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매싸이편 - 역시 국경은 번잡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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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매싸이편 - 역시 국경은 번잡하구나~~

필립K 0 852
2003년 12월22일

여행기간 : 2003년 12월13일 ~ 2004년 01월13일

본 여행기는 저의 한달간의 여행을 일기형식으로 작성한 것입니다.

필립K 로 검색 하시면 제 모든 여행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

*앞으로 여행기에 등장하는 비중있는 인물

①동현이형 - 12월24일 등장 ②효원님 - 12월24일 등장 ③수진이누나 - 12월28일 등장

④미리누나 - 12월28일 등장 ⑤화섭님 - 12월28일 등장 ⑥외고선생님 - 12월27일 등장

⑦수현이누나 - 01월03일 등장 ⑧미열이누나 - 01월03일 등장 ⑨상미형 - 01월03일 등장

⑩혜원이 - 01월09일 등장 ⑪현정이누나 - 01월09일 등장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중요한 인물

①요시카와 (치앙라이 로터스에서 등장) ②카즈노리 (치앙라이 로터스에서 등장)

③콤 (치앙마이→방콕 기차안 등장) ④떠이 (치앙마이→방콕 기차안 등장)

⑤똑 (치앙마이→방콕 기차안 등장 ⑥뿌나 (뜨랑→방콕 기차안 등장)

자명종 효과 톡톡히 봤다.

귓가에 울리는 알람소리를 듣구 서야 일어 났다.

아침은 대충 국수로 먹구, 버스터미널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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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스 -> 터미널 가는 거리)

아침시간 인데도 사람들이 꽤 있었다.

매싸이 가는 버스는 차 안에서 돈을 걷는다구 하던데, 우선 올라탔다.

버스는 좀 낡은 감이 있는 작은 초록색 버스였다.

HPIM0743.JPG

(버스안 학생)

HPIM0744.JPG

(버스 내부)

2시간 정도 달렸을까 버스는 조그만 시골 터미널에 도착 하였다.

여기가 매싸이 라는 곳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좀 썰렁했다.

버스에서 내린 사람들은 썽태우로 옮겨 타기 시작 했지만, 나는 터미널을 빠져나가 그냥 걸었다.

걸어서 터미널 밖을 빠져나왔지만, 셔터문이 내려진 가게들만 즐비하구 사람의 모습은 안 보엿다.

터미널은 빠져나온 썽태우가 내 앞에 멈추더니, 국경 까지는 좀 가야되니 갈라면 타라구 말한다.

기사를 한번 슬쩍 보구, 거짓말 하는거 같지는 않아서 뒷자리에 타기는 했다.

진짜로 좀 달린 후에야 국경에 도착 했다. 차로 한 10분? 그래도 걸어 갔으면 큰일날뻔 했다.

자~ 이제 국경에 왔으니 저 앞에 보이는 국경만 통과 하면 되렸다.

통과하기 전에 은행에 들려 바트는 달러로 교환 하는 작업을 했다.

무슨 명목인지는 몰랐지만, 미얀마측 사무소에 5달라를 내야 했다. 바트로 내도 되지만

달러로 내는게 더 이득 이어서 국경 근처 은행을 먼저 갔다.

정보에 의하면 태국 사무소는 국경가기 바로 전이라구 했다.

국경 바로 전 이란 대목을 내 맘대로 해석한게 잘 못이었다. 바로 전이라기에 국경 바로 밑에

업어지면 코 닿을 곳인줄 알았다.

터미널 과 국경의 중간쯤인거 같았는데, 걸어가기에는 너무 무리가 따랐다.

다시 터미널행 썽태우에 올랐다. 기사한테 태국 사무소에 내려 달라구 말을 해야 되는데

뭐라구 말해야 되는지 감이 안섰다.

여권을 끄내서 펼친다음, 스탬프 찍는 시늉을 했다. 제대로 알아 들었는지 OK 라구 한다.

근데 이 기사가 터미널까지 와 버렸다. 기사한테 여권을 꺼내서 다시 스탬프 찍는 시늉을 했다.

기사는 알았다구 하면서 국경쪽으로 가는 썽태우 기사한테 말을 해주구, 기사 옆자리에 나를 앉혔다.

이번에는 틀림없겠지... 썽태우는 다시 출발하구 나는 초조한 마음이었다.

조금 가더니 다 왔다구 내리란다. 건물을 보니 태국 국기가 걸려 있는게 맞게 온거 같다.

사무소에 들려 모두 마치구 다시 밖으로 나와 국경을 향해 걸어 갔다.

옆에 썽태우가 스더니 타란다. 마음속으로 그냥 걸어 갈까? 탈까? 하는 생각이 교차 하더니

그냥 썽태우에 올랐다. 이 더운날 걸어가기도 귀찮구 시간도 많이 허비한 상태라.

다시 도착한 국경! 국경을 통과해서 미얀마측 사무소로 들어가서 5달러와 여권을 줬다.

여권은 보관하구 있구 빨간색 딱지 같은걸 줬다.

사무소를 나와 국경을 통과하니 관광하자는 비끼가 벌 때처럼 몰려드는데 이놈들 띠냐구 힘들었다.

국경도시라서 그런지 태국하구 별 다른 점은 느낄 수 없었다.

시내 이곳 저곳을 돌아 다니다가 어떤 수선점 앞에 멈추었다.

배가 좀 나온 수선공이 옷 수선하는 것을 물끄러미 바라 보고 있는데, 옆에 있던 또다른 사람이

의자를 주더니 앉으라구 하는 것이다.

수선소 사람들과 시간 가는줄 모르게 이것저것 이야기를 나눴다.

근데 한국에 대해 굉장히 좋게 생각하구 있는 모습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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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나온 수선공 과 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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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나온 수선공이데 커피를 마실거냐구 물어본다. 그래서 좋다구 하니 커피를 타주는데

큰 머그잔 하나가득 커피를 타서 준다.. 헉~~~

이 사람들은 이렇게 커피를 좋아 했었나 할정도로 커피를 많이 마시는거 같다.

내가 조금 먹다가 내려 놓으니, 이거 안마시냐구 하면서 배 나온 수선공이 다 마셔 버린다.

헉~ 그러니 똥배가 나오지...

옆에 체크무늬 남방 입은 사람이 뭘 계속 씹구 있는거 같아서 뭐냐구 물어보니,

나뭇잎에 싼 뭔가를 주면서 먹어 보란다. 몇알 넣구 씹어보니 우왝~~~

땅바닥에 뱉어 버리니, 옆에서 웃는다.. 내가 왠만한건 다 먹지만 이 맛은 도저히 참을 수 없는 맛이었다.

담배도 무슨 나뭇잎을 돌돌 마른걸 피구 있으서 뭐냐구 물어보니 쥬떼이 스페쉬 라구 말한다.

그래서 나도 하나 달라구 말해보니, 2개를 얻어서 준다...

담배는 그런대로 필만 했는데, 무슨 야시꾸리 한 맛이 나구 필터담배에 비해 좀 독한 기운이 든다.

한국말도 몇마디 가르쳐 주구, 나도 미얀마 말 몇마디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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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있는 사람이 가게주인 같음)

그때 배운 몇마디가 굿모닝: 밍글라바, 워터: 따우지, 얼마에요: 벨라우레, 좋다: 엘롱 까운레

뷰리풀: 떠이라레, 굿바이: 따따 미얀마에 잠시 동안 있으면서 유용하게 잘 써먹은 말이다.

시계를 보니 시간이 벌써 많이 지나서 수선소 가게 사람들한테 인사를 하구 가게를 나왔다.

점심도 먹을 겸 근처 식당에 들어가 국수를 주문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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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빠져나와서 미얀마쪽)

옆에서 볼 때 이쁜 여자애가 보였는데, 내가 들어오니 안으로 후딱 들어가 버린다.

카운터로 가서 방금 있던 여자아이 어디 갔냐구 하니 안에서 부끄러운 듯 나온다.

같이 사진이나 찍자구 말하구 가게 아줌마 보고 찍어 달라구 말한 후 포즈를 취했다.

어깨에 손을 올리니 도망갈려구 한다. 내가 끌어 당겨서 찍니는 찍었는데 다 찍자마자

가게 안으로 휙~ 하구 숨어 버린다...

내가 싫어서 도망가는 건가? 부끄러워서 도망가는 건가? 아시는분 가르쳐 주셈...

듣던데로 얼굴에 회칠을 하구 있던데.......

국수를 다 먹구 다시 미얀마측 국경 사무소로 와서 여권을 받구, 미얀마 사무소를 빠져나와

주위를 둘러보니 사람들이 창구근처에 많이 모여 있다.

태국 입국은 여기서 하는거 같았다. 숙소에 로터스 라구 적어서 주니, 이 로터스가 어디 있는거냐구 물어본다.

그래서 치앙라이에 있다구 말하니, 방번호가 어떻게 되냐구 물어본다. 그래서 대충 A3 라구 말하니

여권에 도장 찍어주구 가란다. 뭘 그렇게 꼬치꼬치 케 묻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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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측 사무소 빠져나와서 바로 보이는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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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측 사무소 빠져나와서 바로 옆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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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측 사무소 빠져나와서 바로 옆쪽)

이제 골드트라이앵글을 가야 하는데, 치앙쌘 가는 썽태우가 여기서 있다구 했는데...

국경 밑에쯤에 썽태우가 있다. 치앙쌘 가냐구 물어보니 30분 후에 출발 한단다.

시간이 되서 썽태우는 출발하구 갑자기 매싸이 병원으로 들어 간다.

기사왈 여기 손님이 한명 있으니 태워가지구 가자는 것이다. 남은 바뻐 죽겠구만...

얼마 안걸리는줄 알았는데 병원에서 1시간을 기다렸다. 기사한테는 나 그냥 터미널에 데려다 주소

시간이 늦어서 치앙쌘까지는 못가겠다구 말하니, 지금 가도 구경하구 치앙라이 가는 7시

막차를 탈 수 있을 거라구 말한다. 그렇다. 시간상으로는 가능하지만 너무 빡빡한거 같아서 켄슬 했다.

기사한테는 터미널까지 태워 달라구 했다. 터미널로 들어가는 도로앞에 도착하니 버스가 도로를 빠져나와

치앙라이로 갈려구 한다... 손가락을 가리키며 저 버스 타야 된다구 말하니, 기사가 버스를 가로막아 세워준다.

무사히 버스를 타구 치앙라이에 도착하여 로터스로 복귀 했다.

로터스에 들어서니, 어떤 남자가 탁자에서 책을 읽구 있는 것이 아닌가. 말을 걸어보니 일본인 친구다.

이름은 오타 카즈노리. 어제 로리 요시카와 친구가 오늘 매홍쏜으로 떠난 후 들어 왔나 보다.

어쨌든 또 내 옆방이다. 어제의 레파토리 대로 저녁을 같이 먹자구 청하였다.

좋다구 한다. 그럼 저녁 7시에 왕캄 호텔 앞에서 만자구 한 후 나는 숙소를 빠져 나왔다.

인터넷 좀 하기 위해서다... 7시쯤 왕캄호텔 앞으로 가니 이 친구가 먼저 나와 있었다.

역시 시간약속은 철저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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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앞에 태국측 사무소가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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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을 가로질러 흐르는 강)

뭐 먹을지 고민을 하다가 오타 카즈노리가 야시장에서 먹어보는 것이 어떠냐구 말했다.

좋은 생각이라구 말한 후 야시장으로 향했다.

쭉 둘러본 후 먹고 싶은 것을 이것저것 골라 사왔다.

돼지 내장같이 생긴거 튀긴 것도 있구, 꼴뚜기를 구운 거 같은 것도 있구

몇가지 먹어 보았지만 다 맛있다. 무대에서는 언더그라운드 가수 같은 사람이 노래를 부른다.

야시장만큼은 치앙마이 야시장보다 여기 치앙라이 야시장이 더 정감이 가구 좋은거 같다.

음식을 모두 먹었지만, 나는 배가 안부르다.. 오타 보구 우리 더 먹을까? 하구 물으니

자기는 괜찮다구 한다. 그럼 뭐 나 혼자 먹을 수는 없구. 그만 일어 섰다.

어제 술을 먹어서 인지 별로 술 먹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그리구 어제 로리 와 같이 하도 떠들어서 이제 하고 싶은 말도 별로 없다.

숙소로 돌아 온 후 금전출납부 정리에들어 갔다.

10B이 비는 것이다. 또 분석모드에 돌입 했다. 한손을 턱에 괴구 눈을 지그시 감구 생각에 들어간다.

언제 어디서 10B을 썼을까... 내가 한국있을 때는 안그랬는데, 여기와서 생긴 증상이다.

도무지 생각이 안나서 결국 포기하구 잘 준비에 들어 갔다.

내일은 방콕에 가는 날이구나...

마음 한편으로는 설레임이 밀려왔다. 태국에 온지 며칠이 지났지만 처음으로 가보는 방콕이다.

셀렌 마음을 뒤로 하구 오늘도 이렇게 잠이 들었다.

내일은 치앙마이로 이동 후 저녁기차를 타구 방콕으로 간다.

드디어 방콕에 가는 구나...

한국사람을 보고 싶었는데, 이제 맘껏 볼 수 있겠구나.

아침식사 (국수)

30

치앙라이 → 매싸이 버스비

25

썽태우 (터미널 → 국경)

5

썽태우 (국경 → 태국사무소)

5

썽태우 (태국사무소 -> 국경)

5

아이스크림 (7일레분)

12

미얀마 입국료

5$ = 200B

점심 (국수, 미얀마 식당)

32

아이스크림 (7일레분)

10

휴지 (7일레분)

10

5

썽태우 (터미널까지)

5

매싸이 → 치앙라이 버스비

25

저녁 (야시장)

65

인터넷

38

합 계

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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