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기대하든 상상 이상의 것을 보게 될 것이다!!(n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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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기대하든 상상 이상의 것을 보게 될 것이다!!(no.1)

클클 10 2372
란 거창한 제목과 어울리는 여행기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싶지만..
비참하게도,
너무도 평범한 여행기가 될 것 같아요..
위 제목으로 홈피에 올렸다가
지인들에게 돌맞아 시체 놀이할 뻔 했답니다...
저.. ㅋㅋ님과 아부지님은 아실 것 같은데..
무지하게 겁이 많고 소심해서 호들갑스럽게 여행 준비하던 클클입니다..
태사랑님들 덕분에 무사히 4박 5일의 여행일정을 마칠 수 있었죠.
(특히 ㅋㅋ님과 아부지님께 깊은 감사 인사 드립니다..^^*)
복잡한 머리를 식히기 위해 휴양 위주로 짜서 간 여행이라 그다지
큰 사건도 화려한 볼거리도 없는 여행기가 되었네요.
따라서 사진두 주로 자잘한 풍경 사진입니다.
보잘 것 없지만.. 즐감해 주세요~!!^^*

여행 첫날~

내가 혼자 여행을 간다고 하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걱정을 한다.

언니 왈: 차라리 클럽메드같은 곳에 가서 프로그램에나 참여하며
푹 썩었다 와!!

친구들 왈: (이구동성으로) 돈두 아끼구 왕따두 안 당하게 팩키지로 가!!!!

한 친구넘: 너 뭐, 얼굴이 무기이긴 하지만.. 그래두 몰라.
태국은 이름모를 섬들두 많은데 새우잡이배로 납치당하면
어떡할래??

이 말들에 귀가 얇아 그래? 나 어떡해를 남발하며
태사랑 질문 게시판을 쓰잘데 없는 질문들로 더럽히고 말았으나
결론으로 말하자면 저 질문들은 모두
뷁~~~~~~~~~~~~~~~~~
이다.
아니 오히려 무지한 소리다.
혼자 가면 추가비용이 있을 뿐더러
팩키지 안에서두 사람들은 또다른 무리를 만들어 다닌다는 걸
언니와 친구들은 미처 생각지 못했던 거다.

하여튼,, 고심을 한 끝에
오히려 태국이 울나라보다 안전할거란 생각에..
무엇보다 한국에서 굶어죽은 외국인 없는 것처럼
태국도 마찬가지라는 아부지님 조언에 힘을 얻어
혼자 가기로 결심했다!!!!!!

항상 올빼미 생활을 하던 나는
새벽 여섯시에 일어나야 하는 당일에도
세시가 되어서야 잠을 잤다.
일어나니 몸은 천근만근이지만
막상 비행기를 타러 간다니 심장이 콩닥콩닥..

인천 공항에서 출국 심사를 마치니
생각보다 시간이 촉박하다.
전날 서울에 있는 면세점을 갔으면 좋았을걸...
게으름이 죄인지라,,
촉박한 시간을 쪼개
부탁받은 화장품, 언니에게 선물할 향수,
형부 드릴 커티샥을 한 병 샀는데....
커티샥은 무슨 행사를 해서 정품 못지 않은 양의 병을 하나
더 받았다.
구입한 물품을 입국하면서 받는 줄 알았는데..
나갈 때 그냥 가져가는 거란다 ㅠㅠ
그나마 캐리어를 가져갔기에 망정이지 배낭 가져갔으면
선물이고 뭐고 다 깨 부수었을지도 모른다.

부랴부랴 비행기를 타고
기대 반 두려움 반으로
가져간 핸드폰으로 전화 한 통 씩 때리고..(음... 알람용으로
탱크같은 충전기까지 가져 갔는데 한 번도 안 썼음...ㅜㅜ)
이른 아침부터 쓴 선글라스 너머로 눈동자를 그리고 있노라니
비행기가 덜덜덜 달리기 시작한다.


비행기 안에서 나와 함께 좌석을 같이 한 사람들은 신혼 부부였다.
올 때도 우연의 장난인지 뭔지 신혼 부부 옆에 앉게 되었지만..
(지지리 복도 없는 내 신세,,)
남편 되는 사람이 털털하고 유머스러운 사람인 반면,
아내 되는 여자는 약간은 신경질적이면서 애교가 많은 사람이었다.
지루했던 비행 시간 중 나를 웃게 했던 큰 사건이 벌어지는데
그건 바로 기내식에 딸려나온 후추를 남자가 커피인 줄 알고 (그런데
더 웃긴건 원두커피를 받아놓은 상태에서) 원두커피에 탄 것이다.
왜 커피가 녹지를 않냐고 하며 꾸역꾸역 먹고 아내는 태국식 커피가 원래 그런가보라며 어리둥절하게 보는데 둘의 어린 부부다운 순수함이
보기 좋았다~
창가에 앉은 새신부에게 부탁해 찍은 사진~

비행기에서_본_하늘.jpg


얼마 가지도 않은 것 같은데 기내식이 나왔다.
비프, 씨푸드 중에
그래두 타이 항공인데 씨푸드에 더 신경 썼겠지 하며
나름대루 잔머리를 굴려 골랐는데.......................................................
정말...........................
뷁이다.............
딱 한 입 먹고 치웠다..-,,-;;

여행_첫날__기내식.jpg


중간에 홍콩에서 스탑오버해 한 1시간 머무른 다음
드디어 오후 4시가 다 되어 돈무앙 공항에
도착했다.
오후 7시 30에 푸켓행 비행기를 타야하는데
중간에 시간이 남음에도 불구하고
소심한 탓에 게이트 앞에서 무려 3시간을 대기했다.
다행히 다양한 인종들이 오고가서
이어폰 꽂고
앉은 채 혼자 놀았다..
그런데 그냥 죽치고 기다린게 다행이기도 싶은 건
그날 7시 30에 푸켓행 비행기를 방콕서 탄 사람이..
나밖에 없었다는 거다....
꽃미남 직원이 내 이름을 외쳤을 때 뭐가 꼬였나 싶었는데
나 혼자 타는거라
안내 피켓도 안 갈고
이동 버스에 태워 비행기까지 태워 주는 것이었다.
그 큰 버스에
둘이 마주보는데
머쓱했는지 씽긋 웃어주던 직원.....
스튜어디스들의 웃음은 형식적인 반면
그 웃음에는 친절이 뚝뚝 배어 나왔다.
내가 처음 마주한 태국의 친절한 미소였다.

생각지 못한 대접을 받고 푸켓까지 가니
밤 열시....
동행자를 만날까해서 정한 선라이즈에 가보니
동행자는 커녕 운영자분들도 없다.
태국 여직원 두 분이 가방을 들어 주겠다며
사장님이 돌아오면 방으로 찾아가겠다고 했다며
먼저 쉬란다..
방에 들어가자 마자 씻고
종일 속이 안 좋은 탓에
생수 한 병 사다 소화제 한 알 넣고 그대로 뻗었다..
한 한시간 잤나??
노크 소리에 놀라 문을 여니
막내조이란 분이 내려오란다.
투어 설명을 해 준단다..
그런데 내가 투어 설명 들으며 꾸벅꾸벅 조니까
어서 자라며 설명을 끊는다.
너무 피곤해 숙소에 대한 평가고 뭐고 밤거리고 뭐고 귀찮아 잤는데
이튿날 들으니 그 날 숙소에서 묵은 사람이 나 혼자 뿐이었다는...
좀 소름끼쳤다.
하하~
뭐 첫날은 이렇게 금방 갔다..

방콕 돈무앙 공항에서 앉은 채 찍은 사진 두 컷과
무료함이 그대로 들어나는 셀프 사진 한 장~


돈무앙_공항.jpg

돈무앙공항2.jpg

돈무앙_공항서.jpg

10 Comments
클클 2004.05.16 03:31  
  처음 사용해 본 태그인데 제대로 사용한건지... 사진이 제대로 뜰지 궁금하네요..^^;;
2004.05.16 04:02  
  어라?사진이 안뜨네요~~
. 2004.05.16 10:49  
  사진 안떠요
클클 2004.05.17 00:55  
  지금두 여전히 안 뜨나요?? 한장두요???
그루터기 2004.05.17 02:01  
  지금 시각 새벽 2:00 사진 안뜨네여~~
아부지 2004.05.17 10:06  
  잘 다녀오셨다니 다행이네여. ^^ 가라고 밀어놓고선..아하하..--;; 그나저나 사진이 안떠서 아쉽네여. <img src="사진주소"> 로 하신거 맞는지 확인해보시구여. 사진주소는 해당 사진위에서 마우스 오른쪽버튼클릭하시면 맨마지막메뉴 클릭하심 나옵니다. 그거 복사해서 사진주소에 넣으시면 되구여. 이곳에 링크하기위해선 사지이 인터넷에 올려져있는것이라야하구여..또한 글올리기전에 html박스란에 체크하셨는지 확인하세여. 싸이월드에 올라가있는 사진은 뜨지않습니다.
필립K 2004.05.18 10:55  
  싸이월드 주소 좀 갈켜 주세요.
직접 들어가서 사진 보고 싶어요.
클클 2004.05.19 20:37  
  다시 수정했는데.. 이제 부디 뜨기를..^^;;
qing 2004.05.19 23:00  
  사진 잘 보입니다. 잼나게 잘봤어요 ^ ^
오소독소 2004.06.08 03:12  
  사진 잘보여여~ 아주 재밌게 읽기 시작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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