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다 쓴 여행기...남쪽으로 토껴!!!(8)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못다 쓴 여행기...남쪽으로 토껴!!!(8)

필리핀 28 3333
해변에 있던 그 많은 사람들이
저녁 6시 무렵을 전후로
다들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그로부터 한동안
꼬 팡안 핫린의 해변과 골목은
마치 물속 세상처럼 한적해집니다...
샤워를 하고
늦은 저녁을 먹은 뒤
토막잠을 자거나
마싸지를 한판 정도 받을 정도의 시간이 흐른 후...
핫린 골목과 해변은 술렁이기 시작합니다...
영혼의 광기가 난무하는 
한밤의 파튀를 맞이하기 위하여...






599304014_61b07efc_0808_C5C2B1B9%2BB3B2BACEBCB6%2BB1E2C7E0%2B243.jpg

파튀 시간이 임박했다는 걸
알려주는 것은
골목 좌판에 등장하는
전투식량(?)들입니다...
오늘 밤...
잠시 악마에게
이성을 저당 잡히고,
흥분과 열정을 빙자한
통속소설을 체험하려면,
저 전투식량을
서너 개쯤은 비워줘야 합니다...
물론 1인당... ㅅ.ㅅ





599304014_551fbf73_0808_C5C2B1B9%2BB3B2BACEBCB6%2BB1E2C7E0%2B245.jpg

무엇을 섞느냐에 따라
전투식량의 가격대가 달라집니다...
150밧짜리부터
300밧짜리까지...
선택의 폭이 다양합니다...
제가 주로 마시는 것은
200밧짜리구요...
꽐라들은 150밧짜리...
여성분들은 300밧짜리를 즐기시더군요...
아, 일단 섞으면 얼마짜리인지는
며늘아기도모릅니다... ㅋ~
맥주로 전투식량을 대신하시는 분도
물론 많습니다...




599304014_e54573fe_0808_C5C2B1B9%2BB3B2BACEBCB6%2BB1E2C7E0%2B247.jpg

골목을 빠져나오면,
이렇게 해변에
노천바가 줄지어 있습니다...
물론 이곳의 주요 판매품목도
당근 전투식량들입지요... ^^
이곳에는 버킷부터
맥주와 간단한 칵테일도 있습니다...
오른쪽의 아자씨...
아직 개시를 못했는지
표정이 씁쓸하군요... ^^




599304014_bd8220bd_0808_C5C2B1B9%2BB3B2BACEBCB6%2BB1E2C7E0%2B248.jpg

제가 풀문파튀를 처음 가본 것은
1998년 초입니다...
그때만 해도 파랑들의 축제였는데...
이제는 콘타이도 제법 많이 옵니다...
몰론 콘까올리와 재패니스
싱가폴리언 타이와니스
차이니스 등도 많이 옵니다...
최근에는
차이니스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대부분의 파랑과
콘 까올리 재패니스 등등은,
나름 신경 쓴 의상을 차려 입고
해변으로 출몰하시는데,
춤도 나름 간지 있게 추시려고
무척 애를 쓰시는데,
동네 수퍼에
라면 사러 오신 복장으로
막춤을 추고 계신 분이 있다면,
차이니스가 분명합니다...
100%롭니다... ^^;




599304014_c18f6251_0808_C5C2B1B9%2BB3B2BACEBCB6%2BB1E2C7E0%2B249.jpg

오~ 개구리 아가씨께서 개시를 하고 계시군요...
이제 체형과 의상만 보면
어느 나라에서 오신 분인지
감이 옵니다...
개구리 아가씨는
****에서 오신 게 분명하네요... ㅎㅎ
(외교적 마찰을 피하기 위해
블라인드 처리함을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




599304014_9c876b58_0808_C5C2B1B9%2BB3B2BACEBCB6%2BB1E2C7E0%2B251.jpg

흠... 오른쪽에 다른 고객님이 나타나자
개구리 아가씨는 찬밥 신세가 되었네요... 
아, 이미 전투식량을 획득해서 그런가요???
오른쪽 분은
***에서 오신 분 같습니다...
체형이 그렇지요??? ㅎㅎ






599304014_b9d3301c_0808_C5C2B1B9%2BB3B2BACEBCB6%2BB1E2C7E0%2B254.jpg

가운데 세 분은
**** 같네요...
조금 전
파랑들에게는 극진하게 나오던 빠돌이들이
일제히 쌩 까고 있는 걸 보니
100%롭니다...
아마 이 동네 죽순이(?)들인 모양입니다... ^^






599304014_10ee1acc_0808_C5C2B1B9%2BB3B2BACEBCB6%2BB1E2C7E0%2B255.jpg

밤이 점점 깊어져 가고
어둠의 군사들이 해변을 점령할 즈음...
핫린은
크리스마스 이브의 서울 명동 거리보다
더 복잡해집니다...
그동안 어디선가
죽음보다 깊은
침묵에 잠겨 있던 사람들이
허물을 벗고 다시 태어난
나비처럼
화려한 모습으로 치장을 하고
하나둘 
아직 피가 모자란 유령처럼
퀭한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599304014_7bda37ac_0808_C5C2B1B9%2BB3B2BACEBCB6%2BB1E2C7E0%2B257.jpg

해변 노천바에도 
서서히
사람들이 꼬여들기 시작합니다...
오른쪽의 남자분들은
****에서 오셨군요...
며칠동안 세탁 안한
목 늘어진 티셔츠에,
낮에는 수영복으로 겸용 사용 가능한
반바지에,
카오산에서 산 99밧짜리
슬리퍼로
드레스 코드를 맞춘 걸 보니
100%롭니다... ^^




599304014_38084983_0808_C5C2B1B9%2BB3B2BACEBCB6%2BB1E2C7E0%2B260.jpg

요즘 풀문파튀의 유행은
바뒤 페인팅입니다...
해변 여기저기에서
바뒤 페인팅 노점들이
악마의 혓바닥처럼
달콤하고 현란한 자태로
고객님을 유혹하고 있네요...




599304014_bdca3f32_0808_C5C2B1B9%2BB3B2BACEBCB6%2BB1E2C7E0%2B261.jpg

점점 사람들이 늘어갑니다...
이제 해변의 모래는 거의 보이지 않고
사람 머리통만 보입니다...
참고로 풀문파튀를 지대로 즐기려면
오후 11시쯤 출몰하는 게 좋습니다...
넘 일찍 출몰하면
쉽게 꽐라가 되는 바람에
풀문파튀의 하이라이트를
지대로 즐길 수 없습니다...
풀문파튀의 하이라이트는
유체이탈 상태에서 맞이하는
해돋이입니다... ^^;




599304014_36c0b4c0_0808_C5C2B1B9%2BB3B2BACEBCB6%2BB1E2C7E0%2B263.jpg

오호~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불춤을 추려나 봅니다...




599304014_9c9c0392_0808_C5C2B1B9%2BB3B2BACEBCB6%2BB1E2C7E0%2B264.jpg

대낮에
해변 뒷편 산기슭을 어슬렁거리다보면
불춤 연습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답니다...
최근에는 파랑 푸잉들이
부쩍 많이 보이더군요...




599304014_36ab9a4d_0808_C5C2B1B9%2BB3B2BACEBCB6%2BB1E2C7E0%2B265.jpg

오우~
포스가 지대로군요...
밤새 여자들 꽤나 꼬이겠습니다... ^^;
실지로 불춤 잘 추는 이 주변에는
사람들이 꽤 꼬입니다...
풀문파튀라는 게
인간의 혈관 속에 깃들어 있는
유희적 정체성을
본능적 코드로 드러내는
일종의 악마적 카니발인데,
그런 면에서 가장 적합하고
또 가장 매력적인 게
바로 불춤이지요...
해서 불춤 잘 추는 이는
무척 인기가 많지요...




599304014_2ceeaae5_0808_C5C2B1B9%2BB3B2BACEBCB6%2BB1E2C7E0%2B280.jpg

암튼
풀문파튀 때 핫린에 오시면
불춤... 지겹도록 볼 수 있습니다...
단, 그 수준은...
들쭉날쭉입니다... ^^;




599304014_cd400ab2_0808_C5C2B1B9%2BB3B2BACEBCB6%2BB1E2C7E0%2B266.jpg

토플리스 차림의 남성분들은
게이이거나
갑빠를 자랑하고 싶거나
오늘밤 꽐라가 되기로 작정한 분들입니다... ^^;
위 셋 중 하나에 해당되는 분은
따라 하셔도 좋습니다...
따라서...
저는
절대로
풀문파튀에서
웃통을
벗지
않습니다... ^^;



599304014_729431d9_0808_C5C2B1B9%2BB3B2BACEBCB6%2BB1E2C7E0%2B267.jpg

풀문파튀 인증샷을 찍는 곳입니다...
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
꽤 붐빕니다...




599304014_66be4da4_0808_C5C2B1B9%2BB3B2BACEBCB6%2BB1E2C7E0%2B279.jpg

오~
몇 분은 벌써 꽐라가 되셨군요... ^^




599304014_51c40b2d_0808_C5C2B1B9%2BB3B2BACEBCB6%2BB1E2C7E0%2B274.jpg

자...
이제
슬슬
분위기를
띄워볼까요???




599304014_c85f13ff_0808_C5C2B1B9%2BB3B2BACEBCB6%2BB1E2C7E0%2B275.jpg

북치기박치기북치기박치기북치기박치기~~~
앗싸~~~!!!
28 Comments
Bacolod 2010.05.08 11:08  
음절수만큼 나라이름인가요? 맞춰보고싶은 충동이 ㅋ

나라이름들이 한자어로 말씀하셨는지아님 영어발음대로 ****마크하신지

예를 들어  이태리  VS  이탈리아
필리핀 2010.05.08 16:53  
아이고~
웃자고 지어낸 말을
이렇게 진지하게 받으들이심
안되는데...
근데,
참고로,
알파벳 글자수로 할 수도 있어요... ㅎㅎ
maui 2010.05.08 16:06  
1달만 젊었어두...저긴 내가 접수할텐데.....

필리핀님 용감하십니다.  부럽습니다. ^^  담에 저좀 델구가주세요.
필리핀 2010.05.08 16:55  
1달 사이에 폭싹 늙으셨나요??? ㅋㅋ
올 6월에 저 코스로 갑니다...
6월 21일 경 출국 예정입니다...
항공권 예약하셔요~ ^^
날자보더™ 2010.05.08 21:40  
흠...6월달 뱅기표 끊으면 델꼬 가시는 겁니까, 진정??
@_@a
필리핀 2010.05.09 08:48  
음...
풀문파튀 원정대를 모집할까 합니다... ^^
2008년에도 원정대 모집해서 갔었어요~ ㅎㅎ
푸켓알라뷰 2010.05.08 16:54  
본능적 코드로 드러내는 일종의 악마적 카니발이라..음..확 땅기네요~확!!
필리핀 2010.05.08 16:56  
아유~
순진한 척 하시기는...
진즉 다 경험해보시구선... ㅋㅋ
푸켓알라뷰 2010.05.08 17:01  
풀문파뤼는 아직 안가봤단말여요..ㅡ,.ㅡ
순진한척하기엔 녹이 들어버린 서른둘이랍니다ㅋ
필리핀 2010.05.09 08:45  
아유~
서른둘이면 아직 애기져...
사람 나이 마흔은 되어야
철 좀 들었다고 할 수 있져... ㅋㅋ
maui 2010.05.10 13:13  
사람도 사람 나름입니다.

남자는 철 안듭니다.  늙어죽을때까지.... 아닌가요? ㅎㅎ
필리핀 2010.05.10 13:14  
음...
대체로 이름에 '철'자 들어가는 남자분들이 그렇더군요... ^^;
망고할매 2010.05.09 01:32  
여행기 너무 재밌어요~재밌게 읽고있답니다 풀문파티 꼭 가고싶어요 사진중에 야광팔찌로 안경만들어 쓴 외국남자 귀엽네요 ㅋㅋㅋㅋ
필리핀 2010.05.09 08:46  
풀문파튀...
물(?)도 좋아요...
훈남훈녀들의 경연장이랍니다~ ㅎㅎ
plantubig 2010.05.09 02:52  
나도,,,나도....

그곳에 가고싶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오만과  광기로 펄럭이는  나의 머리카락이라도 보여주고 싶다.

아마도 아직 나의 젊음은 ,,,,나의 젊음은,,,,살아 있나 보다.

아직 살아 꿈틀거리는  나의 젊음을 확인하러 가고 싶다. (꺼져가는 화톳불처럼....쓸쓸한 독백.......)



잘 보았읍니다.
필리핀 2010.05.09 08:47  
오~
머리카락이 쫌 독특하신가봐여??? ^^;
풀문파튀...
몸이 젊은 게 아니라
마음이 젊어야 즐길 수 있는 파튀입니다~
열혈쵸코 2010.05.09 13:19  
자상하신 풀문이야기, 재미있게 읽었어요. ^^
특히 유체이탈상태에서 맞이하는 해돋이... 경험해보고 싶어집니다.
저같은 저질체력에 술약한 사람은 늦게 출몰(?)해서...꽐라되었다 깨었다 꽐라되었다 깨었다... 몇번 반복하면
하이라이트를 맛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필리핀 2010.05.09 14:47  
술 약하시거나 못 드시는 분도
풀문파튀 잼나게 즐길 수 있어요...
참고로 저는 파튀 하루 전에 가서
전날은 꽐라가 되도록 놀고...
담날, 즉 풀문파튀 당일은
술 거의 안 마시고
남 노는 것 구경하길 좋아하지요~
활기찬햇살 2010.05.09 20:43  
갑자기 꼬팡안이 마구 마구 땡기네요.. 6월 초에 한번 가볼까 심각하게 고민중입니다.ㅋㅋ
필리핀 2010.05.10 13:10  
6월 말이 좋은데... ㅎㅎ
정확히는 26일요~ ㅋㅋ
6공병 2010.05.10 13:41  
ㅋㅋㅋ 마지막 버닝사진이 너무 웃겨요.
필리핀 2010.05.10 15:49  
저도 우울할 때마다 저 사진보면서 평정을 되찾는답니다... ㅎㅎ
맨 오른쪽 여자분이 특히 구여워요... ㅋㅋ
수이양 2010.05.10 17:15  
마지막맨트에 웃어버렸어요 .. '북치기박치기북치기박치기북치기박치기~~~'
아 사진을 이렇게 살리시다니.. 멋지십니다. 한편의 이야기를 보는듯한 느낌이에요. 한번 올리실때 길게좀 올려주세요
너무 짧아서 아쉬워요 ㅎㅎㅎㅎ
그리고 98년도..면 내가.... 흠...  아범님.. (__*
필리핀 2010.05.10 20:58  
생업에 몰두하는 틈틈이 올리다보니
길게 못 올려서 죄송합니다... ㅠ.ㅠ

근데... 아버님은 좀 그런데요... 따...님... ㅋㅋㅋ
DD600 2010.05.11 12:22  
작년에 찍은 사진인가 봅니다...꼬팡안은  어디쯤 있나요..? 가는 방법은요..?  날짜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그리고 중요한거..
  8월달에는 안하겠죠...
필리핀 2010.05.11 12:35  
2008년 8월에 갔었습니다...
꼬 팡안... 태국 남부 동쪽 바다에 있는 섬입니다...
가능 방법은... 하도 여러 가지라...
여행정보 함 검색해보셔요... ^^;
풀문파튀는 매달 열립니다... 음력 보름에...
띠빠띠오 2010.05.14 23:34  
오잉 ㅋㅋ 유월말에 꼬따오갈건데 꼬팡안도 추가해버릴까 ㅎㅎ
필리핀 2010.05.15 07:09  
꼬 따오 가심
당근 꼬 팡안도 가셔야져~ ㅋㅋ
포토 제목