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왔습니다)둘째날-아유타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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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왔습니다)둘째날-아유타야2

태국다녀옴 4 916
다시 기차를 타고 아유타야역으로 향했다. 아침부터 몸이 좋지 않더니...결국 탈이 날 것 같다.
내리자 뚝뚝 아저씨가 다가왔다. 일정상 최소한 6시까지는 방콕에 도착해야 하기에 2시간만 돌기로 했다. 물론 지도에 들를 곳을 미리 선정해 놓았다.
아저씨가 400밧을 요구했지만 300밧에 합의를 하고 금방 출발했다. 우리가 "여기요, 여기요"집어대지만 아저씨는 고개는 끄덕이면서도 대충 대충 본다.
이 아저씨가 제대로 돌까 했지만 워낙 사람들이 들르는 곳만 들리기에 알아서 한바퀴는 다 도는 것 같다.
첫번째 목적지에서 우리가 양산이 하나인 것을 보더니 뭐라고 뭐라고 손짓을 한다. 우리는 양산을 맡기라는 소리인가 했더니 아저씨가 앞좌석에서 망가진 우산 하나를 가져온다. 더우니까 둘이 하나씩 쓰고 다니라는 말인 듯 하다.
감사하다는 말은 하고 입장권을 끊어 들어간다. 아유타야의 입장료는 전반적으로 20밧선에서 결정되는 것 같다. 들어가자마자 '오이시 녹차'를 하나 샀다. 역시 관광지라 다른 곳보다 쬐금 더 비싼 것 같다. 우린 시원한 맛에 마시고 싶었는데 녹차가 달다. 매우 달다. 여기 저기를 돌아보다가 또 갑자기 비가 내린다. 5월부터는 우기라고 했지만 5월 1일부터 비가 올지는 몰랐다. 나무 밑에 있으니 대충 비는 피할 수 있었다. 방콕도 마찬가지지만 아유타야에서도 개가 많다. 조금이라도 시원할 만한 곳을 다 차지하고 있다. 우리가 비를 피하고 있는 나무 밑에도 개 한 마리가 누워 있었다. 지쳐보이길래 우리의 '오이시녹차'를 조금 줬다. 먹지는 않고 우리 앞에 선다. 안 간다. 것봐 주지 말랬잖아!! 동생을 타박했지만 별 수 없지..정작 손에 들고 있는 것도 없고 한참을 서로를 주시하다가 결국 개가 포기하고 자리를 옮긴다. 다음부터는 그 개들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았다.
 다시 뚝뚝으로 돌아왔다. 칸쿤의 집(?)인가..로 이동한다. 동생이 계획을 세워씩 때문에 사실 나는 잘 모른다. 도착하니 그 앞에는 관광객을 위한 코끼리들이 떼를 지어 있었다. 아저씨가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타겠냐고 했지만 됐다고 하고 사진만 몇 장 찍었다. 집도 올라가서 한 번 돌아보고 주변을 거닐었다. 10밧에 비닐봉지에 무슨 음료를 담아주기에 하나 샀다. 둥글레차가 단 맛이 난다. 이 곳은 음료들이 전반적으로 다 달다. 하지만 얼음이 있어 대충 마시고 서로 서로 얼음마사지를 해주기 시작한다. 뙤약볕에 녹아가는 얼음이 아깝기 그지 없다. 대충 구경한 후 코끼리 무리로 다가간다. 등에 타고 있는 사람한테 카메라를 보이며 "ok?"했더니 끄덕인다. 사진을 몇 장 찍고 나서 돌아가려니 뚝뚝아저씨가 그 곳까지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마지막 장소로 이동. 아저씨가 빌려준 우산을 마음은 정말 고마웠지만 사용하기는 힘들었다. 미안한 마음에 두 곳을 들고 다녔지만 마지막엔 곱게 접어서 아저씨에게 돌려준다. 태국의 다른 곳도 마찬가지지만 유적지에서도 들어가서는 안되는 곳, 사진 촬영 금지인 곳이 별로 없다. 그냥 길이 있으면 걸으면 된다. 조금은 적응이 안된다. 일본 관광객이 일본말로 뭐라고 한다. 사진찍어 달라고 하는 것 같다. 사실 그 애들이 뭐라고 하는지도 모르고 카메라를 주기에 찍었는데...그 애들 우리가 일본애인줄 아는 것 같다. 여행 내내 태국인, 일본인 등등 다 우리보고 일본인 같다고 했다.
 너무 더우니까 돌아다니기가 힘들다. 또 시간도 어느 정도 된 것 같다. 뚝뚝으로 돌아가서 버스터미널로 가자고 한다. 우리의 계획은 미니버스를 타고 남부터미널 근처로 가서 거기서 리버사이드 크루즈를 하는 거였다.
버스터미널에 도착하니 2시간이 조금 넘었다. 아저씨는 그냥 300밧만 받고는 그냥 가버렸다. 버스 안내원은 방콕, 방콕을 외치며 우리를 재촉했다. 남부터미널 가냐고 물었는데 또 나의 태국어 발음과 영어가 엉망이었나보다. 못알아듣는 듯 다시 방콕? 하고 묻고는 끄덕이니까 타라고 등을 떠민다. 할 수 없이 오르니 그 5밧짜리 물과 빨대를 하나씩 준다. 나중에 못 받은 사람들은 꼬마녀석이 바구니에 담아 들고 다니면서 나눠준다.
 햇볕이 뜨거워서인지 안내원이 일일이 다 커튼을 쳐버린다. 빼꼼히 내다보려고 하니 앞 사람이 햇빛이 들어와 불만인가보다. 얼른 내린다.
 출발하고 조금 지나니 돈을 걷는다. 한 사람에 45밧. 둘이 90밧인데 신기하게도 30밧짜리 차표를 3장 준다. 우리를 다시 불러서 우리 둘 뿐이라고 했다. 안내원도 아는 듯 하다. 태국은 인원수에 맞게 차표를 주는게 아니라 금액에 맞게 끊어주는 것 같다. 후에 다른 버스를 탔을 때도 그랬다.
 정신없이 자다 일어났다. 지도를 펴들고 옆 사람에게 머칫?이라고 물었더니 끄덕인다. 북부터미널로 가나보다. 그럼..계획에 차질이 생기는데..동생은 일단 호텔로 가자고 한다. 그래, 그게 더 빠르겠다. 내려서 인포메이션으로 간다. 거기서 목적지를 적어 택시승강장으로 전달하고 거기서 다시 택시기사에게 번호표같은 것을 준다.
헉..목숨이 위태로왔다. 한국으로 못돌아가는 줄 알았다. 아저씨 얼마나 난폭하게 운전을 하는지 수다떠는 것도 잊고 손잡이만 꽉~~잡고 있었다. 주말시장이 서서 그런지 도로는 꽉 막혔다. 두근대는 가슴을 안고 호텔에 도착했다.
동생은 한바탕 샤워를 하는 사이 우리의 계획을 점검했다. 절대 불가능하다.
다시 시푸드나 배터지게 먹어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러고보니 또 점심을 안먹었다. 계속해서 음료수만 마셔댄 것 같다.
 다시 준비를 하고 월텟방향으로 걸어간다. 10분정도 걷는 것 같다. 그런데 길이 하도 험해서(꼬불꼬불) 조금 힘들다. 드래곤 시푸드에 가서 랍스터 갈릭맛 튀긴거랑 똠양꿍이랑 뿌빳퐁가리, 수박주스, 볶음밥을 시켰다. 배가 얼마나 고팠던지 선글라스며 떨어지는 것도 모르고 먹어댔다. 그치만 시푸드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지 사실 그렇게 맛잇는지는 잘 모르겠다. 가격은 1700밧정도. 일단 배는 부르고 나와서 다시 호텔로 방향을 틀었다. 거의 9시가 다 되었기에 마땅히 다른 걸 하기도 뭐했다. 근처를 어슬렁거리면서 돌아오니 벌써 밤이 깊었다.

다음날은 수상시장 투어를 예약해 놓은 상태이다. 파타야도 기다려진다.
 
4 Comments
호빵 2004.05.12 10:13  
  저기요..드래곤시푸드 위치가 어디쯤 있어요? 나이럿 시장안에 있는건가요?
태국다녀옴 2004.05.12 11:28  
  찾기 매우 쉽답니다. 월텟에서 빠뚜남시장 쪽 있죠? 그 방향으로 조금만 올라오면 아마리호텔 네온싸인이 보인답니다. 나이럿시장은 바로 그 호텔 앞이죠. 드래곤시푸드는 입구, 즉 큰길가에 있습니다. 걱정마시고 그 근처에서 조금만 두리번거리시면 발견한답니다. 맛있게드세요.
태국 갈 사람 2004.05.18 13:17  
  드래곤 씨푸드는 맛있나요?  가격만 저렴한가요?
더 맛있는 씨푸드를 먹어볼 음식점이 있나요??
태국다녀옴 2004.05.18 15:49  
  씨푸드에 대한 걱정은 안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사방이 다 씨푸드이기 때문이죠.
흠..드래곤은 손님이 참 많아요. 한국 사람도 많이 봤고..현지인들도 많이 오는 것 같습니다. 인기있으니까 맛도 있겠죠? 제 동생은 씨파보다 맛있다고 했어요.
가격은 시키시는 것 따라 틀리니까..메뉴판보시면서 무게까지 잘 따져서 시키시면 될 것 같아요..전 먹으면서도 다른 사람들 먹는게 탐이 났답니다. 하지만 그러다가는 감당할 수 없으니 자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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