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여행일기를 꺼내다. [ 12편 태국으로 돌아오다. ]
2008년 6월 19일 (금)
어제밤에도 아파서 잠을 제대로 못잤다.
오늘은 태국으로 떠나는 날
아침 일찍 짐을 챙기고 예약해둔 택시를 기다리고 있다.
우리를 데려다 줄 자가용 택시가 오고
택시를 타고 씨엠립을 벗어난다.
국경으로 가는 길은 대부분 비포장 도로다.
차가 우기의 비로 울퉁불퉁해진 길을
그래도 속력을 내며 달린다.
그러다 소 떼가 지나가면 잠시 멈추고
깊은 웅덩이에 속력을 줄이고
그러다 차가 이상하다. 내려 확인해보니
바퀴가 펑크가 났다. 서둘러 바퀴를 갈아끼고
3시간을 달려 캄보디아의 첫 기억
뽀이뻿에 도착한다.
( 뽀이뻿의 모습은 첫 기억과 다르지 않다. 신기한 리어커들이 다니는 그 비포장 도로 )
( 신기한 리어커라는 것은 이런것..ㅋㅋ)
서둘러 국경을 지난다. 태국은 비자가 없어
캄보디아를 입국하는 시간보다는 빨리 태국에 입성...
카지노 버스를 타려는데
도통...어디서 타는지 모르겠다.
우리가 내린 곳이 있는데..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툭툭을 가고 가야 한단다.
시간을 지체할 수 없어
그냥 툭툭을 타고 터미널로 간다.
그리고 북부터미널로 가는 버스를 끊고...
건이에게...전화를 하는데
지금 꼬창이라는 섬에서 방콕으로 오는 길이란다.
6시쯤 카오산에 도착할거 같다고
우리는 약속을 한것도 아닌데...
일정이 그렇게 맞았던 것이다.
6시 쯤에 카오산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북부 터미널로 출발...
아..! 배가 고프다. 어제도 오늘도 제대로 먹은게 하나도 없다.
음료만 먹고 화장실만 다녀왔다..ㅠㅠ
사진도 못찍는다. 힘도 없다. ㅋㅋ
그렇게 북부 터미널에 도착한 우리
문득 BTS가 타고 싶었다.
그래서 택시를 타고 지난번 섹소폰 바에 갔던 기억이 있는
전승기념탑으로 향한다.
( 익숙한 육교...그리고 태국 사람들..)
( 우리나라와 별반 다르지 않다. )
열차를 기다려 우리가 갈 돗은 우선 한번 가본 씨암..ㅋㅋ
그리고 거기서 택시를 타고 카오산으로 갈 생각이다.
뭐하는 것임..그냥 터미널에서 택시 탔을 때...
바로 카오산으로 가면 되었을 것을
그래도 즐겁다. 배고픈 것만 빼면..ㅎㅎ
( 열차가 오고...신기하게 관광객 티를 팍팍 내고...)
( 어딘지 모르겠으나...방콕은 공사중..ㅋㅋ)
드디어...카오산 카오산으로 다시 돌아왔다.
고행 친구가 맞아주듯..
건이와 안드로, KH와..그 일행들을 만났다.
안드로의 이름의 원인?이 된 메다도 일행중 한명이다.
( 맛있을거 같은 팟타이..그러나 나는 못먹었다. )
카오산의 밤은 여전히 열정적이다.
내 소심한 성격과 스타일이 그에 따라가진 못하지만
그저 내가 그 안에 속에 있다는 것으로도 즐겁다.
( 카오산의 밤은...역시 즐겁다. )
카오산 초입...버켓(칵테일을 버킷에 담아조는..)을 파는 곳에..
우리는 둘러 앉았다. 그리고 버킷 하나를 시켜...분위기에 취해본다.
나도 한모금 마셔보는데...그저 한모금이다.^^
( 커피색이 나는 칵테일.아마 이름이 있겠지..^-^ )
( 오랜만?에 만난 우리..이렇게 다시 만날 줄이야..)
( 셀카도 한장 배고파 보인다..ㅋㅋ)
그리고 다음 코스로...
찾아간 라이브 바..
아마 이름을 알거 같기도 한데..난 모르겠다.
( 실내에 마련된 라이브 무대...대부분의 사람들은 야외 수영장 옆에..)
들어가는 입구에 작은 목욕탕 같은 수영장이 있고
그 주변으로 자리가 있는데
많은 사람들은 그곳에...그러나
우리는 덥다. 그래서 실내로...
사람도 없고 한적한게 참 좋다.
( 2층 당구대에서 치지도 못하는 포켓볼 한게임..)
2층에는 당구대가 있는데 사람이 없다..우리가 독차지..ㅋㅋ
50밧?을 내면 한게임을 할 수 있다.
2층에서 1층도 보이기에 라이브를 즐기기도 좋은 듯
태국 노래들 나름 매력이 있다.
여기서 우리가 알게된 노래..DODODO
두~두~두 두따따....%$^#&%*%&%
이런 노래다. 아시는 분들은 아실 듯..
( 2층에서 바라본 1층의 모습...저 수영장에서 놀고 싶다..ㅋㅋ )
그렇게 당구 몇 게임을 치고 맥주 한병씩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지금 느껴지는 한가지..
덥다. 그리고 배고프다.
( 레이...타라..? 그 바의 이름인가? 익숙하지 않은ㅋㅋ )
( 람푸트리로 돌아오는 길...정겨운 이길...)
그렇게 카오산의 밤은 깊어간다.
우리의 숙소는 타라하우스...타라하우스의 인연은 여기서 시작되는구나..
내일 오후 우리는 치앙마이로 떠난다.
오늘 밤 아무래도 오랜만에 편히? 잘 수 있을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