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왔답니다) 출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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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왔답니다) 출발일.

태국다녀옴 0 812
막판까지 한 가지라도 더 외우려고 했지만 막상 공항에 도착하니 생각안났습니다. 출력해간 거 챙기기도 바빴다는....

9시 출발 타이 항공을 타고 떠난다. 퇴근하자 마자 강남고속터미널에서 리무진을 타고 공항으로 향했다. 1시간 정도 걸린다. 막혀서 늦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이 무색하다.
공항에 도착해서 보딩패스를 받는 순간..돌아오는 편이 예약이 안되어있다는 말을 들었다. 동생이랑 같이 떠나는데 내 것만..순간 정신이 혼미해져서 항공사에 전화를 했지만 이미 퇴근시간이 지나서인가 통화를 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흘러야 했다. 일단 그쪽에서 무슨 일이 있어도 좌석마련해 놓겠다는 말을 듣고도 집에 전화해서 압력을 넣으라는 말을 하고야 뱅기를 타러 나갔다.
이미 시간은 지날만큼 지나서 면세점을 둘러볼 시간도 없이 후다닥 비행기를 타러 갔다.

엉..창가자리를 달라했는데..떡~하니 태국사람으로 보이는 아저씨가 앉아있다. 자리좀 바꿔달라고 했지만 결국 승무원을 부르는 그 아저씨..결국..복도자리로 밀려난 아저씨를 보고 동생이랑 둘이 궁시렁댔는데..그 아저씨 김치도 아주 잘 먹고..한국말도 아주 잘하는 ..말이 통하는 아저씨였다.

한밤중에 도착해서 읽은 대로 한 층 더 올라가 택시를 기다렸다. 한국인이 한 명 서 있었는데..택시 타는 곳이 맞다고 확인해줘서 안심이다. 계속 사람들은 모여드는데 택시는 오지 않았다. 한 대 도착하니 우리 뒤에 있던 태국인들이 타기 시작한다. 동생과 나는 앞의 한국 사람이 타길 기다렸는데..
몇 대가 더 가고나서 다시 그 사람과 우리만 남았다. 그 사람은 먼저 타고 가라며 온 택시를 양보했다. 근데 ...출발을 못했다. 기사가 내가 한 말을 못 알아듣는다. '빠뚜남'이라는 타이어도..'방콕팰리스호텔'이라는 영어도..
결국 그 한국인이 도와줬는데...태국어를 하면서...어찌나 고마운지...감사인사를 다시 한 번 드리고 싶다..
이스틴호텔을 전혀 모르던 아저씨는 용케도 한 번에 이스틴호텔로 들어갔다. 방콕팰리스호텔도, 드마파빌리온호텔을 지나지도 않고..한 번에..
감사한 마음에 10밧의 팁과 가지고온 초콜렛도 드렸다. 타이 사람들의 얼굴은 미소로 항상 밝다.

이스틴호텔은 매우 친절하다. 저렴한 호텔이기에 고급스럽거나 세련된 맛은 없지만 친절하고 유머가 있다. 짐을 옮겨준 후 "뾱 뾱"소리를 내며  버튼설명을 하나 하나 해준다.

일단 너무 늦어서 낼 아침 왕궁갈 계획을 세우고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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