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다섯번째 태국 - 왕궁
아침 6시 30분.. 알람소리에 눈을 떴다.
여기는 어디쯤일까?
차장언니에게 방스에 몇시에 도착하느냐고 물으니
7시 30분이라고 표에 적어준다.
머리를 파바박 굴려본다..
예상보다 빠르다! 그럼 훨남퐁까지는요?
우리자리 바로 뒤에 있는 운전석에 들어가서 여쭤보더니..
8시라고 적어준다.
이대로라면 훨남퐁까지 들어가서 공항버스를 탈 수 있겠어!!
또다시 머리를 굴려..
이 표를 방콕까지로 바꾸려면 얼마 드려야하는지를 물었다.
다시 운전하는 분께 여쭤보더니
안내도 된단다..
올레!!
곧 창밖으로 알록달록한 방콕의 택시들이 눈에 띈다.
여기는 분명 방콕 근처인 것이다!!
방스를 지나고 나서, 쌈쎈역을 지난다.
쌈쎈... 방콕이다!!
그렇게 우리는 방콕에 도착했다.
훨남퐁역을 찍을 감상도 없이...
택시, 뚝뚝아저씨들을 열심히 물리치며
필리핀님께서 알려주신 공항버스 타는 곳을 찾았다.
(서양애들이 기다리던 여행사 앞)
(표를 사서 이 표지판 근방에서 기다리면 이 근처에 차가 선다.)
으음... 역시 서양애들이 줄서있다.
발랄양이 여행사에서 표를 사는동안
버스가 도착했다.
버스는 8시 15분, 공항으로 떠났다.
(버스는 발랄양을 태우고 공항으로 갔다..)
어제 그 난리를 치러서인가..
발랄양을 보내고나니 왠지 할 일을 다한 기분이다.
나도 그 자리에서 53번을 타고 파아팃거리까지 왔다.
(왠지 요금을 받지않았다.)
필리핀님께서 추천해주신 해피하우스의 방을 보니
시설이 괜찮고 깔끔했지만, 창문이 작아 답답했다.
고작 이틀밤 남았는데.. 더 넓은 곳으로 가자.
사실 숙소를 잡고 내 방이라며 들락날락거리는 건
자취생활을 못해본 나의 로망이라
태국에서는 도미토리대신 싱글룸에 묵는다.
(일행이 있으면 더블이나 트리플 룸쉐어도 한다;;)
그래서 쌈쎈으로 갔다.
이번에는 벨라벨라리버뷰로 가서 바로 체크인했다.
(벨라벨라 리버뷰의 에어컨 싱글룸)
4층이라 왔다갔다하기 힘들어도
저편 복도창으로는 짜오프라야 강이 보이고
방의 큰 창 두개도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옥상에 빨래줄도 좋았다.
자, 전화로 안부를 전하자...
필리핀님께 발랄양을 보냈다고 말씀드리고
웅이에게는 기차연착사건의 전말에 대해서 말해주었다.
(웅이는 이날밤 방콕행 기차를 탔는데 5시간 연착되었다고 한다;;)
샤워후 왕궁을 간단히(?) 돌아보러나갔다.
수상버스를 기다리는데
한국남자분들이 어느 방향으로 가야할지 몰라 헤매시길래 방향을 알려드렸다.
현지인인줄 알았다고 하신다..;;
뭐.. 한두번 듣는 소리인가..
(간만의 수상버스..)
그리고 왕궁의 입구를 헤매어.. 입장했다.
(여기는 어디인가..)
(입구는 어디에 계신가..)
(뭔지도 모르고 예뻐서..;;)
(드디어 입구를 찾았다!)
(11시나 12시즈음인데도 사람이 많다..)
(내가 태국인으로 먹히는지 들이대보고 싶었다;; 오해는 마시길..
세금으로 왕궁을 꾸리는 태국인입장을 생각해보자면 이중요금제가 납득이 간다.
단 많이 비싼 것은 불만이다.)
체력이 허락하는대로 천천히 둘러보았다.
(광활하군..)
(유명한 관광지이니 무엇을 찍어도 다른 사람과 함께.. ^^)
(오오~ 금색이다!!)
(벌들이 사랑했던 예쁜 연꽃)
(호홋~)
(있어보이는 건물..)
(있어보이는 건물 2..)
(예쁘다!!)
(점심은 노점 쌀국수)
(시원해서 먹을만했던 코코넛쥬스)
(왕궁을 나와 방향을 못잡고 헤매다 노점들을 만났다.
아이콘 오브 타일랜드에 나오는 호신부들이 많았는데, 모양이 참 재미있었다.)
(물론 잡화도 판다.)
오늘 저녁이 아니면 왠지 기회가 없을 것 같아
동대문에서 김치말이국수도 먹었다.
(한식은 여행중에 먹어야 더욱 맛있는 것 같다.
평범한 비주얼과 달리 시원한 맛! 다음에 태국갈때도 먹어야지!!)
(동대문은 밥이 맛있다. 이 반찬에다가 비벼먹어도.. 오우~)
잠시 여행자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반싸바이에서 마사지를 받고 하루를 마무리했다.
<가계부>
방 370, 생필품(물, 휴지 등) 39, 수상버스 14, 왕궁 350, 빨래 30, 쌀국수 30
택시 50, 김치말이국수 140, 타이마사지 2시간 350+팁, 야돔 20개 360
* 얼렁뚱땅 총계 : 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