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걸은 간데없고 왠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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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걸은 간데없고 왠 개?

佳人1 23 2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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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자리를 옮겨 세 번째 방문처입니다.

부처님! 열반이 무엇이오니까?

저 위에 있는 개가 바로 니르바나라는 열반의 경지에 빠져들어 세상의 번뇌와 고통에서 초월하여

아주 편안한 상태로 명상을 하고 있습니다.


이곳의 유적은 무척 동물친화적입니다.

이웃나라인 캄보디아의 개는 무척 유식하여 영어와 라면 부스러기 같은 글자인 캄보디아어를 유적 입구에

붙여놓으면 개가 그것을 읽고 유적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자유의 나라인 태국의 개는 뭐가 달라도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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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 도읍지를 필마로 돌아드니 인걸은 간데없고 누렁이 한 마리가 있습니다.

어즈버... 태평연월이 꿈이런가 하노라.

와견(臥犬)에게 묻습니다.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요.

열반에 들었답니다. 세상 삼라만상의 번뇌를 모두 해탈하고 열반에 들었답니다.

Lokayasutha 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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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거대한 와불이 있습니다.

아까 본 와불은 깜도 되지 않습니다.

아~~ 우리의 부처님! 왜 누워 계십니까?

佳人아~~ 너는 그게 왜 궁금한데?

부처님의 모습에 눈물이 납니다.

발바닥과 얼굴이 검은 이유는 버마군이 침공해서 불을 지른 이유 때문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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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가 시원치 못해 부처의 얼굴이 말이 아닙니다.

연꽃을 베개 삼아 누워계신 모습이 안쓰럽습니다. 마치 울고 계신 듯합니다.

원상태로 보존하여 관리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소풍 온 유치원생이 합창을 합니다. 

"부처님~ 힘 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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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발톱입니다. 

역시 거대한 발톱입니다.

우리는 마치 걸리버 여행기에 나오는 거인국에 온 듯 착각에 빠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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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서양의 어른보다도 부처님의 발이 훨씬 큽니다. 아니 발가락이 더 큽니다.

인간은 부처의 발가락 정도밖에는 되지 않습니다.

이렇게 불심에 기대어 사원을 만들고 공양을 했지만 버마의 공격에는 속수무책입니다.

 

부처님이 신통력이 아유타야에서는 전혀 도움되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버마도 불교의 나라였기 때문일까요?

불교의 나라끼리 싸우면 부처는 누구 편을 들어야 할까요?

우리도 몽골의 침략에 맞서 팔만 대장경을 만들어 불심에 나라를 구하고자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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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점심 먹을 시간입니다.

우리가 앉은 자리에는  중국인 신혼 부부가 자리를 잡고 함께 먹습니다.

서양인과 함께 하는 식사자리라면 우리 한국인의 신통방통한 젓가락 솜씨에 서양인은 넋을 빼앗기는 순간

맛난 음식은 모두 먼저 맛을 음미 하며 먹을 수 있는데 안타깝습니다.

 

그런데 중국인 신부의 표정이 영 좋지 않습니다.

과도한 노출에 버스안의 에어컨 때문에 감기가 걸렸답니다.

특히 신혼여행 중에는 건강에 유의해야 합니다.

약도 없다고 합니다. 영어도 거의 못한다고 합니다.

우리와 간단한 중국어로 의사소통만 하고 일행에게 이야기하니 스페인에서 왔다는 젊은이가 파라세타몰

과립을 가지고 있다고 하여 급한대로 얻어서 먹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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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끝내고 잠시 함께 푸리 토킹하는 시간입니다.

佳人은 꼭 이런 시간에는 사진을 찍기 위해 일행에서 멀리 떨어집니다.

정말 괴롭습니다.

영어 울렁증이 아니라 사진을 책임지는 진사의 길은 고난의 길이고 힘든 여정입니다. 정말입니다.

 

태국의 가이드는 태국 여자의 좋은 신랑 후보 1위가 경찰관이라고 합니다.

세계적으로 태국 경찰의 부패한 모습이 잘 알려져 있지요?

경찰관만 잡으면 여자가 봉 잡았다는 말이랍니다. 평생 돈에서 자유롭답니다.

경찰이 되는 길은 군대를 갔다 와야 한다는데 우리와 함께 한 가이드는 체격이 왜소해 군 미필로 그 잘난

태국 경찰관이 되지 못했다고 웃으며 하소연합니다.

아... 그 자그마한 태국 사내에게도 웃음 뒤에 언듯 비치는 그런 가슴이 저미는 아픔이 있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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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시 자리를 옮겨 유적군이 떼거리로 몰려 있는 Mahathat 사원이라는 곳으로 왔습니다.

여기는 보이는 게 유적이고 발에 밟히는 게 유적 덩어리입니다.

그러니 유적사이로 요리조리 피해다니며 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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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지금 현재의 짜끄리 왕조의 바로 직전의 왕조인 아유타야 왕조의 왕궁과 부속 신전인 셈입니다.

아유타야 왕조는 1.350년부터 1.768년까지 417년간 유지된 왕조라고 하는군요.

이 정도면 천 년의 역사를 지닌 신라에 비하면 얼마 되지 않지만 일어났다 사라진 중국의 수많은 나라에

비하면 대단히 오랜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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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은 예전부터 타이족만이 살던 나라가 아니라는군요.

미얀마인인 몬족과 북으로부터 내려온 중국계와 타이족, 그리고 크메르 족이 모여 살던 땅이라고 합니다.

중국에도 타이족이 소수민족으로 모여 살고 베트남에도 마이쩌우라는 마을이 타이족 마을입니다.

타이라는 말은 자유를 의미하고 방콕은 천사의 도시라는 뜻이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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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탑은 주로 돌로 만든 석탑입니다.

다보탑, 석가탑 등 우리가 아는 대부분이 아담하고 예쁜 돌로 만든 탑입니다.

일본은 주로 나무로 만든 목탑이고 중국은 벽돌을 쌓아 만든 전탑의 형식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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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는 탑만 아니라 모든 건축물이 모두 벽돌을 이용하여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지반이 단단하지 못해 가라앉는 중이라 모든 유적이 지탱하기 어렵습니다.

이 탑은 크메르 양식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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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이 물러 지반 침하마저 일어나 탑의 대부분은 기울고 유적은 보수조차 하기 어려운 곳입니다.

조상이 이렇게 자리를 고약한 곳에 터를 잡으면 후손들이 고생합니다.

이탈리아에 있다는 피사의 사탑이나 중국 쑤저우에 있는 호구탑이 모두 부실공사에 연약한 지반 위에

세워진 탑이라 기울었지요?

가끔 이렇게 부실 공사나 지반에 대한 검토 없이 세워진 건축물이 오히려 관광객을 불러 모으는 난해한

일이 생기기는 하지만 이곳은 모든 건물이 자빠지기 직전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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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와중에도 기묘한 일이 생깁니다.

바로 아래 사진처럼 나무뿌리 사이로 세상 구경하자는 얼굴 형상이 있습니다.

이렇기에 이곳을 찾는 관광객은 모두 이 모습을 카메라에 담습니다.

 

이곳은 왕궁사원이나 왕궁터가 있는 곳이 아니고 외진 모퉁이에 있어 만약 이 얼굴 모습이 없다면

누구도 이곳을 거들떠 보거나 찾지 않을 외진 곳에 있지만 이 얼굴 모습의 돌 하나로 아유타야에 오는

모든 관광객이 들리는 필수 코스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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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7년 버마가 아유타야 왕국을 침공하자 왕은 왕궁을 버리고 도망을 가고 맙니다.

어디로 도망을 가서 얼마나 꼭꼭 숨었는지 제가 갔던 2009년 11월까지도 나오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왕도 버린 나라.... 누가 지켜주겠습니까?

 

이곳에 있던 수많은 부처상도 침략군에 의해 하루아침에 난도질을 당합니다.

죄송합니다.

하루아침에 부셨는지 며칠간 야간이나 오후에 부셨는지 저는 확실히 모릅니다. 좌우지간 부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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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머리가 잘려나간 부처상의 얼굴이 땅바닥에 뒹굴다가 자라는 나무에 의해 이렇게 신기하게도

새 생명을 얻어 세상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판도라행성에서 눈을 통하여 세상을 보 듯 I see you라고 합니다.

부처의 얼굴에 가까이 한 발자국 더 다가갑니다.

 

"내가 아유타야를 사랑한 만큼 아유타야가 나를 기억해주기를 바란다."

이 소리가 들리세요? 그냥 바라만 보시지 말고 가까이 한 발자국만 더 다가가면 들을 수 있습니다. 

"부처님! 아프십니까? 많이 아프십니까? 바라보는 우리도 많이 아픕니다.

부처님! 부처님을 그렇게 받들어 모시던 왕도 나 몰라라하고 도망을 갔답니다. 믿지 마세요.

전쟁없는 세상을 꿈꾸는 것은 몽상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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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워낙 유명하다 보니 짝퉁 부처도 나오지만, 쉬바의 아들인 가네샤는 또 왜 얼굴을 내밉니까?

부처야 이웃나라인 버마의 침공에 목이 날아갔지만 가네샤는 애비인 쉬바가 오랜만에 집에 들어와

장성한 아들인 가네샤가 부인 파르바티와 한방에 있다가 아들을 외간남자로 오해하고 불륜이라고 생각해

목을 잘라버렸지요.

 

젠장... 어머니와 한방에 있다가 목이 한 방에 날아가버렸습니다.

아니? 왜 힌두교 최고의 신이라는 쉬바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런 경솔한 짓을 했을까요?

네... 바로 그 불같은 성질 때문이겠지요. 신도 제 마누라 바람피우는 꼴을 못 본답니다.

아들이 장성할 때까지 어디로 싸다니고 바람피고 다니다가 오랫만에 집에 돌아와 성인이 된 자식을

몰라보고 마누라의 애인이라고 오해를 하고 그만.... 

너무나 인간다운 질투의 화신 쉬바신입니다.

 

쉬바신이시여~ 우리나라의 처용 좀 본 받으시라.

처용은 밤 드리 술 마시고 노니다가 부인이 잠든 안방에 슬그머니 드러사 자리보곤 이상한 생각이 들어서

술 김에 가라리를 세어 보았다우....

쉬바신도 약주를 하셔서 아시겠지만 술에 만취하여 숫자를 헤아린다는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가라리가 넷이라고 술 김에도 헤롱거리며 하나 둘 하며 세어보기 까지 했고 둘흔 내해엇고 둘은 뉘해언고

하며 내 것이 아니라고 확신을 하고 얼마나 놀랐겠수?

식겁한다는 말이 바로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이라우~

밤새도록 먹을 술이 한꺼번에 다 깨지 않았겠수?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흔들리는 충격에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그 다리 둘을 용서를 하고 사나이 아픈 가슴을

부여잡고 방문을 박차고 나와 마당 한 가운데서 셔블 밝은 달만 쳐다보고 눈물 지으며 본디 내해다 마라난

아사날 엇디하릿고 하며 노래를 불렀다우.

 

이야기가 길어지니 쉬바와 파르바티의 첫 만남 장면을 보고 갑시다.

쉬바와 파르바티가 만나게 된 것은 바로 운명의 장난이 아니고 우연을  가장한 파르바티가 사랑의 신 까마를

매수하여 쉬바에게 사랑의 화살을 쏘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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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바신도 생각해 보슈~ 당시의 처용이 얼마나 놀랐을까?

부인이 주무시는 다리가 네 개라면 원래 부인의 다리가 네 개인데 지금까지 모르고 살았다는 이야기고

아니면 쉬바가 가네샤를 오해한 바로 그 바르바티의 불륜의 현장 목격사건이 아니겠수?

신들의 세상에서는 머리가 아홉개 달린 뱀의 정령이 있다는 말도 들었고 그동네 신들도 손과 머리는 무쟈게

많이 있다고 들었소마는 다리가 네 개라는 말은 佳人도 금시초문이라우?

밤새 먹었던 술이 확 깰 일이 아니겠소?  

 

왜 처용이 용서를 하였겠수?

본디 내것이지만 본인이 단디하지 않아 빼앗겼다고.....

그건 부인의 잘못보다 자신의 잘못이 더 크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우~

술 취한 사람이 넷 까지 센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이고 또 한 번만 세어 보지도 않았을 것 아닌가요?

처용이 얼마나 술에 취했으면 대리운전까지 불러서 집에 왔겠수? 

 

소갈머리 하고는.....

그래서 어찌 쉬바 당신이 최고의 신이라고 인간들에게 모셔 달라고 하겠수?

쉬바의 행동은 술 취한 처용의 먼 발치에도 못 미친다우.

쉬바신이시여~ 맨날 링가만 뽑는다고 애들처럼 길거리서 뽑기만 하지 말고....

오늘부터 처용가를 완벽히 외우고 그 깊은 뜻 까지 모두 습득하도록 하면 어떻겠수?

다음에 이곳에 오면 꼭 시험 볼끼요~~

 

그리고는 자신의 잘못을 금방 알아챈 쉬바가 마당에 얼쩡거리는 코끼리 머리를 잘라 얼른 아들에게 붙여

살리는 바람에 아들 가네샤는 영원히 코끼리 머리로 살아가는 정말 불쌍한 쉬바의 자식놈입니다.  

그럼 젠장 마당에 얼쩡거리던 코끼리는 어찌되었을까요?

희생양이 아니고 희생코끼리입니다. 에이~ 더러운 세상....

좌우지간 쉬바의 아들인 가네샤도 목이 떨어졌으니 이곳에 뒹굴던 부처의 얼굴과 비슷한 처지라 여기서

기념품으로 만들어 파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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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 에고~~ 그렇다고 버마의 침공에 피해를 당한 아유타야가 불쌍한 피해자만은 아니죠.

아유타야가 한참 힘자랑할 때 이웃인 크메르족의 나라인 앙코르제국을 침략하여 똑같이 그곳의 유적과

신전의 입구를 지키는 수문장 신인 드바라팔라스상의 목을 모두 자르고 깊이 파낸 벽감을 이용하여

만든  아름다운 부처상을 모두 긁어내 듯 없애버렸잖아요.

결국 친구의 나라 앙코르는 그 여파로 시름시름 앓다가 결국 지구상에서 사라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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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행이 어디 그것뿐입니까?

그리고 크메르의 정기를 끊는다고 유적의 입구를 지키는 섹시한 궁뎅이를 자랑하는 사자상의 머리의

얼굴만을 모두 긁어내 버리고 꼬리를 잘라버리는 만행을 저질렀지요.

그래서 시엠립에 있는 유적의 사자는 대부분 얼굴도 없고 꽁지 빠진 사자만 있습니다.

 

역사란 그래서 뿌린 대로 거두고 수레바퀴처럼 돌고 도는 겁니다.

세상의 역사는 전쟁과 종교의 기록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다시 봐도 사자상의 궁뎅이는 섹시하고 예쁩니다.

그리고 돌사자의 꼬리는 결단코 꼬리곰탕의 재료가 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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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 남자는 마음으로 늙어가고 여자는 얼굴로 늙어간다고 합니다.
                         그러나 마음이든 몸이든 늙어갈지라도 변함없이 사랑하며 살아야 합니다.
                         그 이유는 사랑이란 두 사람을 다시 태어나게 하기 때문입니다.

                         잘려진 부처의 얼굴도 사랑의 마음으로 다시 세상을 보고 있잖아요.

 

                  

 

23 Comments
동쪽마녀 2010.05.17 18:54  
정말 그러네요.
뿌린대로 거둔다는 말을 정말 실감케 하는 사진들입니다.
가인님 사진을 보고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탑의 양식은 크메르 양식이었구나, 하구요.^^
어느 나라든 역사 유적을 존중하는 사람들이라면 전쟁도 일으키지 않았겠지요.
일본이나 서양 열강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약탈해 간 우리나라 문화재들 생각도 나고 그렇습니다.

고맙습니다.^^
佳人1 2010.05.18 08:40  
전쟁은 문화재의 파괴만이 아니고 인간성의 파괴로 이어지지요.
특히 이웃나라에서 서로 오랜세월 서로를 미워하며 살아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세상의 강대국이라고 하며 문화를 사랑한다는 나라가 대부분 남의 나라 문화재를 약탈해 박물관을 채우고 있지요.
마살이 2010.05.17 19:49  
예전엔 나무속 불상 바로 옆에서 사진을 찍을수 있었는데(사진을 찍을땐 서서 못 찍고 앉아서 찍게 했었져).. 이제는
가까이 못 가게 막았군요..

참 근데...  혹시 님 아이디 바꿨나요>?

예전 베트남 여행기중 기억에 남는 여행기가 있는데 꼭 님의 글 같은 분위기여서요..^^
佳人1 2010.05.18 08:42  
마살이님...
예전에는 그랬군요?
지금은 접근할 수 없게 앞에 쇠줄로 연결하여 놓았습니다.

아마 예전의 虛堂이라는 이름으로 쓴 글을 보신 듯 합니다.
가인이라는 이름을 이미 어느 분이 사용하고 있어 그리했습니다.
지금은 가인 1로 하여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관운장 2010.05.17 21:13  
평등하지 못합니다
사모님은 똑딱이 가인님은 dslr
가인님도 변명할수있는 권한은 있읍니다
佳人1 2010.05.18 08:49  
관운장님~
제게 변명할 권한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DSLR은 무겁다. 똑딱이는 가볍다.
DSLR은 복잡하다. 똑딱이는 간편하다.
DSLR은 여러가지 조정을 해야 한다. 똑딱이는 그냥 누르기만 하면 된다.
이런 이유만이라도 마눌님에게 DSLR을 짊어지게 해서는 않되겠죠?
어깨도 아프시다고 하시는데요.
21세기 나그네 2010.05.17 21:57  
마살님
네 가인님 아이디 바뀌었습니다.
09년 베트남 여행기 적으실때 아이디는 허당이었습니다.
이제는 아이디를 가인님으로....
전  가인님 펜이며 저도 노년에 가인님 같이 살고 싶은 사람입니다.
佳人1 2010.05.18 08:51  
21세기 나그네님~
여행준비는 잘 되세요?
제 대신 해답을 주셨습니다.

나중에 우리 부부보다 더 멋진 삶을 사셔야죠.
날자보더™ 2010.05.18 00:42  
역시 뭘 좀 느끼려면 많이 알 필요가 있을 듯...
(<쉬바와 파르바티와 가네샤>를 google에서 찾아보기 시작하고...)

佳人1 2010.05.18 08:54  
그냥 부담없이 읽으셔야 합니다.
사진을 보시면서 즐기셔야 합니다.
그러니 힌두교의 세 神 중 쉬바는 더러운 세상이 오면 벌을 주어 파괴를 하는 일이 주 업종입니다.
파르비티는 사랑의 신인 까마를 꼬드겨 사랑의 화살을 쏘아 결혼에 성공했고 가네샤라는 아들을 낳았지요.
그러니 그 가족 이야기입니다.
활기찬햇살 2010.05.18 04:02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佳人1 2010.05.18 08:55  
활기찬햇살~
감사합니다.
plantubig 2010.05.18 07:57  
매주 토요일 저녁 8시에 외국친구들과 Divosional의 시간을 갖습니다.

이라니안 Muhamad 친구부부는  이슬람.

홍콩인  Edgar Ho 부부는 Bahai 라는  종교.

Alma 부부는  미국인 크리스챤.

Semiona O-Bucas 는  Spanish 노처녀이며  캐톨릭 밥타이스트.

오부노 일본인 가족은  일본 불교인 남묘호랭교.

대만 총각 周忠城 쫑샤오 군은 도교적 불교.--- 형님이 롱싼스(龍山寺)에 출가해 있다는군요,

그리고 저희 가족 ,,,,저는  기복신앙과 무속신앙에 더 가까운 불교.


이렇게 모여서  각자 자기나라 언어로 기도를 하던지 아니면 짧은  설교를 하던지  아니면 찬양을 하던지

아니면  종교적 의식이나  자기종교의 특징등을  설명 하기도  합니다,

앉은자리에서 시계방향으로 돌아가며 짧지만 경건한 마음으로 서로의  종교를 존중해 주며  한시간 정도  디보쇼널을 합니다.

어떨땐  침묵으로 Meditation을  하기도 합니다.

디보쇼널이 끝나면 각자 준비해 온  음식이나 음료로 다과를 즐깁니다.

이란인 친구부부는 주로 말린 과일들을,,,

대만친구는  말린 견과류,,특히  말린 호박씨와 곶감,,,그리고  쟈스민 차 Tea.

일본친구는 늘  화과자를,,,

홍콩친구인  호 부부네는  아주 근사한  바나나 디쉬 또는 와플이나  망고클라우드라는  홈메이드 쿠키를,,,

스페인친구는  바케뜨와  싱싱한  한국의 제 철 과일을,,,

그리고 저는  늘 한과와 떡종류를....

아주 소중하고 아름다운 시간입니다.


우리가 각자  생긴모습, 피부색깔, 언어는 틀리지만,

우리의 정신과 문화를 지배하는게 학문보다는 종교다---라는통일된 생각이  우리의 우정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서로의 생각과 문화를 존중하고 아껴주며 

상대방의 종교까지도 이해하고 포용하는  늘 다정하고 知的이고 겸손한 자랑스러운 저의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돌아오는  토요일 가인님의 아유타야 부처 face 를  감상하며 

태국불교 정신과 불교미술과  건축미학에 대해  좋은 시간을 가져 볼 예정입니다.

개(犬)에게조차도 佛性 또는 成佛의  가치를 매기는  드높은  휴머니즘의 종교인 불교를 

조금이나마  더 이해할수있는  의미있는 시간이 될것 같습니다.



이번주 토요일....석가탄신일에 전후하여  만나게 될 부처님의 다양한 얼굴들과 

불교 건축물에서 뿜어져 나오는  경건함과  겸손함을  우리모두  조금이나마  더,,,,알수있게 되기를  희망 해 봅니다.


도솔천을 건너면  피안인가요???

마음속에 자리한 피안으로 향해,,,,,,오늘도 행복한 마음으로  치열하게 일 하겠읍니다.


좋은 글과 사진을  올려주신 가인님 내외님,  고맙습니다.

향기있는,,,,뜻깊은 날 되십시요.
佳人1 2010.05.18 09:03  
plantubig님...
멋진 인생을 사십니다.
그렇게 세계의 사람과 격의없이 서로를 이해하고 인정한다면 다툼이 없는 세상이 될것입니다.

세상의 주인은 인간입니다.
그러나 그 주인이 나만의 색안경으로 세상을 바라본면 나만의 색으로밖에는 보이지 않지요.
plantubig님께서는 과감히 색안경을 벗으셨습니다.
진정한 코스모폴리탄이십니다.
곰돌이 2010.05.18 11:59  
모르고 아유타야 유적지를 가면...

그저 돌무더기일뿐이지요...  ( 저 같은 경우입니다 ^^;;)


준비 안하셨다고,  우기시는 가인 1 ( 또다른 가인님과의 구별을 위해...) 님의  여행기에서

또 많은 것을 배웁니다.

고맙습니다. ^^*
佳人1 2010.05.18 14:23  
늘 고마운 댓글로 격려를 아끼지 않으시는 곰돌이님...
고맙습니다.
더운 태국이지만 님이 늘 곁에서 함께하시어 힘이 납니다.
sarnia 2010.05.18 12:46  
저는 가인 하면 김연숙 님 (호는 모르겠음)의 가인이 생각납니다.

아무 말 못 하고 그냥 울기만 했지
힘겨운 이별 앞에 멍하니 서서
그대 처음부터 날 사랑하지 않았네
잠시 내 옆에서 있었을 뿐……

좋은 사진 더 좋은 글 더더 좋은 댓글들 잘 감상하고 거기서 많이 배우고 갑니다.
佳人1 2010.05.18 14:26  
더더더 좋은 댓글로 저를 감동시키는 sarnia님...
제 가슴을 뭉클하게 하시려고 그러셨죠?
흐뭇한 마음으로 다녀갑니다.
21세기 나그네 2010.05.19 08:51  
가인님 운남성 여행기 많은 도움이 되어서 
여행준비 잘 되고 있습니다.
이제 2달 정도 남았네요...
빨리 떠나고 싶은마음이 굴뚝 같은데 시간은 천천히 흐르고....
佳人1 2010.05.19 09:01  
서두르지 마시고 차근차근 다녀오세요.
제가 많은 곳은 다니지 못했지만 운남만은 평생 기억될 좋은 곳이었습니다.
아마도 금년 가을에 다시 갈 것 같습니다.
호도협도 걷고 싶고 리지앙의 수채화 속에 빠져들고 싶습니다.
따리의 창산 트레킹도 하고 싶고 석두성이라는 오지에도 가보고 싶습니다.
21세기 나그네 2010.05.20 08:03  
네 가인님 말씀 참고하여 차근차근 준비하겠습니다.
가을에 다시 운남으로 가신다니 너무 부럽습니다.
佳人1 2010.05.20 08:35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 여행이 되시기를...
황제여행 2010.09.26 22:59  
아주 보기 쉽고 배울점도 많은, 여행기 짜임새 있게 잘 해 놓으셔서 눈이 편했습니다.
잘보고, 느끼고, 대리 만족하며 머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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