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도방정 3자매의 태국여행기 19편(역사적인 꼬싸멧 착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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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방정 3자매의 태국여행기 19편(역사적인 꼬싸멧 착륙!!)

꼬싸멧 스타 3 1298
해변18.JPG
아침 일찍 부산을 떨고 부시시 일어나 보트와 차를 연결한 교통을 타러 홍익 여행사 앞으로 갔다.
드디어 에메랄드 빛 바다가아... ??
음... 한참을 기다려도 차가 안온다아...
이게 어떻게 된거야아?? 놓친건 아닐텐데에... 분명 예약 시간보다 일찍 나와서 밥까지 먹었는데에...
설마??? 마침 일욜이라 여행사도 늦게 열고 울 뚱언니 로밍한 핸펀 으로 여행사 아찌네 자택으로 전활했다.
"기다리세요오~ 다른 사람들 태우느라 쫌 늦나본데에...^^;"
음....
그리곤 예약시간보다 20분을 더 기다려서 봉고차를 타고 드디어 고고!!
아랍계 아자씨들만 무자게 많으시다아..
물이 별로 안 좋아보이는 바다가 얼핏 보이기 시작한다아~
다왔나아?? 엥?
파타야랜다아~ 우...우린 꼬싸멧인데에...
그렇다아... 무자게 돌았따아...헥헥~
그 아랍계 아자씨들 내려주고... 다시 꼬싸멧 누안팁 선착장으로...

국립공원 입장료가 선착장에서 구입하면 50밧이라는 얘길 들었었는데 홍익여행사 언니말에 의하면 요새 단속이 있어서 없어졌단다.
아니나 다를까... 없다...음.. 안타까워...
비가 온다아... 이론... 이론..
일광욕을 즐기리라던 나의 기대는 내리는 빗물과 함께 저 멀리로 두리둥실 떠간다... 힝힝
기껏 낑낑대며 도착하면서도 비땜에 과연 배가 뜰것인가라는 걱정만...
뜬단다.. (태풍쳐도 뜰라나아??)
비 맞아가며 배에 올랐다.
꼬싸멧에 거주하는 주민들과 비에 젖은 모습으로 마주 앉아있으니 내가 주민인지.. 이들이 관광객인지 분간이 안된다.
통통거리며 떠가는 배~
킁킁~~~~ 킁~~~~ 어디서 낯익은 냄새가 난다아~
뉴슈가에 푹 쪄진 우리 나라 찐 옥시시 냄새~
앞에 아자씨 무자게 맛있게 드신다아...
머엉~~~~~~~~~~~ 침 질질....@@;
이 세상에서 젤루 추접스런게 남 먹는거 쳐다보는 거라던데에...
추접스럽게도 우리 5명 연신 킁킁대며 쳐다봤다...
불쌍한 우리 눈빛을 감지하셨는지이...
그 아저씨 옥수수 3개를 건내신다아~
오웃?? @@!!!
감삽니다아~ 꾸벅 (--)(__)
울나라 찰옥수수랑 맛이 똑같다아~ 으하하하!
어찌나 맛있던지이...
우리의 선물용 껌과 막대 사탕 여지없이 건네고...
그 아자씨랑 이래저래 얘기도 하며 금새 또 친해졌다.
아저씨가 꼬싸멧 지도 한장을 건네신다.
영어를 못하는 우리들과 그 아저씨, 눈빛으로 교감하는데...
다 통한다아~
아저씨 왈~

아저씨: "보트~ (동작으로 폴짝~뛰어내리며) 썽태우 고~"
-> 번역(보트에서 내려서 썽태우를 타고 각 해변으로 들어가야되요.)
우리들: "ok~ thank you so much~" ^^
지도를 보며 각 해변에 대해 몸짓으로 얘기해주신다...
"아오프라오 굿, but 머니 (손가락으로 숫자를 세시며) 띳"
"어? 띳??~~~ 우리가 아는 단어~!! 많이라는 뜻인걸로 알고있는데에.."
그리곤 각 해변을 몸으로 다 얘기하신다아.. ㅋㅋㅋ ^^;
여기 저기 지도를 짚으며 어디 갈꺼여??란 표정~
우리들: "아오파이요"
아저씨: "아오~빠이~음....굿!!"
우리들: ^^
아저씨: "에... 썽태우... 프라이스...음..(표정 난감해하며) 아이돈노"
->번역(썽태우 가격은 기사에 따라 틀려서 얼마가 될지 나도 몰라요.)
우리들: "컵쿤 찡찡" -> 태국말로 "정말 감사합니다."
아저씨 손을 내 저으시며 웃으시는데 그 웃음이 어찌나 편안하시던지...
배에서 내려서 두손을 합장하고 서로 인사를 나눈 후 아저씨는 뒷모습마다 낯설은 이방인에 대한 친절함을 총총히 남기시곤 시장봐온 짐을 가지고 돌아가셨다.

꼬싸멧(다같이).JPG
드디어 주룩주룩 내리는 비를 맞으며 도착한 꼬싸멧~
우리 여행의 클라이막스로 점찍은 바다의 짠내가 코를 자극했다.
아오파이로 들어가는 사람들이 없어서 우리가족만을 태운 썽태우를 특유의 쇼부법으로 가격을 흥정(1대 90밧)하고 아오파이로 들어갔다.(엉덩이 무자게 아펐음...)
국립공원 입장료가 1인당 200밧인데...
여기서도 우리 조카들 꽁짜닷! 으하하하!
표를 받고 지나가면서 울 낑언니..왈
"나 화장도 안하고 이 등치면 초등학생, 창꿀이랑 나이 똑같다고 했음 믿었을테고 그럼 나도 꽁짤텐데... 그럴껄 그랬나아??"한다.
쳇!! 아무리 언니가 외소해도 그렇지이...
"언니 얼굴의 주름이 초등생껄로 보엿?"했더니
"야~ 요새 유치원애들도 나보다 주름 많앗~!! 흥~"한다.
-> 유치원 선생님다운 발상이닷... 이그그그~

비가 와서 그런지 해변이 썰렁~~하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이... 에잇~~!!!
어쨌거나 숙소를 정해야했기에 실버샌드에서 음식을 시켜서 먹고 조카들과 연약한(?) 울 낑언니를 앉혀놓고 뚱언니랑 나는 비를 맞으며 숙소 탐험을 시작했다.
맘에 드는곳은 모두 full...
1시간 이상 돌아다닌 결과 젭스 방갈로에 4인용 방을 잡았다.
방도 크고 침대도 크고, 욕실, 에어컨, 티비가 있는 방이 1800밧..
좀 비싸긴했지만 바다에서 만큼은 아끼지 말자란 생각과 비로 인해 몸이 쇠약해진 우리는 체크인을 했따.
태국말이 나오는 티비 첨봤따아~ ㅋㅋㅋ
그리곤 욕실에 들어갔는데에...
헉~~꺄!!!악!!!
글로만 읽던 도마뱀이... @@;
작아서 뭐 우스운 녀석이긴 하지만 그래도 파충류는 징그럽다.
수영2.JPG
비가 오는 와중에도 조카 녀석들은 아랑곳 않고 바다로 뛰어나가더니만..
들어간지 1분도 안돼서 똥꾸리 녀석 심봉사마냥 더듬거리며 나온다.
"엄마~이모~!! 안경 없어졌어~"
애고고... 이녀석~ 딱 한번의 파도에 바로 안경 잃어버렸다.
왠수같으니라고오...
옳지이.. 뵈는게 없으니 덜 말썽 부릴지도 모르지란... 나의 생각은...
이구구... 저멀리로 패대기쳐지고 뵈는게 없어선지 더 오만해지고 4~~~가지없이 댐빈다.. 왠수우... --;
와구와구.JPG
비가 오는 관계로 많은걸 하지 못했지만 꼬싸멧에서의 첫밤은 맛있는 바베큐 파티와 함께 뚱언니와 나눈 해변가에서의 결혼과 삶의 정체성에 대한 진지한 대화를 나누며 그렇게 흘러가고 있었다.
아차차!! 해변이라 모기가 많을것 같아서 실버샌드내 슈퍼에서 모기약 사서 모기 녀석들 생명줄을 쥘려고 뿌렸다가 우리가 하직할 뻔 했다.
어찌나 독한지.. 우리나라 모기약이랑은 차원이 틀렸다..
살짝 뿌려놓고 누웠다가 다들 숨막혀서 숙소밖으로 튀어 나왔다.
얼마나 독한지 기침은 물론이거니와 컬컬함이 몇시간이나 지속됐다.
켁켁!!!!
그리곤 한참 후에 들어갔더니... 그래도 여전히 컬컬..
바닥엔 온통 벌레 시체들...
모기뿐 아니라 아니 죽은 것들이 없었다.
도마뱀도 어디로 사라지고 없드라아..
조심하십쇼오~ 아니... 아예 뿌리지 마십쇼오... 사람 잡습니다.
모기향 사서 피우세요...
그게 더 효과있고 건강상 좋습니당.. 켁켁~

********************** to be continued**********************
3 Comments
summer 2004.05.08 11:49  
  사진을 보니 cnn news 인것 같네요..ㅎㅎㅎ
꼬싸멧 스타 2004.05.08 22:56  
  헉...cnn 뉴스으... ㅠ.ㅠ
summer님 미워어~~힝힝
몬테크리스토 2004.05.16 05:06  
  진짤로 오랫만에 들어왔는데 여전히 잼있네요....
그 역사적인 꼬싸멧...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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