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다양한 종류의 여행이 있습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삶의 방식만큼이나 다양할겁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가 보고싶은 대로 세상을 보고 인정하고 싶은 만큼 이해합니다.

짧은 여행으로.. 한 나라를, 그 나라 사람들을 모두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사람이란게 사실.. 평생 ... 자기 자신도 이해하지 못하고 죽는 존재 아니겠습니다.하하..

 

암튼.. 2달 동안 내가 보고 내가 느끼고 내가 만난 태국은 이랬습니다.

단지 짧은 2달이란 시간 동안 내가 보고싶은 대로 보았던 아주 아주 주관적인 태국 이야기지요...

이건 모두 “사람” 이야기 입니다. 여행이란게 원래.. “사람”을 만나러 가는거니까요...

 

#1. 아이스와 뷰:

* sun(접니다..) 얏호~~ 이번주가 드디어 송크란이야.. 난 물총도 준비했다구.. 완전 기대되.. 너흰 뭐할꺼야??

* 아이스와 뷰(자매) :송크란때.. 우린 시골 할머니 댁에 인사드리러 갈꺼야.

* sun: 헉.. 정말?? 송크란땐  태국 사람 모두 3일 내내 물 뿌리고 술마시고 춤추고 그러는거 아니었어??

* 아이스와 뷰: 그런 애들도 있지만 그냥 집에 있는 애들도 많아.. 썬!! 송크란.. 위험해.. 우린 한번도 치앙마이에서 송크란을 보낸적이 없어.. 덥고 하루종일 물에 젖어있고 피부가 까맣게 탄다구...우린 그런거 싫어해...

#2.  아이스 :

* 아이스: 나 예전에 방콕에서 여행사에서 잠깐 일했었어.. 왜 관광객들은 파타야를 그렇게 좋아하는건지 모르겠어.. 파타야는.. 태국이 아니야... 나는.. 외국인들이 파타야를 태국의 전부로 알까봐 걱정되...

* sun : 나도 그래.. 파타야는.. 태국의 어두운 한 부분일 뿐인데 말이야.. 하지만 나처럼.. 진짜 태국을 알고 사랑하는 한국 사람도 되게 많아..~^^

 

#3. 뚠 :(태국어 선생님) 

* 뚠 : 난 주말엔 클럽에 놀러가..근데 나 술은 하나도 못마셔.. 난 그냥 음악듣고 춤추는게 좋아..

* sun: 뚠.. 넌 유러피언이 좋아? 한국인이좋아? 태국인이 좋아??

* 뚠: 젊은 여자 애들 중에 유러피언만 좋아하는 애들이 있어.. 클럽도.. 그런 애들이 가는 곳은 따로 있어.. 근데.. 그런애들.. 별로 질이 않좋은 애들이야. 내 생각에.. 똑똑하고 괜찮은 태국여자애들이라면 특별히 외국인을 더 좋아하는 것 같지는 않아..

# 4 떠이 :

* 떠이: 우왓~~~ 한국 가수, 드라마, 영화 너무 너무 좋아.. 난 슈퍼주니어랑 장근석 팬이야.. 너~무 잘생겼어..꺄악~~ 혹시 미남이시네요 봤어??

* sun:  아니.. 못봤는데..

* 떠이:" 아기와 나" 봤어??

* sun : 음 장근석 나오는 드라만가?? 못봤는데...

* 떠이: 슈퍼주니어 맴버중에 누구 젤 좋아해??

* sun : 음..(한참 생각해야한다... 슈퍼주니어에 대체 누가 있었더라.. 2PM이랑 자꾸만 헷살린다..) Top??

*떠이: 뭐야 뭐야.. TOP은 빅뱅이잖아!!!! 내가 너보다 한국 가수와 드라마를 더 잘아는것 같아..~~^^

 

 

# 5 땡모:

* sun: 우왓.. 태국에 대학생들.. 교복이 너~무 이쁜거 알아?? 태국 대학생들은 교복입는거 좋아한다면서?

* 땡모: 엉?? 무슨소리야?? 우리 ..교복입는거 싫어해... 우리도 예쁜옷입고 학교 가고싶다구.. 근데.. 교복 안입으면 교수님이 교실에서 쫓아내기때문에 할수 없이 입는거라구...

* sun: 헉... 그런거였어??

 

# 6 엠프:

* sun: 태국 여자애들은 어떤 남자를 좋아해???

*엠프: 키크고, 잘생기고, 피부 하얗고, 돈많고, 재밌고, 능력있는 남자... (한국이랑 똑같네..)

*sun: 외국 남자들은 어떻게 생각해?

*엠프: 난 별루... 난 태국 남자가 좋아..

*sun : 한국 남자들은 어때??

*엠프 :꺄~~악 동방신기같이 생긴 한국남자라면 좋아... ~~

*sun: 헉... 동방신기... 동방신기라면 나도 무조건 땡큐야... 근데.. 한국에도 현실속에서는 찾아볼 수가 없다구T.T

#7 피치

* 피치 : 난 한국에 꼭 가보고싶어.. 요즘 젋은 태국애들은 전부 한국에 가고싶어해~

* sun: 우와 정말?? 한국 가면 뭐가 보고싶은데??

* 피치: 난 동대문이랑 명동에가서 3박 4일동안 쇼핑만할꺼야... 옷이랑 화장품, 악세사리 같은것들 너무 너무 예뻐.. 한국에선 더페이스샵이랑 스킨푸드, 에뛰드 가격이 싸다면서? 이런것들.. 태국에선 무지 럭셔리한 화장품이야 ~~

* sun: 쇼핑만 하다 올꺼야??

* 피치: 응 그럴려구..

* sun:(헉.. 우리나라에도 관광할 곳 많은데.... 쇼핑.. 그게 다가 아닌데..)

 

# 8. 녹

* sun : 나 오늘 성테우(미니버스)를 탔는데 3커플이 앉아 있는거야... 손잡고 꼭 붙어 앉아 있어서 당연히 커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자세히 보니.. 그 3커플 모두 여자였어..헉..진짜 놀라워...

* 녹: 치앙마이엔 게이도 많고 레즈비언도 많고 톰보이, 레이디보이들도 많아.. 글세.. 그런게 뭐 딱히 좋은건 아니겠지만.. 욕할것도 없지뭐.. 나도 예전에 같은 반 여자애를 좋아했었어... 근데..지금은 남자가 좋아..ㅋㅋ

* sun: 우왓.. 저 남자 봐 너~무 잘생겼따~~~~

*녹: 잘 봐봐.. 딱 붙는 t셔츠에 목걸이, 눈에 서클렌즈 보이지?? 100% 게이야..

*sun: 우왓.. 저 여자 되게 귀엽고 예쁘게 생겼다...

*녹: 헐렁한 바지에 짧은 머리.. 100% 톰보이야...여기선 톰보이들이 되게 인기가 많아.. 저렇게 예쁜 애라면.. 여자친구도 되게 많을거야...

 

 

 

# 9. 아이 : 우리 부모님은 너무 엄격하셔.. 난 여행을 가려면 항상 엄마랑만 가야해.. 난 태국 여행은 거의 못했어.. 항상 엄마랑 유럽쪽으로 여행을 갔거든.. 짧은치마, 타이트한 교복도 한번도 못 입어 봤다구.. sun.. 난.. 용기 있고 자유로운 니가 너무 부러워~

 

 

 

# 10. 싸이

* 싸이: 나는 왜 여자애들이 한국 가수들에 열광하는지 모르겠어... 솔직히 우리가 더 낫지 않냐??

             이음악 한번 들어볼래?? 내가 좋아하는 태국 노래야....

 

* sun: 우와..  좋다.... 누구 노래야??  나도 점점 태국 가수들이 궁금해져...

 

ㅍ

# 11. 뮤( 영화관에서)

*sun: . 헉.. 이거 뭐야 뭐야?? 영화시작전에 왠 다큐멘터리.??  이거 왕의 일대기를 다룬거잖아.. ?? 설마.. 너희는.. 정말 왕을 존경하고 좋아하는거야??

 

*뮤:  응.. 우린 정말 왕을 존경해..(정말 진지한 표정으로) my KING... 왕이 오랫동안 아프셔서 정말 걱정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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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밍.. 빠이에서 타투샵을 하는 친구...

* 밍: 왜 한국 여자애들은 타투를 무서워하는거야?? 타투는 예술이라구... ..

*sun :아마도.. 한국에선.. 보통 타투가 조폭들의 상징이라서.. 그렇게 생각되는것같아.. 하지만 난 타투.. 좋아해~~^^

* 밍: 썬~ 니가 원한다면 공짜로 하나 해줄까??... 우린 친구잖아..

* sun: 허걱.. 정말?? 그럼.. 어디.. 잘 안보이는데다가 쪼끄만 나비같은거라도 하나할까??

* 밍: 무슨소리야.. 그거 유행지난지가 언젠데.. 요즘엔 컬러타투가 유행이야.. 큰걸 루 하나해줄께.  말만해.. ..

* sun: 으악~ 무서워....

태국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면 할 수록... 하나씩 하나씩 나의 편견들이 깨어지는것을 느낍니다.

내가 갖고 있던 정말 작고 소소한 지식과 정보들로.. "태국사람", "좋은사람", "나쁜사람"을 규정짓고 있던 나 자신을 돌아봅니다.

사람을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여행을 하면 할수록 .. 나는 더... 사람이 궁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