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럭셔리하고 영악하게 사무이/풀문파티/따오 즐기기—2
여행을 준비하는 기간만큼 행복한 여행은 없을 것 같습니다
일정을 짜고
트렁크나 배낭에 준비물들을 하나씩 던져 놓으면서
이것 저것 준비하는 즐거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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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인지
출발 전 생각하는 여행은
실제 여행보다 아름다운 것이 아닐까 생각 합니다
사실 싸무이 프로젝트를 짜면서
와이프와 조금씩 의견 층돌이 있었고
이런 일들로 점점 불안한 마음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뭐 이런 거죠
- 오빠만 따라 댕기면 되지?
- 어?.........어………..어
- 근데 이런건 알아봤어?
- 어?........어
대답은 하지만 등뒤로 싸한 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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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는 직업상 여러나라를 다녔고
남에 나라 말을 몇개씩이나 합니다
그래서 동남아시아를 빼고는 거의 뒷짐만 지고 다녔죠
그런 와이프가
이번엔 오빠가 다해???!!!!
난 따라만 다닐꺼야가 된겁니다
그래서 몇번씩 사이트를 뒤져 최저가 리조트를 예약하고
항공편과 포인트를 잡았었습니다
하갸 뭐 2년전 풀무원 원정대로 사무이/팡안/따오를 모두 섭렵했는데
뭐가 어렵겠습니까……
출발 날짜가 임박해지니까
와이프는 풀문 파티를 경험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들떠 있습니다
드디어 출발일
오후에 다급히 전화가 옵니다
오빠 비행기가 연착이라 11시에 뜬데….
괜찮을까?
괜찮을리가 없죠
우리는 금요일 막 비행기를 타고
수완나폼에서 방콕에어 첫 비행기로 사무이에 가야하는데….
그것도 예약이 끝나있는 상태이고…
아슬 아슬 하지만
뭐 타이 시간이 있으니까 괜찮을거야라고 믿으며 공항으로 갔습니다
딱히 쇼핑할 것도 없고
연착으로 나눠준 식권은 음식이 개밥 수준 입니다
만원짜리 사누끼 우동인데 국물만 조금 먹고 죄다 남겼습니다
죄 많이 받을 분들…….
태국에서 만원이면…..
요렇게 생긴 놈이 10그릇도 넘는데…
시간은 죽어라 안가는군요
담배피고
와이프 다리 베고 누워서 책도 읽고
남에 나라 월드컵을 기웃거려도
시간은 더디기만 합니다
오우 아랍 에밀레이트 항공 에어빠수-380이네요
한대에 1조라든가???
와이프가 흔한 뱅기 아니니 잘 보라고 합니다
외국애들도 사진을 마구 찍어대는군요
역시나 태국 여행은
타이 항공 입니다
플루 메리아 향기와
까마잡잡한 승무원들
그리고 쌈직해 보이는 담요
이미 방콕 시내에 온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