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치앙마이편 - 온천욕의 즐거움을 만끽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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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치앙마이편 - 온천욕의 즐거움을 만끽하라.

필립K 4 1258
2003년 12월20일

여행기간 : 2003년 12월13일 ~ 2004년 01월13일

본 여행기는 저의 한달간의 여행을 일기형식으로 작성한 것입니다.

필립K 로 검색 하시면 제 모든 여행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

*앞으로 여행기에 등장하는 비중있는 인물

①동현이형 - 12월24일 등장 ②효원님 - 12월24일 등장 ③수진이누나 - 12월28일 등장

④미리누나 - 12월28일 등장 ⑤화섭님 - 12월28일 등장 ⑥외고선생님 - 12월27일 등장

⑦수현이누나 - 01월03일 등장 ⑧미열이누나 - 01월03일 등장 ⑨상미형 - 01월03일 등장

⑩혜원이 - 01월09일 등장 ⑪현정이누나 - 01월09일 등장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중요한 인물

①요시카와 (치앙라이 로터스에서 등장) ②카즈노리 (치앙라이 로터스에서 등장)

③콤 (치앙마이→방콕 기차안 등장) ④떠이 (치앙마이→방콕 기차안 등장)

⑤똑 (치앙마이→방콕 기차안 등장 ⑥뿌나 (뜨랑→방콕 기차안 등장)

아침 9시30분쯤 눈을 떴다.

어제 밤에 사온 바나나 와 빼빼로를 먹구, 방콕에서부터 가지구온 컵라면에 물을 당겼다.

라면을 보여 주니, 숙소에서 눈치 빠르게 뜨거운 물을 가져다 주었다.

빨간색에 새우그림이 있어서, 난 한국의 국민컵라면인 새우탕 인줄 알구 먹었다.

하지만 전혀~~~ 한국의 새우탕 라면맛은 아니었다. 시큼한 맛밖에 안난다...

하지만 그런데로 아침 식사용으로 먹을만은 하다.

숙소 밖으로 나오니 타페광장에서 무슨 행사인지 사람들이 춤을 추구, 구급차도 보이구

간호사도 보이구, 학생들도 보이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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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뒤에 서서 잠시 구경을 해봤다...

무슨 음악에 맞춰서 춤을 추는 것 같은데, 학생 단체에서 하는지... 그때는 참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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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색 옷 입은 처자들이 간호사 인가요?)

좀 구경한 후 더 이상 시간을 지체 할 수 없어 발길을 돌렸다...

한편으로는 온천 가지 말구 이거나 보면서 놀까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

타페게이트에서 쭉 직선으로 걸어서 다리를 건너, 싼깜팽 방면 썽태우 타는 곳까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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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구 있는 것은 노란색 썽태우가 온천 입구까지 간다는 것이다.

몇대를 기다려 보니, 하얀색 썽태우가 왔다...

근체 가게의 현지인 사람이 이게 싼깜팽 가는 썽태우니 타라구 했다...

나도 모르게 얼떨결에 타기는 탔지만, 가면서 느끼는 왠지 모를 찜찜함.

썽태우는 사람이 만땅으로 타구, 군인 같은사람 2명이 뒤에 매달려 갔다.

같이탄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온천쪽이 아니라 싼깜팽 시내까지 간다는 것이다...

난 온천에 가야 된다구 말하니, 뒤에 있던 군인 같은사람 1명이 나도 거기에 가니 같이 가자구 말한다.

역시 썽태우는 싼깜팽 시내에서 정차 하였다...

군인에게 5밧을 주니, 직접 기사한테 우리 2명꺼라며 10밧 지불한다.

그 군인은 오토바이 택시를 한 대 잡구서는 타라구 한다..

기사, 가운데 나, 뒤에 군인 이렇게 타구 한 10분 동안 달렸다.

그 곳에서 내려 자기집인지 아니면 오토바이를 맞긴 아는 집인지, 거기서 낡은 오토바이 한 대를

가지구 나오면서, 뒤에 타라구 말하구 또 다시 달린다..

자동차도 별로 안다니는 교외를 한 20분쯤 달렸을까, 또 다시 길 옆에 위치한 허름한 집으로 들어간다

이 집에는 사람이 있다... 부모님 이신지 친척이신지 잘 모르지만, 여기서 오토바이를 바꾼다...

아까 보다는 좀더 신형의 오토바이다... 달리면서 나보고 괜찮냐구 물어본다...

나는 달리는 것을 즐기구 있는 듯 OK를 연발해줬다.

한참을 달리구서야 룽아륜 온천 앞에 도착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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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 입구 매표소)

진심으로 도와준거 같았다... 잠시나마 혹시나 라는 생각을 가진 내 자신이 틀렸다는걸 알았다.

E-mail을 물어보니 없는거 같았다.. 그래서 내 주소 갈켜주구 여권용 사진한 장과

마일드세븐 한갑과 한국형 삼돌이를 답례의 표시로 주었다...

디카로 찍은 사진을 화면으로 사진을 보더니 잘 나왔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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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깜팽에서 룽아룬 온천까지 나를 태워다준 친구)

이제 작별의 인사를 하구, 그 군인은 다시 오토바이를 타구 왔던길을 돌아가구 나는 온천으로 들어 갔다.

위 사진에 있듯이 입장료는 20밧.

20밧을 내구 들어가니 넓은 정원을 펼쳐져 있다. 꼭 온천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구 공원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온천 본관 데스크로 가니, 자쿠지를 쓸건지 개인탕을 쓸건지 물어본다.. 당근 개인탕...

데스크에서는 수건 하나밖에 안준다. 세면도구는 미리 준비해 와야 된다.

물론 돈을 받구 팔기도 하지만, 좀 비싼 면도 있구 제품이 다양하지 않아서 비효율 적이다.

본관 밑의 가게로 가서 계란 한줄을 사왔다. 개인탕에 넣구 익혀서 먹을 생각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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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탕 내부모습)

한국으로 따지면 여기는 옷을 갈아 입는 곳인데, 사물함 같은게 없다.

카메라와 가방을 가지구 탕안으로 들어가야 된단 말인가...

그래도 개인공간 이니 좀 위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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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탕 욕실 안 모습)

들어가서 뜨거운 수도꼭지를 틀어 봤다... 역시 듣던데로 유왕냄새가 확~ 풍긴다.

개인탕에 있는 유일한 도구 이다... 분홍색 물바가지.

뜨거운 물, 차가운 물 수압은 최고다...

물온도를 내가 좋아하는 온도로 맞춘 후 몸을 담궜다.

몸이 편안해 지면서 그동안의 여독이 싹~ 풀어지는 느낌이 든다...

옵션으로 담배 한 대까지 피니, 상감마마 부럽지 않도다...

탕안에 넣어둔 계란을 꺼내어서 깨보니, 전혀 익은 기색이 안보인다.

오래 담가두면 탕 안에서도 익을 줄 알았는데, 틀린 판단이었다.

참~ 여기 오실 때는 이태리 타올 가지구 오셔야 합니다...

제가 안가져온걸 후회 하던 품목중의 하나가 이태리 타올이 었습니다.

초록색, 노란색, 빨간색이 있지만 제가 여태까지 써본 봐에 의하면 초록색이 최곱니다.

온천욕을 마치구 시간을 보니 점심때가 넘은 시간이어서 밥 한술 뜨러 식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금도 그렇지만 메뉴판을 봐도 도대체가 알 수가 없다.

그래서 제목은 우선 젓혀두구 가격을 보구 시키는게 내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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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에서의 점심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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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을 보구 시킨 방법이 이번에도 어느정도 적중했다..

튀김옷 입힌 것은 어느정도 먹겠는데, 말라비틀어진 찰밥 같은건 도대체 먹을 수가 없다.

깐똑쇼에서도 저런밥이 나왔는데, 오늘 또보다니...

저 밥은 숟갈로 퍼먹는다기 보다 나이프로 잘라 먹어야 된다.

이번에도 밥은 안먹구 튀김옷만 주서 먹는게 생겼다...

계란이라도 삶아서 먹을 생각으로 잠자리채에 계란을 넣구, 노천온천에 계란을 담궈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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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천 온천 - 들어가지 못함, 달걀 삶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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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본관 앞에 있는 가게 - 여기서 계란판매)

여기서 계란도 같이 판다.. 사진 왼쪽 진열장 옆에 보면 대나무 같은걸 세워논게 보일 것입니다.

그게 잠자리채입니다... 잠자리채에 계란을 넣구, 노천온천 속에 익을 때까지 담가 둡니다.

온천 본관 옆에는 수영장이 하나 자리 잡구 있었다.

관리인한테 물어보니 수영해도 된다구 한다. 수영장 물도 온천수냐구 물어보니 웃으며 그냥 물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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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 본관 앞에 위치해 있는 풀장)

여기는 진짜 평온하다.

식당에 몇 명 있을뿐, 공원을 활보하는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온천수에 넣어둔 계란을 꺼나 몇 개 까먹구, 나머지는 가방에 쳐 넣다.

원래 계란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태국 계란이러서 한번 먹어 봤는데

맛은 한국계란이랑 별반 다르지 않다.

떠나기전 공원을 한 바퀴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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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각해 봐도, 혼자서 그 공원 한 바퀴 다 돈건 청승이었다..

젊은놈이 온천욕 마쳤으면 빨리 시내로 나와서 시내에서 놀 것이지

공원 산보나 하다니, 혼자있으면 다 이렇게 되는지 원래 안그랬는데 이상하다.

빨리 한국사람 많은 곳으로 가구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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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과 비슷한 조형물들이 많습니다. 코리리, 말 등등...)

산보를 마친 후, 온천을 빠져나와 큰길 까지 걸어가야 했다.

아까는 오토바이를 타구와서 몰랐는데, 걸으니 좀 되는 거리다...

무작정 큰길로 걸어 나오긴 했는데, 썽태우는 당연히 없다.

몇분후 빨간색 썽태우가 온다... 싼깜팽 시내까지 간다구 한다.

꽤 오랜 시간을 달렸다. 자동차로도 꽤 먼 거리였다.

그때 가장 고민 됐던데 요금이다. 20밧 주면 되겠지 생각하구 있었다...

도착 후 20밧을 주니 100밧을 달란다...

이 소리를 들었는지, 어디선가 한국분이세요? 하는 반가운 목소리가 들린다.

어느 남자분이 오셔서 태국말로, 말하시더니 50밧만 주라구 말하신다.

썽태우기사는 50밧만 받구서 순순히 돌아갔다...

그분 말씀이 한국상표 신발을 신구 있어서 한국사람인줄 알았다구 한다.

나도 치앙마이 시내까지 가는데, 내차를 타구 같이 가자구 한다..

이번에도 땡 잡았다...

태국부인과 결혼 후 치앙마이에 사신 다구 하신다.

타페게이트 입구에서 내려주시구선 치앙마이 있을 때 무슨일 있으면 전화 하라구 하시면서

전화번호를 하나 적어 주셨다... 참 고마우신 분을 또 만났다.

낮에 떡밥을 안먹었더니, 배가 고프다...

저녁은 사쿠라로 갔다... 가서 돈가스 먹었지만 먹을 만하게 잘 나온다...

역시 떡밥 보다 100배는 좋은 일반 밥이다.

날이 어두워진 타페광장이 환하다... 어제 밤에도 못봤는데 츄리장식을 한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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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의 광장 모습)

겜방에서 1시간 했다.. 밖에서 볼 때 깨끗해서 들어와 봤는데 영~~ 아니다.

컴퓨터 사양과 인터넷 속도가 최악이었다...

치앙마이에서는 나이스 들어가는 골목에서 위로 좀더 올라가서 오른쪽으로 가면

나오는 겜방이 작지만, 속도나 컴퓨터 사양면에서는 최고 인거 같다.

거리에서 바나나 하나 산 후 숙소로 돌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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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 식당에서 주는 물)

내일은 치앙라이로 가야 한다.

꼭 밤이 되면 뭔가 허전하다.

내 집에서 나 혼자 잘 때는 모르겠는데, 여행와서는 또 다른 느낌 이랄까.....

텔레비전을 틀어도 꼬부랑 말밖에 안나오구...

그냥 빨리 잠이나 들란다...

오늘은 좋은 분들을 만나서 온천 구경을 잘 했네요.

왜 남들 안가는 온천을 간다구 했는지 ㅎㅎ...

오늘도 한군데 다녀 왔으니 목표 달성입니다.

오늘부터 당분간 절약모드 실험에 들어 갑니다.

성태우 (치앙마이->싼깜팽)

5

온천 입장료

20

온천 이용료(개인탕)

70

달걀(1묶음=5개)

20

온천에서 점심

85

온천에서 아이스크림

13

썽태우 (온천 → 싼깜팽)

50

인터넷

25

사쿠라에서 저녁 (돈까스)

110

빨래 (숙소에 맏김)

35

바나나

20

인터넷

30

아이스크림 (7일레분)

10

합 계

500

4 Comments
클클 2004.05.19 03:01  
  너무 재밌네요, 여행기~온천은 어떻게 알구 가셨어요?? 전 태국에 온천이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음,, 전 태국 가서 음식 때문에 고생 좀 했는데 말라비틀어진 밥은 겉보기에도 좀 심각하네요...
참, 마일드 세븐과 함께 선물하신 한국형 삼돌이가 뭔가요???  ^^;;;
필립K 2004.05.19 11:12  
  한국형 삼돌이는 불티나 라이터를 말합니다.
삼백원이라서 삼돌이라구 사람들이 부르죠...
정통 한국 라이터 품질은 우수 합니다.
김순미 2004.05.24 22:56  
  한국 온천과는 사뭇 틀리네요. 저도 함 가보고파요.
코끼리다리 2004.06.16 00:20  
  삼돌이(ㅎㅎ) 안 그래도 궁금했는데,,,
저 같으면 많이 무서웠겠는데 혼자서,,, 역시 대한의 건아!!! 님 글을 읽으니까 제가 마치 그곳에 있었던 것처럼 재미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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