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의 태국 야그 4 - 오늘의 세가지 실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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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의 태국 야그 4 - 오늘의 세가지 실수 --

시와 0 825
2002.5.26.(일)

어젯밤에 에어컨 방으로 옮기고 넘 감격해서 에어컨 틀고 이불 둘둘 말고 자다가 결국 새벽에 껐었는데 아침에 눈뜨자 마자 또 슝슝 돌렸다, 흐믓~~~ ^^

느긋하게 일어나서 쏨땀 한그릇 땡기고 숙소 식당에서 수박 쉐이크를 시켜먹으면서 폼잡고  있는데 한 아줌마가 배시시~~~ 웃으면서 다가온다. 여행사  삐끼였다. --  몇마디 대화를 나누다가 꼬드김에 빠져서 카오산 행 미니버스를 신청했다. 이것이 오늘의 세가지 실수중 첫번째이다!!! 나를 넘어가게 만든 아줌마의 주장 을 들어보시라.

 "생각해 바바, 너 큰버스 타구가면 여기서 터미널까지 돈주고 가야지,  또 방콕에서 카오산까지도 돈주고 가야되자너, 안그래? 그런데 우리 미니버스 타바라...여기 호텔에서 바로 픽업해서 카오산에 내려주니가 얼마나 조아~~~ 에어컨두 빵빵하게 나온단 말야~~~게다가 싸자너~~~"

그럴듯하게 들렸다. 그래, 결정해쓰, 미니뻐스다!!!

잠시후 우리를 데릴러온 빵빵 소리에 짐을 메고 나가보니...겉모습이 약간 실망스럽기는 했지만 겉만 보고 판단하면 안되지 하면서 차에 올랐다. 모 안은... 겉이 훨 나았다.--  에어컨이 나오기는 하는데 뜨뜨미지근한  바람에 창가 자리라 햇빛까지 받으면서 갈라니 죽을 맛이었다. 게다가 자리는 좁고....돈 20바트 아낄라다가 땀만 한됫박 흘리고, 무릎은 저리고 후회 막급이다.

그렇게그렇게 카오산에 도착해서 땀이나 일단 식혀볼라고 아무대나 덥썩 들어간 맛사지집.. 이것이 오늘의 두번재 실수이다!!! 별루 시원하지도 않은데다가 왜 그렇게 맛사지 하면서 자기들끼리 떠드는지... 당최 시끄러워서.. 거기다가 목소리 이상한 거식 전환자 언니까지...그 언니(?)한테 맛사지 안 받은것으로 위안을 삼으며 나왔다. --

투덜거리면서 나와서 치앙마이행 교통편을 결정하는데 오늘 나의 운으로 봐서는 선택을 잘 할것 같지가 않았다. 기차냐, 터미널 버스냐, 카오산 여행자 버스냐... 한참을 고민하다가 고른 여행자 버스.. 이것이 오늘의 세번째 실수이다. 남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던, 그렇게 춥다는 빵빵한 냉방의 효과를 나는 경험하지 못했다. 침낭까지 안고 탔는데...--  비까지 내리니 끈끈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다. 오늘은 왜이렇게 되는일이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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