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아빠의 용감한 여행기 --2일차 짜뚜짝시장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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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아빠의 용감한 여행기 --2일차 짜뚜짝시장가보기--

세현아빠 9 2150
집과는 다른곳.먼 이국땅이지만 전 잠을 참 잘잡니다
오죽하면 별명이 불끄면5분 이었습니다
잘 있다가도 불만 끄면 어느새 잠이 듭니다
자고있는데 누군가 씻는 소리에 잠이 깹니다
마님이 일어나셨습니다.저도 따라일어납니다.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내가 방콕에있다는걸 알려줍니다

어제와 같이 아침에 샤워를 합니다
제가 잔 숙소는 영화에서 처럼 머리위에서 물이 떨어지는 샤워 부스가 있습니다
갠히 그장면 상상하며 부스안에 들어가서 씻습니다

이제 아침 식사 하러갈 차례입니다
일행들이 다모여 갑니다.어제 우리 체크인할때 온 한국인도 보입니다
여러 인종이 모여 아침 식사를 합니다
빵도있고 밥(볶음밥)도있고 기타 여러가지 있습니다
이정도면 굿 인데 이용후기보면 조식이 다 별로다 그냥 그렇다 인데
도대체 얼마나 잘나와야하는걸까라는 생각을 하며 식사를 시작합니다

베이컨은 10장을 먹습니다
밥도 두번 퍼다 먹습니다
빵은 안먹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별로입니다)
음료도 6가지인가 됩니다(파인주스 오렌지주스 물 우유 저지방우유 하나는 기억안납니다)
전 물을 주로먹었습니다(나이가 드니까 물이 제일 좋더라구요.파워에이드마운틴 블라스트 물대신 먹던시절도있었는데 ㅎㅎ)

직원이 와서 뭔가를 줍니다
중간에 와서 뭐라하는건 잘모릅니다
왜냐구요?
당연히 제가 영어를 잘 못알아듣기 때문입니다
자세히 보니 애들 조식비용에 대한 내용입니다
1인이 160바트고 둘이니까 320바트 4일이니까 1280 바트
1280바트 19일 체크아웃 비용으로 봉투에 넣어두었는데 준 종이에는 그게 아닙니다

1280바트에 서비스차지 부가가치세가 붙습니다
대략 1800바트가 되더군요
어쨌든 사인하고 밥 잘먹고 올라와서 외출 준비를 합니다

우리의 일정을 바꾼 짜뚜짝 주말시장을 가기위해서..

내려와서 짜뚜짝간다고 택시두대 부탁한다고 말하니 금방 잡아줍니다
숙소에서 택시를 타면 기사들 아무말도 안하고 목적지에 데려다줍니다
숙소에서 명함에 목적지 써주고 태국어로 뭐라하는거같습니다
그런데 반대로 올때는 이건 뭐 무슨일이든지 하나씩은 있어줍니다

우리 일행이 탄 두대의 택시는 팔람씨(쏜통포차앞길?)로가서 고속도로를 탑니다
처음으로 이번 시위와 관계있는 모습을 봅니다
고속도로에 군인이있고 그 옆에서 검은 연기가 보입니다
저 멀리 반얀트리 호텔이 보이고 택시기사 한마디 해줍니다 룸피니~~~~
하지만 금새 지나치고 차량은 짜뚜짝에 도착합니다

태사랑에서 짜뚜짝 위험지역이라는 답글 보았는데
대부분의 상점이 문을 열고 정상 영업을 합니다
문제는 더위 입니다 작은 골목길에 바람도 통하지 않으니 더위로 인해 점점 빨리지쳐갑니다

지나는 사람들 마다 우리를 신기하게 쳐다봅니다
그이유는 짜뚜짝이 너무 사람이 많은 곳이라 애들을 잃어버릴수없어서
여러가지 고민 하던중에 운동화끈같은 천으로 저와 우리아들을 묶고 다녔기때문입니다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는 않았지만 애들중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날에는
소중한 여행이 악몽이 될수도있기 때문에 가장 안전한방법을 택한 것입니다
거리 멀어지면 울리는 경보기.사람많은곳에서는 별 소용 없습니다

오전이 지나기도 전에 벌써 다들 지쳐 갑니다
시계탑 앞에 음료 가게 가서 맥주 사마십니다.그랬더니 지도 줍니다
보기도 편한 지도를 얻었지만 애들이 너무 지쳐갑니다
애들을 방에 두고 닌텐도나 실컷하라고 할걸 하고 후회합니다
점심을 먹기도 전에 다들 포기상태가 되어 택시를 타고 숙소로 돌아옵니다

돌아 오는데 택시 기사가 일부러(이건 제 생각입니다만 바이욕을 보고 계속 가면 시위지역인데
계속 가는겁니다.시위가 어제일어난거도 아닌데 중심부를 향해가니 고의성이 많아보입니다)
시위지역한번 갔다가 빙돌아갑니다

숙소에 돌아와서 다같이 수영장으로 향합니다
마누라님만 방에서 쉽니다
이건 뭐 풀빌라가 따로 없습니다 아무도 없으니 우리만을 위한 수영장이 되는겁니다
수영하며 놀다가 애들에게 피자를 사주기로 합니다
250바트짜리 피자 시켰는데 대략 300바트 나옵니다(서비스 부가가치세 ㅎㅎ)
문제는 이 피자가 너무 맛이없다는겁니다

방으로 돌아와서
어제 나라야 쇼핑후 돌아올때 사온 태국 컵라면을 먹어봅니다
이건 뭐 말로표현하기 힘든 이상한 맛이 나네요
시큼한것 같기도 하고 도대체 이라면의 정체가 무엇일까?이게 먹는거는 맞아?
라는 생각과 함께 면발은 자꾸 줄어들고 국물만 남게된 그릇을 보며 자신이 뿌듯해집니다
역시 난 대단해 이렇게 맛없는걸 다 먹다니 ㅎㅎㅎㅎ
애들준 미키마우스 있는 컵라면은 도저히 국물을 먹을수없었습니다
6개 사두었는데 이때 4개 먹고 2개는 파타야갈때 그냥 두고 왔습니다
다시 경험 하고 싶지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제 저녁식사와 까르푸를 갈차례입니다
숙소를 내려가서 툭툭이를 탑니다
팔람씨 가자고 하니까 자기는 온리 엠포리움이라고 합니다
(분명 레더박스에 문의했을때 엠포리움이랑 팔람씨 두곳이라했는데 변경된것인지 시위때문에
엠포리움만 가는것인지 짧은 영어로는 확인할수없었습니다)
그래서 아들의 성화에 못이겨 엠포리움 한바퀴돌아 달라고 부탁합니다
내릴때 50바트 주었더니 좋아라 합니다 (그다음부터 우리보면 인사도 잘해줍니다)

숙소앞 씨푸드에서 걸어서 쏜통포차나(저녁식사 예정된곳)쪽으로 갑니다
양쪽으로 좋아보이는 아파트들이있고 빈 상가들도있고 하다가 호텔 데이비스가 나타납니다
(처음 가보는 곳인데 태사랑 지도만 보고갔더니 다 익숙합니다)
호텔을 지나니 주유소가나오고 옆에 맥도날드 24시간매장이 있습니다
거기를 지나면 쏜통포차나 입니다

오 마이 갓~!

무슨이유인지 모르지만 문을 닫았고 무슨 시추에이션 때매 오늘 하루 쉰다고 적혀있었습니다
졸지에 저녁먹을곳이 사라진것입니다

일찍 나왔기에 우선 장보러 까르푸로 갑니다
마님은 옷보러 다니시구 우리 남자 네명은 10밧짜리 자동차,오토바이(모터싸이클이 맞는 표현이겠죠?)를 탑니다.
참 여행을 오니 별짓을 다합니다

2층으로 올라가니 슈퍼가나옵니다
입구서 스쿠터도 팝니다
들어가서 이것 저것 장을 보기 시작합니다
태사랑 어디선가 본 100파이퍼 한병 삽니다
포장된 볶음밥이 10밧 뿐이안합니다
신라면5봉지는 199밧이나 하네요(1밧40원으로하면 8천원이네요.태국 라면은 6밧부터 시작하여 많습니다)
람부탄 망고 용과 등 과일도 사봅니다
태국에 가면 싸다는 파로돈탁스를 찾습니다
1개 159바트.까르푸 매장 카드있으면 129바트인데 없으므로 159바트에 삽니다
(바로 밑에 부츠 가면 파로돈 탁스 129바트에 팝니다 ㅋㅋㅋ.내려와서 알았네요)
그렇게 장을 본 후 계산대에 섭니다
계산원이 남자입니다 키도 크고 훤칠합니다
이 계산원 저에게 감동 먹입니다
물건을 하나하나 두손으로 정성 스럽게 포장해서 줍니다
보고있으면서 어떻게 교육시키길래 저렇게 할수있을까? 라는 생각해봅니다
그냥 모양만 내는것이 아니라 진짜 정성스럽게 담아줍니다
(마누라님이 말해준건데 그옆은 그렇게 하지않았답니다)
봉다리(맞는 표현인가요?봉지 여러개라는말입니다)카트에 넣어 1층으로 내려와서 부츠매장을 잠시 들립니다
로레알 수분크림이 싸다는 태사랑의 정보에 의거 들어가서 봅니다
안쌉니다
한국인터넷 판매가와 별 차이없습니다

이제 들어올때 봐둔 엠케이 쑤끼로 갑니다
직원이 알아서 까트에 덮개도 씌워주고 번호표줍니다
자리에 앉아 메뉴를 보며 이것저것 주문합니다
우리나라서도 보기힘든 피디에이식 주문을받습니다
고기류세트 버섯세트 오리고기큰거 딤섬3개 맥주두병을 주문합니다
음식이 나오고 즐겁게 또먹습니다(다음에가면 꼭 다시가볼까합니다.이유는 밑에....)
오리는 금새 사라집니다
종업원을 불러 오리주문 더주문하려는데 뭐라뭐라합니다
영어도 모르는데 태국어로 말하니 더 못알아듣습니다
오리 다 먹어서 없다로 해석하고 계속 이어 식사를 합니다


이때 순간 뭔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챘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즐거운 식사를 이어갑니다
딤섬도 다먹어 다시 더 주문하려는데 이번에도 태국어로 뭐라뭐라합니다
계산을 미리 해달라는거같습니다
뭔가 이상하여 주위를 살펴보니 종업원들이 분주히 청소를 합니다
창밖에는 그많던 택시가 안보입니다
들어갈때 많던 사람들이 세테이블정도뿐이없습니다
아 젠장 뭔일 있구나 싶어서 얼른 식사를 마치고(그래도 주문한거 다먹고 나옵니다)
봉다리를 하나씩 들고 숙소로 향합니다

이때가 태국에서 가장 무서운순간이었습니다
정보는 없지 주문은 안받지 쏜통은 문닫았지 어찌할지 몰라서 길을 걷는데
지름길로 간다고 간것이 그만 껌껌한 골목이 되어 공포심은 더욱더 커집니다
(까르푸와 호텔데이비스를 가로 지르는 작은길있습니다)
빠른걸음으로 숙소를 향하고 숙소가 보이니 다들 안도의 한숨을 쉽니다

숙소에 들어와서
태국 위스키를 마셔봅니다
안주는 아까 산 과일
망고 별로 맛없습니다
용과 이게 거의 환상적입니다.아무맛이없습니다.달지도쓰지도 시지도않은 아무맛이없습니다
망고스틴 제일먹을만 합니다.저만 잘먹었습니다
맥주까지마셨더니 침대까지 가지못하고 쇼파에서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새벽에 숙소 가운 걸치고 자다가 깨다가를 반복해 봅니다

그렇게 두번째 날이 갔습니다

이 두날은 거의 일주일정도의 시간을 보낸 느낌이 들정도로 길게 느껴진 날이었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일일이 답글은 못달아 드리지만 물어보시고 싶은거 있으심 언제 든지 물어 보시고

읽은 소감도 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꾸벅


9 Comments
날자보더™ 2010.05.25 20:43  
전형적인 가족여행인 듯 하지만
투어하나 하지 않으시고 착실하게 공부하신 티가 여기저기서 팍팍 납니다.
든든한 남편, 든든한 아빠로서 여행하는게 본인은 조금 힘들지 몰라도
그 옆에서 졸졸 따라다니는 사람들은 얼마나 든든하고 즐거운지 몰라요.

(이상하게도 전편에 이어 계속...감동받고 있는 中입니다)
necklong 2010.05.25 20:45  
정말 상세한 여행기네요^^ 아침은 어떻게 드셨는지, 이동은 어떻게 하셨는지, 뭘사셨는지.. 옆에서 보고있는듯한 느낌.. 내가 여행해도 이런일 이렇게 겪을수 있겠다 싶어서 자세히, 열심히 읽었습니다. '용감한 아빠의 섬세한 여행기'로 제목을 바꿔드리고 싶어요^^
zoo 2010.05.25 20:48  
까르푸 쇼핑 후기 넘 재밌어요^^ 저도 태국가면 까르푸랑 빅c에서 왕창 사오곤
하거든요. 대가족 가이드 하시느라 고생하셨겠지만 가족분들은 덕분에 참 편안한
여행이 되셨을 것 같아요.
열혈쵸코 2010.05.25 22:52  
가족분들도 이렇게 열심히 준비하신 세현아빠님의 마음을 알아주셨을것이라 생각합니다.
정말 멋지세요. ^^
thaiko 2010.05.26 00:42  
운동화 끈에 묶여 졸졸 따라오는 아이들..... ㅋㅋㅋ 너무 웃겨요 ㅋㅋㅋㅋ
하트생일 2010.05.26 15:19  
왜 태국현지에서 먹는 과일들은 다 맛이 없을까요??
파인애플을 제외하곤... 별로 였거든요
샤논 2010.05.26 22:36  
후후... 왠지 친근함이 느껴지는 여행기... 실패도 하고 성공도 하고 ^^ 하는거지요.. 근데 시큼한 라면국물은~ 혹시 똠양꿍맛이었을까용? 저라면 국물만 마셨을 듯...헤헤 제목그대로 용감한 아빠세요~ 파워에이드 마운틴 블라스트를 물대신..ㅋㅋ 혹시 운동 하셨나요? ^^
치치99 2010.07.01 16:36  
너무 잼있어요~ ㅎㅎ
덧니공주 2012.04.10 09:27  
용과는 건강에는 굉장히 좋데요...저두 맛은 잘모르겠다는...
망고스틴은 정말 맛있죠 ㅎㅎ 말린 망고스틴은 굉장히 시더라구요..
밤길에 나다녀두 무서운줄 몰랐는데,태국은 개땜에 전 더 무섭더라는...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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