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타야의 부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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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타야의 부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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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푸 카오 통 사원을 떠나 아유타야 유적이 바글거리는 곳으로 이동합니다.

무척 넓은 곳이라 노천 유적 박물관처럼 보입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듯 유적이 넓은 지역에 산재해 있고 주변으로는 강이 흐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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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넓고 많은 유적이 흩어져 있어 하루 이틀에 모두 자세히 살펴본다는 일은 어림도 없는 일입니다.

그냥 다녀갔다는 증명사진만 찍고 돌아가야겠습니다.

그냥 사진으로만 즐기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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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제일 먼저 들린 곳은 어디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알아도 발음하기도 어렵습니다.

Wihan phar-non이라는 곳입니다.

좌우지간 커다란 사원이 있고 입구에 부처님이 더운 날씨에 누워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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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는 와불이 흔치 않지만 더운 동남아시아는 와불이 많은 편이지요.

사람 생각에 내가 더워 누워 쉬고 싶으면 부처도 누워 쉬고 싶다고 생각하기에 와불을 많이 만드는게 아닐까요? 

워낙 크게 만들어 카메라에 한 번에 담기도 어렵습니다.

 

모든 번뇌를 이겨내시고 영생의 진리를 깨달으셔서 열반에 드신 모습입니다.

4천 년 전이나 지금이나 인간의 번뇌는 사라지지 않고 마찬가지라는 말이 아닙니까?

당시에 인간의 고민이 없었다면 왜 부처께서 고뇌하시고 깨달음을 얻으려고 고행을 하셨겠습니까?

희로애락... 우리가 살아 있기에 생기는 마음의 현상이고 우리가 극복해야 할 일들입니다.

여러분! 힘들고 지칠 때가 있으십니까?

그럼 모두 "빠쌰!!!"를 외치세요. 그러면 모든 번뇌가 사라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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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불을 돌아 안으로 들어가니 대웅전으로 생각되는 건물이 있고 그곳에는 우리에게도 친숙한 부처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우리와 같은 부처이지만 나라마다 조금은 표현이 다릅니다.

Phra Chedi Chaimmongkol 사원이라고 합니다.

 

그 앞에는 나가라고 하는 물의 정령인 머리 5개 달린 뱀의 형상이 있군요.

Naga는 산스크리트어로 뱀을 이른다는데 이 나가는 부처님이 보리수나무 아래서 수양을 할 때 많은 비가 내릴

때는 머리를 활짝 펴 비를 막아 주었고 태양이 쨍쨍 비칠 때는 그늘을 만들어 뜨거운 태양을 가려주고 다른

위험한 짐승이나 해충이 범접하는 것을 막아주었다고 합니다. 

뱀의 머리는 모두 홀수로 중요도에 따라 여기는 5개이지만 7개, 9개 까지 있다고 합니다.

그래도 저는 뱀이 무섭고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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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는 중국을 거치며 용이라는 형태로 변했고 우리나라에도 용으로 나타납니다.

힌두교에서 말하는 세상의  창조설화에 나오는 유해교반의 이야기에는 바수키라는 이름으로 뱀이 나옵니다.

뱀의 역사는 인간의 역사보다 더 오래된 듯 하고 신들과 먼저 친하게 지낸 듯 합니다.

 

태국의 승려는 이상하게 뚱뚱한 승려가 많이 눈에 뜨입니다.

아침 탁발을 할 때 너무 많은 공양을 받는 모양입니다.

그러다 보니 버릴 수 없어 모두 먹어야 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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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그늘에 한가하게 정담이나 나누며 쉬는 승려가 있는가 하면 뜨거운 햇볕 아래 땀을 뻘뻘 흘리며 삽질하는

승려도 있습니다.

정말 더운 날씨에 삽질하고 계십니다. 보직 차이인가요? 아니면 入寺순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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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돌면 바로 앞에 커다란 탑이 보입니다.

탑의 형식이 역시 퓨전 스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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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를 걸친 부처상이 있고 많은 사람이 탑을 향하여 올라갑니다.

가운데 큰 주탑이 있고 네 귀퉁이에 작은 탑이 있습니다.

그러나 입구가 열린 것은 주탑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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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제법 유명한 곳인 모양입니다.

오늘은 태국 학생들의 체험학습일인가요?

많은 학생으로 이곳은 혼잡하고 시끄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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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도 올라가 봅니다.

이 탑은 힌두교의 영향으로 동서남북 중 세 곳은 가짜 문이고 한쪽만 열려 있습니다.

우리와는 다르게 동남아시아는 불교가 힌두교의 영향으로 힌두교의 양식을 많이 따르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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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는 바닥을 보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오르내렸던지 알 수 있습니다.

아니면 붉은 사암으로 만든 벽돌의 강도가 약해 그럴 수도 있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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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의 내부는 제법 넓은 공간이 있습니다.

그리고 아래로 텅 빈 공간이 있어 모두 내려다봅니다.

이런 곳에 오면 흔히 하는 일이 있지요. 그렇습니다 많은 동전이 떨어져 있습니다.

왜 던집니까? 트레비 분수에 동전을 던지면 다시 올 수 있다는 이탈리아 전설의 고향 이야기 때문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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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내려오다가 중간에 옆으로 올라가는 곳이 있어 올라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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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주위의 경치를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이 지역도 버마의 침공에 큰 피해를 입었음을  보여주듯 유적은 대부분 파괴되어 겨우 형태만 알아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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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산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니 이런 곳에만 올라오면 주위를 모두 살펴볼 수 있습니다.

가운데 탑을 중심으로 이곳은 탑의 숲을 이루었던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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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탑에서 내려와 주위를 살펴봅니다.

아~ 부처님.... 우리의 부처님....

제가 부처님의 손을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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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색 가사를 입혀놓은 부처가 무척 많습니다.

어느 부처가 더 힘이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알아야 그곳에서 소원을 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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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부처상이 오래된 유적이 아니고 최근에 시멘트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부처님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거칠어진 손을 만져보면 다 압니다.

그러나 부처를 믿고 따르는 중생이나 심지어 수도자도 욕심을 부리고 거짓말을 하지요?

 

무소유를 말씀하시는 훌륭한 분이 계신가 하면 그것도 권력인냥 거들먹거리고 사는 수도자도 많습니다. 

부처님~ 더우시죠? 제가 손을 잡아 드릴게요. 이제 조금은 시원해 지셨어요?

말이 없으십니다. 만사가 모두 귀찮으신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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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렇게 시원한 그늘에 여럿이 모여 계신 부처상도 있습니다.

누워도 계시고 앉아도 계시고 서도 계십니다.

부처님 마음대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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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의 뒤로 돌아와 찍은 모습입니다.

기단 위에 중앙탑이 있고 네 귀퉁이로 작은 탑을 만들어 놓은 모습입니다.

말 만들면 또 말이 되지요, 4개의 탑은 동서남북을 지칭하고 4계절을 의미하며 어떻고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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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이 앉아계신 오른 쪽 끝에 고양이도 부처입네 하고 앉아 있군요.

고양이 세계에도 종교가 있다면 저 고양이가 자기가 고양이 세계의 부처라고 우길 겁니다.

그래도 이곳에서 살아가니 불심이 무척 깊은 고양이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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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있는 개와 고양이는  자세를 보니 우기지는 못하겠군요?

기본을 갖추지 못했군요?

역시 날씨가 더운나라라 강아지 마저도 누워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럼 이 개는 와견(臥犬)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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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팔자가 상팔자라고 했던가요?

복날과 된장이 없는 나라의 이야기겠죠.

이제 여름이 다가옵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 진정 우리가 미워해야 할 사람이 이 세상에 흔한 것은 아닙니다.
                         원수는 맞은편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정작 내 마음속에 있을 때가 더 많기 때문입니다.
                       

                  

 

18 Comments
공심채 2010.05.16 19:13  
이렇게 많은 아유타야 사진을 담은 글은 정말 오랜만에 보네요. 편하게 읽히는 글과 좋은 사진.. 아유타야는 짧은 1일 투어로 밖에 안 가본 곳이라 언젠가는 시간을 내어 다시 가 봐야 겠다고 생각하고 있는 곳 중의 하나인데.. 잘 읽었습니다.
佳人1 2010.05.17 08:25  
네... 공심채님.
그곳은 유적의 바다입니다.
카메라의 셔터를 누르면 어느 곳이나 사진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귀한 글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동쪽마녀 2010.05.16 20:29  
경건한 마음으로 읽다가,
'입사 순'이란 글귀에 막 웃어버렸습니다.ㅋㅋ
정말 입사 순일까,
고민했습니다요.^^
폐허라 볼 것 없는 유적이라는 선입견을 가인님께서 다 씻어주고 계십니다.
고맙습니다.^^
佳人1 2010.05.17 08:27  
제가 잠시나마 동쪽마녀님의 입가에 미소짓게 했네요.
님이 웃으시면 저도 즐겁습니다.
다음에 그곳에 가시면 한 번 물어보아 주세요.
감사합니다.
관운장 2010.05.16 22:05  
入社가아닌 入寺
재밋는 표현이시군요
佳人1 2010.05.17 08:28  
제가 조금 엉뚱한 면이 있나 봐요.
그래서 웃으실 수 있다면 웃으며 살 수 있어 좋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날자보더™ 2010.05.16 22:06  
저에겐 당장 씨엠립에 다녀오지 않더라도 아유타야 2박3일이면 충분할것 같습니다.
요즘 태국상황때문에 답답한 마음인데...그래도 희망을 잃지않고 기다립니다.
佳人1 2010.05.17 08:29  
지금 태국에 거주하세요?
뉴스에 무척 불안해 보입니다.
빨리 안정을 되찾아 아름다운 도시가 되기를 바랍니다.,
날자보더™ 2010.05.18 00:43  
아뇨, 태국에 거주한다면 참 고마울 일인데...
전 한국에서 태국 갈날만 노리고 있을 뿐입니다.
佳人1 2010.05.18 08:27  
아~ 그러시군요?
태국의 상황이 빨리 그리고 좋은 방향으로 마무리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zoo 2010.05.16 22:35  
예전에 아유타야를 갈 기회가 있었는데 사정상 무앙보란으로 변경된 적이 있었습니다. 오늘 가인님 아유타야 사진들과
글을 보니 그 기회를 놓친게 새삼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좋은 글과 사진 정말 감사하게 잘 봤습니다^^
佳人1 2010.05.17 08:31  
ZOO님이 가지 않은 곳에 제가 다녀 왔군요?
나중에 가시려고 남겨두셨겠지요.
그래서 여행은 핑게삼아 또 떠날 수 있잖아요.
감사합니다.
plantubig 2010.05.17 08:16  
야후에서 가인님의 블로그를  보았읍니다.

아름다운 여강(리지앙),,,,

수해전에  리지앙을 여행했던 터라 반가운 마음으로  찾아보니 바로 가인님의 블로그이더군요,

샹그릴라를  찾아 떠나는 이(者) 들이게  비로소,,,마음의 휴식을 느낄수 있게  해 주었던곳 --- 옥룡설산  샹그릴라.....

출근전  잘 보고 갑니다,

오늘은  아주 가벼운 월요일이 될것 같은  느낌입니다~


아유타야  수많은 Butha사진들은  보며  닐바나에 이르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하며 살아야 하나,,,,

하는  생각을 했읍니다.

산다는게  자신이  마음먹은 대로만 살아 진다면 얼마나  쉬울까요!

그래서 인생을  괴로움의 바다라 했는지,,,,

ㅎ,,아침부터 괜히 무거운  생각이 들어  슬며시,,,,내려 놓습니다,

그리고 또 한주를 시작하는  직업  이라는 가방을 챙깁니다


편안한 한주 되십시요.
佳人1 2010.05.17 08:39  
야후에 있는 블로그를 보셨군요?
그건 제 메인 블로그가 아니라 그냥 심심풀이로 채우고 있습니다.
님도 윈난성을 다녀오셨군요?
그 여행기는 이곳 태사랑 중화권 여행기에 올려져 있습니다.
베트남 편에는 베트남 여행기가 올려져 있고요.

깨달음...
정말 간단하면서도 복잡한 것인가 봅니다.
산다는 게 생각대로 된다면 재미 없을 것 같아요.
매일 맑은 날만 계속된다먄 세상은 사막이 되지 않았을까요?
다만 고통과 괴로움이 생겼을 때 우리 자신이 어떻게 대처를 하며 살아가는 게 최선의 방법인가를 알아가야 하겠지요.

살다보면 때론 무거운 주제에 답답하기도 하지요.
그래도 "임금님 귀 당나귀 귀"라고 외치시면 한결 시원해 지지 않을까요?
님도 오늘은 님의 날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용감한아줌마 2010.05.17 13:15  
4년전에 처음 태국 여행때.... 
아들녀석이 아유타야 유적지에 홀딱 빠져 버려서 뜻하지 않게 동남아와 중국의 유적지에 발도장을 찍게되는
고급스런(?)  취미를 갖게 되었답니다 ㅋㅋ
佳人1 2010.05.17 18:48  
아드님이 아주 품위있는 취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입니까?
매년 방학 때면 역사탐방을 다니셔야 겠습니다.
곰돌이 2010.05.17 17:07  
아무 준비도 안하고 가셨다는  가인님의  여행기가....

준비 많이 하고 간다는 사람들보다,  더 알찹니다. ^^*

가인님의  내공이 발휘되는 것이겠지요 ^^


아유타야는  4월달에 가셔야  제맛입니다. ^^;;

찌는듯한 무더위에...  내가 뭔짓을 하고 있나 ???    하는 의문이 들겁니다...ㅜㅜ

-> 여러분~~~  진짜로  일부러 4월달에 일부러 가시면 안됩니다...  ^^;;
佳人1 2010.05.17 18:50  
곰돌이님~
제 글의 내용이 없고 그냥 횡설수설하다가 마무리 합니다.

4월의 아유타야가 그리 덥습니까?
방콕보다 더 덥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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