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기행기 #13 - [수코타이②] 역사 속에서 살아남은 아름다운 흔적 sec.
한창 수코타이 역사공원의 세계(?)로 빠져들려고 하는데
저기 어딘가에서
수상쩍게 속삭이던 태국 아가씨 무리들...
분위기가 요상한 것이 뭔가 일낼 것 같더니만...
그때!!
그 일당중 2명이 우리에게 슬그머니 다가오는 것이 아닌가!!
흠칫!
어리벙벙하게 당황하면서 어쩔쭐을 몰라하는 얼짱과 나.
그런데 다가와서 하는 말은
"Excuse me..."
익스큐즈미? 머지? 멀 실례하겠다는거지?
여기서 길물어볼일도 있는 것도 아니고 ㅡㅡ;;
혹시 관심있는거? 크아아아
별의 별 생각을 다하고 있는데...
그녀중 한명이 침착하게 말하기를
"I want to interview you for SUKHOTHAI."
딱 분위기가 짐작된다.
교복을 입고 있는 학생이 난데없이 인터뷰라니
그렇다!! 그녀들은 지금 숙제 임무를 수행중.
외국인을 인터뷰(?)하는 숙제인 모양이다.
크아~대단하다~ 학교에서 이런 것도 시키고~
하긴 여기 수코타이에 드나드는 외국인이 많으니~
충분히 나올 수 있을 만한 "과제"다.
그러고보니 나도 방학숙제로 외국인한테 싸인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크하하하!!
나는 자신감 넘치게도~
"Sure~"
라고 말했다.
그러자 그녀는 왠 녹음기에 녹음버튼을 꾸욱 누르고나서
종이쪼가리 한 개를 턱하니 꺼내들고는
한줄씩 또박또박 읽는다.
"Can you Speak English?"
"Yes"
"Where are you from~?"
"Korea, South Korea. Do you know korea?"
못알아들은건지 씨익 웃고 다음 질문 해 버린다;;
그렇게 한 20개정도 묻고 나서는
(중간에 나도 물어볼려고 했는데, 내 영어는 못알아듣는다...ㅡ.ㅜ)
"Thank you~"
하고 갈라고 한다.
어라? 그냥 가면 쓰나~~~
같이 사진 찍어요~~^^
해서 찍은 사진이 이거다.
나 찍고 난다음 얼짱 가만히 있을 수 있나!!
가더니만 저 여자애 2명이랑 어깨동무하고는
건방진 웃음을 씨익 지으면서 나보고 얼른 찍으란다 ㅡㅡ;;
그 사진은 얼짱 사진기에 있어서...;;
공개가 안되었지만 -_-
그 상황을 그냥 한번 상상해보라.
그러고나서 아가씨들 일당이랑 합류하더니만
꺅꺅대고 난리났다~ ㅋㅋㅋ
다음 도착한 곳은 Wat Sri Sawai
3개의 커다란 탑(?)이 특징이다.
기둥은 다들 상태가 그다지 좋지가 못한데
저 3개의 커다란 탑은 정말 상태 굿이다.
탑으로 들어가는 입구.
아까 마하탓 사원있는 쪽도 그랬지만
우리가 공사장에서 보던 "빨간 벽돌"이 눈에 띈다.
두둥!! 아까 많이 부서진 기둥과는 달리 예전상태가 고스란히 보존되어있다.
이 3개의 탑을 보고 있노라면 왠지모르게
수코타이의 이미지를 한껏 담고 있는 듯하다.
그리고 손가락 모양같은 저 형상...
끝이 뾰족했던 다른 탑들과는 다르다.
그래서 이 3개를 탑이라고 부르기가 참 거시기하다.
그냥 하나의 "건물"같은 느낌이다.
중앙에 있던 것의 내부로 들어가봤더니 천장의 모습이 이러하다.
겨우 사람하나 들어갈 만한 자리
이제서야 느끼는거지만
"무덤"이 아닐까? -_-ㅋ
내부로 들어가는 곳
내부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좁은 공간이다.
양 옆에 있는 것들도 마찬가지
비슷하다. 아니 똑같다.
내부의 천장은 좀 다른 모습.
아까보다 훨씬 깔끔하다.
그러고보니 이건물도 빨간 벽돌로...허허
저기 조금씩 올라온 것들은 머하는 거였을까나~
짜잔~~뒷모습
뒤쪽 담너머로~ 사진찍기~
뒤쪽에서 다시 돌아가는 중~
가까이서 본 모습
저 각진곳마다 세심하게 조각을 해놓았다.
만든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해도 믿을정도로 보존상태가 최고다.
조각들이 무섭게 생긴 것이...수호신 같은 느낌이 많이 든다.
둘러싸며 보호하겠다 이말인가~~
뭘~~??
여기또한 마찬가지
여기는 장식(?)에 가까운 듯하다.
어찌보면 서양의 건축 양식 같기도 하다.
나가는 길에 다시 한번 찍기~
기둥 위쪽은 많이 파손되어있다.
저곳은 어째 발이 잘 안떨어진다.
여기 건축물들중에서 제일 "수코타이"틱한(?) 것들이었다.
머라 설명은 안되지만 수코타이 공원에서 제일 느낌이 좋았던 곳이다.
자 다시 길을 따라 자전거 타고~~
가고 싶지만 엉덩이의 압박이 심하다 ㅡ.ㅜ
어째 쉬었다가 다시 자전거를 타면 더 엉덩이가 아픈 ㅡㅡ;;
나중에는 아예 감각이 없어져 버렸다
얼짱~ 영화의 한 장면 같은데~? ㅎㅎ
아까 태국의 뭇여인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ㅎㅎ
가다보니 왠 커다란 호수가 있다.
크아~ 저기서 앉아가지고 시원한 바람 맞고 있으면...
이 사진이 전해주는 느낌은 0.000000000000001% 안된다.
수코타이는 정말 직접 가서 느껴보면 안다.
얼마나 좋은지~~
태국가면 무조건 수코타이가자!!!
이 풍경이 워낙 로맨틱하기 때문에
연인들이 눈에 띈다.
오토바이 끌고와서는 여기서 포지션을 잡고 있는 사람들.
심지어 개들까지도 로맨스를 피우고 있다 ㅡㅡ+
얼짱과 나 한번씩~
그런데 태국 불상에서는 저런포즈(밑의사진)는 아무리 찾아봐도 없었다.
원래 없는건가...;;
사실 이게 무엇을 뜻하는 자세인지도 모른다 ㅡㅡ;;
호수가 중앙에 왠 섬(?)같은 것이 있는데 저곳이 유일한 길.
요 태국 꼬맹이들~~
우리보고 자꾸 손가락질하면서 머라머라 그런다.
당최 알아들을 수가 있어야지 ㅡㅡ;;
통로를 쭈욱 걸어들어갈려는데
요꼬맹이들이 우르르 달려간다;;
그러더니 우리를 둘러싸고는 일제히
"Hi~~" "Hello~~"
하고 난리가 났다.
이 두마디가 그녀석들이 하는 전부였지만
그래두 반갑다고 인사해주는게 참으로 고맙다~^^
그러던 중!! 한 꼬마애가 용감하게도
"Where are you from~?"
이라는 고급(?)영어를 구사하는 것이 아닌가!!
다른 꼬맹이들 또한 조용해지면서 시선집중!!
그래서 나는 "Korea~~ do you know Korea~?"
라고 웃으면서 얘기했더니...
당황했다는 듯이 어쩔쭐을 몰라하다가
"Hi~Hello~" 라고 답한다.
ㅋㅋㅋ 요 재미있는 꼬맹이들
우리가 계속 웃으면서 인사해줬더니
나중에는 장난까지 치려고 든다. ㅋㅋㅋ
그래도 귀엽기만 하고~ 한편으로는 고맙기도 하다.
우리나라두~ 이랬으면 좋겠다~~
그 섬(?)에서 찍은 사진들
거기에서 한가로이 노부부가 누워서 책 읽고 있더라~
잔잔한 아름다움과 평화로움이 있는 곳.
정말 로맨틱한 곳이다 ㅠ.ㅠ
여기가 아마 "Wat Sra Sri" 였을 것이다.
어딜가던지 간에 멋지다.
여기는 람캄행 왕이 앉아있는 Ramkhamhaeng MONUMENT
이 분이 수코타이 역사에서 상당히 어진 임금님으로 나온다.
"들에는 곡식이 있고 물에는 고기가 있다."
이 말이 정확한지는 모르겠는데
"태평성대"를 누렸을 만큼 아주 번성했던 때의 임금인 듯하다.
우리나라와 비교를 하자면
"세종대왕"님 같은 분인 것 같다.
수코타이의 멋진 모습을 이 분이 아니었다면 가능했을까~?
지금의 이 모습이 만들어진 것이 그 당시였든 그 이후였든
웅장한 역사의 흔적을 보면
얼마나 대단했던 분인지 짐작케 한다.
여기 올리지 못한 동영상과 다른 사진들이 제 홈페이지에 있으니 놀러오세요~~
실버로스 닷 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