"
"에~빤! 오랜만이다!"
"흐흐.. 란펑~ 뭐야~ 잘 지냈어?"
"꺅!! 빤! 너 뭐야! 배가 그대로잖아! 왤케 뚱뚱해졌어!"
"히히히 죽을래? 왜 보자마자 시비야..ㅋㅋ"
"아잉~ 내맘 알면서~ㅋㅋ"
"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녀석의 합류로 차 안이 한층 더 시끄러워진다.
우린 드디어 늦은 아점을 먹기로 하고 근처 식당으로 고고씽~했다.
그러나 빤 녀석은 이미 우리가 오기 전에 푸드 드링킹을 마치셨단다.
"야.. 너는 좀 기달리지"
"내 배꼽시계가 언제 기달려주는거 봤냐?"
"하긴.. 미안하다 깜박했다"
"괜찮아~ 난 너네 먹는거 보면 돼"
"쳐다 보지마! 먹다가 체한다?"
"죽고싶지 란펑 ^ ^+"
"아니요~ =3=3=3"
투닥투닥 거리는 사이에 어느새 식당에 도착했다.
이 동네에서 가장 맛있게 하는 집이란다.
그냥 평범한 식당인가 싶어서 들어갔더니 미닫이 칸막이로 안에를 구분지어놨다.
가장 안쪽으로 이동하니 통유리로 탁 트인 전경이 제법 시원하게 느껴졌다.
"배고파 배고파~~~~"
"알았어 보채지좀 마! 애냐!"
"배고프다고오오~~ 밥을 달라! 밥을 달라!"
"갖다 버리고 싶다 진심.."
"-_______-버려봐, 다시 줏어올끄면서"
"뭐 먹을래? 쏨땀?"
"그놈의 쏨땀은...-_-질리지도 않냐"
"먹고 싶은거 있음 골라봐 다 사줄께"
그래! 내가 이말을 기다렸소!
내가 언젠간 먼 훗날 네 지갑을 벗겨먹기를 얼마나 고대했는지!!
읭? 그치? 알잖아 빤!
나는 절대 이런 기회를 그냥 흘려보내지 않는 사람이다.
고로, 메뉴판을 본격 정독하기 시작했다. (그림뿐이지만..)
그리고 나는 선택할 수 있었다.
바로 요 생선탕수육!
나는 채소주의자는 아니기 때문에 고기를 먹어주긴 하지만..
사실 고기보단 해산물쪽을 더 좋아하는 녀성이니깐요!
"나 생선 먹을래"
"헉.. 이거 양 많은데 괜찮겠어?"
"먹을래~ 먹을래~ 시켜줘!"
어쨌든, 내가 먹겠다고 하니 군말 없이 시켜준다. 흐흐
먼저 쏨땀으로 가볍게 워밍업을 해준다.
그리고 NAM이랑 비슷한 요리가 나오고
드디어 내가 주문한 생선요리가 나왔다.
헉! .... 댑빵 크다;
아 그제서야 왜 애들이 시키기 주저했는지 알겠다.
이거 진짜 보기보다 양 엄청나구나...;;
그리고 이어서 계속 나오는 튀김요리에 나는 입이 쩍 벌어졌다.
일단 배가 고픈 관계로 시식부터...
냠냠..
현지 친구들과 같이 다녀서 좋은점은 맛있는 현지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점이다.
정말 이번 여행에서 먹은 모든 음식들은 먹는 족족 감탄사가 튀어나왔다.
특히나 이 생선탕수육은 그냥 한마디로 표현하자며는......
기.절.하.게.맛.있.다 T^T
"아우! 아우!"
"왜그래?"
"아! 미치겠어 나 화날라그래!"
"왜, 뭐땜에 그래?"
"아놔 왜이렇게 맛있음? 진짜 아우 썽질나!!너무 맛있잖어!!아놔!"
"-_-;;;;;;;;;;"
누가보면 꼭 맛없어서 성질내는 거처럼 보였을지도...
진짜 진짜 난 너무 맛있는걸 먹으면 이상하게 분노게이지가 상승한다.
너무 맛있어서 그 맛을 내가 감당해 낼수 없어서 그게 막 분노로 표출된다고 할까..
암튼 정상인의 범주에는 들어가지 않는 나의 특이한 행동에
녀석들은 숟가락을 든 채로 멍하니 나를 쳐다만 보고있었다.
"그게 란펑이니까~♪ 란펑은 이런사람이야~♪"노래도 있지 않은가....쿨럭..
아무튼 그 맛을 가급적 리얼하게 표현하자면...
겉은 바삭하고 소스는 매콤하니 속의 생선살은 야들야들한 것이
내 혀와 만나 쉘위 댄스를 하잖다.
진짜 아 쌈바~ 아 쌈바~ ♪ 쌈바가 절로 나오는 맛이다~♬
우리는 매일 먹어 물린다는 쏨땀을 빛의 속도로 아작내고ㅋㅋ
남은 요리를 천천히 아작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난 이내 배가 터질듯이 불러왔고, 남은 음식들을 내 새끼 갖다 버리는 심정으로 애처롭게 쳐다보았다.
"란펑, 장난해? 더먹어.. 뭐야 그게 개미 코딱지만큼 먹고"
"아놔.. 못먹겠어.. 넘넘 먹고싶은데 진짜 배불러"
"왜이래, 란펑답지 않게.. 어디 아프냐?"
"니들.. 날 뭘로보고 -_-+.. 나 많이 먹었다고"
"아.. 진짜 완전 실망이야.. 너 이럴라고 태국왔냐?"
"란펑 안되겠네~ 우리랑 같이 못놀겠네~"
"내가 너 식사량 아는데 뻥치지 마셔~"
-_-.. 정말 귀여운 구석이라곤 손톱의 때만큼도 없는 것들 덕분에 목구멍 바로 밑까지 남은 음식을 쑤셔넣었다.
배를 꽉꽉 채워넣고 천장에 달려있는 티비를 보면서 잠시 소화를 시킬 동안,
녀석들은 또 간만에 만났다고 신나게 태국어로 수다떨기 시작한다.
아.. 그래 잊고 있었네, 이녀석들 만나면 귀따갑게 다다다- 하는거..
"란펑! 이제 가자~"
"어?.. 어딜?"
"....너 버리러!"
"뭐어-?!@_@!!!"
+
[Farm-팜]
나보다 3살 어린 녀석.
방콕에서 살고 있고 직업은 엔지니어 :)
예전에 사귀던 한국인 여자친구를 여태껏 못잊어
나만 보면 그녀가 보고 싶다고 징징 거리는 녀석.
매너도 좋고, 술취하면 나름 애교도 많이 부리는 끼 많은 친구.
의리빼면 시체라, 정말 의리 하나에 죽고 사는 진정한 싸나이.
구남친과 싸울때 유일하게 내편들어서 같이 흉봐준 좋은 친구 (ㅋㅋ)
[Pun-빤]
뚱땡이.
싸뭇프라칸에 사는 나보다 2살 어린 넘.
완전 낙천적이고 툭하면 실없이 웃어제끼는 헐랭한 바보.
때론 너무 착해서 나한테 많이 당하기도 하는 녀석.
청소가 먹는건가요? 라고 할 정도로.. 귀차니스트.
맨날 음식만들 때만 귀신같이 나타나 털어가는 영악한 놈.
그래도 머리가 좋은 편이라 똑똑하고, 성격이 좋아서 친구들도 많다.
돈까지 많으니 이제 더 재수털리겠군 (ㅋㅋㅋ)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