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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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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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여름 파리의 에펠탑 아래에서 한 여자아이를 만났다.

그 아이는 한국 아이였고 나와 동갑이었지만

혼자였고... 피부색과 옷과 표정은... 꼭...짚시같았다.

나는 호기심이 생겼다.

'여행 많이 다녀봤어......? 이번 여행이 처음이야...?'

'아니...동남아두 다녀오고...'

'동남아...? 동남아 어디...?'

'태국...'

'와~ 동남아 좋아? 동남아시아랑 유럽이랑 어디가 더 좋은거 같아?

^^나도 동남아 가구싶은데'

'응~ 둘 다 좋아~ 그런데 둘 다 분위기가 너무 다르니깐 뭐라고 말은 못해주겠다'

'뭐가 좋아??^^'

'응............. 태국 가면 길에서 과일쥬스를 파는데 몇백원만 주면 이만한

봉지에 담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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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이 왜 하필 그 때 그 얘기를 했을까...

유럽 여행이후 나는 이상하게도... 과일쥬스를 봉지에 남아주는 장면을

상상하게 되는것이었다...

봉지에 담아준다고...

그럼 못마시잖아...

봉지채 마시는거야?

그럼 넘 불쌍해보이잖아...ㅠㅠ


그 때의 호기심때문인지...

나는 그 이후로 태국에 가고싶어졌다.

사실... 그 전에도 동남아시아에대한 막연한 환상같은것이 있었다...

무언가 재미난 일들이 마구 벌어질것 같은...


나의 일행들과 그 아이는

그렇듯 얼토당토않은 이야기들을 하다가...

에펠탑에서 지는 해를 바라보며 잔디밭에 앉아서 놀다가...

저녁이 되어 함께 유람선을 탔다.


그리고 나는 2004년 5월 6일...

마치 약속을 지키듯 태국으로 가는 비행기에 올랐다.








6 Comments
지퍼백 2004.05.28 21:24  
  배경음악이 참 좋아요. 배경 음악 제목이 뭐예요?
summer 2004.05.29 12:46  
  저도 알고싶네요 음악...
summer 2004.05.30 02:22  
  [[원츄]] 이음악은 rainbow bridge 라는데요
qing 2004.05.30 21:44  
  Steve Barakatt 의 뉴에이지 곡입니다.
잊혀진 첫사랑의 그녀처럼 감미로움이 느껴지는 곡이죠.
지퍼백 2004.05.30 21:56  
  아~ 감사합니다.
tnone 2004.05.31 00:06  
  steve barakatt의 rainbow bridge입니다^^ 너무 늦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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