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왔습니다)둘째날-아유타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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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왔습니다)둘째날-아유타야(1)

태국다녀옴 0 921
아유타야와 방파인을 둘러보기로 했기에 조금 서둘러 나왔다.
사실 나온다고 나왔지만 혼자가 아닌 둘이기에 조금 시간이 걸렸다.
8시쯤 택시를타고 훨남퐁역으로 갔다. 택시비는 팁포함 60바트.
이제 택시타면 10바트의 팁은 기본이 된 것 같다. 딱 떨어지는 금액이 아니면 택시기사들도 알아서 팁을 챙긴다.
내리자마자 달려드는 사람들을 뒤로 하고 매표소로 갔다.
"방파인"을 외치자 옆 창구의 매표원에게 뭐라 뭐라 하더니 옆으로 가란다.
매표원은 티켓을 끊어서 시간, 금액(12밧), 타는 곳까지 볼펜으로 일일이 체크해준다.
방파인까지는 한 시간 반 정도 걸리는 것 같다.
천장에는 선풍기가 달려 있고 허름하다. 하지만 그것도 운치있지 않은가..여행이란...
우리가 탄 칸 중간에는 태국어로 뭐라고 적인 팻말이 빨래줄 같은 줄에 걸려있다. 누군가 영어로 'monk'라고 적어 놓았는데 나중에는 일반인들도 앉아 있는 것 같았다. 화장실이 가고 싶었는데 어느 칸이 여자고 남자인지 구별할 수 없어 참기로 했다.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을 찍고 있는데 출발 시간이 지났다. 10분 정도 지나서야 움직인다. 덜컹덜컹..바람이 불어와 둘러보니 사람들이 창문을 내려놓았다(진짜 내려놓은 것이다). 우리도 일어나 창문을 올리려고 했다. 창문에는 위, 아래로 손을 집어넣을 수 있는 곳이 있다. 우리는 아래쪽에 손을 넣어 올리려 했는데 지나가던 음식 파는 아주머니가 손가락 잘리는 시늉을 하며 위험하단다. 마침 비도 내려 날씨가 덥지 않았기에 창문 열기는 포기하기로 한다.
하필 비가 내린다고 불평하려는데 금방 또 그친다. 차표검사원이 지나갈 때 방파인을 외쳤지만 난감한 표정을 하며 지나간다. 조금 불안하긴 했지만 걱정은 되지 않는다. 역시 방파인 역을 앞두고 여기 저기서 손가락으로 다음 역이 내릴 역이라고 알려준다. 다들 안보는 척, 안 듣는 척 하고 있었지만 관심이 대상이었나보다. 주위 사람들에게 손을 모으로 컵쿤 카를 연발하며 내린다.
역은 매우 한산했다. 일단내려서 아이스박스에 든 물 한 통(10밧 - 밖으로 나오면 무조건 물은 10밧과 5밧으로 나뉘는 것 같다. 5밧짜리는 양이 너무 적음)을 산다. 역무원이 툭툭은 10밧이라고 알려준다. 바보같이 그 말을 듣자마자 20밧에 가자는 아저씨에게 오케이하고 궁으로 향한다.  나중에 보니 10밧에 오기는 사실 힘들다. 돌아오는 툭툭도 15밧까지 깍느라 무지 힘들었다.
궁에 도착해 앞의 가게에서 화장실을 간다. 3밧인데 안에 들어가면 화장실 이용할 수 있다. 3밧인 화장실을 이용하라. 주로 3밧과 5밧으로 나뉜다. 입장권을 사려하니 매표원이 우리 옷을 가리키며 민소매라 입장이 안된다고 팔지를 않는다. 이런 답답할 노릇이 있나..안에 빌리는 곳이 없냐고 물었는데..없단다. 그냥 돌아가려다가 사람들을 보니 우리보다 더한 옷차림도 술술 잘 들어간다. 무조건 다시 가서 입장권을 산다. 이번엔 순순히 내준다. 들어가니 역시 빌리는 곳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앞에 있는 차를 대여한다. 우리는 양산 펼치고 그냥 둘러보기로 한다. 아유타야까지 가려면 시간이 촉박할 듯 한데 괜히 시작 더 잡아먹을 것 같아서였다. 근데 사실 차 없이도 잘 둘어볼 수 있다. 궁은 다양한 양식을 볼 수 있다. 지어진 시대도 다 다른 것 같다. 빨갛고 번쩍이는 건물을 보고 중국식같다고 생각했는데 전통 태국식이란다.(가이드들의 말을 몰래 몰래 훔쳐 들으면 크게 도움이 된다.) 하지만 한 다리에는 그리스 신들같은 조각들도 있다. 나의 식견이 부족한지도 모르겠다.
왕 한 번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방파인은 그만 떠나기로 한다.
방파인에서 아유타야까지는 3밧이다.시간도 1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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