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여행일기를 꺼내다. [ 15편 치앙마이의 첫인상 ]
2008년 6월 22일 (일) 오전 8시 30분
치앙마이라는 도시에 도착한지
2시간이 조금 넘어간다. 그사이 해자로 둘러쌓인 구시가지의 풍경들을 보았고
그 안의 평화로운 작은 마을을 보았고
그곳에 숙소를 잡고 짐을 풀고 이제 밥을 먹으러 길을 나섰다.
( 잠시 지나친 훗날 내 단골식당이 된 분식점 탄야..)
( 유파랏 대학교..안내판?이 참 멋있다. )
( 타패안 구시가지의 길은 참 한가롭다. 하늘도 예쁘고...)
숙소에서 뒷골목을 지나 조금은 큰 길로 들어서자
대학도 있고 여행사며 식당들도 눈에 띈다.
그런데 이른 시간이 아닌데도 문을 연 식당이 없다.
분명 아침에 여는 식당이 있었을텐데 우리가 못찾은 것이겠지만..ㅋㅋ
치앙마이의 하늘은 참 예쁘다.
방콕에서의 하늘도 푸르고 예뻣지만
한가로운 치앙마이의 풍경과 비교하긴 힘들거 같다.
도착한지 몇시간이 안되었는데도
편안함이 든다. 물론 배는 고파서 힘든 점이 있지만
살이 조금 빠져서인지 몸은 가볍다.^-^;
( 타이항공 사무소와 이국적인 건물들이 하늘과 너무 잘 어울린다. )
약간 길을 헤메고서야 찾아낸 우리가 아침을 먹을 식당은 이름이 어메이징 샌드위치
서양식 아침을 파는곳이다.
( 작은 정원이 아기자기한 샌드위치집...)
( 창우는 잡지를 들고..분위기를 잡아본다. ㅋㅋ)
하지만 시간이 애매해서인지
요리를 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하고 가격도 비싼거 같아
결국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로...
분위기만 잡고 나오려니 뻘쭘하다.^-^;
( 쁘라뚜 창프악의 모습...타페게이트와는 다른 분위기다...)
우리는 오전에 도이수텝에 가기로 했기에
쁘라뚜 창프악 근처에서 아침을 해결하기로 했다.
다행이 멀지 않은 곳에 시장이 있다. 규모가 꽤 큰 시장인데 이름은 모르겠다.
( 시장의 전경...규모가 있는 시장인가보다. 없는 것이 없는거 같다. )
우리가 신중하게 고른 메뉴는 치킨 정확히 말해 닭다리 한조각씩이다.
하지만 다리 하나가 반마리는 되는 듯 크다.^^
( 인상좋아 보이는 아주머니가 판매하는 치킨 전문점^^에서...)
( 돈을 지불하는 우리의 가이드..안드로..)
치킨을 구입하고 잠시 시장을 둘러본다.
신기한 것들이 참 많다. 우리네 시장이 그런 것처럼 없는 것이 없는거 같다.
특히 먹을 것들이 많은데
태국인들은 집에서 음식을 해먹기보다
사서 집에 가져가서 먹던지 외식을 많이 한다고 한다.
그 이유로 이렇게 먹을 거리들이 많은가 보다.
( 위의 것은 달걀이 분명한데...아래 것은 오리알..염색된? 모르겠다. )
( 여러 채소들도 보이는데 아는 것도 잇고 모르는 채소들도 많다. )
( 태국 어디서나 볼 수 있다는 복권...당첨율도 우리보다 높다던데..ㅋㅋ )
(이렇게 공개된 곳에서 요리를 한다. 그래서 더 안심이 되기도...)
치킨을 들고...쁘라뚜 창프악 앞 해자 옆에 자리를 잡고...
주변 세븐일레븐에서 톨라를 사다가
치킨을 먹는다. 나는 조심스레 한조각..ㅋㅋ
맛있다. 치킨을 좋아하긴 해도 정말 맛있다.
( 세븐일레븐에 들어서면 딩동 하고 반가운 소리가 들린다. )
치킨을 먹고 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썽테우에 오른다.
우리 일행은 일곱이다. 일행이 많아서 불편한 점보다는 편리한 점들이 더 많은거 같다.
썽테우도 기다릴 필요가 없다. 잠시 흥정을 하고 바로 출발...
처음 타보는 썽테우다. 트럭을 개조해 만든 것 같은 교통수단으로
방콕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는 버스 대용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한다.
군대에서 자주 타던...60트럭과 비슷하다.
크기만 작을 뿐...ㅋㅋ
참 시원하고 좋다.
치앙마이 시가지를 지나
멀지 않아 도이수텝으로 오르는 산길에 들어선다.
양 옆으로 나무들이 울창하고 바람이 시원해서 기분이 참 좋다.
길에서 보이는 많은 사람들은 오토바이를 이용해 도이수텝에 오른다.
그들도 참 자유로워 보인다.
( 이이들을 테우고 오토바이를 타는 가족? 아버지?만 헬멧을 쓰고 있다.^^; )
( 이분은 여행자인거 같다. 자유로워 보인다. )
오토바이도 자유로워 보이고 좋았지만 우리도 충분히 좋았다.
썽테우는 우리들의 것이었고
그래서 우리는 편했다.
( 이렇게 누어서...풍경을 감상하며...)
그렇게 풍경을 감상하며
오르다보니 어느새 정상 도이수텝 입구에 도착했다.
이곳은 꼭 관광지같은 느낌이다.
아니 사원이라 하지만 관광지일 수도 있겠다.
수련을 하시는 스님들도 계실 것이고 기도를 하기위해 올라온 불자들도 있겠지만
많은 사람들은 우리처럼 관광객일 것이다.
그래서 관광객을 위한 기념품 가게며 음식점들이 많다.
그리고 잘 보이는 곳에 코끼리 한마리가 있는데
관광객을 위해 트레킹에서 고생을 하다가...
지금은 나이가 많이 들어 이렇게 관광객들이 주는 과일을 받아먹으며
사는 코끼리라고 했다.
그런데 코끼리가 이상하다. 죄우로 몸을 흔드는 것이
어디가 많이 아픈거 같았다. 그래서 마음이 아프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 관광객이 주는 과일을 받아먹는 코끼리...불쌍하다. ㅠㅠ )
(다음 해에 이곳에 갔을 때 이 코끼리는 없었다.
아마 죽은 것일까? 죽는 날까지 사람들을 위해 노력한 코끼리 생각이 다시 났다.)
이제 도이수텝을 올라야 한다. 도이수텝을 오르는 방법은 두가지..
첫번째로 계단을 오르는 것이고 두번째는 리프트를 타는 것인데
우리는 후자를 택했다. ( 내려오는 길 왜 리프트를 탔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ㅋㅋ)
리프트를 기다리는 길...생각을 해본다.
태국에서 처음 방문한 사원의 모습은 어떨까?
그리고 그곳에서 바라보는 치앙마이는 어떤 모습일까?
( 리프트 타는 곳...을 지키던 강아지..자세가 특이하다..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