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다섯번째 태국 - 기차연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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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다섯번째 태국 - 기차연착

열혈쵸코 9 2904
 2010년 7월 31일, 여행 13일째..

 적당히 일어나 동네마실을 하고..
 체크아웃후에는 숙소 앞 바다에서 싸롱을 깔고 여유롭게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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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마실중 발견한 엽서모형. 태국어로 홍길동.. 이렇게 써져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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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마실중 발견한 바다그림이 독창적인 우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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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마 5세 바위 근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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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오에 와서는 날씨가 받쳐주었다.) 


 점심식사후 픽업을 기다리다가
 프리다이빙을 마치고 오신 필리핀님과 마주쳐 작별인사를 드렸다.
 (발랄양은 작별인사이고 나는 방콕에서 또 뵈었다..)

 이제 따오를, 바다를 벗어나는구나..

 그 전에 롬프라야 선착장을 찾아 삽질을 하고
 (신기하게도 회사별 선착장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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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랄양의 작품, 더위속에서 엄청난 줄에 지쳐가는 중..) 

 2시 30분 배는 3시 10분경 출발했다. 

 따오에서 다이빙을 하셨던 오라버니를 만났는데..
 이분의 배 예약이 되어있지않은 해프닝도 있었다. 1_45.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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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랄양의 작품 - 더위와 갈증 속의 스프라이트.
따오에서 어드밴스따고 올라가신 오라버니... 스프라이트 감사했어요. 성함도 잊어버렸네요;;
짜뚜짝이랑 왕궁이랑 같이 둘러보자고 하셨는데 튕겨서 죄송해요.
그 때 저는 너무너무 지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었어요..)


 5시에 춤폰에 도착하고, 위의 오라버니는 여행자버스를 타러 가셨다.
 발랄양과 나는 1층이 없는 2층버스를 타고 6시경 춤폰 기차역에 도착했다. 

 기차역에 짐을 맡기고 야시장을 누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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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를 넣지않으니 그냥 그랬던 팟타이.. 꼭 새우추가를 해서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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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랄양의 작품, 춤폰 역 근처의 야시장, 역시 먹을거리 위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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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랄양의 작품, 다음에는 요녀석들 중에서 못먹어본것도 먹어야지~)


 춤폰역에 돌아오니..
 8시 44분 기차가 1시간 연착하여 9시 30분이란다.

 그러더니 슬금슬금 1시간씩 연착이란다..

 오는 기차들마다 표파는 아저씨, 인포메이션 아저씨, 검표하는 아저씨들에게 물어봐도
 우리가 탈 기차는 아니라고 한다;;

 밖에서 계속 시간을 보내는 것은 피곤한 일이다. 1_41.gif

 갑자기 서양애들이 우루루 기차를 타는데..
 표를 보여주며 물어봐도 아니라고 한다.

 이 짓을 자정이 될 때까지 계속했다..;;


 발랄양은 내일 낮 12시 비행기를 타고 가야하는데,
 비행기를 놓치는 것은 아닐지 불안감이 엄습해왔다.

 표파는 아저씨에게 대체 몇 시에 기차가 오느냐고 묻자
 갑자기 당황한 표정을 짓는다..

 그리곤 우리에게 기차를 못타게 한 인포 아저씨에게 뭐라뭐라 혼내는 것 같다.
 이건 눈치로... 충분히 알 수 있다.

 우린 기차를 놓친 것이다. 1_45.gif


 기다려라... 몇 분만 기다려라..
 오늘 저녁부터 골백번은 들었던 이야기를 또 하더니
 일부를 환불하고 새로 기차표를 끊어준다.

 발랄양이 도착하는 시간을 보더니
 이걸로 가다가는 비행기를 놓치겠다고 한다.

 어쩌지... 어쩌지...
 어떤 행동도 못하고 오만가지 생각들만 교차했다.


 그때 혜성처럼 나타나신 현지인 아주머니께서 나서서
 표를 새로 바꿔주셨다.

 이걸로 일단 방스까지 들어간다음..
 수완나폼까지 택시를 타고 바로 가면
 훨남퐁에서 수완나폼으로 가는 것보다 빠를거라고 하셨다.

 대략 8시 30분경에는 방스에 도착할 수 있을거라고..
 택시비는 500밧정도 나올거라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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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않겠다.. 춤폰 기차역!!) 

 
 기차표에 따르면..
 밤 10시 31분에 춤폰을 지나서 아침 6시 9분에 방스에 도착하는 기차였으나
 우리는 춤폰에서 밤 12시 37분에 티켓팅을 하였고, 새벽 1시경 춤폰에서 기차를 탔다.

 그렇게 우리의 기차표는
 Express -> Rapid -> Special Express
 세가지 등급으로 바꿔졌다.
 (훗날 필리핀님께 여쭤보니 스페셜 익스프레스는 침대칸은 없지만 제일 빠르다고 한다.)


 일단 기차를 탔다. 

 벌써 새벽 1시가 넘었고..
 이렇게 길고 긴 하루가 지나갔다.

 일단 자자..
 아침 6시 30분 알람을 맞춰놓고
 그때 상황을 봐서 움직이기로 하고 잠이 들었다.

 여행의 시작과 막바지가
 잊을 수 없는 일들로 기록되는 순간이였다.

(춤폰역 팁 : 기차가 연착될때 꼭 두 명이상에게 기차표를 보여주며 확인하는 게 좋다.
 가방맡기는 곳에 있는 인포아저씨..덕분에 우린 기차를 놓쳤다;;
 다른때는 전광판도 되었다는데, 우리가 갈때는 먹통이였다;;)


<가계부>
두유 30, 점심 : 덮밥 70, 음료 20, 저녁: 팟타이 35,
춤폰역 화장실 3번 15, 옥수수 20, 떡 10, 물 6

* 얼렁뚱땅 총계 : 206

9 Comments
날자보더™ 2010.08.15 00:01  
저런...제가 아오낭에서 푸켓타운 가던때...그건 별거아니었군요.
이후 비행일정이 기다리고 있었다니 얼마나 애가 탔을까...
정말 가끔은 지긋지긋한 태국의 어설픈 교통체계!!!
열혈쵸코 2010.08.15 00:11  
그래도 재미있는 건... 항상 어떻게든 해결이 된다는 것입니다.
언니도 여행자버스타고 고생하신 것... 지금 생각하니 웃음이 나시지요? ^^
정말 그때는 미치는 줄 알았어요. ㅋㅋ
그래도 성격좋은 발랄양... 화도 크게 안내더라는... 고마웠지요.
다음에 방콕발 열차는 타고, 방콕행 열차는 안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
민베드로 2010.08.18 18:04  
이런 일도 있으셨군요. 그래도 그 아주머니를 만난게 다행이었을까요?
발랄양에게는 그러했겠네요.

저는 태국에서 기차를 안타보았는데
어쩌면 여행자버스가 정확하기도 한거 같습니다.
물론 제가 남부행 고장이라든지...여러 이유로 시간을 못맞추는 경우를 못격어봐서
그럴수도 있겠지요..^^
그래도 기차는 참 타보고 싶은 교통인건 확실합니다.
열혈쵸코 2010.08.18 19:08  
네.. 그 분께 감사드리고 있답니다.
공항까지 여유로운 시간에 도착해서 다행이였어요.

태국에서 기차는...
시간이 여유로우실때 방콕에서 출발하는 걸로 타십시요.
다른분 여행기를 읽어봐도 장거리에는 에어컨칸이 진리인 것 같습니다.
저도 처음, 그것도 침대칸을 탈때는 정말 신기했어요. ^^

말씀대로.. 버스를 타신분들이 오히려 빨리 도착했답니다.
방콕발이래도 기차연착 1시간은 기본인것 같습니다..
zoo 2010.08.29 16:14  
태국 우체통 넘 예쁘죠^^ 저도 까론이랑 피피섬 우체통 사진 찍어왔는데^^ 반가워요^^
기차를 놓치고 정말 황당하셨겠어요. 그래도 좋은 현지아주머니를 만나서 다행입니다.
열혈쵸코 2010.08.29 22:06  
아... 파도가 강렬했던 까론.. 그때도 거길 오토바이 뒷자리에 타고 휙 지나가서 자세한 건 보지못했어요.
아무래도 이쪽을 다시 한번 가봐야 될 것 같아요.

앞으로 기차를 이용하게 되도, 시간여유가 많을때.. 편도로만 이용할 거랍니다.
현지아주머니가 아니였으면 기차표를 바꿀 생각도.. 방스까지 갈 생각도 못했을 거에요. ^^
할리 2010.09.03 16:15  
우체통이었군요.  저는 처음에는 이동식 화장실인줄 알았어요. 
기차타는되는 시간과 끈기가 꼭 필요하겠네요.
여행에서 겪게 되는 돌발상황이 가끔은 아주 당황스럽게 만들지요.
저는 작년 쏭크란축제때 파타야에서 빌린 오토바이를 반납하고 여권을 받아서 수안나폼으로 가야되는데
방콕에서 픽업온 차도 쏭크란축제때문에 교통체증으로 늦게 도착했는데 거기다 모토바이크랜탈샵 주인도 가게 문닫고
전화연락도 안되고 쑈를 했습니다.  결국 근처 노점하는 사람한테 집전화 알아내서 연락해서 간신히 반납하고 여권찾고..
지금 생각해도 그때의 긴박감이란...  아마 그때 수명이 일년은 단축됬을꺼예요.
열혈쵸코 2010.09.03 20:04  
이동식 화장실이라기에는 크기가 아담해서요. ㅋㅋ

우와~ 공항에 가셔야하는데 오토바이가게가 문을 안연 상황도 있군요.
정말 크게 놀라셨겠습니다. 비행기타는 날 전에는 기차이동, 오토바이 대여도 피해야되겠어요.

다음에도 편도정도는 기차타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단 시간이 넉넉할 때에 한해서요. ^^
검도 2011.01.11 16:42  
방콕에 타이항공으로 14시경 도착 예정이고요  방콕에서 기차로 차앙마이로 이동하고 싶은데 어떠한 방법으로 해야하는지 알려주세요 영어.태국어 전혀 못합니다. 오직 몸으로 부딛쳐 볼려고 합니다. 물론 미리 먼저 갔다오신 선배님들의 여행기를 교과서로 삼아 수십회 반복해서 읽고. 머리에 입력해서 갈 생각입니다. 선배님들 공항 에서부터 치앙마이까지 쉽게 갈수있는 방법을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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