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도방정 3자매의 태국여행기 16편(똥꾸리 병원가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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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방정 3자매의 태국여행기 16편(똥꾸리 병원가닷!!)

꼬싸멧 스타 5 972
어제 관절을 무리하게(?) 썼더니 애구구구구 삭신이야앙~
자~ 다시 활기찬 하룻~~~
오늘은 방콕 기행이닷!!!
씨리랏 병원이랑 운하버쓰도 타고오~~ 등등 아싸아아~~~
그때....울 낑언니이~ 인나자 마자 조카들에게 가서 얼굴을 부비작 거리더니.... 뚱언니를 피토해가며 부른닷~~
"언니, 어...언니~ 똥꿀이 열이 너무... 심한것 같아... 뜨거워~~"
자식 아프단 말에 화들짝 놀라 원더우먼처럼 날라간다아...
"어..어?? 진짜아... 똥꿀아.. 똥꿀아..."
"엄...마... 나 머리 아퍼어...."
애구구... 어제 깐짜나부리에서 밥 먹을때 머리 아프다고 할때 알아봤어야 했는데에...
그냥 맨날 하는 찡찡거림인줄 알았찌이....
럴수럴수 이럴수 "헬로 태국"을 뒤지고 병원을 알아보려 사방군데 수소문했따아.
홍익 여행사에 찾아간 우리는 한국인 통역가이드가 있는 쑤쿰빗 쏘이 3에 "범룽랏 병원"을 소개 받고 나랑, 뚱언니는 똥꿀일 안고 미터택시를 꺾어 마구 달리기 시작했다..
똥꾸리가 계속 아프면.. 여행은 지속 할 수 없다...
달리는 그 순간에도 별의별 생각이 들었다.
콜레라 아니야아?? 일사병인가???
애한테 트레킹과 깐짜나부리 연속 여행은 힘들긴 했을꺼야...
내가 미쳤지이.. 그렇게 강행군의 여행 계획을 짜다니이...
울 뚱언니 형부한테 죽었다...& 나두 죽을지 모른다...
차가 넘 막힌다아... 어쩌지이??
고속도로로 달려 달라고 했다.
택시기사 아이가 아픈걸 눈치 챘는지... 무자게 잘 달려준닷...
15분여만에 도착한 병원.
헉~~~ 규모 되게 크다아~~~~ 무슨 병원이 이리 좋냐아??
태국은 우리나라에 비해 관광으로만 국민 소득이 결정되므로 의료시설 및 그 외의 시설은 안 좋을거란 나의 편견을 확 바꿔놓는 거대한 크기의 병원.
똥꿀릴 안고 들어간 1층, 스타 벅스 커피숍이 보이고, 2층엔 맥도날드, 버거킹, 별게 다 입점 되어 있다.
한국인 통역 가이드를 찾기 위해 3층으로 올라간 우리는
"코리안 인터프리터 플리즈으~~"를 외친후 10여분간 기다리니 깔끔한 외모와 다정해보이시는 표정을 가지신 통역관님이 오신다..
그리곤 어제의 상황과 무엇을 먹었는지, 증상은 어떤지, 물어보시곤 수첩에 꼼꼼히 메모한닷..
그리곤 소아과로 직행~~~
헉... 들어서자마자 놀라운 광경이....
간호사들이 모두 만화 캐릭터 유니폼을 걸치고 볼풀 놀이방과 대형 스크린이 달린 방에서 아이들을 위해 만화영화 (톰과 제리)가 나오고 있었고...
천장은 파란 하늘과 구름이 뭉실뭉실 그려져 있다.
디땅 좋다아... 나 한국에서도 이렇게 좋은 병원 못 봤는데에..
했드니 통역관 아주머니 여기는 자국민도 상류층만 다니는 병원이란다.
어쩐지 들어오는데 비싼 외제차들이 너무 즐비하다 싶었다.
한국서도 보기 힘든 차들이...꽈악~~~~~차있더니만...
진료비가 비싸서 왠만한 인들은 못온다며... 아마 우리 진료비도 꽤 나올거라고 했다.
얼마가 나와도 좋으니... 조카만 살려주소서어.. 엉엉엉~T.T
그리곤 들어간 진료실. 여의사님이 미소로 맞아주신다아...
"한국인이세요?", "네..."
그리곤 통역관 아주머니와 이런 저런 얘기를 주고 받으신다.
아까 적은 메모를 보며 하나하나 설명해 주시는 통역관님 옆에 있으니 그래도 안심이다아...
의사 선생님이 어제의 일을 상세히 들려 달라고 하시면서 배를 이리 저리 두드려가며 "아퍼??"를 한국말로 하신닷...ㅋㅋ
최근에 한국어를 공부하기 시작하셨단다. 발음도 거의 완벽하고...
우리 말고도 많은 한국인이 다녀가나보다아...
어제 깐짜나부리 역 앞에서 먹은 돼지고기 꼬치가 잘못된듯...
우리도 먹었는데요오?? 했드니 사람마다 증상은 달리 나타나며 아이의 경우는 더 민감하게 작용될 수 있다신다.
"급성 장염"이란 판정이 나왔다.
설사가 많이 날수 있으니 설사약과 장염약을 진단해 주셨다.
그리곤 똥꿀릴 쓰다듬으며 "아프지마~~"하며 한국말로 말하신다..
똥꾸리 한결 몸이 좋아졌는지 아까보단 혈색이 나아졌다.
생각보다 비싼 진료비를 계산하고 약을 탔따...
근데 이때 저쪽에 사람이 갑자기 붐비는게 아닌가아??
뭐지?? 하고 쳐다보는데 통역관님~왈
"빨리가서 가져와요오~~", "네..??"
"저거 다 꽁짜에요. 하루에 몇차례 나눠주는데 넘 좋아요오~ 특히 물수건!!"
그렇다 서비스 차원에서 소아과 로비에서 아이들을 위한 각종 음료수와 물, 물수건, 이유식, 노리개, 분유등을 주는것이다아~
"꽁짜니까 많이 챙겨와요오~ 저두 저 물수건 넘 좋아해서 얻어다가 냉동실에 넣어놓고 매일 쓴답니다아~ 빨리 가요오~ 진료비도 비싼데 저거라도 많이 챙겨욧~~"
앗?? 꽁짯??? 눈에 불꽃이 튀기기 시작한닷!!
이모가 싹쓸이 해줄께에~ 똥꿀아, 창꿀아~
너희들을 위해라면..... 휘뤼릭~~~~~~~ 눈썹 흩날리다 못해 콧털도 흩날리며 달려가서 많이 챙겨왔따아~
아하하하하!!! 앗?? 울 뚱언니도 간닷!!!
아까 어젯밤에 이런 아들을 두고 내가 놀았다니... 자책하던 그 눈빛은 얼루 그새 사라지고 달려가는 뒷 자리마다 불똥튀겨가며 달려간닷!
타다다닥~!!
애구우~ 그렇다아~ 우리 바리바리 챙겨서 왔다아~
이자릴 빌어 통역관님께 진심어린 감사의 인사드립니다.
꾸벅 (--)(__) 감삽니당~ 엉엉엉
그래도 똥꾸리 따쉭 의사쌤의 완벽한것 같으면서도 어색한 한국말이 즐거웠는지, 장난이 즐거웠던건지이...꽁짜 음료수에 기분이 좋아진건지.. 아까보다 안색이 좋아보여어... 다행이닷... 피휴우~~~~~~~
"이모...한국가구 싶어..."
"엥?? 정말... 아퍼서어??"
"아니 한국 음식도 먹구싶구우.. 아까 보니까 큰 텔레비 있는 방에서 톰과제리 보여주드라아?? 한국에서도 지금 나올텐데에....."
애구구구 ^^;
얘 조카야아~ 아무리 지구촌 시대여도 한국서 지금 티비 틀어도 톰과 제리 안나온단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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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Comments
상큼토끼 2004.05.03 12:48  
  진료비 얼마 나왔어요?
애플민트 2004.05.03 17:39  
  선미네님 여행기에 이어 너무 재밌는 여행기를 발견해서 시간날때마다 틈틈히 보고 있답니다. 셤 전에 6탄까지 보고 셤끝날때까지 참으려고 했는데.. 자꾸 생각이 나서 들어와 버렸어요... (흑흑...낼도 셤보는데... ㅠ_ㅠ) 항상 재밌는 여행기 감사합니다. ^^
SilveRoSs 2004.05.03 23:19  
  저도 하룻동안 디게 아픈적 있었는데 -_-ㅋ 방법이 없으니 24시간 죽은듯이 자서 낫었었죠~ 그때 정말 죽는줄만 알았는데...여행에서는 몸관리가 최우선인것 같습니다. 적어도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말이죠~~크하하~~그죠~?
꼬싸멧 스타 2004.05.04 07:50  
  맞아요오~ 여행중 아프니 참 난감하더라구요오~
상큼 토끼님 진료비는 720밧 나왔구요오~
애플민트님 감삽니다아~ 허접글을 재밌게 읽어주시다니이~~ 기운이 불끈!!
태국을알자 2004.05.11 17:38  
  아... 그래두 외국인이 가서 진료받은거치곤 괜찬은거 아닌가요?ㅋ 병원같은덴 좀 비싸더라도 외국선 꼭 크고 믿을수 있는델 가는게 조은거같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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