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알라룸푸르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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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알라룸푸르에 가다~!

말괄량이 0 1353
오늘은 정말 무쟈게~ 더워서
어디 안나가구 집에서 선풍기 끌어안고
집에서 비됴 두편을 봤답니다...
(엑티브한 노래방도 좋지만.. 이렇게 더운날엔 집에있는게 최고져.. ^^)
비됴 제목은 '미녀삼총사'랑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원래는 미녀삼총사만 볼려구 했는데...
울동네는 한편도 천원.. 두편도 천원이거든여...
그래서.. 나도 아내... 고건 접때 봤지만...
암튼..미녀삼총사... 재밌더구만여... 헐~
전 휙휙~!~! 날아다니는거 좋아하거든여.. ^^
카메론 디아즈... 이뿝디다.. 쫘악~ 빠진것이... 헐~ ^^;
친구는 내용이 황당하다고 하는데... 뭐... 잼있으면 됐져... ^^;


7월 3일
아침 일찍 일어나 씻고 짐을 꾸렸다...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로 떠나기 때문이다...
더불어... 잘생긴 벨보이총각과도 안녕.... -.ㅜ

숙소앞에 있는 정류장에서 콤므타로 가는 버스를 타고 콤므타에 갔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서인지 모든 가게가 문이 닫혀 있었다...
이때가 한.. 9시쯤..
버스를 기다리며 앉아있었다... (버스는 10시 20분 출발..)
친절한 올리브스프링 총각 생각이 났다....
멋쥔 역삼각형 바디라인... 우어어~! ^^*
조금 앉아 있다가 10시에 문을 여는 콤므타 수퍼로 갔다...
어제 사먹은 사과가 너무 맛있어서
가는 버스안에서 먹을 생각으로...
(여러분들도 이동하실때 스넥같은거 사드시지 마시구 과일사서 드세여..
무른 과일 말구... 사과같이 단단한 과일...싸고 맛있고 몸에도 좋고... ^^)

수퍼에 들러서 여행사 앞으로 오니 버스가 이미 와있었다...
버스는 우리나라 우등고속이랑 비슷하다...
그런데.. 아저씨 너무하신다...
가방도 짐칸에 안넣어주고...
모든 여행객이 자기가방을 각자 주섬주섬 짐칸에 넣었다....
뭐.. 힘이 없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매너가 그게 아니잖아..!! -.-

5시 20분쯤 쿠알라룸푸르의 푸드라야 터미널에서 내렸다...
아니.. 떨궈졌다...
전혀 터미널같이 안생긴 길가에서
아저씨가 갑자기 콸라룸푸르~! 하고 소리치시더니 내리라는 것이었다...
역쉬나.. 짐도 안내려주고...

음.. 수도에 오긴 왔다...
현대적인 건물도 있고.. 고풍스런 건물도 있고..
쌍둥이 빌딩도 보고.. 쿠알라룸푸르타워(남산타워랑 비슷한데 더 크다)도 보고..
(물론.. 멀찌감치서... 윤곽만... ^^;)
숙소를 찾아서 헤멜작정을 하고 걸음을 떼려는데...
어떤 말끔한 아저씨가 오시더니만은 자기네 숙소로 가자고 하신다..
짐이 무거워서.. 그래 속는셈 치고 한번 따라가봤는데..
정말 가깝다... 내린곳에서 2분 거리?

이름은 '백팩커스 인'이란 곳인데... (이름을 밝히는 이유 있뜸.. )
터미널과 엄청 가깝고.. 차이나 타운과도 가깝다..
아저씨가 굉장히 친절하고.. 훔.. 그정도면 깔끔하고...
여행자들과 로비(?)에서 티비보면서 여러가지 애기를 할 수 있다..
쥔아저씨가 서로 애기를 나눌수 있도록 분위기 조성을 잘 하신다...
차도 마실수 있고... VCD도 아저씨한테 부탁하면 볼수 있다.. 겅짜로..
암튼~! 친절해서 좋다...!!! ^^

우리가 묵은 방은 트리플방이었는데...
웁스베베~! 다 좋은데... 방이 좀 좁다...
이층침대 하나랑 침대 하나가 꽉 들어차있었다...
아저씨한테 방이 좁다고 바꿔달라고 혐박(?)하자
맘씨존 아저씨.. 방값을 깍아주신단다.. 그래서.. 30링깃에 낙찰봤다...^^;;
좁긴 해도.. 하룻밤이니깐...

짐을 정리하고 우린 밥먹으러 나섰다..
차이나타운을 지나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센트럴마켓에 도착했다..
헐~ 우린 의도하지 않게 많은 곳을 가게 된단말야... ^^
암튼~!
안에 들어가서 이것저것 구경도하고 밥도 먹었다..
밥은 이층... 어두컴컴한 레스토랑에서 먹었는데...
꽤 비싼데인가보다... 실내 장식이랑 손님들을 보니...
식탁에 촛불도 켜주고... 그릇 모양도 특이하고..
웨이터도 원빈같이 잘생겼다....
그런데..!! 결정적으로 음식이..... 무쟈게 짜다..!!
한그릇에 10링깃이나 하는데... 간하나 못맞추나... 쩌비..
밥먹고 나서 민속공예품을 구경했다...
아저씨가 이것저것 보여주었는데... 재미있다...
소리 나고.. 움직이기도 하고... 직접 해보니깐 더 재미있다.. ^^
목공예품들... 죄다 사고싶었지만... 돈이 없는지라...
할머니드릴 지팡이만 40링깃에 샀다...
나무도 좋아보이고... 지팡이 반절 이상이 조각이되어있다.. 멋쥐다~!
이거 들고 다니시면 울할머니 폼나실것 같다..
원래는 60링깃이었는데..
온갖 'Please~!'를 해가면서 중국인 아저씨한테 애원해서 샀다...
'우웅~!'콧소리 내면서(웁스베베-.-;;) 깍아달라는데..
아저씨 식은땀 흘리시면서 깍아주셨다...(내가 생각해도 엽기다..)

엉~ 지팡이 사느라 돈 다썼다...☞.ㅜ
5링깃남았다...(5링깃≒1800원)
내일 밥값은 할수 있으련지...
주머니에 돈이 없으니...
기운이 더 빠진다....두통~

이제.. 여행의 막바지가 다가오는거 같다...
집에 가고 싶다...
여행도 재미있지만...
돌아갈 곳이 있다는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새삼 가족이 고맙고 그립다...
어느 작가의 말처럼...
해질 무렵이 되면 집냄새가 아련히 풍기는것 같다...
전엔 몰랐는데...

에구... 피곤하다...
지친 몸을 침대에 뉘여본다....
빨간커튼.... 맘에 안든다... 파란색 타일과 안어울리게 스리..
덥다..
짜증이 날것 같다...






밤인데도 무쟈게 덥네여...
더워서 잠도 못자겠고...
이 기나긴 밤을 뭐하며 지샐꼬... 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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