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기차편 - 치앙마이발 방콕행 기차에서 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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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기차편 - 치앙마이발 방콕행 기차에서 취하다~~

필립K 4 1137
2003년 12월23일

여행기간 : 2003년 12월13일 ~ 2004년 01월13일

본 여행기는 저의 한달간의 여행을 일기형식으로 작성한 것입니다.

필립K 로 검색 하시면 제 모든 여행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

*앞으로 여행기에 등장하는 비중있는 인물

①동현이형 - 12월24일 등장 ②효원님 - 12월24일 등장 ③수진이누나 - 12월28일 등장

④미리누나 - 12월28일 등장 ⑤화섭님 - 12월28일 등장 ⑥외고선생님 - 12월27일 등장

⑦수현이누나 - 01월03일 등장 ⑧미열이누나 - 01월03일 등장 ⑨상미형 - 01월03일 등장

⑩혜원이 - 01월09일 등장 ⑪현정이누나 - 01월09일 등장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중요한 인물

①요시카와 (치앙라이 로터스에서 등장) ②카즈노리 (치앙라이 로터스에서 등장)

③콤 (치앙마이→방콕 기차안 등장) ④떠이 (치앙마이→방콕 기차안 등장)

⑤똑 (치앙마이→방콕 기차안 등장 ⑥뿌나 (뜨랑→방콕 기차안 등장)

아침에 일어나 다시 가방을 챙겼다.

치앙마이로 이동한 후, 5시50분 기차를 타구 방콕으로 이동하는 일정이다.

밖으로 나가 옆방 문을 두드렸다. 오타 카즈노리는 지금 일어난 듯 밖으로 나왔다.

나는 지금 떠난다구 하니, 같이 아침이나 먹구 가자구 하면서 잠시 기다리란다.

같이 걸어 숙소를 빠져 나와 경찰서 길 건너편에 있는 식당으로 들어 갔다.

나는 볶은밥 오타는 국수를 시켰다...

여기 볶음밥 맛이 상당히 괜찮은거 같다.

식당에서 빵도 같이 팔길래 맛있게 생긴빵을 두 개 샀다.

이제 오타 와 빠이빠이 한 후 나는 터미널로 향했다.

역시 아침시간이지만 사람이 많이 있다.

내가 버스에 오르구 얼마 되지 않아서 버스가 출발한다.

이제 치앙라이도 안녕 이구나... 아쉬움을 뒤로한채 버스는 도시를 빠져 나가 달리기 시작한다.

원래 계획대로면 빠이를 갔어야 했다. 하지만 그놈의 크리스마스가 뭔지 그래도 크리스마스는

방콕에서 보내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북부쪽 일정을 서둘러 마감한 케이스다.

하지만 방콕 도착해서 조금 후회가 들기도 했다...

산 중턱을 내려가던 버스가 갑자기 멈춰서는 것이 아닌가 검문소였다.

이번엔 멈춰서는 시간이 제법 길다구 느낄 무렵, 경찰이 버스에 올라타더니 사람들 마다 신분증

같은걸 확인하는 모양 이었다. 여권을 끄내서 보여주니 잠시 살펴본 후 돌려 준다.

버스내 검문이 끝난 후에도 버스는 출발하지 않았다. 밖에서는 한 남자가 경찰들한테 붙들려 있는거 같았다.

버스 짐칸의 짐들을 모두 꺼낸 후 조사하더니, 그 남자만을 남겨둔채 버스는 출발 하였다.

1시간을 더 달렸을까 버스는 치앙마이 아케이드에 도착 하였다.

썽태우를 타구 시내로 들어온 나는 가차시간까지 뭘 해야 될까 고민하다가

점심시간도 다가오구 하니 점심이나 먹구 생각하기로 하구, 사쿠라로 향했다.

주인장이 반갑게 맞이해준다. 또다시 돈까스를 시켜먹었다.

여기 돈까스는 괜찮게 하는 집인거 같다. 고기가 좀 도톰한게 질기지도 않구 나한테는 딱 좋다.

빵빵한 배를 두들기며, 겜방으로 향했다.

치앙마이와서 가는 겜방이 딱 한군데 있다. 제이제이베이커리에서 20발자국 올라가면 나이스아파트먼트로

들어가는 골목길이 나오구 위로 더 올라가다보면 오른쪽으로 큰길이 나온다.

오른쪽 길로 좀 걸어가다 보면 작은 겜방이 나온다. 다른 겜방보다 빠르구, 값도 조금 싼거 같다.

먼저 메신져로 들어가서 친구들한테 염장 한번 질러준후, 인터넷 문자로 친구들 휴대폰에 열심히

문자를 적어서 보내줬다. 또 태사랑에 들어가서 글 남기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여태까지 사진 찍은 디카 메모리로 CD로 굽고, 한국의 뉴스도 이것저것 뒤적였다.

메신져로는 염장이 부족 했다구 느꼈는지, 주인장한테 전화도 사용하겠다구 한후

한국의 친구한테 전화를 걸었다.

나: 김사장 한국 많이 추워?

친구: 그럼 춥지. 한겨울에 안춥겠냐.. X방새야.

나: 여긴 너무 더워서 말이야. 반팔을 입어도 땀이 삐질삐질 나네 그래.

친구: 너 일부러 나한테 전화 했지. 듁는다..

나: 섭섭하게 왜 이래... 안부전화 한거 가지구 그러면 안되지.

갈 때 선물 뭐 사갈까?

친구: (말투가 금새 변하며)올 때 쌔끈한 목걸이 같은거 하나 사와라.

나: 알았어. 너 좋아 할만한거 몇 개 사갈게. (형식상 멘트, 목걸이대신 손수건 사다줬다.)

야~ 돈 많이 나온다.. 그만 끊자.

이렇게 염장 안부전화를 끊었다.

전화가 인터넷폰이라 감이 좀 안좋아서 소리를 빽빽 질러야 어느정도 들렸다...

그리고 메아리치는 소리가 좀 거슬린다. 내가 한마디 하면 전화기 속에서 내말소리가 또 들린다.

한동안 인터넷을 하구 있는데 옆에 있는 사람이 한국사람 같이 보였다.

같이 보인게 아니라, 분명 한국사람이 맞았다.. Daum 페이지를 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먼저 말을 걸었다. 어유~ 안녕하세요... 그쪽에서도 답변이 온다.

이렇게 몇마디 주고 받다가 그 한국사람이 자기는 요 옆에 숙소에서 묵는데 같이 가자구 했다.

그분 숙소로 옮겨서 대화를 나눠보니 치앙마이에서 장기체류하는 한다구 했다.

자기도 한국사람 만난거 반갑다구 하면서 여기 있으면서 배낭여행온 한국 사람은

4개월 동안 2번 만나 봤다구 했다. 그 형과 이것저것 얘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냈다.

치앙마이에서 싸면서 맛있는 집이 있다구, 밥 안먹었으면 같이 먹자구 했지만 이미 사쿠라에서

먹은터러 괜찮다구 말했다... 사쿠라에서 점심을 먹었다구 하니, 사쿠라보다 더 싸면서 맛있는

집이 있는데 라는 것이다. 이 형을 좀더 일찍 만났어야 했는데..... 이렇게 마지막에 만나다니.

기차 시간이 거의 다 되어서 가야겠다구 말하니, 기차역까지 배웅 해주겠다구 한다.

한국사람 만난 것도 오랬만이라면서, 이렇게 해서 같이 기차역까지 썽태우를 타구 왔다.

방콕행 기차는 플랫폼에 대기하구 있는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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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에서의 마지막 담배를 핀 후, 형과 작별 인사를 한 후 기차에 올랐다.

처음 타보는 기차여서 무척 기대감을 가지구 있었다.

또 개인적으로 버스 보다 기차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다.

선호 한다는 것보다 여건이 되면 장거리를 무조건 기차로 가야 한다. 버스는 죽음이다.

내 좌석은 5호차 39번 이다.. 우선 여기를 찾아 가야했다.

찾기는 한국열차와 비슷해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내 앞에 아무도 없는거 보니 치앙마이에서는 안타는 것 같았다.

시트에 앉져 잠시 생각해보니 플랫폼 의자에서 태사랑 남부편을 두고온 것이다.

아뿔사! 하지만 가지러 밖으로나가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기차가 곧 출발 할거 같았기 때문에 함부로 나갈 수가 없었다. 역시나 기차문이 곧 닫혔다.

할 수 없는 일이다. 라구 생각하구 마음을 달래었다.

하필이면 왜 중부,남부편을 두구 와가지구... 두구 올라면 북부편을 두구 와야지.

남부편은 가져온 보람도 없이 이렇게 나의 곁을 떠나구 말았다.

하지만 마음이 크게 동요하지 않았던 것은 나만의 파일철이 있기 때문에 큰 동요는 없었다.

기차는 육중한 몸체를 이끌며 서서히 치앙마이 역사를 빠져 나가구 있었다.

내차 내부를 좀 구경하면서 역시 침대기차가 좋긴 좋구나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그러다가 2층 침대는 어떻게 만들까 하는 생각에 빠져 봤다. 나중에 직접 보면서 알 게 됐지만......

기차를 좀 타구 가다보니 어느덧 저녁 먹는 시간이다.

먹는거는 거르면 안된다는 것이 내 여행하면서의 법칙이다...

몸을 이끌구 식당칸으로 향했다. 식당칸의 승무원들이 전부 산타모자를 쓰구 서빙을 하였다.

메뉴판에서 아무거나 하나 시키구, 맥주를 하나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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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 주는 식당에 가면 메뉴를 보구 시키는 것이 아나라 가격을 보구 시킨다.

메뉴를 봐도 뭔 음식인지 감이 안잡히기 때문에 가격을 보구 시키는게 더 정확하다.

이번에 나온 음식은 돼지고기를 조각내서 기름에 튀긴거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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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수육 비슷한 맛이 난다... 그냥 안주삼아 맥주 마시면서 한조각씩 집어 마셨다.

맥주를 한병 더 시켜서 먹구, 다시 내 자리로 돌아 왔다.

기차여행의 좋은 점을 꼽으라면 1. 움직임이 자유롭다. 2. 누워서 잠을 잘 수 있다. 3. 식당이 있다.

잠시 담배나 필겸 복도에 서 있는데, 기차가 람빵이란 역에 도착한거 같다.

어느 남자가 올라 타더니, 담배를 필려구 하길래 내가 먼저 담배를 권했다.

이러면서 또 사람을 기차내에서 콤 이라는 친구를 알 게 됐다.

콤이 자기 자리로 가자구 말한다, 친구가 거기 있다구 말하면서

콤의 자리로 가니 콤 보다는 나이가 많을 법한 사람이었다.. 자기 친구라구 소개를 한다.

이렇게 해서 우리는 서로 알 게 되어 이야기를 하면서 갈 수 있었다.

콤의 친구는 맥주를 마시구 있었는데 나도 하나 마시라며 맥주 한캔을 준다.

이렇게 3명이서 맥주를 마셔대기 시작 했다...

맥주가 떨어지니 콤의 친구가 계속해서 맥주를 사왔다...

꼭 먹어도 하이네켄만 먹는다. 의례 짐작해 볼 때 그냥 조금 사는 집안이 아닐지....

콤과 콤이 친구와 같이 이야기 하면서 가냐구 심심하지 않았다.

콤의친구 의외로 술을 잘 마신다... 내가 한 6캔 먹은거 같은데, 콤의 친구는 8-9캔은 먹은거 같다.

그리고 콤은 나보다 1-2캔 적게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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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이야기 하면서 가다가 옆에 침대의 태국 처자 2명이 나한테 말을 걸었다.

어디서 왔냐구... 그래서 등을 보여줬다. 등을 보더니 웃음을 지었다.

위 사진에 입고 있는 빨간색 반팔 티셔츠 등뒤에 매직으로 KOREA 라구 써났다.

자기도 한국친구 있다구 하면서, 친구 이름을 불러 준다.

2명의 처자중 한명은 영어를 조금 사용하구, 한명은 잘 못하였다...

2명 모두 방콕에 간다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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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진 오른쪽이 떠이 23세, 그 옆에가 똑 26세. 떠이가 자기도 한국 좋아 한다구

하면서 한국에 대해 아는걸 늘어 놓는다.

떠이의 메일 주소를 적구, 사진은 메일로 보내 준다구 말했다.

똑의 메일 주소도 물어 봤는데, 메일이 없다구 한다.

떠이 와 똑은 먼저 잔다구 하면서 침대로 올라 갔다.

콤 과 콤의 친구 나는 다시 맥주를 마시며 떠들구 있는데, 승무원이 오더니

이제 잘 시간 이라구 말한다... 태국어로 말했기 때문에 나는 모른다.

콤이 승무원을 한말을 영어로 다시 말해줬다.

역시 태국사람 한명 알구 있으니 편하다.

콤과 친구와 복도로 담배 한 대 피러 나간 후 담배를 핀 후 헤어 졌다.

어찌하다 보니 기차에서는 꽁짜술을 먹은 격이됐다.

각 시트마다 커텐이 모두 쳐져 있는 모습이 다 자는거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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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자기전에 씻을겸 세수와 양치질을 했다. 수압은 세수 할정도는 가능 했다.

기차여행에 점점 더 매료 되는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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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으로 올라가 자리에 누워봤다. 썩 편하지는 않지만 버스 시트에 앉져 가는 것보다 100배는 편한거 같다.

이렇게 오늘 하루도 기분 좋게 마감 했다.

눈을 뜨면 방콕에 도착되어 있을걸 생각하니 설렌 마음에 잠이 오질 않았다.

이리 저리 뒤척이다.... 잠이 들다............

기차에서 만난 콤과 콤의 친구 그리고 처자 두명어서 방콕에 간다는 떠이, 똑 덕분에 기차에서의 시간이 재밌었다.

혼자 다녔기에 만날 수 있는 친구들인거 같다.

숙박비 (로터스, 2박)

160

아침식사 (볶음밥)

20

식당에서 빵2개

10

터미널 화장실

3

치앙라이 → 치앙마이 버스비

139

휴게소 (아이스크림)

10

썽태우 (아케이드 → 타페)

10

점심식사 (사쿠라-돈까스)

110

CD레코딩

50

인터넷

22

한국으로 전화

80

썽태우 (타페 → 기차역)

15

기차역에서 물한병

10

기차에서 저녁

140

합 계

759B

4 Comments
클클 2004.05.20 00:07  
  저도 담에 가면 기차 꼭 타봐야겠네요~
태국 여자분들 너무 예쁘시네요.
저도 친구 한 명을 만나서 멜 주소 알아와 멜을 보내 봤는데.. 답장이 없네요.. ㅜㅜ
여행기 잘 봤어요!!!
양군 2004.05.21 00:17  
  기차안에서 재밌게 보내셨네요.
전 기차에서 지루해서 그냥 일찍 잠이나 잤는데
클마스가 다가와서 그런지 모두 산타모스 쓰구 있군요.
다시 기차탄다면 맥주 마시면서 가구싶네요. [[으에]]
junho 2004.05.24 01:13  
  역시 기차여행이 재미있습니다. 저도 치앙마이에서 올때 태국 대학생들과 정말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식당칸에서 맥주와 음식~ 거하게 먹고 헤롱 헤롱 하다가 잠들면 바로 도착합니다. ~~~ ^^
HYE 2004.05.24 22:55  
  필립K님 처음 올릴때부터 재밌게 보구 있는 사람 입니다.
좀 뜸하시다가 다시 여행기 올리시는 군요.
계속 좋은 여행기 올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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