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도방정 3자매의 태국 여행기 23편(스노클링과 꽃미남 유해전파 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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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방정 3자매의 태국 여행기 23편(스노클링과 꽃미남 유해전파 감지)

꼬싸멧 스타 4 1502
코싸멧_스노클링_편집.JPG
그렇게 어렵게(?) 밥을 먹고 어제 예약 해놓은 보트 트립을 위해 우리는 숙소를 나섰다.
저멀리 우릴 태울 배가 보이고 모래가 있는 해변까지 배가 와서 정박할 수 는 없으니 바다 가운데까지 오라는 말에 가지 뭐~~했더니만...
한 참을 가다보니 까치발을 해야 간신히 배에 다다른다.
키가 작은 조카들이 걱정되어 뒤를 돌아보니 울 뚱언니 똥꾸릴 모 cf의 한장면처럼 모성의 '사랑과 정열을 그대에게' 포즈로 번쩍 조카를 안고는 뽈뽈거리며 배로 온다.
저쪽 해변엔 창꾸리와 외소한 울 낑언니가...물끄러미 근심어린 표정으로 쪼그리고 앉아있다.
애고고... 그나마 우리 자매중 그나마 키가 큰 내가 까치발을 들어 오는데... 오죽하랴아...
다시 해변으로 가서는 뚱언니와 내가 각 1명을 데리고 배에 탑승!
통통거리며 가는 배 안에는 한국인 여행객도 있었고, 외국인도 꽤 있었다.
꼬싸멧 섬을 한바퀴 돌며 각 해변에서 또 다른 탑승객을 태웠다.
배낭여행으로 온 한국인 부부가 타는가 하면 현지처를 둔 외국 할아부지도 타고 그리곤 어젯밤 울 낑언니의 눈을 번쩍 뜨게한 난닝구 청년을 잊게 할만한 또 한명의 꽃미남이 탑승!!
울 낑언니 안테나가 마구 분주히 전파를 잡는다.
@@ "오웃~~ 좋아좋아~!"를 외칠때 그 꽃미남이 배 밑으로 한 손을 내밀드니만... 어느 여인네를 끌어올린다...
임자 있는 몸...
나: "언니 안됐쑤우~ 어째에??"
뚱언니: "너 팔고가기 겁나 힘들다.. ^^;"
낑언니: "멋진 꽃미남들은 다 왜 임자가 그새 생기든가 아님 있냐곳...T.T"
그렇다... 아침밥 먹으며 본 우리의 충격적 장면은 어제 빠에서 본 난닝구 청년..
일명 '오드리헵뻔'도 아닌 나의' 형부될뻔' 맨이 어젠 분명 쏠로였거늘
오늘 아침엔 어여쁜 파란 눈동자의 여인네와 밥을 먹꼬오 다정히 해변을 걸어가는것이었다.
음... 불쌍한지고 불쌍한지고 울 낑언니이...
뭐 그렇다고 우리가 그들을 소유할 수 있는건 아니지만...
보는 즐거움도 왜 안주냐고요오~~~~
그러더니만 우리 낑언니
"근데 저 꽃미남 여자친구 정말 별로다..얼굴에 주근깨도 되게 많고
서양인치고 얼굴도 크고 진짜 남자 아깝따아...."한다.
사실 그랬다... 남자가 정말 정말 아까울 정도로 여자친구가 별로였던것....
(하지만 진실이 밝혀지고 나서야 이해가 된닷~)
어쨌거나 울낑언니가 안테나를 세우든 꺾든 우리는 릴낚시를 시작했고
다른 이들이 한마리씩 낚아올릴때 우리 5명은 아침에 먹은 밥만 위로 올려낼려고 하고 있었다.
으.... 배멀미... 워낙에 난 멀미를 안하는데... 어찌나 배가 심히 요동치던지이...
우리 똥꾸린 아예 벤치에 쓰러졌고, 우리 낑언닌 화장실가서 내보내고...
그리곤 똥꾸리 옆에 나란히 쓰러졌다.
그나마 슬며시 웃고있는자는 최고의 멀미쟁이 울 뚱언니!!
엇? 왠일이야 할때 그녀의 귀밑에 우리나라 최고의 발명품 "키미테"가 붙어있다..
알아서 준비 하셨구만~ 어쩐지 한국서 올때 언니 배낭에 키미테가 몇십갑 보이더니만...
어쨌거나 다들 멀미가 있는지 우리 건너편에 있던 할아부지 및 몇몇의 외국인들도 무척이나 괴로워하고 있었다.
그때 할아부지의 현지처가 선장에게 뚜벅뚜벅 다가 가서는 면봉에 뭘 묻혀선, 와서는 할아부지 코앞에 대준다...
우리도 좀 주지이... T.T
안돼겠다. 똥꾸리가 넘 괴로워한다....
선장에게 다가가서 "죄송하지만 아이가 멀미하는데 우리도 멀미약 좀 주세요..."했더니 고개 절레절레 한다.. 엥??
씨이~ 차별하나아..
다시 돌아와서 궁시렁대고 있는데... 똥꾸리가 완전히 넉다운....
안돼겠다... 할아부지 옆에 있는 태국 여성에게 부탁했다..
"그거 멀미약이예요오?? 선장에게 좀 얻어주시면 안될까요?"했더니 선뜻 그러자며 선장에게 다가간다.
알고보니 선장 아저씨 영어를 못 알아들어서 멀미약의 의미를 몰랐던것...
그리고 그게 멀미약도 아니였던것이다.
아로마용 향수~
페퍼민트 향이 나는 아로마테라피 향수를 면봉에 묻혀준것~
그거 맡았더니 정말 용하게도 가라앚는다.
조카랑 낑언니 그래도 속이 거북한갑다.. 쯧쯧
드디어 스노클링~~~
코싸멧_스노클링2.JPG
하나씩 장비를 하고 조끼를 입고는 바다에 풍덩~~~
생각보다 바다속이 깨끗하지 않다....
비가 와서 그런단다... 아쉬워~~~
어쨌거나 나랑 창꾸리 신나게 놀았다.
그동안 울 낑언니 널부러져서 암껏도 못하고 똥꾸린 잠깐 물에 들어왔다가
스노클링 방법을 익히지 못해 물만 드립다 먹고... 다시 배에 올라갔다.
울 뚱언니 잠시 놀더니만 그새 올라가 조카랑 낑언니 옆에서 간호하고...
나랑 창꾸리만 신났다... 음...
그리곤 있는데..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고 난리가 났다...
헉?? 누가 바다 한가운데서 허우적 거린다..
한국인 신혼부부중 신랑 되시는 분이 수면위로 떠올랐다 가라앉았다르 반복하신다..
선장 아찌, 보트트립 태국인 도우미 뛰어들어가서는 아저씨 건져(?)왔다.
알고보니 조끼의 클립부분이 고장이 나서 자꾸 열렸던것...
스노클링을 한참 하는중에 클립이 열리면서 신랑되시는 분의 조끼가 몸에서 이탈됐던것...
정말 사람하나 죽는줄 알았다...
그 신부야 오죽했을까.. 신혼여행 와서 과부될뻔 했따아...
그 부부 화가 많이 났다... 불량 조끼를 가져다 놓으면 어쩌냐고...
사과하라고 해도 여기 꼬싸멧 사람들의 특징인지 사과를 안한다...
외국인들도 조끼를 만지고는 어이없어하는 표정을 지었다.
선장이 사과를 안하니 우리에게 멀미야 얻어주신 태국인 여성분이 오히려 더 미안해했다...음...
어쨌거나 그 분들 화가 많이 나셔서는 보트트립 도중하차(?) 하셨다..
음.... 왜 그들은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걸까?????
외국인들도 다들 머리만 갸웃갸웃~~~
어쨌거나 어느덧 점심시간이 되어 밥과 과일을 무자게 먹은뒤 좀 쉬니
울 낑언니 정신이 많이 돌아오나부다...
정신이 돌아오기 무섭게 아까 승선한 그 꽃미남을 찾는다...
엇?? 근데 그 커플들 없어졌다... 배가 곧 출발하려는데 엄따...
어디간거지이???
배가 떠나간다... 엇??? 그 사람들 안 탔는데에...
어????? 근데???? 그 커플의 여성이 다른 남자랑 같이 앉아있다...

허걱~~~~~~~~~~~~~~~~~~~~~~~~~~~~~~~~~~ @@
알고보니 아까 그 꽃미남 맞는데... 아깐 모자를 쓰고 있어서 몰랐거늘...
대머리였따아~~~
어짠지 여자가 넘 딸린다 싶었더니이.. 음냐냥~헉!!!
그 와중에 울 낑언니 그 멀미하는 와중에 태국 여행중 최대의 명언을 남겼으니...
가슴이 저미고 애가 타며 슬퍼하지 않을래야 슬퍼하지 않을 수 없는...
서정적 자아의 감정이입이 확실한 그녀의 시는 이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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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찍은 남자는 오늘 딴 여자를 꿰차고 가고...
오늘 찍은 남자는 여자가 있었으나 경쟁력이 있다 싶었더니...
모자를 벗으니 대머리더라....
나는 오늘 완전히 헛다리만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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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다섯명 배꼽 빠져라 웃었다~~~~~
어찌 황진이만 시인이리요오~ 울 낑언니도 여류시인이라~
불쌍한 우리언니...
어쨌거나 다시 아오프라오에 가서 잠깐 휴식을 하고 (여긴 물이 참 맑았다~) 배지붕에서 외국인들에게 우리나라의 3.6.9 게임을 전파했다.
게임 설명이 어렵긴 했지만 그들은 우리 5명이 게임하는걸 보는것 만으로도 즐거워 했다.
그리곤 우리의 인디안밥 맴매 벌칙을 무서워했다~ㅋㅋㅋ
그렇게 독일인 여행객과 이런저런 얘길 하니 제법 영어가 늘었다는 걸 느꼈다.
그녀와 태국와서 첨으로 아주 긴 대화를 했다. 끊임없이 한 20분 회화를~
울 뚱언니 놀랬다..
"너 다 알아듣고, 다 얘기했어??"
"응~ 이상하네에... 되네에?? 나도 신기하오~~~ 되오~~~~
하면 되나보오~~~~~~~~~~~~?"
음... 지금 생각해도 신기해에~
그녀 남자친구가 여행와서 잠만 자는 그녀에게 현재 삐져있다는 둥,
코피피에 대한 내용중 영화 "더 비치"에 대해 얘기도 하고
거기 주인공인 디카프리오를 좋아한다니까 그녀는 브래드 피트가 좋다하고...
오웃~~기타등등!!!!!! @@
여하간 내 자신이 신기했다.
유쾌한 대화가 오가고 다다른 물고기 양식장!
거북이, 상어에게 정어리도 주고 상어 있는데다 엽기적으로 발도 담가본 뒤
보트트립을 끝내고 숙소로 돌아왔다.
나랑 창꾸리는 아쉬워서 둘이 1시간 동안 카약을 타고 바다를 헤엄쳤고
새우를 사기 위해 핫싸이 깨우에 가려했으나 수상시장이 문을 닫았다하여
우리가 계획했던 새우구이를 못해먹었다.
초고추장이랑 냄비랑 다 준비했는데에.. 크으..
쓰모.JPG
밤에 조카들에게 어제 본 불쑈를 보여주기 위해 저녁에 나와 해변을 거닐고 해변가에서 조카들은 쓰모 흉내도 내며 장난도 쳤다.
배쑈2.JPG
-> 조카 창꾸리... 이거 올린걸 알면 날 죽이려 할끄다.. 끄응~ --;
그리곤 숙소에 돌아와서는 배에 그림을 그리고 배쑈를 하면서리이~
배꼽 빠져라 웃으며 꼬싸멧에서의 마지막밤을 보냈다.

********************to be continued************************

4 Comments
summer 2004.05.21 12:59  
  간만에 올라오는군요.. 잘봤습니다
꼬싸멧 스타 2004.05.21 13:47  
  그러게요오.. ㅋㅋㅋ 게으름 병이 도져서리이... 인제 슬슬 마무리 질 시간도 다가오니 아쉬움에 점점 느리게 올리는지도 .... ㅋㅋㅋ 감삽니다.
필립K 2004.05.24 22:53  
  강민경님 싸이도 사진 보러 종종 들어 간답니다.
연재할때부터 늘 봐왔지만 언제나 재치,발랄 여행기에
늘 만족 합니다.
꼬싸멧 스타 2004.05.28 18:05  
  이히힛~ 감삽니다아~ 저도 필립K님 글 잘 읽고 있답니다아~ 계속해서 올려주세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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